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관리 메뉴

해와달이 사는 집

근교산 종주산행 (자.도.천.삼) 본문

◈ 산행이야기/☆ 2011년도 산행

근교산 종주산행 (자.도.천.삼)

해와달^^* 2011. 9. 25. 22:42

♡ 산행일자 : 2011. 9. 25 (일) 날씨 - 맑음

♡ 산행장소 : 경주시 안강읍, 영천시 고경면 일원

♡ 산행인원 : 오늘도 나홀로...

♡ 산행코스 : 성산저수지 제방 아래-능선 무명묘 3기-자옥산-도덕산-배티재-천장산-안부삼거리-삼포교-삼성산-바위봉-성산저수지

♡ 산행시간 : 8시간 30분(식사, 휴식 및 정상 등로를 벗어난 산행 포함)

 

◈ 산행기

어제 가족과 함께 부모님 묘소가 있는 대전현충원에 성묘를 마치고 대청호와 청남대를 구경하고 집으로 돌아오니 꽤 늦은 시간이었지만 그렇다고 산행을 빠트릴 수는 없는 일이라 배낭에 장비를 챙겨넣고 새벽같이 일어나 아침을 챙겨 먹고 안강방면으로 차를 몰아간다.

오늘 산행할 장소는 자도봉어(자옥산,도덕산,봉좌산,어래산) 종주와 비견되지만 오르내림의 경사도가 훨씬 심하여 결코 쉽지않은 자도천삼(자옥산,도덕산,천장산,삼성산) 종주를 하기 위함이다. 오래 전부터 한번은 가고 싶었지만 워낙 된비알이 심한 코스가 여럿 있어서 체력소모가 커 쉽사리 떠나지 못하고 차일피일 미뤄온 곳인데 오늘에야 결행에 나서본다. 안강에서 영천으로 넘어가는 시티재 방면으로 차를 달려 매운탕집이 많은 딱실못을 지나고 오일뱅크 현대주유소도 지난다.

우측 하곡유료낚시터를 알리는 이정표를 따라 좁은 도로를 따라 하곡리를 통과하여 계속 진행하다보면 성산저수지 제방이 나타나는데 제방 못미처 오른쪽으로 비포장 내림길을 따라 내려서니 약수터에 물을 길러 온 듯 경차 한 대가 주차해 있다.

등산화로 갈아신고 장비를 들쳐메고 벼르고 별렀던 자도천삼의 대장정에 나서본다(07:30)

 

 

▲ 산행지도

 

 

▲ 성산저수지 제방을 올려다 보며 산행을 시작합니다.

 

 

▲ 안강지역의 산을 좋아하는 '꿈꾸는 도마'님의 시그널이 반겨주는 숲속으로 빠져들어갑니다.

 

 

▲ 가파른 오름을 올라 송전탑에 당도하여 내려다 보니 세워둔 애마가 보이고

건너편 삼성산 하산길이 녹록치 않아 보입니다.

 

 

▲ 덤불을 헤치며 정신없이 올라선 능선에 반겨주는건 이름없는 묘 3기였네요.

 

 

개울을 건너 숲으로 들어서니 '꿈꾸는도마'님의 경주산악회의 시그널이 반겨준다. 등로는 시작부터 가파르기 그지없지만 지난 주의 장거리 산행이 체력적으로 도움이 된듯 그리 힘들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저수지 제방을 따라 오르는 길을 택하고 싶었는데 차를 세워둔 장소에서 한참을 올라가는게 귀찮아서 그냥 들어섰지만 개고생의 나락으로 떨어질 줄이야 뉘 알았으랴...

송전탑을 세워둔 곳까지 확연한 등로에 된비알이지만 그리 어렵지 않게 올라섰지만 그 후의 등로는 주변을 돌아봐도 보이질 않아 하는 수없이 돌밭을 미끄러지기를 수 차례 하면서 숲속으로 들어가 짐승길이 나오면 그 길을 따르다가 길이 끊어지면 무작정 잡목을 헤치며 된비알을 거의 수직으로 치받아 오르니 기온이 떨어진 아침시간에도 굵은 땀방울이 연신 흘러내린다.

반팔을 입은 팔뚝에는 나뭇가지에 긁힌 상처로 인해 피까지 흘러내리고 군데군데 상처가 생기기 시작한다.

