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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야산 이어가기(갯보산에서 금장대까지) 본문

◈ 산행이야기/☆ 2013년도 산행

동네 야산 이어가기(갯보산에서 금장대까지)

해와달^^* 2013. 3. 24. 19:44

♣ 산행일자 : 2013. 03. 22 (금)  날씨 - 맑음

♣ 산행장소 : 경주시 서악동, 석장동 일원

♣ 산행인원 : 나홀로...

♣ 산행코스 : 소태고개 - 갯보산 - 선도산 - 충효동 - 송화산(옥녀봉) - 큰갓산 - 금장대 - 주차장

♣ 산행시간 및 거리 : 4시간 50분, 10.55km (간식, 휴식 포함, GPS 기준)

 

 

◈ 산행기

사량도 지리산으로 떠났던 지난 주말의 섬 산행이 너무 좋았던지 이번 주에도 섬으로 떠나보자는 친구의 간곡한 부탁에 미리 예약을 해둔 터라 다른 곳으로 산행을 갈수 없는 상황이라 이틀 연휴의 황금 찬스에 장거리 산행을 못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당직근무 마치고 퇴근한 오늘 살고있는 경주 인근의 산을 간단히 돌아보고 내일 동백꽃으로 유명한 거제 지심도로 떠나기로 한다. 미리 꾸려온 배낭을 들쳐메고 애마는 직장에 세워놓고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고속버스터미널 앞에서 내려 태종무열왕릉이 있는서악방면으로 운행하는 300-1번 버스를 기다려 탑승하고 두 정거장 지나 효현고개에서 하차를 한다.

버스정류장에서 진행방향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우측으로 나있는 임도급 산길을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의 코스는 예전 선도산에서 옥녀봉을 거쳐 큰갓산, 금장대까지 돌아본 적이 있는데 오늘은 효현고개가 있는 갯보산까지 포함해서 걸어보기로 한다.

 

 

산행궤적

 

 

시내버스를 타고 효현고개에 있는 정류장에 하차를 하고

앞쪽으로 조금만 진행하면 나오는 임도급 산길이 들머리입니다.

 

 

도로에서 안쪽으로 조금 진행하면 '해주 오씨'가족묘지가 나오고

무덤 뒤로 나있는 희미한 흔적을 따라 오름길로 진행합니다.

 

 

이후의 등로는 흔적도 없는 오름을 무작정 치고 올라서니

 

 

'꿈꾸는 도마'님이 소속되어 있는 '경주산악회'의 시그널이

길안내를 맡아주어 갯보산 너머까지 수월하게 진행이 됩니다.

 

 

시그널과 나무에 '갯보산'이라 써놓은 것 외에는

무명묘들만 멧부리를 지키고 있는 '갯보산'에 도착을 합니다.

 

 

부끄러운 듯 옷고름 입에 물고 살포시 고개 숙인 진달래를 보면서

선도산을 향한 걸음에 탄력을 붙여봅니다.

 

 

사람이 거의 찾지 않는 산길엔 소나무향 그윽히 번지는 솔숲에 한적(閑寂)함이 감돌고

 

 

성큼 다가온 봄의 기운은 이곳에도 예외없이 찾아왔네요.

 

 

인적이 거의 끊어진 등로에는 가시덤불이 차지하고

찾아온 산꾼의 접근을 허락치 않고 있네요.

 

 

'생강나무'

 

 

2009년 5월 어느 날 시외버스터미널을 지나면서 바라보았던 그날의 산불이

 

 

만 4년이 지난 오늘 찾아왔지만 참혹한 주검의 모습에 할 말을 잃어버립니다.

 

 

말라버린 주검들이 시야를 확보해주어

벽도산, 입암산, 단석산이 차례로 늘어서있는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화마가 휩쓸고 간 자리에도 봄은 어김없이 찾아와 제비꽃이 활짝 꽃을 피웠네요.

 

 

새까만 숯검댕이가 된채 지금껏 꼿꼿이 서있는

주검을 보니 너무나 가슴이 아파옵니다.

 

 

가시덤불이 맨 먼저 무성하게 자라나 헤쳐나가기가 무척 어려워

헌옷을 입고 나온게 다행이다 싶을 만큼 고행길이었답니다.

 

 

경주대학교 방향의 조망으로

'경주 서부능선 종주산행'이라는 이름으로

걸어보았던 마루금이 눈 앞에 펼쳐지고

그 뒤로 단석산, 오봉산이 아스라합니다.

