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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이 사는 집

칠곡 영암산-선석산-비룡산 종주산행 본문

◈ 산행이야기/☆ 2011년도 산행

칠곡 영암산-선석산-비룡산 종주산행

해와달^^* 2011. 12. 26. 20:26

♤ 산행일자 : 2011. 12. 24 (토)   날씨 : 맑음

♤ 산행장소 : 경북 칠곡군 북삼읍, 약목면, 기산면. 성주군 초전면, 월항면 일원

♤ 산행인원 : 언제나처럼 홀로...

♤ 산행코스 : 미타암입구 - 중리지 - 영암산북봉 - 영암산 - 선석산 - 비룡산 - 두만지 - 신유장군유적지

♤ 산행시간 : 5시간 30분 (GPS 실거리 : 약 12.9 km)

 

 

▣ 산행지 소개

 

영암산(鈴岩山, 782m), 선석산(禪石山, 742m), 비룡산(飛龍山, 579m)

성주와 김천, 칠곡 3개 시군에 걸쳐있는 산으로 신령스런 바위산이라 불렀던 명산이다. 지도에 남북으로 놓여진 영암산의 머리부분에서 가장 북쪽에 있는 봉우리가 영암산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성주사람들은 가장 남쪽 봉우리를 영암산으로 알고 있고 표석까지 세워놓았다. 영암산은 구미의 도립공원 금오산(977m)의 정남녘에 자리한다. 영암산 남동쪽으로 선석산(누진산742m)과 비룡산(579m)이 능선으로 이어진다.

600m까지는 평범한 능선으로 연결되어 있으나 산 꼭대기는 180m의 높이로 원뿔형의 뾰족한 모양을 이루고 있어 수십 리 밖에서도 이 산을 바로 알아 볼 수 있으며 산에 오르는 좌우 경관이 뛰어나지만 정상에서 사방을 둘러 보는 경관도 빼놓을 수 없는 좋은 곳이다. 지도에 영암산이라 표기되어 있는 북봉은 나무가 많은 흙으로 된 봉우리로 별다른 특색이 없는 반면 남쪽 봉우리는 사방이 바위절벽으로 된 바위 봉우리로 경관과 조망이 좋다.

방울이라는 뜻의 령(鈴)자로 되어 있는 영암산은 방울이나 종과 관련있다는 전설 또는 방울이나 종모양의 바위가 있다고 하여 유래되었다고 전해지나 영암산을 성주쪽에서 보면 방울모양으로 보여 ‘방울바위산’이라 칭하였다고 한다. 산행에 필요한 시간은 2시간이며 영암산은 선석산과 함께 묶어 산행하는 것이 좋다. 선석산을 함께 산행하면 선석산이 안고있는 세종대왕자태실이나 선석사를 돌아 볼 수 있다. 산행의 들머리는 김천시와 성주군의 경계를 이룬 신거리고개. 905번 지방도가 지나가는 고갯마루에는 한 쌍의 장승부부가 서 있다. 봄 소나무숲이 우거진 솔향 가득한 산길이다.

 

 

◈ 산행기

크리스마스 이브라 하지만 아이들은 멀리 서울에 있어 오기가 쉽지 않고 동반자인 아내는 토요일이라도 하고 있는 일이 있어 출근을 한다하니 방콕을 하고 있기엔 너무나 아까운 시간들이라 습관처럼 산으로의 나들이를 준비한다.

어디로 가볼까나 하며 산행지를 고르다가 요즘 자꾸 눈이 가는 곳인 팔공산 방향으로 꼽아보다가 '산친구들'의 회원이신 'moon94'님이 다녀오신 곳으로 2주 연속으로 뒤따라 가보자는 생각에 집을 빠져나와 성동시당에 들러 아침을 해결하고 김밥 두줄 사서 넣고 고속도로를 달려 왜관 I.C를 빠져나와 약목을 향해 차를 몰아간다.

맑은 날씨라 금오산의 멋진 모습에 황홀해하며 올라가고 싶은 욕망을 억누르고 오늘은 계획한대로 가보자 생각하며 약목역 앞에 당도하여 잠시 생각에 잠긴다.

