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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이 사는 집

단풍과 함께 떠난 설악산 서북능선 - 공룡능선 종주산행 (1) 본문

◈ 산행이야기/☆ 2011년도 산행

단풍과 함께 떠난 설악산 서북능선 - 공룡능선 종주산행 (1)

해와달^^* 2011. 10. 17. 23:30

★ 산행일자 : 2011. 10. 12(수) ~ 13(목)  날씨 : 맑음

★ 산행장소 : 국립공원 설악산 일원

★ 산행인원 : 라푸마산악클럽 회원들과 함께 (총 12명)

★ 산행코스 : (10월 12일) 한계령-서북능선-끝청-중청대피소(1박) <소요시간 : 5시간 15분> : 거리 7.7Km

                    (10월 13일) 중청대피소-(아침 식사)-대청봉 <일출 조망>-중청대피소-소청봉-희운각-무너미고개- 신선봉-1275봉-마등령-비선대-소공원<소요시간 : 9시간> : 거리 14.3Km

★ 산행시간, 거리 : 14시간 15분, 총거리 22km

 

 

◈ 산행기

정확히 4개월 전 설악산 공룡능선을 밟아본 뒤 공룡이라는 이름을 가진 신불산, 간월산, 천성산의 능선들을 차례로 올라보았지만 설악의 그것과는 역시 많은 차이가 있었는데 '포항라푸마산악클럽'의 클럽장으로부터 설악산 공룡능선 산행일정이 잡혀 있으니 함께 가자고 권유해 온다.

이번 산행은 비정기산행으로 일행 중에는 산행은 하지않고 관광만 하는 분들도 포함되어 있어 코스 안내와 콘도예약까지 부탁해서 이 방면의 전문가인 친구에게 전화를 넣어 도움을 요청했더니 흔쾌히 양양의 대명콘도 솔비치에 하나 남은 방을 잡아 계산까지 치뤄주는 세심한 배려에다 알찬 코스를 보내줘 너무 감사한 마음으로 답신을 보내고 이틀 휴가를 내어 출발지인 포항 육거리에서 6시 정각에 동해안을 끼고 설악으로 향한다.

총 25명(산행 12명, 관광 13명)을 태운 리무진 버스는 아침햇살이 눈부신 동해안을 달려 한계령에 당도하니 평일임에도 휴게소 주차장은 만원사례 그 자체다.

두 팀으로 나뉘어진 일행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안전한 산행과 즐거운 관광이 되길 빌면서 함께 단체사진 찍는 것으로 일정에 들어간다.

휴게소 내 화장실을 들러 용변을 보고 각자 몸을 푼 뒤 계단을 올라 설악루를 지나 나타나는 탐방안내소를 사진에 담으며 몇년 만에 다시 찾는 서북능선으로의 오름을 시작한다. 환한 대낮에 오르는 서북능선은 과연 어떠한 모습으로 다가올런지 기대하면서...(11:00)

 

 

△ 산행코스

 

 

한계령휴게소

 

 

한계령에서 흘림골의 남설악을 조망해 봅니다.

 

 

한계령 탐방지원센터

 

 

단풍은 1200고지 쯤에서 찾아온 산꾼을 즐겁게 하네요.

 

 

초입부터 단풍과 어우러진 기암괴석이 바쁜 걸음 붙듭니다.

 

 

 

 

휴게소 뒤편 가파른 계단길 올라서 매표소 지나자 산길 높아 지면서 벌써부터 설악산의 기암 기봉이 앞길 막아선다. 산비알을 돌아 나가자 곱게 물든 단풍이 산길을 아름답게 꾸며준다. 아랫녘으로는 오색에서 한계령을 향하여 오르는 길이 굽이굽이 산비알을 휘감아 돌고, 골짜기 건너편으로는 남설악 들머리 칠형제 봉이 험준한 암릉을 융기하면서 침봉으로 우뚝하다.

멀리 가리봉도 봉긋하게  암봉을 드러낸다.

설악산 서북능선은, 중청에서 시작하여 서북방향으로 귀때기청봉을 지나 대승령을 넘어서 안산으로 뻗어나간 산줄기를 가리킨다. 그러나,  오늘 산행길은 한계령 갈림길에서 보면 끝청을 향하여 동북으로 뻗어간, 한계령편에서는 동북 능선에 해당하는 셈이다.

이 길은 전에도 두어 차례 지난 적이 있기는 하나 대개는 무박 산행팀을 따라 한 밤중에 아무 경관도 보지 못한 채, 산악 훈련을 하듯 지나치고 만 곳이다. 그때는 희미한 경관을 보면서 한 번쯤 와 보고 싶었었는데, 오늘 비로소 밝은 대낮에 오롯이 산행길에 들게 되었으니 감개가 무량하기 이를 데 없다.

