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관리 메뉴

해와달이 사는 집

설 연휴에 아내와 함께 걸어본 구룡포 응암산-명월산-호미곶 본문

◈ 산행이야기/☆ 2015년도 산행

설 연휴에 아내와 함께 걸어본 구룡포 응암산-명월산-호미곶

해와달^^* 2015. 2. 22. 01:08

♣ 산행일자 : 2015. 02. 20 (금)  날씨 - 맑고 따뜻한 날씨

♣ 산행장소 :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동해면, 호미곶면 일원

♣ 산행인원 : 집사람이랑 둘이서...

♣ 산행코스 : 구룡포초등학교-염창골말목장성탐방로 입구-응암산.박바위-까치바위 전망대-마봉루.발산 봉수대-임도-명월산-호미지맥이탈-호미곶실버요양타운-대보저수지-호미곶해맞이광장

♣ 산행시간 및 거리 : 5시간 40분, 17.34km (식사 및 휴식 포함, GPS 기준)

 

 

 

◈ 산행기

장장 닷새간의 설 연휴에 징검다리근무를 하게 되어 설날 아침 부모님과 장인의 차례를 모시고 대구에 사는 조카 둘을 데리고 구룡포와 호미곶으로 가서 이곳저곳 구경을 시키고 출근을 하여 당직근무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배낭을 꾸리고 명절 음식 챙겨넣고 아내와 함께 집을 나선다.

발목 수술 후 재활치료를 마치고 처음으로 나서본 지난 토함산 산행 이후 아직은 좀 무리라는 느낌이 들어 산행을 자제 시켰었는데 연휴기간 제사준비에 집안에만 계속 있는게 불만이 있을 것 같아 편안한 코스를 잡아서 산으로의 나들이를 떠나보기로 한다.

국제신문에 소개된 바 있으며 오래전 이미 몇번 다녀온 곳인 구룡포의 응암산과 마봉루를 돌아보고 예전 호미지맥 종주 때 마지막 구간으로 걸어보았던 상정에서부터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호미곶까지 걸어보고자 나서는 걸음이다.

구룡포초등학교 운동장에 마련된 임시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조금은 쌀쌀한 바람을 맞으며 한성아파트 방향으로 걸음을 떼며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궤적

 

 

구룡포초등학교를 떠나며 호미곶을 향한 걸음을 시작합니다.

 

 

5년전 이곳을 처음 찾았을 때 보았던

염창골(구룡포2리) 마을 쉼터의 정자는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기는 매 한가지입니다.

 

 

주인이 바뀌었는지 상호변경이 되었네요.

그때는 한성가든이었는데...

오른쪽은 말봉재 아래 체육시설로

곧장 올라갈 수 있는 등산로 입구입니다.

 

 

토담가든 좌측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 끝까지 걸어가면 만나게 되는

구룡포장기목장성탐방안내문이 있는 곳에서 등로는 좌측으로 이어집니다.

물론 곧장 나있는 등로를 진행하다 마주보이는

대나무 숲 사이로 오르는 등로도 있지요.

두 길은 능선 박바위 직전의 삼거리에서 만나게 됩니다.

 

 

골짝을 따라 조성된 밭을 끼고 진행하다보면 가파른 목재계단이 나타나고

 

 

올라선 능선 끝에는 사거리가 기다리고 있답니다.

 

(← 대암사, ↑ 봉수대, 팔각정, → 응암산, 박바위)

 

 

완만한 오름길에 올려다 본 파란 하늘이 오늘따라 더 푸르게 보이는군요.

 

 

볼 끝을 스치는 바람도 한결 부드러워져

오늘 산행은 그야말로 그저 그만입니다.

 

 

조망이 터지는 바위에서 되돌아본 염창골과 구룡포 앞바다의 모습입니다.

 

 

조금 전 언급했던 탐방로 초입에서 갈라졌던 길이 이곳에서 합류가 됩니다.

 

 

박을 엎어놓은 듯한 형상이라 하여 이름 붙여진 '박바위'가 가까이 다가왔네요.

 

 

배낭을 내려놓고 박바위 위에 올라가 흔적을 남겨보고

 

 

막힘없는 주변 조망을 즐겨봅니다.

 

 

박바위에서 바라본 응암산 정상석과 정자 쉼터.

 

 

말봉재를 향한 임도 너머로 호미곶 방향의 조망입니다.

 

 

앙증맞은 정상석이 반겨주는 응암산 정상입니다.

유일하게 정상석이 있는 응암산(鷹巖山)은

이름 그대로 매(鷹)바위(巖)를 일컫습니다.

