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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이 사는 집

반나절코스로 운동하기 좋은 포스텍둘레길 (유강-포항공대-지곡) 본문

◈ 산행이야기/☆ 2014년도 산행

반나절코스로 운동하기 좋은 포스텍둘레길 (유강-포항공대-지곡)

해와달^^* 2014. 9. 22. 23:20

♧ 산행일자 : 2014. 09. 22 (월)  날씨 - 맑음

♧ 산행장소 : 포항시 남구 지곡동, 효자동, 대잠동. 연일읍 유강리, 자명리 일원

♧ 산행인원 : 홀로...

♧ 산행코스 : 유강 효자성당-유강우방타운-노적봉-지곡스틸하우스-정자쉼터-포항건강랜드-포항대흥교회-예나지나한정식-배골갈림길-효자아트홀-효자시장-효자성당(원점회귀)

♧ 산행시간 및 거리 : 3시간 15분, 12.03km (휴식 포함, GPS 기준)

 

 

 

◈ 산행기

으례껏 그래왔던 것처럼 당직근무 마치고 산을 찾을 계획이었지만 태풍의 간접영향으로 비가 온다는 예보에 지난 주말 산행을 못한 아쉬움을 덜어보고자 근무 들어가기 전에 짧게라도 걸어볼 요량으로 물 한병 달랑 챙겨들고 차를 몰아 복잡한 포스코 앞 도로를 지양하고 영일만대로를 달려 유강아파트 단지로 향한다.

오늘 걸어보고자 하는 코스는 유강감사나눔둘레길과 지곡과 대이동 사이의 산길을 따라 걷는 길이다. 가끔씩 들르는 카페에서 궤적을 다운받아 가벼운 마음으로 운동삼아 돌아보고자 효자성당 앞 도로변에 주차를 하고 배낭을 들쳐메고 길을 나서니 따가운 햇살이 땀 좀 흘리겠다 싶은 생각이 들지만 숲속으로 들어가면 나으리라는 기대감을 안고 길을 나선다.

 

 

산행궤적

 

 

유강에 있는 효자성당 앞 도로변에 파킹을 하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효자성당에서 도로를 따라 내림길을 걸으면 나오는

사거리에서 우측 오름 방향으로 등로는 이어지고

 

 

오르막인 도로를 걸어올라 코아루 1,2,3단지를 지나

코아루 1단지 옆의 유강우방타운 모퉁이를 돌면

좌측 전봇대 뒤로 들머리가 나타납니다.

 

 

뚜렷한 등로를 따라 숲으로 들어가면

기대했던 대로 서늘한 기운이 숲속을 감싸고 있어

한결 수월한 걸음이 이어지네요.

 

 

첫번째 만나는 갈림길로 등로는 우측입니다.

 

 

'뚝갈'

 

 

유강중학교와 대림한숲1,2차단지 갈림사거리를 지나

 

 

감사나눔둘레길에 조성되어 있는 경구(警句)를 음미하면서

 

 

걷기 좋은 편안한 등로에 솔향기 물씬 풍겨나는

오솔길을 씩씩하게 걸어갑니다.

 

 

평일의 한낮이지만 운동삼아 나온 주민들이 제법 눈에 띄어

 

 

지역민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동네 뒷산임에 틀림이 없는 것 같네요.

 

 

양갈래의 길이 나타나 잠시 헷갈렸지만

체육시설을 들러보고자 우측으로 진행하니

 

 

주민들의 운동시설이 설치되어 있는 노적봉에 도착하게 됩니다.

 

 

노적봉을 내려와 다시 합류된 등로를 따라 걸으며

성큼 다가온 가을날의 선선한 기운을 온 몸으로 느껴봅니다.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는 주민들 사이를 지나니

 

 

등로 좌측으로 삼각점이 놓여있는

 

 

방사광가속기 정밀측정용 기준점에 당도하게 됩니다.

 

 

사거리 갈림길

 

(← 자명리, ↑ 지곡, → 공대가속기연구소)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 건설공사로 인해

절개지가 생겨 등산로를 우회시켜 놓았네요.

안내문이 가리키는 대로 좌측 내림길로 진행합니다.

 

 

도로를 가로질러 공사현장 안내센터 앞을 지나 등로를 이어갑니다.

 

 

체육시설이 있는 삼성그린아파트 갈림삼거리를 지나

 

 

울창한 송림 사이를 진행하니 막혔던 하늘이 열리고

정자 쉼터가 있는 곳에 도착하게 되는군요.

 

 

파아란 가을 하늘이 오늘따라 드높아 보이고

 

 

가야할 등로 좌측으로 지곡성당이 내려다보이고

멀리 대구-포항간 고속도로 I.C가 보입니다.

 

 

우측으로는 지곡단지의 스틸하우스와 아파트가 숲 사이로 건너보이고

알맞게 피어난 억새는 가을하늘 아래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내맡긴 채 흐느적거리고 있네요.

 

 

정자 쉼터를 에돌아 내려선 길에는

활짝 피어난 코스모스가 길손의 눈길을 끌고

 

 

꽃길로 조성된 산책길엔 군락을 이루고 있는

코스모스가 좌우로 영접을 하고 있네요.

 

 

잠시 후 지곡스틸하우스단지 갈림삼거리를 만나게 되니

 

 

그림같은 주택들이 발걸음을 붙드는군요.

