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달이 사는 집
홍류동계곡을 따라 가야산 16경을 돌아본 '해인사 소리길' 본문
♤ 일 자 : 2012. 10. 27 (토) 날씨 - 맑음
♤ 어디로 : 경남 합천군 가야면 일원
★ "가야산 소리길"은?
가야산 소리길은 대장경축제가 열리고 있는 가야면 야천리에서 해인사에 이르는 6.3km 길이의 홍류동 계곡길을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합천군이 39억원을 공동투자해서 "마음찾기 테마로드"로 새롭게 단장한 길이다.
원래 홍류동 계곡은 가야산 국립공원에서 해인사 입구까지 이르는 4km 계곡으로 가을 단풍이 너무 붉어서 흐르는 물에 붉게 투영되어 보인다 하여 홍류동 계곡이라 한다. 주위의 송림 사이로 흐르는 물이 기암괴석에 부딪히는 소리는 고운 최치원 선생의 귀를 먹게 했다 하며, 선생이 갓과 신만 남겨두고, 신선이 되어 사라졌다는 전설을 말해주듯 농산정과 시구를 새겨놓은 큰 바위가 있다. 홍류동에는 주요문화재 자료인 농산정과 낙화담, 분옥폭포등 19명소가 있으며 특히 농산정 맞은편에는 암각된 최치원 선생의 친필을 볼수 있어 더욱 유명하다. 합천 8경중 제 3경이다.
그러니 가야산 소리길은 홍류동 계곡 4km에 그 아래쪽 계곡길 2.3km가 추가된 것이다.
그동안 통제 되었던 홍류동 계곡은 사람들의 접근이 없어 아름다운 자연생태계가 온전히 보전돼 있었는데 이번에 계곡에 나무데크로 길을 만들고 노면을 평탄하게 처리해 가족단위 탐방객도 쉽게 걸을수 있도록 만들어 놓아서 계곡을 넘나드는 여덟 개의 다리를 따라 가면서 그동안 제대로 볼 수 없었던 가야 19 명소 중 무릉교, 분옥폭포, 제월담, 낙화담, 농산정 등 12개소의 비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 탐방기
오늘은 벌써부터 찾아보려고 벼르고 별른 곳으로 가을여행을 떠나기로 한 날이라 당직근무에 늦지 않으려 아침 일찍부터 집을 나선다. 행선지는 가야산 소리길을 찾아가기로 한다.
그동안 가야산 해인사를 여러 번 다녔으면서도 '소리길'의 존재는 최근에 처음 알게 되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더니 정말 그 말이 만고의 진리인 것 같다.
가야산이나 남산제일봉을 찾을 때마다 승용차나 버스 해인사 입구 홍류동계곡을 지날 때마다 '이 멋진 계곡을 따라 걸어봤으면 참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사람들의 욕심은 다들 비슷한가 보다.
'가야산 소리길'이라는 멋진 이름을 가진 이 생태탐방로는 신라시대 최치원 선생의 전설이 곳곳에 남아 있는데 지난 해 3월 가야산국립공원과 합천군이 공동 투자해 조성에 나서 마침내 9월 16일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었다 한다. 대장경축전장에서 시작해 무릉교와 최치원 선생이 풍류를 즐겼다는 농산정을 거쳐 해인사 영산교에 이르는 6km 코스라 하는데 단풍이 한창인 요즘 찾으면 금상첨화리라 생각이 되어 진작부터 점 찍어놓은 곳이다.
88고속도로에 들어서니 고령 지역에서 정체가 되던 차량들로 인해 조급해지던 마음이었지만 그래봤자 해결될 일이 아니란걸 알기에 기다리다보니 어느 덧 해인사 I.C가 보인다. 편도 2차선으로 확장된 국도에 들어서니 오히려 고속도로보다 훨씬 낫다. 빠른 속도로 달려가 도착한 대장경축전장 주차장에 파킹을 하고서 소리길 트레킹에 나서본다.
가야산 소리길 안내도
황산 1구 마을 표석이 서있는 해인사 소리길 입구의 모습입니다.
이곳을 통과 하면서 소리길이 시작됩니다.
단풍철인 휴일이라 찾아온 관광객들로 북적여
소리길의 본래 취지를 찾을 수 있을런지 의문입니다.
축화천(逐花川)
가야천을 떠내려오는 꽃잎을 따라 올라간다.
사계절 어느 때고 안 좋은 계절이 없겠지만
특히 소리길은 단풍이 너무 붉어서 흐르는 물까지 붉게 보인다고
이름지어진 홍류동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길이니 만큼
가을 단풍철에 더욱 어울리는코스가 아닐까 싶네요.