가쁜 숨을 헐떡이며 짐승처럼 산비탈을 기다시피 오르며 '내가 지금 뭘하고 있는거지...' 생각하니 쓴 웃음만 나온다.
알바도 산행의 일부라지만 이렇게 고생스럽게 하는 건 결코 반가울리 없는데 지난 주에 이어 계속되는 헛걸음에 기운은 빠지지만 체력훈련이라 생각하고 부지런히 잡풀을 헤치며 열심히 기어 오른다.
나무 숲 사이로 햇살이 비치고 하늘이 보이기 시작하는걸 보니 거의 다 온듯 하여 피치를 올려 당도한 곳은 무명묘 3기가 있는 지점이다.

 

 

▲ 이고들빼기

 

 

▲ 삽주

 

 

▲ 우측의 삼성산을 필두로 시티재를 넘어 관산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길이 아침 안개속에 흐르고 있습니다.

 

 

 

▲ 미역취

 

 

▲ 성산저수지 제방에서 올라오면 만나게 되는 삼거리

 

 

▲ 까실쑥부쟁이

 

 

▲ 오랫만에 만난 자옥산 정상석과 돌탑

 

 

▲ 사거리 갈림이정표

(←오배마을, →정혜사지13층석탑, ↑도덕산)

 

 

▲ 꾸준히 이어지는 도덕산 오름길은 무더운 여름철엔 큰 고역의 길이지요.

 

 

▲ 가을산행의 진객인 '구절초'

 

 

▲ 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너른 안강 들녘

 

 

▲ 옥산지는 나무에 가려 보이지 않지만 건너편 어래산은 확연히 잘 보입니다.

 

 

▲ 지나온 자옥산으로 이어지는 등로와 성산저수지가 내려다 보이네요.

 

 

▲ 도덕암 갈림길

 

 

▲ 새로이 세워진 커다란 정상석 뒤로 예전 정상석은 임무를 다했다는 듯 한 켠에 조용히 물러나 있네요.

 

 

무덤 상단부로 접어드니 정상 등로가 있어 자옥산 방향으로 길을 틀어 바쁜 걸음 재촉해 간다.
저수지 제방에서 올라가는 등로와 한참 떨어져 있어 발걸음을 재촉하여 열심히 진행하니 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아마도 대흥사에서 올라오는 길이지 싶다.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오름길을 올라서 늦은 걸음 재촉하니 눈에 익은 빨간 시그널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어 '성산저수지 가는 길'이라는 옛길 님의 그것과 함께 여러 산악회에서 부착해 놓은 시그널들이 매달려 있다.
제방에서 올라오는 길인듯 하다. 사진에 담고서 잠시 오름을 올라서니 낯익은 돌탑에 정상석이 반겨주는 자옥산에 당도하게 되고 잠시 배낭을 내려놓고 과일 한알 베어물고 다녀간 흔적을 남겨본다.
갈길 바쁜 산꾼에겐 잠시의 여유도 아까운 듯 얼른 들쳐메고 좌측 내림길로 내려서며 봄철 노랑제비꽃이 바람에 일렁일 때면 마치 나비의 군무를 보는 양 너무나 황홀했던 때를 생각하니 지금은 푸른 숲이 기운을 잃어가는 초가을이라 조금은 눈이 심심해 지려고 한다.
가파른 내림을 조심스레 내려서니 오배마을과 '정혜사지13층석탑'으로 가는 사거리 갈림길을 지나고 도덕산으로의 오름길이 시작된다.
바위전망대에 올라서 주변경관을 사진에 담고 한발 한발 내디디며 나타나는 전망대는 빠트리지 않고 올라서서 눈을 즐겁게 한다. 산행의 재미는 바로 이런게 아니겠는가..
오랫만에 바라보는 도덕산에서의 조망은 시원스럽기 그지없다. 가까이로 삼성산에서 부터 낙동길의 한 구간인 관산이 특유의 모습으로 내려 앉아 있고 그 너머 아침 안개를 허리에 두르고 저마다 기지개를 펴고 있는 크고 작은 경주 방향의 산들과 멀리 초례봉, 환성산에서 팔공산 갓바위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가팔환초의 마루금이 희미하게 조망이 된다.
눈요기를 실컷 하고서 올라선 도덕산 정상에는 새로 세운 듯 커다란 정상석이 기세좋게 서있다.

 

 

▲ 옥산지가 아래로 보이고 어래산에서 달성교로 이어지는 속칭 '안강대간'능선이 길게 뻗어 있네요.

 

 

▲ 봉황이 앉은 모습 같다하여 이름 붙여진 '봉좌산' 너머로 비학산이 조망이 됩니다.

 

 

▲ 우측으로 무릉산이 앉아있고 그 아래 안강 들녘에는 황금빛으로 물들어가고 있는 평화로운 모습입니다.

