해와달이 사는 집
영덕 블루로드 제1구간 (강구항에서 해맞이공원까지) 본문
♧ 산행일자 : 2011. 05. 22 (일) 날씨-흐린 후 맑음
♧ 산행장소 : 영덕군 영덕읍, 강구읍 일원
♧ 산행인원 : 모처럼 아내와 둘이서...
♧ 산행코스 : 강구항 - 고불봉 - 풍력발전소(신재생에너지전시관) - 빛의거리 - 해맞이공원
♧ 산행거리 및 시간 : 약17.5km, 5시간 45분(식사 및 휴식 포함)
◈ 영덕블루로드
영덕 강구면의 강구항을 출발하여 축산항을 거쳐 고래불해수욕장에 이르는 약50km의 길로 삼척의 관동대로와 더불어 도보여행을 위해 조성된 길이다. 푸른 동해의 풍광과 풍력발전단지, 대게원조마을, 축산항, 괴시리마을 등 풍부한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 주고 있다. 특히 가족이나 어린이를 동반하여 신재생에너지전시관 등을 둘러보며 환경의 중요성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몸으로 느끼게하는 친환경적인 생태여행을 즐겨 본다면 잊지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블루로드 구간별 코스(약 50km / 걷기 소요시간 17시간)
A코스 : 강구항-고불봉-풍력발전소(신재생에너지전시관)-빛의거리-해맞이공원 (약17.5km / 소요시간 6시간)
B코스 : 해맞이공원-석리-경정리(대게원조마을)-죽도산(축산항) (약15km / 소요시간 5시간)
C코스 : 죽도산(축산항)-봉수대-목은이색산책로-괴시리전통마을-대진해수욕장-청소년야영장-고래불해수욕장(약17.5km / 소요시간 6시간)
▣ 산행기
주말 당직근무하는 내내 흐린 날씨에 비까지 내려 휴일 산행은 글렀다 싶었는데 일기예보에 개인다는 소식을 접하고 아침에 퇴근하여 식사를 마치고 아내더러 산행준비하라고 일러두고 배낭을 꾸린다. 비는 오지 않지만 날씨가 흐린 탓에 먼곳으로의 산행은 힘들다 싶어 가까운 포항의 형산-소형산이나 한바퀴 돌아볼까 싶었는데 문득 머리를 스치는 곳이 있어 조금은 늦게 출발하는 시각이지만 일단 떠나보자는 생각에 차를 몰아 7번국도를 따라 영덕 강구로 달려간다.강구시장 주변 적당한 곳에 차를 주차해 두고 강구대교 입구에 서있는 블루로드 안내판을 보며 길을 떠난다.(11:50)
산을 좋아하는 분들이 모여 있는 '포항산친구들'카페의 여러 회원님들이 이미 다녀온 블루로드 자료를 길라잡이로 삼아 천천히 영덕의 푸른길을 따라 그 첫번째 코스를 시작한다.
△ 블루로드 A코스 지도
△ 영덕블루로드 안내판
△ (구)강구대교 -일방통행입니다.
△ 새로이 만들어진 강구대교
△ 강구교회를 통과해 뒤로 나있는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면 만나게 되는 이정목
△ 푸르름이 숨을 쉬는 숲길이 초입부터 기분을 맑게 해 줍니다.
△ 아름다운 강구항을 내려다보며...
△ 평탄한 트레킹코스에 속도를 내어봅니다.
△ 요소요소마다 친절하게 안내해주는 이정표 덕분에 길 잃을 염려는 없을 듯 합니다.
△ 요즘 마을 주변 산을 올라보면 주민들을 위한 체육시설을 잘 꾸며놓았는데 이곳 또한 예외는 아닙니다.
△ 지칭개
△ 아침까지 비가 내린 듯 촉촉히 젖은 때죽나무꽃의 모습이 고혹스럽기 그지없네요.
△ '블루로드'라는 이름에 걸맞게 푸른색으로 칠을 해 놓았네요.
△ 심하지 않은 오르내림에 부드러운 산길이라 몇번이고 '차암 좋다~'라고 되내어봅니다.
△ 산골무꽃
△ 국수나무
△ 쭉쭉 뻗은 소나무 숲길이 운치있어 보이고 쉼터가 조성되어 있는 산마루에서 식탁에 앉아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합니다.
△ 흰씀바귀
△ 은난초
△ 대극
△ 멀리 영덕풍력단지가 보이지만 아직은 갈 길은 요원하기만 합니다.
△ 출발했던 강구대교와 걸어왔던 능선 너머로 동해바다와 호미곶 방향도 아련히 보이네요.
△ 체육시설
△ 지칭개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고불봉 정상의 모습입니다.
△ 영덕읍내의 모습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네요.
△ 멀리 좌측으로 동대산, 바데산, 팔각산 등이 아련하게 조망이 되네요.
△ 총 25기의 풍력발전기가 있는 영덕풍력단지의 모습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 깨끗한 조망은 아니지만 지나온 발자취를 돌아보기엔 충분한 풍광입니다.
