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관리 메뉴

해와달이 사는 집

경주 남산 숨은 길찾기(철와곡-국사곡-남산부석-금오봉-칠형제바위능선) 본문

◈ 산행이야기/☆ 2015년도 산행

경주 남산 숨은 길찾기(철와곡-국사곡-남산부석-금오봉-칠형제바위능선)

해와달^^* 2015. 5. 6. 17:02

★ 산행일자 : 2015. 05. 02 (토)  날씨 - 맑음

★ 산행장소 : 경주남산국립공원

★ 산행인원 : 집사람과 함께...

★ 산행코스 : 통일전주차장-철와골-순환도로-고깔바위능선-국사골삼층석탑-굴바위-남산부석-금오봉-도깨비바위-대연화대좌-이영재-칠형제바위-불탑사-통일전주차장

★ 산행시간 및 거리 : 5시간 30분, 9.36km (식사 및 휴식 포함. GPS 기준)

 

 

 

◈ 산행기

일요일에는 모처럼 산악회를 따라 원지로 산행을 갈 계획인데 비소식이 있어 제대로 된 산행이 어려울 것 같아 날씨좋은 오늘 집에만 있기가 뭣해 가까운 근교산으로 다녀오자 싶어 간단히 채비를 마치고 아내와 함께 집을 나선다.

가고자 하는 곳은 경주 남산. 제2의 고향으로 알고 20년 넘게 살았던 경주에서 그동안 무수히 오르내린 남산이지만 가도가도 지겹지 않은 노천박물관을 최근에는 자주 찾을 기회가 없었는데 지난 2월 이후로 올해 두 번째로 찾아가는 길이다.

경주를 향해 운전하는 동안 오늘 산행코스를 머리속으로 그려본다. 아내에게 경주남산의 숨겨진 명소들을 보여주고 싶어 남들이 잘 안가는 비탐구간을 찾아 걸어보자는 생각에 코스를 그려보니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혀 그대로 실행하고자 통일전주차장에 애마를 세워놓고 신발을 갈아신고 GPS를 가동하며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궤적

 

 

널찍한 통일전주차장에 주차해 있는 많은 차량들을 보면서

남산을 찾은 등산객이 제법 많겠다 싶어

호젓한 코스를 택해 걷고자 한

오늘의 선택이 옳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출지 방향으로 진행하면 보이는

남산휴게소 우측 골목으로 진행합니다.

통일전 좌측으로 돌아드는 철와곡 들머리가 나온답니다.

물론 통일전 우측의 정강왕릉 방향으로 가도 되긴 하지요.

 

 

통일전 담장을 끼고 나있는 숲길은

쭉쭉 뻗은 키 큰 수목들이 하늘을 가리고 있어

 

 

서늘한 기운이 온 몸을 감싸고 돌아

시원한 느낌을 주고 있어 기분마저 상쾌하네요.

 

 

눈이 시원한 푸르름이 가득한 숲길...

바로 경주 남산이 자랑하는 천년의 숲이랍니다.

 

 

정강왕릉 방향보다 인적이 한적한 길이라

마주치는 사람도 없이 오롯이 홀로 가는 산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주남산의 통일전과 서출지 사이에 있는 철와골(鐵瓦谷)...

인적이 많지 않은 곳이라 조심해야할 구간도 나타나는군요.

 

 

이른 시각에 산을 올랐는지 벌써 하산을 하는

몇몇 산님들과 조우를 하면서 인사를 나누고

 

 

철와곡탐방로의 주등로를 만나게 되면서

이어지는 등로는 좌측 금오봉을 향하게 됩니다.

 

오른쪽으로 가는 길은 일천바위를 지나

탑곡의 옥룡암으로 가는 길이지요.

 

 

잠시 뒤 남산순환도로와 합류가 되면서

금오정 방향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금오정을 다녀올까 싶어 의향을 물었더니 그냥 가자고 하네요.

곧장 국사곡 삼층석탑을 만나러 다시 내림길로 들어섭니다.

 

 

소나무 향기 가득한 솔숲길엔 바람이 불어와서 시원하였고

 

 

자주 다닌 길이라 눈에 훤한 등로에는

 

 

비록 끝물이지만 연분홍색 연달래가

화사한 모습으로 한껏 매력을 뽐내고 있네요.