 

 

▲ 오룡고개로 이어지는 낙동정맥 갈림길

 

 

▲ 함께 가던 자조봉어 종주 팀들과 작별을 하고서 홀로 천장산으로 방향을 틀어 등로를 이어갑니다.

 

 

▲ 배태고개에서 올려다 본 하늘은 가을이 성큼 다가온 양 맑고 높기 그지없네요.

 

 

때마침 올라오는 산님에게 부탁하여 독사진을 비롯한 사진 몇장 남기고 정상 표지석 남쪽 바위전망대와 북쪽 바위전망대를 번갈아 다니며 눈을 즐겁게 한다.
지나온 자옥산을 시작해서 삼성산,천장산..... 하산지점인 옥산마을을 기점으로 어래산, 시경계능선, 봉좌산의 암봉, 봉
좌산 뒷편으로 제법 선명하게 다가선 비학산! 그 비학산 좌측 뒤로 내연산 연릉까지도 어림잡아 볼 수 있음이다.

그리고 우측 안강 들녘의 누렇게 익어가는 벼가 아침햇살에 빛나고 있고 발밑에는 떨어지는 옥산저수지의 평화로운 정경.

참으로 오랫만에 보는 정겨운 풍광들이라 연신 사진에 담기에 바쁘다.
서너 팀으로 나뉘어진 산님들과 잠시 쉬면서 얘기를 나눠보니 다들 자도봉어 종주를 한다고 한다.
함께 출발하면서 낙동정맥 갈림 삼거리를 지나고 약간의 오름을 올라 내려서면 나타나는 천장산 갈림길에서 즐산, 안산하라고 인사를 나누고 홀로 좌측 내림길에 빠져 들어간다.
약간 딱딱한 등로를 따라 내려서면서 숲 사이로 언뜻 올려다 보이는 천장산은 철옹성처럼 버티고 있다.
고도를 다 까 먹고 다시 올라서려니 긴장감이 엄습해 오지만 천천히 오르면 결코 못할 일이 없다고 생각하고 진행하니 어느 덧 배태고개에 당도하게 되고 잠시 쉬면서 올려다 본 하늘은 맑기 그지없다.
예쁜 뭉게구름과 어우러진 파란 하늘을 카메라에 담고 천장산으로의 오름길에 나선다.

 

 

▲ 가파르기 이를 데 없는 천장산으로의 오름길.

 

 

▲ 벌레가 지나간 듯 나무잎에 무늬가 새겨진게 기묘하여 담아보았네요.

 

 

▲ 천장산 정상

 

 

▲ 투구꽃

 

 

▲ 수성리 방향으로 본 운주산

 

 

▲ 좌측 기룡산 너머로 보현산과 면봉산이 우뚝하고 그 앞으로 수석봉도 조망이 됩니다.

 

 

▲ 박박봉 가기 전  영천 임고면 수성리로 내려서는 갈림길

 

 

오래 전 삼포마을에서 천장산을 올랐다가 이곳 배티재로 산행한 적이 있어 쏟아질 듯한 내림길을 익히 알고 있으니 오늘의 오름 역시 힘들기 그지 없을테니 산행 초반 자옥산으로의 된비알은 아무 것도 아닌게 되어 버렸다.
양 손에 쥔 스틱에 힘이 들어가고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애를 쓰며 올라서니 갑자기 옆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짐승 한 마리가 냅다 내빼고 있다.
고개를 돌려 돌아보니 멧돼지 한 마리가 놀라 도망치는 모양이다. 얼른 호루라기를 꺼내 휘익 불어대며 된비알을 오르니 숨이 더 차오른다.
쉴 겨를도 없이 호각을 불어대며 급사면을 올라서 능선에 올라서니 정상석이 있는 방향에서 몇 명의 산님들을 만나게 되고 인사를 건네니 오히려 하산하는 길을 물어온다.
구성원을 보니 아마도 가족인 모양인데 천장사 방향에서 무작정 올라왔고 내려가는 길을 몰라 헤메고 있다고 한다. 일행들이 있었는데 뿔뿔이 헤어져 소식도 모른다고 하니 그냥 갈 수가 없어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양해를 구하고 얼른 천장산 정상으로 뛰다시피 걸어가 사진에 담고 되돌아와 헬기장을 지나 박박봉 방향으로 진행해 나간다.
예전 아내와 함께 천장사에서 올라와 능선길로 하산한 기억이 있어 올라온 골짜기 방향으로 안내를 해주기 위해 함께 걸어가다 우거진 숲으로 인해 하산로를 찾기가 쉽지 않아 '포항산친구들'의 카페지기인 "아침꽃"님에게 전화를 하여 도움을 요청한다.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반가운 목소리에 안부인사부터 나누고 자초지종을 말하니 친절하게 알려주지만 등로 찾기는 간단하지만 않는다.
일단 박박봉 입구까지 가보자는 말과 함께 진행하니 일행인 듯한 몇 분이 쉬고 있는 너럭바위가 있는 659봉에 당도하여 인사를 나누는 순간 본인의 닉네임을 부르는 분이 있어 고개를 들어 보니 역시 '산친구들'의 회원이신 "사계"님이 아닌가.
얼른 다가가 두손 마주잡고 악수를 나누며 안부를 여쭙고 확인하니 같은 일행이란다. 약초산행을 오신 듯 저마다 작은 괭이를 하나씩 들고 있는 모습이 그제서야 눈에 들어온다.
함께 점심식사를 하자고 권유하는 일행 분들에게 정중하게 사양을 하고 "사계'님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바쁜 걸음 옮겨간다.

