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달이 사는 집
보부상과 선질꾼의 애환이 서린 금강소나무숲길(1구간)을 찾아서... 본문
♤ 산행일자 : 2015. 06. 27 (토) 날씨 - 맑음
♤ 산행장소 :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 서면 소광리 일원
♤ 산행인원 : 집사람과 함께 금강소나무숲길 탐방객 일원으로...
♤ 산행코스 : 두천리 - 바릿재 - 찬물내기 - 샛재 - 대광천 - 너삼밭재 - 저진터재 - 소광리 십이령주막(금강송팬션)
♤ 산행시간 및 거리 : 6시간 23분, 13.79km (식사 및 다수의 휴식, 숲 해설로 시간이 많이 소요됨. GPS 기준)
◈ 금강소나무숲길 탐방기
이번 주는 지난 주의 설악산 1박 2일 여정의 피로가 채 가시기 전에 맞이한 주말이라 오래 전 미리 예약해둔 울진 금강소나무숲길을 걸어보려고 아침 일찍 간단히 행장을 꾸려 집을 나선다. 그곳에서 하룻밤 민박을 하고 3구간까지 마무리하고 돌아오면 좋으련만 일요일 근무가 잡혀있어 다음을 기약하고 당일 코스로 1구간부터 걸어보기로 하고 7번 국도를 달려 휴게소에서 간단히 우동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울진읍을 지나 덕구온천 방향으로 차를 몰아가다 네비게이션에 입력한대로 도착한 곳은 울진군 북면 두천1리다.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신발도 갈아신고 장비를 챙기니 관광버스 2대가 진입을 하더니 울긋불긋 산악회에서 단체로 탐방을 온 탐방객들을 쏟아낸다. 일순 시장터를 방불케하는 떠들썩한 소음에 정신이 하나도 없을 지경이다. 예약인원이 80명으로 제한을 한다고 들었는데 137명이 되는 인원이라 어떻게 된 일이냐고 가이드를 할 숲해설사에게 물어보니 마을에서 예약을 더 받으라고 한 모양이란다. 가이드 분들도 인원이 많으면 통제가 힘들지만 오늘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며 평상시보다 한 팀이 더 많은 세 팀으로 꾸며 순차적으로 진행하기로 한단다. 단체로 온 2팀을 각각 먼저 출발하고 난 뒤 개인적으로 예약을 하고 온 인원을 체크하니 총 39명.
두천리에서 농사를 짓고 살면서 주말이면 숲해설사로도 활동을 하고 있다는 가이드 분의 설명과 주의사항을 들은 후 간단하게 몸 풀기 체조를 하고 탐방을 시작한다.
울진금강소나무숲길 제 1구간 궤적
금강소나무 숲길 1구간 안내도
울진 금강소나무숲길의 출발지점인
두천1리 주차장입니다.
단체로 온 분들을 1차, 2차로 나누어 출발시키고
개인탐방객은 맨 마지막에 출발하기로 합니다.
출발 전 간단하게 체조시간을 가지면서 굳은 몸을 풀어봅니다.
두천1리 주차장인 정자쉼터에서
숲 해설가의 안내에 따라 금강소나무숲길 탐방이 시작됩니다.
'내성행상불망비(乃城行商不忘碑)'
<문화재자료 제310호>
맑은 물이 흐르는 외두천을 가로지르는 징검다리를 건너자마자 비각에 도착을 하게 되고, 숲해설사의 설명이 시작됩니다.
비각에는 '내성행상불망비(乃城行商不忘碑)'라고 적혀 있는 쇠로 된 비석 두 개가 보존돼 있는데 이 비는 1890년경 울진과 봉화를 왕래하면서 물물교환하며 상행위를 하던 행상들이 세운 불망비라고 합니다.
당시 행상들이 최고 지휘격인 점장 정한조와 반수 권재만의 은공을 기리고자 세운 것으로 비조직적인 행상의 불망비이지만, 철로 만든 보기 드문 비로 향토의 역사자료로서 가치가 크다고 하는군요.
또한 일제강점기때 쇠붙이를 강제로 빼앗아 갈 때 화를 면하기 위해 땅에 묻었다가 해방 후 비각을 만들어 다시 세웠다고 합니다.