 

 

'민둥뫼제비꽃'

 

 

참혹한 현장에도 어김없이 찾아온 봄의 전령사인

'생강나무꽃'을 만나니 어두웠던 마음이 조금은 밝아지는 듯합니다.

 

 

'출입금지' 금줄이 처진 산불현장을 빠져나오니

성모사(聖母祠)만 남겨두고 온통 타버린 모습에 그저 황망할 따름입니다.

 

 

5년 만에 다시 찾은 성모사에는 적막감만 감돌고 있지만

 

 

부처님의 영험인지 용케 화마를 입지 않은 보물 제62호인

'경주서악리마애석불상(慶州西岳里磨崖石佛像)'을 다시 뵈오니 반가움이 앞서네요.

 

 

죽은 나무들 사이로 경주 시내가 훤히 보이고,

위대한 우리의 유산인 노천박물관 '경주남산'이 길게 누워 있으며,

오른쪽에는 산행을 시작했던 갯보산이 조망이 되는

시원스런 조망을 자랑하지만 그냥 참담한 마음 뿐입니다.

 

 

산 자와 죽은 자가 공존하는 천년고도 '경주'의 모습입니다.

 

 

아직 만개를 하진 않았지만 올들어 처음 만난

'솜나물'을 만나서 우울했던 마음이 조금이나마 풀리네요.

 

 

3개의 돌탑과 함께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선도산 정상석.

 

 

 

선도산(仙桃山)은 경주 서쪽에 있는 높이 390m의 낮은 산이지만, 예부터 서라벌의 서쪽을 지키는 '서악(西岳)'으로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이 산은 서산(西山), 서술산(西述山), 서연산(西鳶山), 서형산(西兄山) 등의 많은 이름이 있는데, 그 가운데 서형산은 안강읍 북쪽에 있는 북형산(北兄山)과 비교하여 생긴 이름이라고 합니다.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면 만나는 삼거리.

좌측은 월성중학교와 효현동으로 내려서는 길이고

우측은 충효동 아파트단지와 서라벌대 방향으로 가는 길입니다.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진행하니

이곳에도 예외없이 화마가 할키고 간 상처가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그래도 봄이 오면 어김없이 대지를 뚫고 머리를 내민

 

 

노루귀의 앙증맞은 모양새에 가던 걸음 멈추게 됩니다.

 

 

표지기도 없는 삼거리이지만 충효동 방향으로 내려서려면 좌측으로 가야합니다.

곧장 가는 길은 서라벌대 방향이지요.

 

 

 

 

'괴불주머니'

 

 

가파른 내림길을 내려서니 선원사로 들어가는 임도를 만나게 되고

 

 

도로를 따라 10분 가량 걸어 내려오면

건너편 에덴아파트 뒤로 가야할 옥녀봉이 보이네요.

 

 

대로를 건너 대우2차아파트를 지나 다리를 건너면 나오는

에덴아파트 우측 끝으로 등로는 이어집니다.

 

 

에덴아파트 모퉁이를 돌면 아담한 주택의 목책 옆으로 옥녀봉으로 가는 등산로가 있습니다.

 

 

 

 

골짜기를 따라 나있는 밭을 지나 올라서면 고갯마루에 당도하게 되는데,

좌측으로 금줄이 쳐져있는 곳으로 진입을 합니다.

고개를 넘어 곧장 나있는 등로를 이으면

흥무공원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합류가 된답니다.

 

 

나지막한 야산 수준이지만 갑자기 나타나는 된비알에 금새 숨이 차 오릅니다.

 

 

등로 좌우로 파릇파릇 돋아난 이파리들을 보면서 막바지 오름을 치고 올라서니

 

 

전에 없던 감시카메라가 주변을 감시하고 있는 옥녀봉에 도착하게 됩니다.

 

 

가야할 큰갓산이 건너보이고 그 뒤로 우측의 안태봉을 비롯하여

금욕산, 금곡산, 어림산이 하늘금을 그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바로 아래로는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있는 석장동이,

날머리인 금장대 뒤로 현곡면과 황성동, 용강동 아파트 단지가 눈에 들어오네요.

 

 

지나온 선도산이 건너보이고 좌측으로는 경주남산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고개를 서북쪽으로 돌리니 남사봉, 어림산의 낙동정맥이 흐르고

얼마 전 올랐었던 구미산이 성곽처럼 두르고 있네요.

 

 

옥녀봉에서 간식을 챙겨먹고 큰갓산을 향해

널찍한 등로를 따라 힘찬 걸음 이어갑니다.