△ 영덕 고불봉 정상석
△ 올라온 길을 되돌아 내려가 이번에는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내려갑니다.
△ 고불봉을 내려와 임도를 따라 내려선 포장도로에서 우측으로 진행하다
△ 영덕군 생활쓰레기소각장 방향으로 진행하여 계속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진행합니다.
△ 영덕이 자랑하는 풍력발전단지가 눈 앞에 보이지만 임도는 그리 호락하지 않았네요.
△ 기린초
△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임도를 길가에 늘어서있는 아카시아 향기에 취하고
△ 가끔씩 조망이 터지는 곳에서 지나온 등로를 확인하는 것으로 지루함을 달래 봅니다.
△ 쉼터가 나타나지만 버스시간을 맞추기 위해 막바지 피치를 올려봅니다.
△ 바로 눈 앞에 나타난 바람개비지만 임도를 따라 빙~~ 돌아가야만 한답니다.
△ 탐스런 '엉겅퀴'가 너무 예뻐서 그냥 갈 수가 있어야죠.^^*
△ 복분자꽃
△ 고들빼기
△ 가까이 다가온 풍력발전기의 모습은 절로 ‘억’소리가 나올 만큼 위엄 있는 자태를 뽐내고 있네요.
△ 한 쪽 날개 길이가 무려 41m, 높이는 약 80m에 이른다고 합니다.
△ 날개가 돌아가면서 내는 ‘웅웅〜’는 소리는 거대한 압도감이 더해져 오싹한 느낌을 주는데 오늘은 쉬는 날인가 봅니다.
△ 온 산을 파헤쳐놓은 환경파괴의 현장이었지만 제대로 된 복원에 문명의 이기와 관광명소로 거듭난 모습에 안도감이 듭니다.
△ 은방울꽃
△ 막힘없이 탁 트인 동해 바다의 모습에 힘겹게 걸어온 보람을 찾게 되네요.
△ '별반산 봉수대'
남쪽의 황석산, 북쪽의 대소산과 더불어 영덕 앞바다의 위급함을 알리는 전령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 '신재생에너지 전시관' 입구. 유료관람이네요.
△ '풍력발전단지'와 '신재생에너지관'을 지나 해안도로변으로 이동하던 중 만난 이정표.
안내길로는 우측으로 가라고 하지만 그냥 직진합니다.
그 이유는 영덕읍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함이고,
또한 '빛의 거리'와 '해맞이공원'을 다시 보기 위해서....
우측으로 내려가면 다시 도로를 만나게 되고, '해맞이공원'으로 다시 올라와야 합니다.
▲ 1구간 종착점에 도착해서...
▲ 영덕하면 떠오르는게 '대게'라 그런지 온통 게판(?)입니다.^^*
▲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포즈 한번 잡아봅니다.
강구항을 출발하여 가벼운 마음으로 나섰던 블루로드의 첫구간이 부드러운 산길을 걸을 때는 녹음이 짙어져 가는 푸르름속에서 맑은 공기 마음껏 마시며 도란도란 얘기꽃을 피우며 씩씩하게 걸었건만 고불봉을 지나고부터 시작되는 임도길이 무척 지루한데다 발바닥에 불이 난다는 아내를 달래가며 딱딱한 등로를 이어가노라니 큰 재미는 없었던 것 같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한여름엔 보따리 싸서 따라가며 말리고픈 임도길은 권하고 싶지 않은 길이지만 코 끝을 강하게 자극하는 아카시아의 진한 향내와 풍력단지의 바람개비를 바라보며 한발한발 내딛는 의지가 있어 무사히 목적지인 해맞이공원에 도착하게 된다.
출발 전에 버스시간을 미리 알아두었어야 했는데 무작정 나선 길이라 영덕버스에 문의하여 알아보니 5시50분 경에 해맞이공원에 도착하여 오보리를 거쳐 영덕읍내로 가는 버스편이 있어 마지막 피치를 올리며 아스팔트를 걸어가니 예정보다 다소 이른 시간에 도착하게 되어 숨 한번 고르고나서 세번 정도 와본 해맞이공원의 주변 풍광을 배경삼아 기념사진 남기고 도착한 버스에 몸을 실어 영덕시외버스터미널로 가서 포항행 시외버스를 갈아타고 강구에서 하차, 차량회수를 한다.
도보여행코스로 각광을 받는 블루로드를 한번쯤 걷고 싶어 벼르고 있었는데 갑자기 나선 길이라 준비가 부실하여 아내를 고생시키지는 않았는지 하는 미안함이 앞서지만 일단 시작해야 진척이 되는지라 결행을 하였고 2코스부터는 바다를 끼고 걷는 코스라 두 눈이 호사를 누리는 아름다운 길이라는 소리에 위안을 삼고 '쇠뿔도 단김에 빼라'는 말이 있듯이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주말마다 이어지는 일정이 허락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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