 

 

 

 

국사곡갈림길입니다.

 

좌측은 통일전주차장으로 가는 길이고

우측 내림길이 국사곡 삼층석탑으로 가는 길이랍니다.

 

 

오랜만에 다시 만나는 '국사곡 제4사지 삼층석탑'입니다.

탑 자체야 그저 평범해 보이는 통일신라시대의 석탑이라 할 수 있지만

눈을 들어 주위의 풍경 속에서의 탑의 모습을 살펴보면

평범하게만 느껴졌던 탑이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 온답니다.

 

 

'남산 국사골 제4사지 삼층석탑'

 

 

 

국사골(國師谷)은 동남산에서 세 번째로 큰 골짜기로, 그 길이가 1.2km쯤 되는 비교적 긴 골짜기입니다. 이곳에는 여러 절터와 함께 고깔바위, 남산 부석, 상사암 등의 바위들이 있습니다. 국사골에 관한 기록은 <삼국유사(三國遺事)>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실제사(實際寺)의 스님 영여(迎如)는 그 씨족은 알 수 없으나, 덕과 행실이 모두 높았다. 경덕왕(景德王)은 맞이하여 공양하고자 사신을 보내어 그를 불렀다. 영여가 대궐에 가서 의식을 마치고 돌아가려고 하니, 왕은 사신을 보내어 절까지 전송하게 하였다. 영여는 절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숨어버려 있는 곳을 알 수 없었다. 사신이 돌아와 이 사실을 알리니, 왕이 그것을 이상하게 여겨 국사로 추봉(追封)하였다. 그 이후 다시는 세상에 나타나지 않으니, 지금에 이르러 그 절을 국사방(國師房)이라 칭한다. - 삼국유사(三國遺事) 권 제5(卷 第五) 제8 피은(避隐第八) 영여사(迎如師)

그런데 실제사는 포석정 주변에 있었다고 추정되고 있으므로, 국사방의 위치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국사골이라는 지명이 동남산 지역에만 남아 있으므로, <삼국유사>에 기록된 국사방이 있었던 곳이 지금의 국사골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국사골 제4사지 삼층석탑을 구경하고

아래로 난 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서게 되면

 

 

우측의 국사곡 계곡을 건너 남산부석을 향한 걸음을시작합니다.

좌측으로 가는 길은 동남산 방향의 남산순환도로와 합류가 됩니다.

 

 

부석을 지나 팔각정터로 연결되는 이 등로는

해와달이 참 많이도 걸었던 길인데다

경주를 찾아온 지인들에게도 안내를 많이 했던 길이지요.

 

 

비박하기 좋은 '굴바위'입니다.

 

예전에는 무속인들이 촛불을 켜놓고 소원을 빌던 곳인데

지금은 단속이 심해 자취를 감추고 없네요.

 

이곳에서 잠시 다리쉼을 하면서

간식시간을 가져봅니다.

 

 

휴식을 끝내고 기도터 한 군데를 더 지나

지계곡을 건너기 전 금줄을 넘어 진행하기로 합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으로 이관되기 전

간간이 다니던 등로인데 오랜만에 걸어보게 되는군요.

가풀막을 올라서서 고개를 들어 바라보니

동남산 상사바위가 올려다 보이네요.

 

 

우회로가 있지만 바위 사이를 비집고 지나와

 

 

올라선 숲길 좌측으로는 잠시 후 찾아갈 남산부석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남산순환도로와 다시 합류가 되고

 

 

사자봉 가기 전 사면길을 이용하여 남산부석을 찾아갑니다.

 

 

오랜만에 다시 찾은 남산부석.

 

가까이에서 진면목을 다 담을 수 없기에

입구에서 뒷모습만 담고서 부석으로 다가갑니다.

 

 

남산 부석은 큰 바위 위에 부처님 머리처럼 생긴 바위가 얹혀 있어

마치 커다란 좌불처럼 보이는 바위입니다.

 

바위가 허공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여 부석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버선을 거꾸로 세워놓은 모양과 같다 하여 버선바위라고도 불립니다.