차를 어디에 둘것인지... 하며 생각하다 신유장군유적지로 방향을 틀어 주차장에 파킹을 하고 114에 문의하여 콜택시를 호출한다.

이윽고 도착한 택시에 올라타고 김천 방면으로 향한다. 오래전 친구들과 금오동천으로 해서 금오산을 올랐던 기억을 떠올리며 올려다 본 금오산은 언제나 웅장하고 멋진 모습으로 산꾼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미타암 입구 식당주차장에 당도하여 9,500원의 요금을 지불하고 내려서니 차가운 겨울바람이 코 끝을 스치고 지나간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GPS산행을 처음 해보는 날이라 수신기를 작동하고 현재 위치를 파악한 후 출발포인트를 입력하고 밝은 햇살이 내리쬐지만 싸늘한 바람이 온 몸을 휘감고 지나가는 시멘트도로를 따라 미타암 방향으로 걸음을 옮겨간다.(09:50)

 

 

산행지도

 

 

산행 들머리

(미타암 입구, 영암골휴게소식당)

 

 

시멘트도로를 따라 진행하니 얼마 안가 만난 미타암

 

 

<분묘조사공고>안내문이 있는 임도 삼거리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중리지'에 얼음이 꽁꽁 얼어있고 우측으로 등로가 열려 있습니다.

(↑ 영암산과 선석산, ↗ 영암산 북봉 오름길)

 

 

중리지에서 우측 2시 방향으로 열리는 산길 초입이 오늘의 실질적인 들머리입니다.

 

 

꾸준한 오름이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쉼없이 올라서니

 

 

등로 좌측으로 중리지와 보손리가 내려다보이는 첫번째 전망바위에 당도하게 됩니다.

 

 

잠시 유순한 등로를 따라 숨고르기를 하며 진행하니

 

 

임도와 만나는 지점에 당도하게 되고 겉옷을 벗고 본격적인 된비알을 오를 준비를 합니다.

 

 

거칠어지기 시작하는 등로를 보니 본격적인 암릉길이 시작되나 봅니다.

 

 

암릉지대에서 바라본 칠곡군 북삼읍과 멀리 구미시 전경이 그림처럼 다가오네요.

 

 

암릉지대에서 바라본 구미 금오산(976.6m)

 

정상의 안테나가 육안으로도 선명하게 보입니다.

 

 

우측 멀리 칠곡의 명산이자 6.25전쟁의 격전지였던 유학산을 조망할수 있는 기회를 주던 암릉길

 

 

크게 위험하지 않는 바위를 붙들고 이리저리 돌아오르는 쏠쏠한 재미를 느끼게 하더니

 

 

앞을 가로막는 수직에 가까운 바위에 걸쳐있는 밧줄을 타고 올라서는 스릴감까지 맛보게 하네요.

 

 

지나온 영암산 동릉이 내려다 보입니다.

 

 

깎아지른 벼랑에 설치된 로프를 붙들고 올라서면

세개의 바위봉으로 이루어진 영암산(782m, 좌)의 모습이 또렷하게 다가옵니다.

 

 

직벽에 가까운 암릉을 내려와 올려다보며 한컷 남겨봅니다.

 

 

암릉지대에서 바라본 선석산(742m)

 

 

암릉지대를 하나하나 올라서며 되돌아 보는 풍광 또한 일품입니다.

 

 

영암산 동릉은 이렇게 아름다운 암릉지대로 되어있어 산을 오르는 재미를 톡톡히 느끼게 하네요.

 

 

로프가 매달린 마지막 암릉지대 앞에서 이름 그대로 바위로 형성된 골산임을 실감하게 되고

 

 

밧줄을 부여잡고 올라서 내려다 본 동릉 오름길이 너무나 멋지게 다가오는 모습에

영암산을 오르는 가장 멋진 코스임을 깨닫게 되고 탁월한 선택이었음을 자부하고 싶어지는 마음입니다.

 

 

아기자기한 암릉을 뒤로하고 올라선 영암산 북봉

 

잡목들로 둘러싸여 조망도 시원찮고 아무런 표시물도 찾아볼 수 없는 평범한 봉우리였네요.