십이령대장군, 보부상여장군 이라고 씌여진
장승을 뒤로하고 숲길을 따라 갑니다.
금강송 숲길은
옛날 울진에서 동서방향을 연결하는 주 도로인 12령 길을 일컬으며,
그 출발 지점이 울진(죽변장, 흥부장)에서 각각 시작되어
역과 원이 있었던 북면 두천리 주막촌에 모였다가
바릿재와 샛재를 거쳐 봉화(내성장, 춘양장)로 향하게 됩니다.
조선 시대 보부상과 뒤이은 선질꾼 등
수많은 행상이 동해와 내륙의 물산을 나르던 길로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고,
지역민과 탐방객이 상생한다는 모토로
산림청이 국비로 조성한 제1호 숲길이며
'울진 십이령 보부상 길'로 복원한 것입니다.
소나무에 기생하는 암덩어리라고 하는데
어찌보면 꽃을 심어놓은 화분같기도 하네요.
우수한 산림자원(금강소나무), 역사자원(보부상),
문화자원(황장봉표, 내성행상불망비)등이 함께 호흡하며,
깊은 감동을 주는 자연생태체험과
자연을 이해하는 학습코스로 개발되어
생태계 보전을 위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리 예약한 하루 80명에게만
숲 해설가의 안내로 개방하는 숲길이랍니다.
십이령 옛길의 두번째 고개이자
금강소나무 숲길의 첫 번째 고개인 '바릿재'입니다.
'바릿재'란 이름은 소에다 물건을
바리바리 싣고 다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바릿재를 넘어가면 지금은 사람이 살지 않지만
과거에는 주막도 있었고, 여러 채의 민가도 있었다고 하는
장평이라는 마을을 지나게 되는데
주택의 벽에 써 놓은 글귀가 웃음을 짓게 만드는군요.
옛길을 따라 만들어진 임도를 만나게 되고
차량통행을 금지하는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네요.
1) 작살나무꽃, 2) 딱지꽃, 3) 좁쌀풀, 4) 조록싸리
조선시대 보부상은 이후 선질꾼으로 바뀌었는데,
이들이 거래한 물목은 울진·흥부의 미역,
각종 어물, 소금과 내륙지방에서 생산된
쌀과 보리, 대추, 담배, 옷감 등이었답니다.
이들은 울진에서 봉화까지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130리 길을 3박4일 동안 주파를 했는데,
안동의 간 고등어가 유명해질 수 있었던 건
이들이 길바닥에 뿌린 땀방울 덕분이었다고 하네요.
1) 고들빼기, 2) 바위채송화, 3) 꼬리진달래, 4) 광대싸리
풍광이 아름답고 걷기에 참 좋은 임도를 따라 걸으니
조용히 하라는 그림이 있는 팻말이 나오는데
이곳이 산양의 서식지라고 하는군요.
천연기념물 제217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산양의 대단위 서식지가 될 만큼 천연의 생태를 유지하고 있고
비무장지대를 빼고는 산양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이라는
숲해설사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자부심이 뚝뚝 묻어납니다.
주변에 쉬어가기 좋은 계곡이 자리하고 있어
그저께 내린 비로 수량이 조금 불어난 계류에
발도 담그고 준비해간 과일도 먹어가며
편안한 휴식을 취해봅니다.
1) 물레나물, 2) 곰딸기, 3) 산수국, 4) 초롱꽃
수령이 대략 200~300년된 금강소나무에서부터
이제 갓 자라 올라가는 나무들까지...
다양한 크기의 소나무가 곳곳에 서있고
그것을 숲이라는 이름으로 바라보는
우리의 마음은 한없는 평화로움에 빠지게 만듭니다.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라면
숲길을 걷는 동안 마음의 고요를 느끼며
힐링이라는 선물이 주어지겠지요.
산의 능선과 길 어귀에 병풍처럼 늘어선 금강소나무는
유난히 반짝이고 하늘 높이 닿아 있네요.
과연 이 길의 주인다운 모습입니다.