한계령에서 중청까지는 7.7km, 산행 거리는 얼마되지 않지만 보통 산행속도로 6시간 정도 소요된다. 그만큼 길도 험하고, 또한 눈을 놀라게 하는 볼 거리도 많다.

이 길을 걸어서 대청에 올랐다가 오색으로 하산을 한다면 하루 일정으로 빠듯하다. 그리고 그 경관의 빼어남은 설악산의 어느 곳에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알록달록 때때옷으로 갈아입은 단풍은 힘든 산길에 청량제입니다.

 

 

서북능선의 중요 봉우리인 '귀때기청봉'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건조한 날씨 탓에 단풍이 말라 예년만큼 황홀한 맛은 떨어지지만

그래도 멀리서 달려온 산꾼의 마음을 붙잡기엔 충분합니다.

 

 

상큼한 바람결에 나풀거리는 잎새 중엔 우수수 허공으로 흩어지는 것도 있고...

 

 

오름길 내내 들려오는 가을소리에 귀 기울여 걷다보니 어느 새 가을도 깊어가는 것 같습니다.

 

 

 

 

 

서북능선 갈림 삼거리

 

 

한계령으로부터 2.3km 지점이다. 한계령에서 올라온 길이 서북능선과 만나서 양편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인데 왼쪽 방향은 귀때기청봉을 향하고, 오른쪽은 오늘 우리가 가야하는 길, 끝청 방향이다. 끝청까지는 4.2km, 약 4시간 거리다.

한계령에서부터 여기까지 오르는데, 유유자적 걸어 1시간 10분 정도 소요되었는데, 정비된 등로 탓인지 시간 단축이 많이 된 것 같다. 두시간 정도는 소요되는 구간으로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는 곳이 많아 조금은 힘든 길이다.

시간도 어지간히 된듯 시장기가 돌아 삼거리 주변 적당한 곳을 찾아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한다.

 

 

늘 이마에 불 밝히며 걸었던 서북능선을 바라보는 해와달의 마음은 풍선 그 자체입니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 장구한 세월을 견뎌온 주목을 만나 잠시 멈춰서 봅니다.

 

 

흘림골과 점봉산... 남설악을 조망해 봅니다.

 

 

▣ 서북능선

서북릉은 대청에서 중청 - 귀청 - 대승령 - 안산을 거쳐 한계리 북천가로 떨어지는 능선을 일컫는다. 장대한 서북릉은 설악산의 여러 능선 가운데 가장 힘든 산행코스로 알려져 있다. 한여름에는 폭염과 갈증, 한겨울에는 깊은 눈 등 극한의 자연속에서 자신의 인내심과 체력을 한껏 테스트해볼 수 있는 능선이다.

때문에 설악산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서북릉을 가장 힘든 코스로 꼽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서북릉이 줄곧 곤욕스럽기만 한 것은 아니다. 장쾌한 능선답게 한 걸음 한 걸음 걸을 때마다 목적지에 다가서는 기쁨을 마음껏 맛볼 수 있다. 게다가 산행을 마칠 때까지 내설악뿐 아니라 가리봉과 점봉산, 그리고 인제 홍천 일원의 고봉 준령을 눈과 마음에 담고 걸을 수 있다.

서북릉 산행은 십이선녀탕계곡에서 시작, 대승령과 귀때기청봉과 끝청을 거쳐 대청봉에 오른 다음 화채릉을 타고 권금성까지 잇는 것이 정석이나 화채릉은 우래전부터 위험등산로, 또는 자연휴식년제 구간으로 입산이 금지되어 있어, 대개 대청봉까지 이은 다음 하산로는 등산인의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잡고 있다. 기점은 십이선녀탕 외에도 장수대로 잡을 수도 있다. - 출처:'한국의 산천'에서 인용함.

 

 

말이 필요없어 그저 눈으로 감상하기 바쁩니다.

 

 

이런 맛에 산을 찾는 것이겠지요.

 

 

점봉산 너머로 방태산, 오대산도 넘실거리고...

 

 

고도를 높혀나가자 용아장성과 공룡능선도 그 자태를 드러내고...

 

 

곰배령이 있는 점봉산 너머로 넘실대는 산그리메는 한 폭의 수묵화가 따로 없네요.

