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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내내 막힘없는 시원스런 조망과 암릉으로 눈이 즐거웠던 거창 금귀봉-보해산 본문

◈ 산행이야기/☆ 2015년도 산행

산행 내내 막힘없는 시원스런 조망과 암릉으로 눈이 즐거웠던 거창 금귀봉-보해산

해와달^^* 2015. 6. 9. 23:53

⊙ 산행일자 : 2015. 06. 07 (일)

⊙ 산행장소 : 경상남도 거창군 거창읍, 주상면, 가북면 일원

⊙ 산행인원 : 포항라푸마산악클럽과 함께...(총 24명)

⊙ 산행코스 : 거기삼거리(표지석) - 옛고개 - 금귀봉- 큰재 - 835봉 - 보해산 - 외장포갈림길 - 안부오거리 - 시멘트임도 - 거기마을

⊙ 산행시간 및 거리 : 6시간 55분, 11.21km(식사, 오침시간, 틈틈히 휴식 포함. GPS기준)

 

 

 

▣ 산행지 소개

 

1. 금귀봉(金貴峰, 837m) : 경상북도 거창군 거창읍과 남하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북쪽으로 보해산, 남쪽으로 박유산과 이어져 있으며, 주봉과 금귀봉(837m), 고양이봉(498m)등의 봉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산세가 철인처럼 우뚝 솟고, 신령스런 굴이 있어 귀중한 산이란 뜻으로 금귀산이라 부르며, 산의 모양이 탕건 같다고 탕근산, 거북형상 같다고 해서 금구산, 봉수대가 있어 봉우산 또는 봉수산이라고도 부르고, 정상부는 가소성 흔적과 샘터, 금귀사 절터 등이 남아있으며, 금귀봉 동남쪽 기슭 석장골의 고려 초기 피리부는 천녀와 춤추는 남녀의 모습이 푸른색, 황갈색, 검은색 등으로 묘사된 문마 벽화고분과 양평리 석조여래입상, 금귀봉의 겨울에도 따스한 김이 나는 숨구멍, 땅재로 오른 길에 항우장사가 남겼다고 하는 다섯 손톱 자국 난 바위, 여근바위, 남근석, 송곳바위 등이 유명하다.

 

2. 보해산(普海山, 911m) : 보해산은 88고속도로를 타고 대구에서 광주방향으로 달리다가 거창휴게소 뒷편의 비계산과 의상봉을 지난 후 우측 가북쪽으로 올려다 보이는 하얀 바위산이다. 그 옆으로 날카롭게 머리를 세운 산이 금귀산(837m)으로 대부분 보해산과 금귀산을 연결하여 산행하는 것이 보편화 되어 있다.
보해산은 거창과 김천의 경계인 우두령재와 수도산 (1,317m) 사이에서 거창쪽으로 분기되는 산줄기로 양각산(1,145m)과 흰대미산(1,018.1m)을 지나 솟아있는 산이다.
산과 들의 고장 거창땅에는 이미 내노라 하는 유명 산들이 즐비하여 크게 알려지지 않은 산이지만 정상에서 남쪽으로 1km 가량 이어지는 여섯 개의 암봉과 절벽단애는 용아릉의 축소판으로 비유될 만큼 뛰어난 암골미를 자랑하는 곳으로 암릉을 오르내리는 재미는 보해산 산행의 별미가 된다. 주능선의 서쪽 사면은 완만한 육산의 형태를 띄는 반면 동쪽은 가파름 절벽을 형성하고 있어 마치 거대한 철옹성을 연상케 한다. 주변으로는 아름드리 노송군락이 들어차 있어 가을철이면 송이버섯 채취로 외지인의 입산을 막고 있으며 산림욕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산행 들머리로는 가북면 용산리, 주상면 거기리, 회남령쪽을 들 수 있다.

