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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이 사는 집

경주 남산 이무기능선-고위산-태봉 한바퀴 본문

◈ 산행이야기/☆ 2012년도 산행

경주 남산 이무기능선-고위산-태봉 한바퀴

해와달^^* 2012. 7. 10. 19:04

♣ 산행일자 : 2012. 07. 10 (화)  날씨 : 흐린 후 맑음

♣ 산행장소 : 경주시 내남면 용장리 일원

♣ 산행인원 : 오늘도 변함없이 나홀로...

♣ 산행코스 : 천우사 - 이무기능선 - 고위봉 - 태봉능선 - 태봉 - 용장골 - 천우사

♣ 산행시간 : 2시간 35분

 

 

◈ 산행기

당직근무 마치고 퇴근하여 집으로 돌아와 조금은 피곤하지만 가벼운 산행이라도 다녀올 요량으로 허리쌕을 꺼내 물 1병, 자두 5알, 복숭아 2알 챙겨넣고 썬크림을 바른 후에 차를 몰고 삼릉을 지나 용장골로 달려간다.

오늘 산행코스는 경주 남산의 용장골을 들머리로 해서 암릉타는 재미가 쏠쏠한 이무기능선을 올라보기로 한다. 기억에도 가물가물거릴 정도로 시간이 제법 흘러 다시 찾는 이무기능선을 올라 고위봉을 밟고 지난 연말 '포항산친구들'카페의 송년산행 때 올랐었던 태봉(쌍봉)을 경유해 용장골로 하산하여 원점회귀하는 산행을 엮어보기로 한다. 뿌연 연무로 먼곳까지의 조망은 별로이지만 저녁 나절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는 소식에 간단하게 다녀오자고 마음먹고 나선 길이라 용장골로 들어서 천우사 초입 주차장에 파킹을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지도

 

 

천우사 입구 주차장에 파킹을 하고 숲 속으로 진입을 합니다.

 

 

3년 만에 찾는 공백에 안보이던 팻말까지 세워져 있네요.

 

 

곧바로 나타나는 작은 암릉을 훌쩍 올라서니

 

 

천우사가 내려다보이고 용장리가 멀리 보입니다.

 

 

난이도가 크지 않는 작은 암릉을 거침없이 올라서면

 

 

'고위산 1.7km'를 알리는 첫 번째 이정표를 만나게 되네요.

 

 

오늘의 하산코스인 건너편 태봉의 모습이

온전히 시야에 잡혀 얼른 담아봅니다.

 

 

바위산에 소나무가 어우러진

한 편의 산수화를 보는 듯 합니다.

 

 

드디어 이무기능선의 밧줄 구간이 시작되는군요.

 

 

드리워진 밧줄을 붙잡고 올라보지만

그리 힘들지 않아 그냥 오르기도 합니다.

 

 

전망이 좋은 바위에 걸터앉아

셀카로 오랜만에 찾아온 흔적을 남겨봅니다.

 

 

이제 고위봉도 700m 남았나 봅니다.

하지만 암릉을 올라야하기에 녹록하지는 않답니다.

 

 

소나무와 바위의 환상적인 조화로움이 돋보이는 이무기능선은

경주남산의 또다른 자랑거리랍니다.

 

 

잠시 우거진 송림사이로 호젓한 오솔길을 걷게 해 주더니

 

 

이내 본격적인 밧줄구간으로 안내해 줍니다.

 

 

비 오는 날이나 눈이 쌓여 있을 때는

미끄럽기 그지없어 조심 또 조심해야할 곳이지요.

 

 

가뿐하게 올라서 돌아본 풍광은 진경산수화 그 자체입니다.

오른쪽의 태봉 뒤로 경주남산의 금오봉이 눈에 들어오네요.

 

총 10번 정도의 밧줄구간을 올라서게 되면

 

 

고도 400m급의 작은 산이지만

조망 하나는 여느 고산 못지 않답니다.

 

 

 

 

지나온 이무기능선을 돌아보며...