 

 

갈림길에서 끝청을 향한 능선길에 들어서자 경관은 점입가경으로 들수록 아름답다. 설악산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펼쳐놓는다.
갈림길에서 10여분 거리, 언덕을 넘어내려오면서 산비알과 산능선을 바라보면서 탄성이 절로 터져나온다. 기암의 암괴와 암릉이 용립하면서 그려내는 자연의 경관은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설명해 줄  방법이 없다.
갖가지 형상으로 군림하는 암괴와 치솟은 암봉의 자태만으로도 이미 넋을 빼앗는데, 여기에 더하여 한창 단풍까지 어우러져 숨돌릴 틈도 없이 눈길을 놀라게 한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조물주의 예술감이 이에서 극치를 이루고 있으니 '과연 설악산이구나'하는 찬탄이 끊이지 않는다. 한동안 발길이 떨어지질 않는다.
그러나, 서북 능선의 빼어난 경관은 이것만으로 끝이 아니었다. 능선길 내내 연이어 펼쳐지는 경관이 가는 곳마다 발길을 사로잡는다.

 

 

올라왔던 한계령의 굽진 길이 조망이 되는군요.

 

 

귀때기청봉과 그 뒤쪽의 감투봉능선

 

 

꼭 가보고 싶은 곳... 가리봉, 주걱봉이 손짓을 하는 듯 합니다.

 

 

우측 멀리 황철봉과 마등령에서 공룡능으로 이어지는 대간길과 

그 앞으로 용아장성릉과 구곡담계곡이 펼쳐집니다.

 

 

한계령에서 4.1km, 중청대피소까지는 3.6km.

 

 

산행길의 반을 막 넘어선 지점이다. 능선길 오르막에 남쪽을 향하여 전망이 탁 트인 공터다. 뒤돌아 보면 능선에서 뻗어내린 험준한 산줄기가 한 눈에 들어오고 능선 너머로는 가리봉이 험준한 암봉으로 치솟아 오른다.
자잘한 나무들이 황금빛으로 물들어 있는 산비알을 지나고 골짜기 건너서, 칠형제봉 뒤편에는 점봉산의 둥실한 봉을 이어 긴 능선이 맑은 햇살속에 물결쳐 간다. 한계령의 오르막 굽잇길이 아스라하다.

 

 

가리봉을 배경으로...

 

 

서북능선의 마스코트 개선문(?)

입산을 허락받습니다.^^*

 

 

쾌청한 날씨에 점봉산, 오대산, 방태산 줄기를 조망하며 가리봉, 주걱봉을 즐기다 보니

 

 

어느 새 끝청(1,610m)에 닿게 됩니다.

 

 

끝청은 중청에서 서북능선으로 1.2km 뻗어나온 지점에  솟은 암봉이다. 끝청의 산정에 서면 서북능선 산줄기가 한 눈에 펼쳐지고, 능선에 겹쳐있던 가리봉, 주걱봉도 온전히 모습을 드러낸다. 언젠가 꼭 가보고 싶은 곳인데 그저 멀리서 입맛만 다시고 있을 뿐...
동으로는 중청을 이어 대청봉이 가깝게 다가오고, 산비알 아래 구곡담 골짜기에는 용아릉이 맹수의 발톱과 날카로운 이를 드러낸 채 으르렁거리린다.
끝청은 사통팔달 시야를 막힘없이 펼치면서 설악산의 전망대 역할을 한다. 산경 모두가 깊은 골에 험준한 암릉의 산봉이 톱날처럼 융기하면서 보는 것만으로도 몸을 움추리고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끝청에서는 오색으로 내려가는 길과 중청으로 가는 길이 갈라진다. 남으로 돌너덜을 타고 능선을 따라 내려가면 오색으로 향하는 내리막이다.
오색에서는 대청, 끝청, 독주골을 통하여 서북능선으로 오르는 길 등 세 갈래 길이 갈라진다.

 

 

설악의 두 보물 중의 하나인 용아장성릉의 위용입니다.

 

 

천하절경 용아와 공룡의 멋진 암봉들의 호위속에 자리한 봉정암의 파란 지붕이 눈에 들어 옵니다.

 

 

가까이 다가온 중청과 대청봉... 내딛는 발걸음에 힘이 넘쳐납니다.

 

 

끝청을 걷다 우측 사면으로 소청산장이...

'용아와 공룡' 암봉의 호위를 받고있는 봉정암도 눈에 들고...

 

 

설악을 찾은 이후 처음으로 금강산도 조망되는 멋진 날씨에 마냥 행복한 오늘입니다.

 

 

대청봉 입구를 지키는 근위병 인양 당당히 서있는 모습이 이채롭네요.

 

 

중청봉의 사면을 돌아 오늘 하룻밤을 유숙하게 될 중청대피소와 설악의 최고봉인 대청봉이 우뚝 합니다.