갱멱원(更覓源)
무릉도원을 상상하며 가야산을 바라보는 곳.
소리길이라는 이름은
우주만물이 소통하고 자연이 교감하는 생명의 소리이며,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등 세상의 시름을 잊으며 걷는 길,
감국(甘菊)
불교적으로는 이로운 것을 깨닫는다는 뜻으로
소리(蘇利)는 '극락으로 가는 길'이란 깊은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청량사와 남산제일봉을 가는 삼거리
저마다 이 길을 걸으며 듣게 될 소리는 다를 것이지만
그게 무엇이든 상관없을 듯 싶습니다.
노랗게 익은 감이 주렁주렁...
우리네 시골집 풍경이지요.
소리길은 신라의 고운(孤雲)최치원 선생이
노년에 노닐다 갓과 신발만 남겨놓은 채
홀연히 신선이 되어 사라졌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농산정이 있는
홍류동 계곡의 비경과
여기서 부터 국립공원으로 들어갑니다.
갱멱원, 축화천, 무릉교, 칠성대, 홍류동 농산정, 완재암, 광풍뢰, 취적봉,
음풍뢰, 자필암, 분옥폭, 낙화담, 제월담, 첩석대, 회선대 등
가야산 19경중, 16경을 이 계곡에서 볼 수 있답니다.
참고로 가야산 19경을 소개하자면,
해인사에 있는 한 암자의 처마 밑에 19경을 그대로 적시하고 있다. 16경까지 홍류동계곡에 있고, 1경은 해인사 경내, 2경은 가야산이 그 대상이다.
제1경이 갱멱원(更覓源)이다. 가야산 속의 무릉도원을 상상하면서 그 승경을 찾기 위하여 멀리 가야산을 바라본다는 뜻이다. 지금의 가야면 황산리 해인중학교 근처로 추정된다고 한다.
제2경은 축화천(逐花川)이다. 가야산 홍류동계곡 속에 흘러나오는 꽃잎을 따라 올라간다는 의미이다.
제3경은 무릉교(武陵橋). 고려 이인로의 <파한집>에 무릉교에 대한 언급이 있다. ‘독서당에서 동구의 무릉교까지는 거의 10리 정도의 길이라. 단애벽령(丹崖碧嶺)에 송회가 창락하고 풍수가 상격(相激)하여 자연히 금석의 소리가 있는 곳에 최치원 공이 한 절구를 썼으니 취묵이 초일하다. 지나가는 이들이 가리켜 말하기를 최공시제석이라 하더라.’ 이로 봐서 농산정 근처의 계곡 위에 위치했던 것 같다.
제4경은 칠성대(七星臺). 기도 중에 칠성이 떨어진 곳이라는 의미이다.
제5경은 홍류동(紅流洞). 계곡 중 수석과 삼림이 가장 아름다운 곳이다. 근처에 최치원과 관련된 농산정, 사당, 비석 등이 모여 있다. 바위에 ‘홍류동’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제6경은 농산정(籠山亭).
제7경은 취적봉(翠積峰). 선인이 내려와 피리를 불던 높은 바위라는 뜻이다.
제8경은 자필암(訿筆嵒). 바위에다가 붓을 간추려서 글을 기록한다는 의미이다.
제9경은 음풍뢰(吟風瀨). 풍월을 읊는 여울.
제10경은 광풍뢰(光風瀨). 선경의 풍경이 빛나는 여울이라는 뜻이다.
제11경은 완재암(宛在嵓). 선경이 완연히 펼쳐져 있는 바위.
제12경은 분옥폭(噴玉瀑). 옥을 뿜듯이 쏟아지는 폭포라는 뜻이다.
제13경은 제월담(霽月潭). 달빛이 잠겨있는 연못.
제14경은 낙화담(落花潭). 꽃이 떨어지는 소.
제15경은 첩석대(疊石袋). 암석이 쌓여있는 대.
제16경은 회선대(會仙臺). 선인이 모여 모는 바위.
제17경은 학사대.
제18경은 봉천대(奉天臺). 가야산 중턱에 기우제를 지내던 곳이다.
마지막 제19경은 우비정(牛鼻井). 가야산 꼭대기 석굴 속에 있는 샘이다. 가야산은 우두산으로도 불리는데, 그 코의 위치에 해당한다고 한다.