 

 

오랜만에 찾은 등로는 많은 사람들이 다닌 흔적이 말해주듯 반들반들한 모습입니다.

 

 

등로 우측으로 시야가 트이는 곳에서 바라본

동국대 캠퍼스와 석장동 원룸단지의 모습입니다.

 

 

충효 큰마을로 내려서는 갈림길에서 등로는 직진이지요.

우측으로 석장동으로 내려서는 등로가 새로이 생겼나 봅니다.

 

 

이곳이 국립공원 구역임을 알려주는 표석이 있는 '유인밀양박씨묘'를 지나

 

 

중요 포인트인 무명묘에서 좌측으로 등로는 이어집니다.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때 무심코 우측 길을 따랐다가

석장동 가장 깊숙한 곳으로 내려선 기억이 있지요.

 

 

활짝 핀 진달래가 수줍은 듯 반겨주는 등로를 부지런히 걷다보니

 

 

석장동과 상구리를 잇는 도로가 생길 예정인 안부 사거리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후의 등로는 소나무와 진달래가 조화를 이룬 웰빙 산책로가 이어집니다.

 

 

우회로가 있지만 능선을 고집하려고 오름을 올라서니

의자가 마련되어 있어 쉬어갈 수 있는 233봉을 만나게 되고

 

 

역시 오랜만에 찾아온 탓인지 못보던 시설물들이 눈에 띄네요.

안내판의 설명에 이곳이 '큰갓산'이란걸 오늘에야 알았답니다.

 

 

몇번 걸어본 등로를 다시 걷는 내내 솔숲과 어우러진

부드러운 산길에 연신 감탄사를 쏟아냅니다.

 

 

등로 좌측으로 옥녀봉에서 보았던 현곡면 금장리 너머로

황성동과 용강동의 아파트 단지를 다시 보게 됩니다.

 

 

운동나온 주민들을 위해 마련되어 있는 체육시설을 사진에 담고

 

 

소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맑은 기운을 온 몸으로 느끼며 걷는 산길은

막바지 산행에 달콤한 피로회복제랍니다.

 

 

이정표는 없지만 반들반들한 등로의 흔적을 따라 좌측 아래로 내려서야 합니다.

 

 

얼마 뒤 나타나는 무명묘에서 가야할 등로는 우측입니다.

좌측은 금장리로 내려서는 길이지요.

 

 

동국대부설유치원의 원생들이 야외학습을 나와

체험을 하는 곳인데 보기에 좀 그러네요.

 

 

유치원 뒷동산에 흐드러지게 핀 개나리를 사진에 담고

 

 

동국대와 금장리를 잇는 금장로에 내려섭니다.

이어지는 등로는 이곳에서 좌측으로 나있습니다.

 

 

대구선 철길을 넘는 동대육교를 지나 우측의 표석을 따라 금장대를 향합니다.

 

 

금장대 옆에 있는 잘 꾸며진 묘소에 피어난

할미꽃을 요모조모 뜯어보며 사진에 담고서

 

 

근래에 새로 지어진 '금장대(金藏臺)'의 위용을 감상하고

가까이 있어도 지금껏 못 와본 자신을 책망하며

널찍한 누각에 올라서 봅니다.

 

금장대는 동국대에서 가까운 형산강 예기청소위에 지어진 정자입니다.

경치좋은 곳은 우리 선조들이 정자를 짓고 시를 읊조리곤 하였는데,

금장대 역시 조선시대 시인 묵객들이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서 시를 읊조리던 공간이었습니다.

 

 

금장대가 들어서기 전부터 이곳에 서서 바라보는

경주시내의 풍광은 참으로 좋았었는데

오늘도 예외는 아닌 것 같네요.

다만 형산강의 수량이 부족한게 흠입니다.

 

성건동과 경주남산이 건너 보입니다.

 

 

경주의 서천과 북천이 만나 형산강을 이루고 있어

주변 경치가 아름다운 곳입니다..
겨울이면 철새가 머물고 있다 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경주예술의 전당과 소금강산 그리고 멀리 토함산이 보이네요.

 

 

이곳 금장대에서 바라보는 주변 경치가 아름다워

경주 하늘을 나는 기러기도 쉬어간다고 하는

경주의 기이한 팔괴 중의 하나인 '금장낙안(金丈落雁)'이라 불리는 곳입니다.