 

 

끝청에서 잠시 휴식하고 능선길을 따라 30여분 만에 중청에 이른다. 
둥실한 중청봉, 자잘한 나무 사이로 뻗어간 느직한 오르막길을 오르다 정상 가까이에서 오른편으로 돌아서면 대피소다.

한계령에서 이곳까지 오는 동안 배터리를 아끼기 위해 휴대폰을 꺼 놓았었는데 켜자마자 문자 하나가 나타나더니 아침꽃님으로 부터 전해 들은 안타까운 비보에 지금껏 그리 힘들다 생각지 않게 걸었던 발걸음이 갑자기 천근만근이 되고 힘이 쭉 빠져버린다.

같은 경주 지역에 살면서 그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던...

대단한 산 사랑에 뛰어난 사진 촬영 솜씨 그리고 1대간 8정맥 완주에 마지막 남은 낙남정맥에 발을 들여 놓은 전국적 지명도를 가진 '바람솔'님이 어제 용아장성릉에서 꽃잎처럼 설악의 품으로 안겨 버렸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망치로 뒤통수를 맞은 듯 잠시 멍해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는다.

소리통 너머로 울먹이는 꽃님의 목소리에 덩달아 울컥거리는 자신을 애써 달래고 위로하기 바쁘다.

함께 하지 못한 죄스러움이지만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으니 어찌할 도리는 없어 바람솔님과 절친했던 직장 동료인 '산만디'님에게 전화를 넣어 자초지종을 들어본다.

너무나 아까운 나이에 우리 곁을 훌쩍 떠나버린 산사나이의 아까운 삶을 듣고서 잘 보내드리고 수고하시라

는 말을 건네고 대피소 마당에서 배낭을 벗으며, 한계령을 떠나 5시간이 넘는 산행길을 마감한다.

 

내일 아침 일출을 보고 다시 밟아볼 공룡능선이 잠자고 있고 그 너머 하얀 암릉은 울산바위 입니다.

 

 

오늘 산행의 종착점인 중청대피소

 

 

대피소로 들어갔지만 아직 방 배정은 안되었는지 일행들은 바깥에 대기중이다.

클럽장으로부터 대피소 예약을 실패하였다는 말을 듣고 잠시 당황했지만 예약취소하는 분들이 많다는 얘기에 행여 빈자리라도 얻을 수 있을까 하며 배낭을 내려놓고 예약자 마감시간인 7시까지 기다리며 산장 지하에 있는 취사장으로 가서 햇반에다 라면을 끓여 맛난 저녁 식사를 마치고 생각만큼 춥지 않은 산마루에서 하나 둘 켜지는 속초시내의 불빛을 구경한다.

행여나 하는 마음은 기우에 그치고 120명 정원의 대피소는 만원사례다. 단 한명의 예약취소도 없어 할수 없이 대피소 마루바닥 한 귀퉁이에 자리를 잡고 새우잠을 청해야 할 판이다. 사전에 연락을 받지 못해 침낭이나 매트리스도 없어 난감하지만 혼자만의 일이 아니니 견딜 수밖에 없고 이 또한 훗날 추억의 한 장으로 남을 것이기에 비닐우의를 깔고 쟈켓을 꺼내입고 만반의 준비를 해본다. 대피소 바깥에서 노숙을 하는 분들도 있으니 이만하면 5성급 호텔은 못되어도 장급여관은 되리라는 위안을 가지며 초저녁부터 눈을 붙여보려 애를 써 보지만 늦은 시간까지 들락날락하는 산님들의 발자국 소리에 쉬이 잠은 오지 않는다.

하는 수없이 한 밤중 밖으로 나와 하늘을 올려다 본다. 초저녁 잠시 흐리나 싶던 하늘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 초롱초롱 빛나는 별에 대청의 산봉 높이 솟은 보름달이 둥실 떠있다.
"이런 달빛을 바로 '휘영청 밝은 달빛'이라 하는가 보다."
참으로 가슴을 울리는 감동이 가슴 저 밑바닥에서 싸~하게 물결쳐 오기 시작한다. 멀리 속초 시가지 불빛이 보석처럼 빛나고, 대청을 오르내리는 전등불도 간간이 이어지고 있었다.
중청대피소에서 바라보는 밤하늘을 밝힌 무수한 별과 보름달은 금새라도 손에 잡힐 듯 가까워 산에 오르지 않고는 결코 느낄수 없는 희열이다.
산야를 밝힌 보름달의 장관은 사진으로는 감히 만분의 일도 그 정감을 전할 수 없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면서 대피소 출입문을 살짜기 밀고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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