 

 

▲ 분취

 

 

▲ 안부 삼거리(삼포교 방향은 당연히 좌측이겠지요.)

 

 

▲ 묵은 임도를 걷다가 조망이 트이는 지점에서 올려다 본 천장산 능선

 

 

▲ 수직의 암벽을 밧줄을 잡고 내려와야 하는 위험구간입니다.

 

 

▲ 천장산 날머리를 빠져나와 뒤돌아 본 소나무 한쌍은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아직 배꼽시계가 울리지 않고 시간도 조금은 여유가 있어 좀더 진행한 후에 식사를 하고자 생각한 터라 부지런히 등로를 이어가니 처음 이곳 천장산을 찾았을 때가 생각난다. 낙엽의 바다를 이룬 능선을 바스락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마냥 걸었던 예전 기억이...
박박봉을 지나 널찍한 '파평윤씨묘'에 도착하여 준비해간 도시락을 꺼내 느긋한 점심을 즐긴다. 30분간의 혼자만의 오찬을 마치고 산길을 이어가니 삼거리가 나타나고 삼포교로 가는 길은 좌측이라 묵은 임도를 따라 진행해 나간다.
여름철인데다 최근 사람들이 찾지 않은 듯 묵은 임도는 거미줄과 잡풀로 헤쳐나가기가 쉽지 않다. 밧줄이 드리워진 골짜기에 당도하여 거꾸로 올라왔던 때를 생각하며 조심스레 계곡을 건너 숲을 빠져 나오니 역시 오랫만에 다시 만나는 멋진 소나무 한쌍은 몇 년이 지난 지금도 그 자리에서 변함없이 찾아온 산꾼을 반겨주고 있었다. 가을이 왔음을 알리는 억새가 하얀 머리를 풀어 제치고 있고 시골 아낙네의 손끝에서 뽑혀 올라오는 땅콩은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다.
빨갛게 영글은 고추밭에는 금새라도 터질듯 주렁주렁 달려있는 고추가 탐스럽기 그지없고 누렇게 익어가는 벼를 보면서 저절로 풍성해지는 마음이다.


 

 

▲ 삼포교 뒤로 보이는 하얀 건물 방향으로 등로는 이어집니다.

 

 

▲ 산판길을 따라 약간은 지루하지만 끝까지 진행하다보면

 

 

▲ 군사시설물이 있는 산길로 접어들게 됩니다.(숲 안쪽에 시그널 有)

 

 

▲ 커다란 봉분의 무명묘가 있는 낙동접속점

 

 

농로를 따라 삼포마을을 빠져나와 당도한 삼포교를 건너 좌측 오름으로 이어지는 산판길을 따라 올라서니 과거 삼포광산의 사무실이었던 폐건물이 나오고 그 우측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등로를 이어간다.
안내문이 가리키는 대로 잡풀이 우거져 있지만 임도의 흔적은 남아있고 또한 멀리 보이는 오룡고개에서 이어져 오는 마루금을 목표삼아 꾸준히 잇다보니 군 시설이 하나 나오는데 창고인지 초소인지 분간이 쉽지 않다.
우측으로 나있는 등로를 올라서니 낡은 시그널이 연이어 두 개가 달려있어 제대로 길을 잡았다 싶어 내딛는 발에 힘을 주는데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리며 독사 한 마리가 옆으로 기어간다. 멈칫하며 스틱을 갖다대니 고개를 한번 치켜들더니 이내 꽁무니 빠지게 숲으로 도망가 버린다.
사진 한장 남겨보려고 했는데.. 쩝쩝..
낙동길에 도착해서 잠시 쉬기로 하고 걸어가니 잡풀이 무성하게 웃자란 커다란 무덤이 있는 삼거리에 당도하니 좌우측으로 시그널들이 홍수를 이룬다.
드디어 낙동정맥에 합류했나보다. 무덤 가에 배낭을 내려놓고 물 한 모금 들이키고 과일 한 알로 원기를 회복한 후에 삼성산을 향한 발걸음을 이어간다.