 


 

◈ 산행기

 

매월 달력이 바뀌게 되면 첫 째주 일요일의 근무 여부를 확인해 보는게 습관처럼 되어 버렸지만 이상하리 만큼 전날 근무나 당일 근무가 잘 걸려 포항라푸마산악클럽과 함께 하는 정기산행을 자주 할 수 없어 아쉬움이 컸었는데 이번 달에는 지난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산행신청을 해두었었는데 마침 산행을 떠나는 날이 도래하여 먹거리에 얼음물을 챙겨 넣고 새벽같이 육거리 북구청으로 향한다.

출발시간인 6시30분까지 도착하려면 시간이 촉박할 것 같아 액설레이터를 깊게 밟아보지만 신호등이 오늘따라 자꾸 엇박자를 부리며 딴지를 건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시간이 6시 28분. 반가운 분들과 인사를 나누며 자리에 앉는 순간 버스는 출발하기 시작한다.

준비를 마치고 나와 차에 시동을 걸고 기다려도 나올 생각을 안하는 집사람을 떠올리며 다른 집도 같은 사정인지 궁금하기도 하다. 한 두번이 아니라 늘 일어나는 일상사같아서 몸에 배일 때도 되었지만 원지로 떠나는 단체산행일 경우에는 속이 타 들어가는 기분이라 좀 맞춰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향후 좋은 결과 있기를 기대하면서 산의 고장 거창을 향해 달려가는 버스 좌석 등받이를 뒤로 젖히며 잠시 눈을 좀 붙인다.

대구-포항간 고속국도를 달린 버스는 청통휴게소에서 잠시 멈추고 아침을 해결하고 경부고속도로를 잠시 달리다 88고속국도로 갈아탄 후 거창 IC를 빠져나와 거창읍내로 들어선 후 김천방면 3번 국도를 따르다가 봉황교를 건너자마자 우회전하여 회남령으로 이어지는 지방도를 따라 나서면 잠시 뒤 도로변에 보해산, 금귀산을 알리는 작은 팻말이 있는 거기2구를 만난다.

거기2구마을 표석이 있는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외장포마을을 향해 포장도로를 따르며 금귀봉을 찾아 나선다.

 

 

산행궤적

 

 

사과 주산지임을 알려주듯

사과모양을 한 장포마을 표지석을

사진에 담으면서 오늘의 산행을 시작합니다.

 

 

잠시 뒤 만나는 외장포마을 갈림길을 지나

내장포마을을 향해 걸음을 옮겨갑니다.

 

 

내장포 마을 진입로를 따라 6~7분 가량 진행하면

내장포 마을 직전 조그만 다리있는 곳에

금귀봉 등로를 알리는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다리를 건너 시그널이 나부끼는

능선자락으로 올라서면 산길은 무덤 사이로 열립니다.

 

 

'노루발풀'

 

지난 주 천령산 우척봉을 찾았을 때

아직 만개를 하지 않았었는데

따뜻한 남쪽지방이라 그런지 예쁘게 꽃을 피웠네요.

산행 시작부터 포복입니다.

 

 

무덤을 지나면 능선은 울창한 소나무 숲 사이로 뚜렷하게 이어지고

산뽕나무 열매인 '오디'가 까맣게 익어가고 있는

 

 

좌,우로 길이 열려 있는 움푹 꺼진 네거리 안부에 내려서게 되는데,

왼쪽은 내장포, 오른쪽은 학리로 이어지는 옛고개입니다.

 

포항지역의 산 매니아인 '남국철'님 시그널도 있네요.

 

 

옛고개를 넘어 금귀봉으로 오르는 산길은

말 그대로 동네 뒷산처럼 평범합니다.

 

 

우거진 숲길에 조망같은 것은

기대할 수가 없는 길이지만

 

 

푹신한 소나무 숲과 가파르지 않은

순탄한 길이 부담스럽지 않아서 좋기만 하네요.

 

 

구례마을 갈림길이 있는 삼거리에서

발걸음을 잠시 멈추게 만드는군요.