 

이 바위는 경주 팔괴의 하나로 생김새가 괴상하여

많은 사람들이 신앙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모처럼 남산부석을 찾은 아내의 인증샷을 남기고

대자연을 정원삼아 자리를 깔고 앉아

배낭을 풀고 오랫만에 여유로운 오찬시간을 가져 봅니다.

 

바람은 소슬하게 불어오고

입으로는 즐겁고 눈으로는 자연을 보면서...

 

 

팔각정 터 주변에 피어있는 '큰꽃으아리'

철쭉과 어우러진 그 모습이 너무 예쁘네요.

 

 

팔각정 터

 

 

금오정이 건너보이고 그 뒤로 경주 시내가 조망이 됩니다.

 

 

사자봉에 세워져 있는 남산일주도로 준공기념비.

 

 

화장실이 있는 금오봉 직전의 갈림삼거리에서

우측 나무계단을 따라 금오봉을 찾아갑니다.

 

 

경주남산 금오봉.

 

그동안 찍은 사진이 많아

간단히 정상석만 담고 등로를 이어갑니다.

 

 

다음 기회에 집사람에게 걸어볼 기회를 주고픈 곳이지만

미리 맛보기로 비파골 도깨비바위를 찾았습니다.

 

 

처음 대하는 도깨비바위와 비파골의 풍광이

마음에 드는지 포즈를 잡아주네요.

 

 

배동 들녘 너머로 망산, 벽도산, 단석산이 차례로 줄지어 서있고

 

 

남쪽으로는 고위봉과 황발봉(우)이 다가옵니다.

 

 

순환도로를 가로질러 대연화대좌를 찾아 가는 길의

암릉에 올라 막힘없는 조망을 즐겨봅니다.

 

 

진행방향인 봉화대능선을 바라보며 칠형제바위능선도 가늠해보고

 

 

대연화대좌를 찾아 흔적도 남겨보면서 느긋한 산행을 이어갑니다.

 

 

다시 합류가 된 순환도로를 걷다가 만나게 되는 삼거리갈림길에서

오른쪽 칠불암 방향의 봉화대능선으로 등로는 이어집니다.

 

 

소나무 숲길이 주는 청량한 맑은 공기를

맘껏 들이 마시며 걷는 명품 산길을 걸어가면

 

 

'이영재'에 닿게 됩니다.

 

사거리갈림길인데 지금은 삼거리로 바뀌었네요.

직진은 칠불암방향이고, 오른쪽은 용장리로 가는 길입니다.

우측 대각선 방향은 산정호수를 거쳐

고위봉으로 곧장 가는 등로인데 지금은 통제구간이 되었네요.

 

 

거칠었던 예전의 등로보다 많이 부드러워진 봉화대능선을 모처럼 걸어가며

 

 

오래 전 아내와 함께 이 길을 걸었던 추억을 얘기하며 걷다보니

 

 

칠형제바위능선의 초입에 닿게 되네요.

비탐구간이라 서둘러 금줄을 넘어 숲속으로 들어갑니다.

 

 

몇년 만에 다시 걸어보는 길이지만

산꾼들의 발걸음이 잦았던지 제법 뚜렷한 등로가 이어집니다.

 

 

너른 전망바위에서 칠형제바위 너머로

동방리의 너른 들녘이 시야에 들어오고

 

 

우측으로는 바람재능선과 못갓골능선이

줄지어 있는 멋진 풍광이 잡히는군요.

 

발 아래 천동골 어디엔가 천동탑이 있다는데

언제 한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어지는 등로를 따르다 만나는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잠시 진행하면

승소골로 내려서는 전망바위가 나오는데

이곳에서의 조망 또한 시원스럽답니다.

 

 

다시 되돌아나와 좌측 등로를 따라 걸음을 이어가면

 

 

하산루트인 능선 끄트머리에는 남산리마을과

염불사지 삼층석탑이 내려다보이는 전망터를 지나게 되고

 

 

큼직한 바위들이 나타나는 구간을 지나면서

칠형제바위가 가까웠음을 느끼게 됩니다.