 

 

북봉을 지나 전망대에서 바라본 남봉(영암산 정상)

 

 

들머리였던 중리지가 내려다보이고 멀리 유학산 너머로 희미하게 팔공산도 조망이 되네요.

 

 

 

아담한 돌탑과 함께 정상표석이 자리하고 있는 남봉(영암산 정상)

 

 

영암산에서 바라본 가야할 선석산

 

 

남봉(영암산 정상)에서 바라본 북봉과 구미 금오산

 

 

사방이 시원스럽게 트인 이곳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압권 그 자체입니다.

 

 

영암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성주군 초전면 일대와 중부내륙고속국도

 

 

급경사 계단길

 

 

보손지(중리지) 갈림길

 

 

선석산으로 가는 길은 영암산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재미를 느끼기에 충분한 숲길이었네요.

 

 

약목청솔산악회에서 세운 누진산(樓鎭山) 정상석

 

 

선석산 정상에는 특이하게 표석이 2개가 있다.

하나는 선석산(禪石山), 또 하나는 누진산(樓鎭山) 표석이다.

'선석'은 이 산 서쪽 자락에 있는 선석사(성주군 인촌리)에서 따왔다.

선석사는 의상대사가 창건했는데, 고려 공민왕 때 절을 현재 위치로 옮겼다. 당시 큰 바위가 나와 선석사가 됐다.

선석산 이전에는 '금오산 호랑이가 포수들을 피해 이 산으로 피난했다'고 해서 서진산(棲鎭山)으로 불렀다.

세월이 흘러 사람들이 한자 '서(棲)'를 '누(樓)'로 잘못 읽어 '누진산'으로 불리기도 했다.

지난 2010년 8월 성주군과 민간단체들이 '산의 명칭을 바르게 알린다'는 취지에서 2m짜리 선석산 표석을 세웠다.

하지만 기존의 누진산 표석을 그대로 놔두면서 오히려 혼란만 부추겼다.

이러다 보니 같은 산을 두고 성주군은 서진산으로, 칠곡군은 누진산으로 부르고 있다.

정리가 필요한 대목이다.   -부산일보에서 발췌-

 

 

선석산(禪石山) 정상석

 

영암산이 날카로운 바위와 벼랑으로 이뤄진 골산이라면 선석산은 부드럽고 넉넉한 육산의 면모를 지녔다고나 할까요?

 

 

바위의 형상이 용의 머리를 연상시켰다 하여 '용바위'라 불린다고 설명하는 안내문

 

 

용바위에서 바라본 참외재배 비닐하우스단지로 유명한 성주군 월항면 일대와

조그만 저수지 밑에 있는 선석사가 보이고 능선들이 좌우로 감싸 안은 듯한 형상의 가운데

오뚝한 태실봉 (선석사 우측에 볼록 솟은 동산)에 세종대왕 자태실이 있습니다.

 

 

'태봉바위' 안내문

 

 

태봉자리를 살펴 보았다고 하여 '태봉바위'라 불리워진 바위 끝으로

왕자태실과 선석사가 보이는걸 보니 명당자리가 맞는 모양입니다.

 

 

비룡산 갈림길

(↖ 비룡산, ↗ 세종대왕 자태실, 선석사)

 

 

벤치가 있어 쉬어가기 좋은 각산리(대흥사) 갈림길

 

 

각산리(대흥사) 갈림길 2

 

 

남계리(구화사) 갈림길

 

 

비룡산 오름길의 돌탑

 

 

비룡산 오름길에서 바라본 지나온 선석산

 

 

앙증스런 정상석 뒤로 시묘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그 너머로 금오산이 바라보입니다.

 

 

산불감시초소 뒤로 나있는 남계리(두만지) 방향의 이정목

 

 

가파르게 떨어지는 하산길에서 고개를 들어 다시 한번 멋진 풍광을 눈에 담고서

 

 

배시기-두만지 갈림 이정표에 당도하여

 

 

겨울날씨 임에도 물이 잘 나오는 이정표 아래의 약수터에서 물 한모금 들이켜 봅니다.