자동차로 두어번 와보았는데

오늘은 걸어서 이곳까지 왔네요.

 

 

'꽃범의꼬리'

 

 

 

 

스틸하우스단지를 지나 등로를 이으니

영일만대로 포항I.C 입구가 있는 31번 도로가 나오고

 

 

도로변의 사면길을 따라 진행하니 밝은 햇살 아래 '금계국'과

 

 

'미국쑥부쟁이'가 활짝 피어나 산꾼의 눈을 즐겁게 해주네요.

 

 

 

 

비학지맥 2구간 걸음에 통과했던 고속도로 포항I.C가 건너보이고

 

 

연화재로 연결되는 절개지 꼭대기에 올라서서

마지막 조망을 즐긴 후 반환점을 돌아

들머리를 향한 걸음을 이어갑니다.

 

 

테크노파크 갈림길을 지나

내림길로 들어서니

 

 

전반부의 등로보다 딱딱한데다

 

 

촘촘히 나타나는 갈림길이 막바지 산길에 지루함을 주는 것 같습니다.

 

 

또한 유강둘레길에는 많은 사람들의 왕래가 있었는데

이쪽 방향은 외진 곳이라 그런지 인적이 뜸하네요.

 

 

효자그린아파트로 내려서는 갈림길에서

가야할 등로는 건강랜드 방향입니다.

 

 

배골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지나

곧장 나있는 계단을 올라 진행하면

 

 

연이어 나타나는 갈림길에서

 

 

건강랜드를 향한 걸음을 진행합니다.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내려서니 건강랜드 뒷편이 나오고

준비해간 궤적에는 오른쪽으로 가게 되어 있었는데

어느 쪽으로 가도 될줄 알고 좌측으로 진행해 버렸네요.

 

 

뚜렷한 산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건강랜드 옆이라도 도로에 내려설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등로는 동쪽 방향으로 진행이 되고 있고

 

 

대나무 숲을 지나면서 궤적을 비교해보니

이동사거리를 향하고 있는 사실을 알았지만

이미 너무 멀리 와버린 탓에 되돌아가기엔 힘들 것 같네요.

도로 건너편 능선으로 진행해야 하기에

일단 도로로 내려서서 생각해 보기로 합니다.

 

 

숲속을 빠져나와 밝은 햇살 아래 내려선 곳은

포항대흥교회 주차장이었답니다.

 

 

건너보이는 능선으로 올라붙어야 하기에

눈대중으로 들머리를 찾아봅니다.

 

 

램브란트치과 건물을 지나면

아담한 한정식집인 '예나지나'가 나오고

식당 뒤로 돌아 들어가면

 

 

역시 짐작한대로 산골짜기 아래에 있는

무덤군으로 가는 길이 나오는군요.

 

 

무덤이 있는 곳을 지나 가파른 절개지를 올라서니

지능선에 합류가 되는데 지도를 확인해보니

좌측은 이동주유소 방향이라 우측으로 올라서며

참나무군락을 따라 등로를 이어갑니다.

 

 

진행한 등로 끝에는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를 만나게 되고

좌측의 효자아트홀 방향으로 빠르게 이동합니다.

 

 

KT포항지곡동기지국을 지나고

 

 

잦은 오르내림길이어서 그런지

허기가 몰려와 힘든 기색이 역력해지네요.

물 한병 달랑 들고 왔으니 그럴만도 하겠지요.

 

 

 

 

낙원아파트 방향을 버리고 좌측 방향으로 진행하니

 

 

예전에 몇번 공연이나 영화를 보러온 적이 있는

'효자아트홀'을 만나게 됩니다.

 

 

실질적인 산행은 끝이 나고 도로를 따라 걸음을 이어가니

 

 

승리교차로를 지나 효자시장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편의점에 들러 시원한 음료수로 갈증을 달래고

 

 

따갑기조차한 햇살을 온 몸으로 받으며

도로를 따라 진행하니 연일향교가 나와 잠시 들러 사진에 담고

 

 

출발지였던 효자성당에 도착하면서 포스텍둘레길 트레킹을 마무리합니다.

 

 

 

지역 주민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체력단련을 위해 설치된 체육시설이 잘 구비되어 있는 유강감사나눔둘레길을 걸어보니 가까이 있으면 매일 올라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살고있는 동네와 멀리 떨어져 있어 자주 찾기엔 힘들 것 같아 걷는 내내 부러움 반 시샘 반으로 걸었던 것 같다.

최근 개인적인 일로 쉽사리 지워지지 않는 마음속 응어리로 인해 복잡한 심경이라 산을 걷는 동안만이라도 잊을 수 있을 것 같아 전보다 더 산을 자주 찾게 되고 몸을 혹사시켜 보곤 하지만 다 부질없는 일이라는 사실을 언젠가는 깨닫게 되리라...

매사 마음먹기 달렸으니 일부러 몸을 해쳐가면서까지 할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 가끔은 들지만 수양이 부족한 중생이라 당분간은 시간 나는대로 산을 자주 찾으면서 마음을 다스리고 활기찬 일상생활을 영위하며 내 인생의 주인이 되어 즐거운 삶이 되도록 해야겠다고 마음 먹으면서 허기가 밀려오는 공복감을 애써 억누르며 서둘러 귀로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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