 

 

푹신푹신한 스펀지같은 껍질의 떡갈나무 고목에

딱다구리가 파놓은 구멍이

일행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들었답니다.

 

 

구례마을 갈림길을 지나고 8~9분 가량 올라서면

삼각점이 매설되어 있는 710봉에 닿게 되고,

 

 

솔가리 폭닥한 숲길을 지나 차츰 고도를 높혀가면

 

 

숲 사이로 내려다보이는 거창 읍내를 비롯한

또렷한 조망에 정상에서의 멋진 조망을 기대하게 하는군요.

 

 

약간은 더운 날씨지만 불어오는 산바람속에 마지막 피치를 끌어올리면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금귀봉 정상에 도착을 하게 됩니다.

 

 

조망의 산이라는 이름 그대로

속이 다 시원할 정도로 멋진 조망이 펼쳐지는군요.

맨 먼저 지리산 천왕봉부터 찾아봅니다.

희미하게나마 천왕봉과 반야봉을 어림잡아 카메라에 담고

 

 

서쪽으로 시선을 돌려보니

'황거금기(황석산, 거망산, 금원산, 기백산)'가 달리고 있고

금원산 곁에는 암릉이 너무나 멋진 현성산도 시야에 들어오네요.

 

 

이번에는 좀더 우측으로 바라보면

남덕유산에서 북덕유로 이어지는

장쾌한 백두대간이 시야에 잡히고

 

 

북쪽으로 다시 시선을 돌려보면

가야할 보해산의 암벽이 멋지게 다가오고

그 뒤로 흰대미산, 양각산, 수도산이 손에 잡힐 듯 뚜렷합니다.

 

 

이번엔 정상석 뒤쪽 동쪽으로 자리를 옮겨봅니다.

가조면 들녘 너머로 88고속국도 거창휴게소에서

동경의 눈으로 올려다보던 통신시설이 있는

오도산을 중심으로 두리뭉실한 '두무산',

만삭의 아름다운 여성의 몸을 느끼게 하는 '미녀봉'

그리고 숙성산이 자리를 잡고 있고,

 

 

다시 북동쪽으로 시야를 좀더 넓혀보면

꼭 걸어보고픈 우두산 의상봉을 비롯한 장군봉이 건너보이고,

우측 멀리 거창휴게소 뒷산인 비계산도 보이는군요.

 

 

사방 시원한 조망을 맘껏 즐긴 후에

금귀봉 정상석을 옆에 끼고 흔적 하나 남겨봅니다.

 

 

정상부에 '붓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사진에 담고

 

 

뒤늦게 도착한 일행들을 모아놓고 단체사진으로 마무리를 합니다.

 

 

금귀봉 정상에서 한참을 노닐다가

보해산을 향한 걸음을 시작하니

밧줄구간의 가파른 내림길이 기다리고 있네요.

 

 

전방의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바라본 가야할 보해산의 위용입니다.

멋진 그 모습에 그저 탄성이 저절로 터져 나옵니다.

 

 

밧줄구간이 끝나고 나니 이번엔 가파른 데크길입니다.

거꾸로 올라오게 되면 엄청 힘들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예전 데크가 조성되기 전에는

과연 어떻게 오르내렸을까 하는 의구심도 드는군요.

 

 

평탄하고 걷기 좋은 소나무 숲 능선을 진행하면서

오른쪽으로 희미한 갈림길이 있는 666봉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내려 등로를 이어갑니다.

 

 

살피재 갈림길을 지나 10분 남짓 내려서면

 

 

안부네거리이자 야생동물 이동통로가 있는 큰재를 지나게 됩니다.

 

 

'끈끈이대나물'

 

 

'패랭이꽃'

 

 

큰재를 지나 평지 같은 소나무 숲 속에서

자리를 펴고 점심식사를 하고 가기로 합니다.

저마다 준비해온 먹거리를 내어 놓으니 진수성찬이 따로 없네요.

 

점심을 먹고 느긋하게 30분 가량 오침시간도 가져봅니다.