가야산 소리길은 마음 열기로 시작하여
각 구간별로 돌아 보는 길,
함께 가는 길,
칭찬하기, 맨발로 걷기, 동화되기,
침묵의 길,
비움의 자리, 마음 씻기,
명상의 길,
마음 전하기 등
10여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잘 닦여진 해인사 소리길을 따라 걷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청아한 계곡물 소리가 따라 나섭니다.
계곡은 지척에서 걷고 있는 옆사람 목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정도로 큰 소리로 변했다가
이내 천년 노송과 어울려
솔바람처럼 잦아들기를 수없이 반복합니다.
솔잎의 푹신함을 느끼며...
그리고
그 푹신함 속에 더해지는
솔향기와 풍부한 자연이 주는
여러 고운 향기들을 마시며 걷는,
경사도가 거의없는 탐방로여서
아이들과 함께 걸어도 좋고
연로하신 어르신 모시고 함께 걸어도 좋을
가야산 소리길, 해인사 소리길...
멧돼지의 머리를 닮은 나무를
쌓아놓은 통나무 위에 올려 놓으니
근사한 작품이 되었네요.
홍류동(紅流洞)...
단풍이 어찌나 붉었으면 그 붉은 빛에 계곡물까지 붉게 물들었단 말인가...
해인사의 일주문인 홍류문.
문화재관람료라는 명목으로
일인당 3,000원씩 징수하고 있네요.
유공자증을 내어보이니 그냥 통과시켜 주네요.
홍류동계곡을 따라 자연이 들려주는 소리를 온 마음에 품으며
쉬엄쉬엄 눈 감고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내 곧 신선이다 싶은 곳.
여기가 바로
가야산 소리길, 해인사 소리길입니다.
농산정(籠山亭)
고운 최치원 선생이 홍류동의 수려한 풍광에 반해
가야산 신선(神仙)이 된 곳이라 합니다.
이를 알리는 '孤雲崔先生遯世地' 표석이
농산정 바로 아래에 있어
계곡으로 들어가 사진에 담아봅니다.
홍류문에서 영산교에 이르는 3.1km 코스는
걷기에 이만한 곳이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숲은 온통 하늘을 가려 여름이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고
바로 옆을 흐르는 홍류동계곡의 맑은 물소리는
한 여름에도 더위를 느낄 수 없게 할 것 같고
가을이면 홍류동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만산홍엽이 이를 두고 하는 말이라는 게 절로 터져 나올 정도로
울긋불긋 채색을 한 단풍이
찾는 이로 하여금 황홀경에 빠지게 하니
더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길상암을 들르기 위해 좌측 오름으로 진행합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모후로써
이 세상에 부처님을 탄생하시게 한
마야부인을 모셔놓은 '불모전(佛母殿)'입니다.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셔 놓은 보궁이 있다 해서
가파른 계단길도 마다않고 찾아가는 길입니다.
종각(鐘閣)
의상대라는 편액도 같이 달려 있습니다.
길상암 대웅전
본존불인 아미타불을 가운데 모시고,
좌로 문수보살, 우측엔 보현보살을 모시고 있습니다.
대웅전 앞에서 올려다 본 가야산의 경치가 일품이었네요.
나한전
해인사에는 14개의 부속암자가 있다. 해인사에 속한 암자들이다. 가야산 호랑이로 불리던 성철스님이 주석하시던 백련암. 혜암스님이 계시던 원당암. 일타 스님이 거처하시던 홍제암 등은 모두 산내 암자들이다.
길상암도 그중의 하나다. 해인사 입구를 지나 약 1.5키로미터를 올라가다 보면 왼쪽으로 처음 만나는 암자다. 암자 임구에 ‘적멸보궁’이란 글을 새긴 입석이 있다. 그 옆에 근래 나무아미타불이란 글을 새긴 입석이 서 있다.
적멸보궁이란 불가의 성지다.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곳이다. 적멸이란 모든 번뇌가 사리져 버린 고요한 상태, 즉 ‘깨달음의 세계’를 말한다. 보궁이란 ‘보배같이 귀한 궁전’이란 뜻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적멸보궁으로는 다섯 곳이 있다. 흔히 5대 적멸보궁이라고 부른다. 불보사찰인 양산 통도사와 부처님 정골사리를 모셨다는 오대산 적멸보궁, 설악산 봉정암, 정선 정암사, 영월 법흥사 등이다.
길상암에는 모두 36과의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셨다. 길상암 뒤에 우람하게 치솟은 묘길상봉에 2과, 그리고 길상암 아래 홍류동 계곡 옆에 34과를 모셔 모두 36과의 부처님 진신사리를 봉안했다. 한 곳에 이처럼 많은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곳은 아직까지는 길상암 밖에 없다. 명진 스님이 24년간 기도끝에 모신 사리다.