 

 

암벽 사이로 뿌리를 내리고 풍상을 견디며

장구한 세월을 살아온 소나무에게서

생명의 끈질김과 숭고함을 동시에 느낍니다.

 

 

도착한 고위봉 정상에는 평일이라 그런지

인적이 끊어져 적막한 모습입니다.

 

 

기묘한 바위를 사진에 담으며 태봉능선을 밟아 나갑니다.

 

 

지나온 건너편 이무기능선의 멋진 모습도 담고서

 

 

내려선 암릉을 올려다보며 눈요기를 즐긴 후에

 

 

은적골로 내려서는 갈림길도 지나 등로를 이으니

 

 

바위에 구멍을 뚫어 기둥을 세운 흔적이 역력한

은적암 터에 당도하게 되네요.

 

 

 

 

고위봉에서 뻗어내린 이무기능선을 한번 더 담은 후에

 

 

역시 인적이라곤 눈 씻고봐도 찾을 길 없는

태봉(남쪽 봉우리)에 도착합니다.

 

 

사진 한장 남기고 곧이어 도착한

태봉(북쪽 봉우리)의 또 다른 정상부입니다.

 

 

하산 길에 건너다 본 용장사지 삼층석탑의 모습은

변함없이 사바세계를 굽어보고 있는 듯 하네요.

 

 

토양이 마사토라 사면길이 미끄러운데다

경사가 급한 내림이라 조심스레 내려서니

 

 

수량은 작지만 물소리가 정겨운 용장골에 내려서게 되네요.

 

 

산행 말미에 천우사를 잠시 들러 사진 몇장 담아봅니다.

 

 

 

 

'파리풀'

 

 

'풀협죽도'

 

 

풀협죽도(푸륵스)

통화식물목 꽃고비과의 풀협죽도는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이며, 관상용으로 들여와 각처에서 관상초로 심고 있는 귀화식물입니다.
푸륵스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협죽도같은 꽃이 많이 달리는 풀이라는 뜻입니다.

 

'능소화'

 

 

능소화의 전설

옛날에는 양반집에만 심었기 때문에 양반꽃이라 불리기도 했던 능소화의 전설...

중국 태종 왕조 시절 '소화'라는 궁녀가 있었다. 어느 날 임금의 눈에 띄어 하룻밤 사이 빈의 자리에 앉게 되었으나 이후로 임금은 한번도 처소를 찾지 않앗다. 심성마저 소운 소화 빈은 시샘과 음모에 휘둘리다가 궁궐의 구석으로 밀린 채 임금이 찾아 오기만을 기다리며 담장 너머 목을 길게 빼고 안타까운 기다림의 세월을 보내던 어느 여름날 기다림에 지친 '소화'는 세상을 뜨게 되었다. 사랑도 누리지 못한 채 구중궁궐 담장가에 묻혀 내일이라도 오실 임금님을 기다리겠노라고 유언을 남겼고, 초상조차 치뤄지지 않은 채 방치되다가 시녀들에 의해 담장에 묻히게 되었다. 여름이 시작되고 새들이 꽃을 찾아 모여 들때 빈의 처소 담장에는 조금이라도 더 멀리 밖을 보려는 듯 높게 꽃을 피웠으니 이 꽃이 바로 능소화이다.

 

 

 

왼종일 집에 혼자 있기가 뭣해 가벼운 마음으로 나서본 남산으로의 나들이. 3년 만에 다시 올라본 이무기능선은 여전히 변함없는 모습으로 기다려주고 있었고 힘겹게 올랐던 그때와는 달리 가뿐하게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산을 찾으며 다져진 체력 때문이리라. 앞으로도 틈나는 대로 산을 찾으면서 건강을 챙기고 그 속에서 삶의 지혜도 배우며 2년 남은 직장생활을 멋지게 마무리 할수 있도록 늘 노력하는 자세를 가져야겠다고 마음 먹으며 성건동 동대사거리 부근에 있는 밀면 집으로 늦은 점심을 해결하러 애마를 몰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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