 

 

▲ 역시나 된비알의 오름길은 삼성산도 예외일 수 없네요.

 

 

▲ 삼성산 갈림길

(← 삼성산, → 시티재)

 

 

▲ 영천 방향 그 너머 팔공산이 희미하게 조망이 됩니다.

 

 

▲ 구름 사이로 햇살이 내리쬐는 멋진 풍경 아래로 저 멀리 관산, 그 너머 사룡산으로 이어지는 낙동길이 아스라합니다.

 

 

▲ 바위전망터에서 건너다 본 도덕산(좌)과 자옥산 너머로 어래산이 고개를 내밀고 있네요.

 

 

▲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를 지나 쉼없이 걸어가니 곧이어

 

 

▲ 정상석 두 개가 반겨주는 삼성산정에 도착하여

 

 

정맥꾼들이 다녀간 흔적들로 나뭇가지 마다 표지기가 춤을 추고 있는 뚜렷하고 평탄한 등로를 잠시 잇는가 싶더니 길은 가팔라지기 시작하는데 산행 막바지의 오름길에 조금은 힘이 든다.
한 걸음 한걸음 내딛는 발걸음에 힘은 들지만 쉼없이 올라서니 대여섯명의 산꾼들이 내려오고 있다. 인사를 나누며 낙동길 타고 있느냐고 물으니 그렇다는 답이 온다. 안전한 산행 이어가도록 덕담을 건네고 돌아서 등로를 이어가다 사면길을 돌아 당도한 삼성산 갈림길에서 잠시 함께했던 낙동정맥길과 작별을 하고 좌측의 삼성산을 향해 마지막 피치를 올려본다.
삼성산까지는 지척인줄 알았는데 제법 먼 거리라 20분 정도 걸어 당도한 삼성산정엔 정상석 두 개가 찾아온 산꾼을 반겨주고 있다.
조망은 전혀 없어 배낭을 내려놓고 목을 축인 후에 연양갱과 과일로 허기를 달래고 스틱을 모델삼아 인증샷을 남겨본다.


 

 

▲ 스틱을 모델삼아 다녀간 흔적을 남겨 봅니다.

 

 

▲ 나란히 매달려 있는 반가운 시그널을 카메라에 담고서 본격적인 하산길로 접어듭니다.

 

 

▲ 바위봉 전망터에서 바라본 딱실못과 무릉산 전경

 

 

▲ 쏟아질 듯한 내림길을 쉼없이 내려와 당도한 날머리인 성산저수지 입구

 

 

▲ 이른 아침부터 생고생을 시켰던 철탑 너머의 된비알을 바라보며 한바탕 씨익 웃어주곤 귀가길에 오릅니다.

 

 

정상석 뒤로 나있는 등로를 따라 10여분 부지런히 걸음을 옮겨가 국제신문 표지기와 '옛길'님 시그널이 나란히 매달려 있는 모양을 보고 사진에 담아본다.
끄트머리에 있는 바위 전망대에서 안강 딱실못과 무릉산이 보이는 시원스런 조망을 구경하고 고개를 돌려 찬찬히 주변을 돌아보니 좌측으로 시그널이 몇개 나부낀다. 성산저수지로 이어지는 급사면을 정신없이 미끄러지듯 내려선다. 자옥산, 도덕산에서 보았던 삼성산에서 성산저수지로 내려서는 산세가 여간 가파르지 않았는데 과연 장난이 아니다.
무릎보호대를 착용하고 스틱의 길이를 길게 빼고 조심스레 내려서기를 35분. 숲을 빠져나와 시멘트도로에 내려서니 좌측으로 성산저수지의 제방이 눈에 들어온다.
도로 오른쪽으로 내려가 약수터 입구에 왼종일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애마에 배낭을 내려놓고 약수터로 가서 땀을 씻어내고 물병 한통 담고서 집으로 향한다.

이른 아침부터 부산을 떨며 나선 산행. 하루 종일 산에서 헤메다 내려왔지만 산이 좋아서 찾았고 또한 걸어보고픈 코스라 몸은 비록 피곤하지만 마음만은 해냈다는 성취감으로 돌아오는 길에 산마루에 걸려있는 석양을 바라보며 마음껏 소리질러 본다.
"또 한건 해냈다~"라고...^^*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