 

 

 

 

돌탑과 너럭바위가 있는 샘터의 물맛도 보고

 

 

운치있어 보이는 너럭바위도 담아보며

 

 

용도 미상의 원통형 대형 돌탑을 지나 평지성 등로를 이어 내려오니

 

 

후답자를 위해 지팡이를 세워 놓은 마음 씀씀이가 예뻐 카메라에 저절로 손이 가네요.

 

 

산길이 끝나는 지점의 별장같은 집을 지나니 도로를 파헤치는 중장비의 굉음이 들려오네요.

 

 

두만지에서 바라본 비룡산(579m)과 선석산(742m)

 

 

외삼문인 북정문(北征門) 전경

 

 

신유장군 유적지

경상북도 기념물 제38호(1982. 8. 4)로 지정된 곳으로 조선 효종때의 무장(武將) 신유(1619∼1680)장군을 모신 사당(祠堂)이다.

장군의 자는 경숙, 호는 봉하, 본관은 평산으로 광해군11년(1619)에 약목면 복성리 증호조참판 신우덕의 4남으로 출생하여 인조23년(1645)인 27세에 무과(武科)에 급제, 선전관(宣傳官)등 여러 무직(武職)을 거쳐 효종7년(1656) 12월 함경북도 혜산첨사로 부임 후 병마우후(兵馬虞後)로 있을 때 청나라의 요청을 받아 효종9년(1658)원군을 이끌고 만주에 원정하여 흑룡강부근에서 그곳을 침입한 스테파노프가 이끄는 러시아군을 전멸시키는 큰 공을 세웠다. 이를 나선정벌(羅禪征伐)이라 하며 장군은 이 원정의 전말을 북정일기(北征日記)라는 기록으로 후세에 남겼는데 4개월 21일간의 전투기록을 담은 이 일기는 17세기 우리나라와 러시아간의 최초의 접촉에 대한 현지 사령관의 기록이란 점에서 세계적인 사료로 인정되고 있는데 대구의 한학자인 이인재씨가 소장하고 있다.

장군은 숙종6년(1680) 향년 62세로 생을 마감하니 왕이 예관을 보내 치제(致祭)케 하였으며 왕의 사제문에는 장군의 흑룡강 출병과 승전을 높이 찬양하고 있다. 약목면 남계리 숭무사에 제향하고 경내에 신도비를 세웠는데 판서 이현일이 비문을 지었고 글씨는 처음에 교리 이동적이 전각하고 전의인 이재익이 음기를 썼으나 6.25전쟁시 포격으로 파손되었다. 그 후에 고쳐 세운 비석은 경산인 이상건이 썼다.

묘소는 숭무사 뒷산인 봉명산 중턱에 있으며 매년 음력 정월 15일에 향사(享祀)를 3월에는 후손들이 추모제를 올리고 있다.

사당과 경역은 1979∼1981년에 보수, 정화하였다. 외삼문인 북정문(北征門)을 지나 경내로 들어가면 신도비각과 존성제 건물이 나오고 내삼문인 선위문(宣威門)을 지나면 신유장군의 영정과 위패가 봉안된 사당인 숭무사(崇武祠)가 있다.

 

 

유적지 안내문

 

 

존성제

 

 

내삼문인 선위문(宣威門)

 

 

신도비

 

 

신유장군의 영정과 위패가 봉안된 사당인 숭무사(崇武祠)

 

 

신유장군 유적지를 구경하고 내림길로 내려서며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살고있는 지역과 많이 떨어져 있어 쉽게 갈수 없는 곳을 무작정 찾아 나선 길. 트랙이 그려진 지도 한장 달랑 들고 나선 길이지만 새로이 장만한 외장GPS와 스마트폰에 의지한 채 용감무쌍(?)하게 올라본 영암산으로의 산길은 골산과 육산이 조화를 이룬 멋진 코스였다고 자부할 수 있을 것 같다.

따뜻한 날을 골라 친구들 데리고 꽃구경하면서 다시 한번 찾아보리라 마음 먹고 먼거리임에도 가벼운 마음으로 흥겨운 음악을 들으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만족감으로 가득차 있다. 내일은 또 어디로 행차해 볼까나? 하는 즐거운 상상을 해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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