 

 

 

 

다시금 박바위를 카메라에 담아보고

 

 

이곳에 올 때면 늘 쉬면서 간식을 먹었던 정자쉼터에는

선점한 분들이 있어 오늘은 그냥 지나치기로 합니다.

 

 

운치있는 솔숲길을 걸어나오면

 

 

임도를 만나게 되고 등로는 좌측의 봉수대 방향으로 이어집니다.

 

 

못 와본 사이 이정표가 새롭게 세워져 있어

찾아온 이들에게 길잡이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네요.

우측으로 나있는 등로는 마봉루를 보고

되돌아와 말봉재로 향하는 길이랍니다.

 

 

딱딱한 임도가 지루할 즈음 좌측 숲길로 인도를 하는군요.

 

 

운치있는 숲길을 따라 걷다보면 능선사거리감림길에서

이어져 온 등로와 다시 합류가 되고

좌측 말목장성을 따라 진행을 하게 됩니다.

 

 

말목장 석성(石城) 따라 조성된 옛길을 걸어 올라가면

 

 

까치바위전망대와 봉수대로 갈라지는 삼거리에 닿게 되고

망대를 다녀오기 위해 잠시 좌측으로 길을 듭니다.

 

 

도착한 까치바위에서 구룡포 방향의 조망을 관망하고

 

 

지나온 응암산 방향의 풍경도 한번 둘러주고

 

 

전망데크에서 기념사진 하나 남겨봅니다.

 

 

다시 조금 전 삼거리로 되돌아와 좌측 봉수대를 향한 걸음을 잇다보면

 

 

마봉루와 봉수대 입구의 임도를 만나게 되고

임도를 가로질러 맞은편으로 올라서게 되면

 

 

조선시대 중기에 신설되어 후기까지 사용해오던 발산봉수대입니다.

 

 

마봉루 앞에 조성된 말 조형물은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올라탔는지 반들반들한 모습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애마부인 한편 찍어봅니다.

 

 

마봉루(馬烽樓)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영일만

 

 

호미곶 방향을 바라보고

 

 

석병리 방향의 동해바다를 조망하고 나서는

 

 

더 아래에 위치하고 있는 구룡포 방향도 사진에 담고서

마봉루를 떠나 호미곶을 향한 본격적인 진군을 시작합니다.

 

 

봉수대 입구 임도를 따라 응암산 반대방향의

내림길을 이으면 만나게 되는 갈림길입니다.

이곳에 오니 예전 생각이 나는군요.

바로 호미지맥구간에 접속을 했습니다.

산 허리를 돌아가는 좌측 임도를 따라 등로를 이어갑니다.

 

 

햇살 가득한 임도를 따라 도란도란 얘기꽃을 피우며 20여분을 가면

 

 

차단기가 있는 임도 사거리가 나오는데

우측은 구룡포 삼정으로 가는 길이고

가야할 등로는 좌측 호미곶 방향입니다.

 

 

계속되는 임도를 따라 걷다가 쳐다본 하늘색이 예뻐서 담아봅니다.

 

 

등로 우측에 서있는 <덕성학원> 입간판 옆으로 나있는

오름길을 올라 명월산을 향합니다.

 

 

명월산 정상에는 산불감시원이 상주하고 있는 초소가 자리하고 있고

 

 

이어지는 등로는 초소 좌측 아래로 연결됩니다.

 

 

등로는 다시 임도와 합류가 되고,

볕이 잘드는 외진 곳을 찾아 준비해간

제수 음식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가기로 합니다.

 

 

느긋한 점심식사를 마치고 등로를 이으니

또다시 나타나는 사거리 갈림길입니다.

 

 

호미곶둘레길 안내도

 

 

사거리 이정표가 가리키는 대로 직진입니다.

 

 

임도사거리에서 7~8분 진행하니 낯익은 곳이 나타나는데

옛 임도가 있는 좌측으로 제법 많은 시그널이

바람에 나부끼고 있는 곳이 바로 호미지맥 길입니다.

 

이곳에서 봉수대 아래에서 줄곧 이어지던

호미지맥길과 작별을 하게 되고

마주 나있는 임도를 따라 진행해 나갑니다.

 

 

지맥길을 따라 호미곶까지 가고픈 마음이 굴뚝같지만

아내의 발목상태가 염려스러워 계속 임도를 따르기로 합니다.

 

 

다소 지루하다는 느낌이 들 즈음에 올려다 본 하늘엔

파란 창공에 하얀 줄을 치고 있는 비행기가 잠시의 눈요기를 해주고

 

 

등로 내내 길잡이를 해주고 있는

국제신문과 해파랑길 시그널을 안주꺼리 삼아

아내와 얘기꽃을 피우며 지루함을 달래봅니다.