 

 

 

 

우람한 바위를 보니 드디어 칠형제바위를 만난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만나니 비록 생명이 없는

돌덩이에 불과하지만 반갑기 그지 없네요.

 

 

효심 가득한 형제의 우애가 연상될 만큼

서로 마주보며 웃고 있는 인상적인 모습입니다.

 

 

 

칠형제바위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하나 전해져 온답니다.

그 내용인즉,

옛날 월성 뒤쪽의 남천 부근 동네에 쑥기떡을 팔아오던 과부가 아들 칠형제를 기르면서, 건너 동네 홀아비와 눈이 맞아 밤마다 데이트를 즐겼답니다.

이를 안 아들들이 어머니가 개울을 쉽게 건널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줬는데, 후세 사람들이 어머니에겐 효도한 다리이나, 아버지에게는 불효의 다리라 해 효불효교(孝不孝橋)라 하였고, 또 일곱 아들이 만들어서 칠자교(七子橋)라 불렀다고 합니다. 지금은 흔적도 없어졌지만 고증을 통해 복원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위치는 국립경주박물관으로 가는 길 뒤편 개울에 추진중인 일정교(日精橋)가 그것인데, 근처 교리마을에 건설중인 월정교(月精橋)와는 별개의 다리로 '쑥기떡 어미다리'로도 불리워지고 있답니다.

 

 

인상 참 좋죠?^^*

 

 

이후의 등로는 부드럽기 그지없는

솔가리가 듬뿍 쌓인 경주남산의 명품 산길입니다.

 

 

등로 우측으로 나있는 전망바위에서 다시 한번 포즈를 잡아보고

 

 

한층 더 가까이 다가온 남산리 정경을 바라보면서 하산길을 가늠해 봅니다.

 

 

신라의 흥망성쇠를 함께 한 역사적인 명소인 경주 남산...

 

 

그래서 그런지 평일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며

주말이면 발 디딜틈 없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인지라

인파에 치이기 싫어하는 본인에겐 더없이 멋진 등로랍니다.

 

 

음택(陰宅)이 나타나는걸 보니

이제 산행도 끝이 가까워지는 모양이네요.

 

 

분묘 진입을 위해 나있는 임도를 따라 내려서게 되면

 

 

낯익은 잘 생긴 소나무 한 그루가 눈길을 끄는 남산리에 도착하게 되고

이후 마을길을 따라 통일전 주차장을 향한 걸음을 이어갑니다.

 

 

1) 지칭개, 2) 애기똥풀, 3) 꽃개회나무, 4) 애기말발도리

 

 

1) 골담초, 2) 매발톱, 3) 조개나물, 4) 진황정

 

 

남산리삼층석탑을 찾아보기 전에

먼저 곁에 있는 불탑사부터 둘러보기로 합니다.

 

 

아담한 규모가 마치 여염집 정원같은 분위기가 물씬 풍겨나는 작은 절집입니다.

 

 

경주남산리삼층석탑(慶州南山里三層石塔) - 보물 제124호

 

 

서출지에서 500여미터 거리의 남산 바로 아래 평지에 세워진 남산리 삼층 쌍석탑으로 이 탑은 불국사 쌍탑과 같이 서로 형식이 다른 대표적인 석탑입니다. 탑이 좌우로 있으면 모양이 같은 쌍탑이 대부분인데, 동탑은 돌을 벽돌 모양으로 다듬어서 쌓아 올린 모전석탑(模塼石塔)의 양식을 취하고 있고, 서탑은 전형적인 3층석탑의 양식입니다.

 

 

1) 금낭화, 2) 백당나무(불두화), 3) 비올라,

4) 지면패랭이(꽃잔디), 5) 끈끈이대나물, 6) 주름잎

 

 

경주 서출지(慶州 書出池) - 사적 제138호

 

 