 

 

 

 

참고로 팔괴(八怪)를 논해 보자면,

팔괴 중 하나는 경북 경주시 현곡면 금장리 야산에 옛 신라시대부터 있었다는 금장대(金丈臺)다. 금장대 아래쪽은 경주의 젖줄인 형산강과 알천이 합류한다. 깎아지른 암벽 위에 세워진 금장대는 신라 제20대 자비왕(458~479) 때 을화(乙花)라는 기생이 왕과 연희를 즐기다 실수로 물에 빠져 죽었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김동리의 단편소설 '무녀도'의 배경이기도 하다. 암벽에는 사람 발자국과 사냥 모습 등의 암각화도 있다.
'압지부평(鴨池浮萍)'과 '백율송순(栢栗松筍)'도 팔괴에 포함된다. 압지부평은 안압지(임해전지)의 부평초가 땅에 뿌리가 닿지 않아 둥둥 떠다니는 모습을 일컫는다. 소나무에는 원래 순이 돋지 않는데 경주 백율사의 소나무는 가지를 치고 나면 다시 새순이 돋아나 이를 가리켜 백율송순이라고 부른다.
이 외에 남산부석(南山浮石·남산의 뜬 돌), 문천도사(蚊川倒沙·시냇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듯한 문천의 모래), 계림황엽(鷄林黃葉·움이 트면서 붉은색을 띄는 것이 신비로운 계림의 나뭇잎), 불국영지(佛國影池·영지에 비친 불국사의 전경), 나원백탑(羅原白塔·흰색 화강암의 빛깔이 아름다운 나원리 석탑)도 팔괴로 꼽는다.

 

 

경주 금장대는 경치가 빼어난 곳이기도 하지만

바로 아래에는 선사시대 인류가 남긴 최초의 기록인

석장동 암각화가 있는곳이기도 하답니다.

 

말끔하게 정비되어 있는 모습에

오랜만에 찾아온 길손도 반가움이 앞서네요.

 

 

경상북도 기념물 제98호인 '경주 석장동 암각화'

 

청동기시대의 우리 조상들의 생활상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입니다.

 

 

바위 절벽에 새겨진 암각화를 설명해 놓은 안내문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봄날 이곳에 서면

황홀한 한 폭의 그림으로 두 눈을 즐겁게 해주던 풍광을 생각하면서

애마를 세워놓은 직장으로 가기 위해 주차장 방면으로 진행합니다.

 

 

혹독한 겨울을 이겨낸 매화가 활짝 피어난 모습에 시선을 붙들고
봄을 만난 하얀 꽃잎이 바람에 살랑이고 있네요.
대롱대롱 거꾸로 피어난 매화는
바람의 움직임을 따라 고개를 흔들며 꽃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음달 오픈하게 될 '힐링센터' 공사 때문에

주차난을 겪고 있는 현실에 이곳이 직원들에겐 큰 도움이 되고 있지요.

널찍한 주차장을 가로질러 직장으로 향하며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5년 만에 다시 선도산-옥녀봉 산길에 갯보산을 추가하여 걸어본 오늘의 산길...

4년 전 한 사람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 탓에 경주시내를 온통 연기로 자욱하게 하고 울창한 산림을 순식간에 잿더미로 만들었던 선도산을 다시 찾아보니 몇 년이 흐른 지금도 그때의 상처를 고스란히 간직한 채 바짝 말라버린 주검들의 모습에 마음 아파하고 잡목과 가시덤불이 우거져 헤쳐나가기가 쉽지 않았던 등로를 빠져나오며 순간의 실수로 회복불능이 되어버린 자연을 더 이상 접하지 않도록 우리 모두 불조심을 생활화 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충효동과 성건동 등 주민들이 운동삼아 오르는 옥녀봉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지역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주변이 훤히 보이는 조망을 변함없이 제공해 주고 있었고 큰갓산으로 이어지는 솔숲이 울창한 산길 역시 웰빙 산책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 모습에 오랜만에 걷는 산꾼의 마음도 더불어 가벼워진다.

주변 가까이 울창한 숲길이 있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찾아 자신의 건강을 위해 운동할 수 있는 트레킹 코스가 있다는게 얼마나 좋은 지는 그 길을 걸어본 사람이면 누구나 느낄 수 있을터... 다시는 그 멋진 길을 잃지 않도록 모두가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숲을 가꾸어야겠다는 소박한 다짐을 하면서 새로 지어진 금장대를 향해 서둘러 걸음을 옮긴다. 멀리서 보아도 웅장하고 멋스러운 그 모습이 가까이 다가가면 얼마나 더 멋질까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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