 

 

임도사거리에서 3.5km(50분 가량)

과한 시점에 나타나는 이정표에는

 

 

좌측 호미곶해맞이광장, 대보저수지 방향의

비포장임도로 길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가파르고 잔돌이 많은 임도를 구비돌아 내려가면

 

 

현대식건물이 시야에 나타나는데

 

 

사방댐이 설치되어 있는 계곡을 끼고 내려선 끝에는

 

 

호미곶요양실버타운이 자리잡고 있었네요.

 

 

전각 하나와 포대화상만 덩그러니 있는 동호사는

사찰이라고 하기엔 뭔가 좀 부족한 느낌입니다.

 

윗쪽의 요양실버타운과 근처의 된장공장까지 관장하는 복지재단이었는데

제가 보기엔 종교시설의 복지재단이라는 미명하에

이윤추구를 위한 사업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꽤 넓은 규모의 대보저수지를 끼고 나있는 임도를 따라 진행하면

 

 

삼거리가 나타나는데 국제신문의 안내도를 따르자면 우측 대보항으로 가야하지만

 

 

아직은 시간적 여유가 있어 호미곶해맞이광장까지 걸어보자는데

의견일치를 보고는 맞은편 비석 앞으로 나있는 길을 따르기로 합니다.

 

 

 

 

소나무 아래 그네가 있는 정자쉼터에 도착을 하게 되고

 

 

안내판에 명시되어 있는 '전망대포토존'을 찾고 싶어 좌측으로 길을 들어봅니다.

 

 

뚜렷한 등로를 따라 한참을 진행하니

고금산 정상에 주둔하고 있는 군부대에서

접근금지 경고방송이 흘러나옵니다.

 

 

하는 수없이 걸음을 멈추고

호미곶방향의 조망을 사진에 담고

정자쉼터로 되돌아 내려갑니다.

 

 

호미곶해맞이 광장으로 향하는 걸음에 만난 '대보리고인돌'을 사진에 담고

 

 

동호사빗돌이 서있는 929번 지방도를 가로질러

 

 

가까이 다가온 호미곶을 향한 발걸음은 빨라지기 시작합니다.

 

 

 

 

경상북도 기념물 제39호인 호미곶등대

 

 

드디어 바다 끝에 섰네요.

어제는 자동차로 왔었는데

오늘은 걸어서 오게 되는군요.

 

 

호미곶(虎尾串)은 우리나라에서 정동진, 간절곶과 함께

해가 제일 빨리 뜨는 곳으로 알려진 곳이랍니다.

 

 

 

상생(相生)의 손

상생의 손은 새천년을 축하하며 희망찬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는 차원에서 99년 6월 제작에 착수한지 6개월만인 그해 12월에 완공됐다.

상생의 손은 국가행사인 호미곶 해맞이 축전을 기리는 상징물이다. 육지에선 왼손, 바다에선 오른손인 상생의 손은 새천년을 맞아 모든 국민이 서로를 도우며 살자는 뜻에서 만든 조형물인 상생의 손은 두 손이 상생(상극의 반대)을 의미한다.

 

 

또다른 이름인 장기반도(장기곶)가 의미하듯

긴 말갈기같은 생김새로 동해안으로 돌출돼 있으니

해맞이 명소로선 그저 그만인 곳이지요.

 

 

설 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나온

수많은 관광객들 틈에서 사진 찍는 것조차 쉽지 않네요.

 

어제 조카들과 이곳저곳 다니며 구경한 탓에

또 다시 둘러볼 마음이 나지않아

하늘 높이 바람을 타고 비상하는 연들을 보면서

산행을 마무리 하기로 합니다.

 

 

 

이제 조금씩 산으로의 나들이에 동참시켜 주고파 조심스레 나선 호미곶까지의 산길은 아내에겐 큰 무리가 되지 않는 걸음이어서 앞으로의 산행에 체력적으로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이 든다. 7년전 직장동료들과 걸었던 호미지맥의 마지막 구간의 일부 등로를 걸으며 예전 기억을 되살려 보았고 기나긴 임도를 걷는 동안 지루해 할까봐 많은 얘기를 나누며 걷다보니 서로를 좀더 이해하게 된것 같아 오늘 산행의 보람을 찾은 것 같다.

설 연휴를 맞아 나들이를 나온 수많은 관광객들 틈에서 빠져나와 해맞이 광장 입구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구룡포행 버스를 기다리며 오는 일요일에는 어느 산으로 가볼까나 하는 생각에 벌써부터 머리속은 빠르게 주변 산을 찾아가고 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