진신사리를 모신 보궁에는 불상이 없다. 불상 자리에 작은 방석만 놓여 있다. 불상보다 더 귀한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까닭이다.
적멸보궁을 찾아가는 길은 길상암에서
나한전을 지나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한답니다.
길상암 적멸보궁
길상암 적멸보궁에는 석가모니 진신사리와 세분의 등신불이 모셔져 있습니다.
등신불은 열반에 드신 큰 스님께서 6년이 지난 후에도 썩지않고, 생전 모습 그대로 계시자 스님 몸체에 금을 입히고 모신 부처님을 말합니다.
길상암의 영암스님께서 스리랑카, 몽골,미얀마에 계신 등신불을 모셔와 길상암 적멸보궁에 봉안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미륵불, 약사여래, 불광탑.
불교신자라면 누구나 신성시하는 곳이지요.
길상암 입구를 사진에 담고서
황홀한 홍류동계곡의 단풍을 계속 즐기러 떠나봅니다.
하심(下心)
나를 낮추고 자신을 스스로 비워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는 뜻입니다.
불가(佛家)에서는 하심(下心)을
제일의 덕목(德目)으로 삼고 있습니다.
화려한 단풍을 배경으로 유일한 사진 하나 남겨봅니다.
계곡에도 서서히 단풍이 내려 앉고 있습니다.
가야산 19경 중 제 14경인 낙화담(落花潭)
경사도가 거의 없고 평탄하게 길이 만들어져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자연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 아닌가 싶네요.
자연 그대로를 최대한 고스란히 담아 길을 만들어
이 곳이 더 좋은 건지도 모를 일입니다.
빨간 가을이 내려앉은 홍류동계곡을 걷다가
문득 떠오르는게 있어 잠시 넋두리를 해 봅니다.
입소문대로 명품길이 만들어져 있으니
오늘처럼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게 될 것이고,
그동안 사람의 출입이 없어
아름다운 자연 생태가 온전하게 잘 보존되었지만
시끌벅적한 사람들의 소음과 무분별한 행동으로 인해
아름다운 길에 어울리는 깊고 청명한 소리를 느끼게끔
조성된 본래의 취지가 퇴색되는게 아쉽게 느껴지네요.
나만이 아닌 다른 사람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야산 소리길이 되도록 우리 모두 노력을 해야 하리라 생각하며
물소리
산새소리
바람소리 들으며
5.8km 구간의 가야산 소리길 탐방을 종료하게 됩니다.
대장경축전장 주차장에 세워놓은 애마를 회수하러
아스팔트 도로를 걸어가야 하는 부담이 적지 않았지만
멋진 단풍을 구경하며 걷는 길이기에 심심하진 않았네요.
좋은 경치를 보고 싶은 같은 마음을 가진 많은 사람들로 인해 길 잃을 염려없이 비교적 힘들지 않게 3시간 반 정도 걸은 듯한 가야산 소리길...
예상 소요시간보다 한시간 가량 더 시간이 소요되었지만 길상암과 보궁을 들러 등신불을 친견하고 늦은 점심까지 감안한다면 그리 길다 생각이 들지 않는다. 홍류동 계곡을 따라 곱게 물든 단풍을 보며 한껏 가을을 느끼며 걸어본 해인사 소리길... 참으로 행복한 마음이다.
소리길 탐방을 마치고 해인사 구경을 하려고 했지만 출근시간을 맞출 수가 없을 것 같아 포기하고 SK주유소의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이십 여분을기다렸지만 해인사주차장에서부터 빼곡히 승객을 태운 만원버스는 그냥 지나쳐 버린다.
배차간격이 40분이라 한참을 또 기다려야 하지만 그때도 탈수 있다는 보장도 없어 환불을 하고서 무작정 아스팔트 길을 따라 걷기 시작한다.
출근시간에 맞추려면 빠듯할 것 같아 빠른 걸음으로 1시간 넘게 도로를 걸은 후 차량을 회수하여 고속도로는 정체가 될 것이 뻔한 일이라 성주 방향의 국도를 따라 진행하며 귀로에 오른다.
핸들을 잡은 마음은 바쁘지만 귓전에는 아직도 바람소리가 일렁이고 있다. 인적이 드문 조용한 시간에 바람소리, 물소리, 새소리를 들으며 해인사 소리길 그 명품길을 다시 걷고 싶다. 세상의 모든 근심걱정일랑 다 내려놓고 무심(無心)으로 들어가 그 속에 동화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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