경주 남산 기슭에 위치한 삼국시대 연못이다. 남산 마을 한가운데에 삼층석탑 두 기가 있고 동쪽에 아담한 연못이 있는데 다음과 같은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신라 소지왕 10년(488)에 왕이 남산 기슭에 있던 ‘천천정’이라는 정자로 가고 있을 때, 까마귀와 쥐가 와서 울더니 쥐가 사람의 말로 ‘이 까마귀가 가는 곳을 쫓아 가보라’하니 괴이하게 여겨 신하를 시켜 따라 가보게 하였다. 그러나 신하는 이 못에 와서 두 마리의 돼지가 싸우는 것에 정신이 팔려 까마귀가 간 곳을 잃어버리고 헤매던 중 못 가운데서 한 노인이 나타나 봉투를 건네줘 왕에게 그것을 올렸다. 왕은 봉투 속에 있는 내용에 따라 궁에 돌아와 화살로 거문고집을 쏘게 하니, 왕실에서 향을 올리던 중과 궁주가 흉계를 꾸미고 있다가 죽음을 당했다는 것이다. 이 못에서 글이 나와 계략을 막았다 하여 이름을 서출지(書出池)라 하고, 정월 보름날은 오기일(烏忌日)이라 하여 찰밥을 준비해 까마귀에게 제사지내는 풍속이 생겨났다. 조선 현종 5년(1664)에 임적이라는 사람이 못가에 건물을 지어 글을 읽고 경치를 즐겼다고 한다. 지금 이 건물은 연못 서북쪽에 소박하면서 우아한 모습으로 남아있다.

 

 

서출지 이요당(書出池 二樂堂)

 

 

1664년(현종 5)에 임적(任勣)이라는 사람이 물 위로 누마루가 돌출한 팔작지붕의 건물을 지어 글을 읽는 한편 경관을 즐겼다고 하는 이 건물은 현재 폐가가 되기는 했으나 서출지의 서북쪽 구석진 물가에 소박하면서도 우아한 자태를 유지하고 있어서 연못의 경관을 돋보이게 해주고 있으며, 추녀에는 '이요당(二樂堂)'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서출지를 지나오면 곧바로 통일전주차장에 도착하게 되고

경주남산 숨은 길찾기는 마무리가 됩니다.

 

 

 

가볍게 다녀오자는 생각으로 두달 만에 다시 찾은 경주남산.

신라 천년의 역사를 통해 가장 신성시 되어 왔던 곳이고 수많은 전설과 역사 유적들이 자리하고 있는 곳이기도 한 경주 남산을 일컬어 금오산이라고 불리워지는 이곳...

불교 관련 유적 뿐만 아니라 왕릉, 무덤, 궁궐터 등이 남아 있어 신라문화의 집결체라고도 할수 있는 경주남산...

경주 남산의 수많은 등산로 어느 곳을 가더라도 울창한 소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어 사시사철 어느 때 찾아도 만족도 높은 명품 산행지라고 자부할 수 있다.

청량함이 용솟음치는 오월의 숲길을 걷노라니 엷은 연둣빛부터 이미 더 짙은 녹색으로 변해가는 나무의 새잎들로 아우성이 한창이어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렇게 편하게 올 수 있는 곳인데도 자꾸 먼곳으로만 돌아다녔을까 하는 생각도 잠시 해보게 된다.

경주남산 곳곳을 누비고 다니던 예전의 추억을 떠올리며 이제는 혼자만이 아닌 둘이서 다시금 경주남산의 숨어있는 보석같은 옛길을 차근차근 걸어보고 싶다는 열망이 끓어오른다. 오늘 산행의 만족스러움은 집사람의 미소띤 얼굴에서 찾을 수 있었으니 부연설명은 더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통일전 주차장을 빠져나와 귀로에 들러볼 예정이었던 경상북도산림환경연구원 앞을 지나니 입구부터 주차해 놓은 차량들을 보면서 지레 겁을 먹고 통과해 버린다.

멀리 보이는 7번 국도부터 경주 시내 전체가 거대한 주차장이 되어버린 듯하다. 알고있는 지름길과 동네 골목들을 빠져나와도 복잡하긴 매 한가지.

결국엔 경주 외곽을 통과하는게 나을 것 같아 김유신장군묘 앞을 지나 동국대경주캠퍼스를 경유하는 도로를 타고 포항으로 빠져나간다. 황금연휴를 맞아 경주를 찾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편하게 오갈 수 있도록 기반시설들이 더 확충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보면서 내일 산행준비를 서두르기 위해 집으로 향한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