산행 중 오침시간을 가져보기는 난생 처음인 것 같네요.

그만큼 오늘 산행은 여유롭다고나 할까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난뒤

계속 되는 능선을 따르면
하늘을 가리는 울창한 소나무 숲이 이어지고,

 

 

황금색으로 빛나는 갈비가 푹신거리는 길을 따라
능선을 오르내리며 한동안 진행하면
용산리 정봉마을로 내려서는 삼거리를 만나게 됩니다.

 

 

삼거리를 뒤로 하고 이어지는 등로를 따르면
소나무 숲 위로 암봉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군데군데 지나온 금귀봉이 멋지게 조망되는
바위전망대를 지나 조금 올라가면

 

 

고대마을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만나게 됩니다.

 

 

다시 무거워져 오는 발걸음에 박차를 가하면
835봉 암릉지대 아래에 당도하게 되고,
산뜻하게 조성되어 있는 목재데크를 한발한발 올라섭니다.

 

 

잠시 허리를 펴고 전망바위에 서게 되면

지나온 금귀봉을 비롯하여 박유산, 아득한 멀리의 황매산까지

막힘없는 조망이 벅찬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다시 이어지는 데크길...

예전 같았으면 암릉을 오르느라 많이 힘들었을테지만

격세지감을 느낄 만큼 안전시설이 잘 되어 있어

요즘의 산들은 한결 산행이 수월하다 할수 있겠지요.

 

 

도착한 보해산 제1봉인 835봉 정상에는

널찍한 너럭바위가 있어 앉아 쉬며

조망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것 같네요.

 

보해산 산행의 알짜배기는 이곳 835봉에서 부터

건너보이는 보해2봉까지 이어지는

암릉 절벽지대가 하이라이트 구간이라 합니다.

 

 

보해 1봉인 835봉에서 바라본

별유산(우두산)과 장군봉, 비계산 전경입니다.

 

눈 앞에 펼쳐지는 멋진 조망에 넋이 빼앗길 지경입니다.

 

 

등로 우측으로 깎아지른 절벽 단애가 현기증이 날만큼 아득하고,

 

 

암릉 사이사이로 분재처럼 자라는

소나무가 도열해 있어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혹자는 이 일대를 설악산 용아릉의 축소판에 비유하기도 할 만큼

기기묘묘한 바위와 암릉의 연속이 이어지는군요.

 

 

네번째 암봉 끝단의 조망바위에서

저마다 포즈를 잡고 사진을 찍는 모습이네요.

 

 

저라고 예외일 수는 없지요.

사방으로 펼쳐지는 조망을 맘껏 즐기고 흔적 하나 남겨봅니다.

 

 

암릉지대에서 건너다 보이는 3봉, 2봉, 금귀봉.

(1봉은 가려져 안보이네요)

 

 

보해 5봉의 모습입니다.

 

 

'얹힌바위'

 

절묘하게 자리잡은 바위를 보면서

신기한 그 모습에 감탄사 연발입니다.

 

 

보해 5봉의 조망터에서 바라본 풍광으로

흰대미산, 양각산, 수도산이 손에 잡힐 듯 뚜렷합니다.

가운데 우뚝한 봉우리는 단지봉이네요.

 

 

가북면 우혜리로 뻗어 내린 암릉이 많이 힘든 코스라던데

보기에도 결코 만만해 보이지 않네요.

가운데 맨 뒤쪽의 봉우리는 가야산입니다.

 

 

가까이 다가온 별유산, 의상봉을 보면서

조만간 달려가고픈 강한 유혹을 느껴봅니다.

 

 

보해산 정상입니다.

 

앞서 지나온 다섯 봉우리와 달리

조망이라곤 없는 육산의 모습을 하고 있네요.

단체사진으로 마무리하고 하산모드로 접어듭니다.

 

 

보해산 정상에서 내려서는 길은 두 갈래지만

거기마을로 가려면 좌측길로 진행해야 하기에

시그널을 따라 이동을 하면 곧 갈림길을 만나게 됩니다.

 

시그널은 좌측 아래쪽으로 많이 달려있지만

먼저 출발한 일행들은 직진으로 나있는

등로를 따라 진행을 한 모양입니다.

 

너럭바위 앞으로 직벽의 암릉을 밧줄을 타고

내려서야 하는 부담이 있어 다시 되돌아나와

우회로를 이용하여 진행을 계속 해 나갑니다.

 

 

보해산 정상 부근의 너럭바위.

 

저 멀리 남덕유에서 북덕유로 이어지는

덕유산능선이 하늘금을 그리고 있는 모습이 잡히는군요.

 

 

너럭바위를 돌아 내려서면

곧바로 외장포마을 갈림길을 지나게 됩니다.

 

들머리로 원점 회귀하려면

이곳에서 좌측 아래로 내려서면 되지만

오늘의 날머리인 거기리로 하산하려면

양각지맥 회남재 방향으로 직진해야 합니다.

 

 

'으아리'

 

 

초록빛 숲그늘을 따라 완만한 능선을 한동안 걸으면

 

 

거기마을 갈림길 안부에 닿게 되고,

직진 방향의 양각지맥 마루금을 벗어나

좌측 아래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안부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내려서면

지그재그의 가파른 길이 잠시 이어지다

 

 

작은 골짜기를 건너면 다시 능선으로 올라붙게 되고,

 

 

 

 

소나무 울창한 능선을 따라 질주본능으로 내려가면

 

 

'엉겅퀴'

 

 

'개망초'

 

 

과수원이 있는 시멘트 도로로 내려서게 됩니다.

 

 

거기마을로 내려오며 뒤돌아 본 보해산 능선과 금귀봉.

왼쪽의 정상에서 오른쪽의 뾰쪽한 1봉(835봉)의 모습이

반대쪽인 동쪽에서 볼 때와 너무 달라 보이는군요.

 

 

모내기를 끝낸 무논의 모습을 담으면서

누렇게 익어 고개를 숙인 풍요로움을 그려봅니다.

 

 

'메꽃'

 

 

'돌나물'

 

 

마을로 내려가는 길은 뙤약볕 아래 걷는

콘크리트 포장길이라 고역이 아닐 수 없었네요.

 

맑은 계곡물이 흘러내리는 하천에서

세수와 탁족으로 땀에 절은 육신을 씻어내고

 

 

'송엽국'

 

 

거기마을회관을 지나 조금 더 내려가면

거기마을 표석이 있는 아스팔트도로에 도착하면서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충북 괴산과 더불어 산의 고장이라 일컬어지는 거창 땅의 수많은 명산들 중에서 감히 명함을 내밀지 못하지만 거창 들녘 한복판에 자리를 하면서 동서남북으로 보여지는 거창의 명산들과 세 군데의 국립공원을 한꺼번에 조망할수 있는 곳으로 '숨은 진주'라 불리우는 금귀봉과 보해산을 잇는 종주산행을 포항라푸마산악클럽과 함께 무사히 마칠 수 있었음에 감사한 마음이고, 금귀봉에서의 쉽게 잊혀지지 않을 멋진 조망과 결코 만만한 코스는 아니지만 시원하다 못해 장쾌하기까지 한 주변의 경관과 아찔한 암릉길 등 산이 주는 각종 요소들을 고루 갖춘 금귀봉, 보해산을 산행하고 쉬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애써 달래가며 내려왔지만 아직도 머리 속은 암릉길에서의 멋지고 아름다운 풍광에 취해 있는 듯하다.

가까이 산다면 거창 땅의 고산준령들을 다 올라보고픈 마음이지만 그럴 수는 없는 일이니 시간과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찾아볼 것을 스스로에게 다짐하면서 두 눈이 즐거웠고 가슴이 시원하고 짜릿했던 금귀봉-보해산 산행을 안전하게 마무리하고 88고속국도를 달려 귀로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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