오늘 걷고 있는 길은 울진군 북면 두천리에서
서면 소광리에 이르는 13.5km 거리의 1구간입니다.
1구간은 십이령 12고개 중
4고개(바릿재 - 샛재 - 너삼밭재 - 저진터재)를 넘는 길이며,
온전히 걷기만 한다면 서너시간이면 충분한 거리이지만
동행한 숲 해설가로부터 듣는 상세한 설명과
걷다가 쉬다가를 반복하며 쉬엄쉬엄 걷는 길이어서
여섯 시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되는 숲길이랍니다.
참고로 보부상 십이령은
큰 고개만 해도 쇠치재, 바릿재, 샛재, 너삼밭재, 저진터재,
한나무재(작은넓재), 넓재(큰넓재), 고치비재, 멧재, 배나들재,
노루재 순으로 열두 개를 넘어야 하는 먼 길이었지요.
쉬엄쉬엄 걷다보니 팻말이 하나 나타나는군요.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면 금강소나무 관리구역을 나타내는
'황장봉산 동계조성 지서이십리'의 표지석이 그것입니다.
이곳은 동쪽 경계를 표시하는 황장봉산 경계 표지석입니다.
황장봉석은 동쪽 경계 조성(鳥城)으로부터
서쪽으로 20리에 이른다는 뜻입니다.
임도를 따라 걸어가면 너와지붕으로 지어놓은
쉼터가 있는 찬물내기에 닿게 됩니다.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매우 차가워서 찬물내기라고 부르며
1구간의 중간지점이라고 하는군요.
차량출입 통제 차단기를 통과해 지나갔던
트럭에 실려있던 점심꺼리가 이곳에서
먼저 출발했던 2개 팀과
시차를 두고 점심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두천1리 마을 주민들이
정성스레 준비해온 비빔밥과 미역오이냉국...
자연속에서 직접 채취한 나물과
농산물로 만든거라 그런지 맛이 썩 괜찮더군요.
참고로 가격은 인당 6,000원이랍니다.
찬물내기 부터는 다시 산길을 따라 걷게 됩니다.
찬물내기에서 가파른 산길로 접어들면
옛길의 모습이 온전히 남아있습니다.
심산유곡에서나 볼수 있는 관중이 이곳에는 군락을 이루고 있고
수(壽)를 다한 나무에도 이끼가 가득한걸 보면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청정지역임을 알수 있을 것 같네요.
두 그루의 금강소나무가
나란히 서있는 할아버지, 할머니 나무입니다.
금강송은 '금강산 소나무'라는 뜻이랍니다.
금강산을 비롯한 태백산맥 일대에서 자란다 해서 붙인 이름인데 붉은 빛을 띠고 있어서 '적송', 미인처럼 아름답다고 해서 '미인송', 봉화 춘양역에서 다른 곳으로 실려갔다고 해서 '춘양목', 시간이 지날수록 단단해지고 속이 누래진다고 '황장목'이라 부르기도 했는데 2006년도에 '금강소나무'라는 가장 고운 이름으로 통일되었다고 합니다.
가볍고 단단하며 방수가 잘 되고 뒤틀림이 없고 벌레가 먹지 않아 건축자재로도 인기가 많아 일제 강점기 때 일본에 수없이 빼앗겨야만 했던 나무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는 50년, 100년을 산 소나무는 명함도 못 내민답니다. 200년 이상을 산 소나무가 8만 그루가 넘고 500년 된 소나무도 두 그루가 있답니다.
긴 시간 결코 쉽지 않은 지난 날을 강직하게 견뎌낸 위엄이 느껴집니다.
샛재를 넘기전 지금까지 인솔을 해주던
숲해설사와 아쉬운 작별을 고하고
소광 2리에서 온 숲해설사가 바통을 이어받는군요.
십이령의 세 번째 고개인 샛재.
조령(鳥嶺)으로도 불린답니다.
조령성황사(鳥嶺城隍祠)
'깔딱고개'인 샛재를 넘으면
보부상이 반드시 들러 행로의 안전과
번영을 기원하고 갔다는 성황사가 나옵니다.
지역 주민과 보부상이 만들어
휴식처로 이용하기도 하고
신변의 안전과
성공적인 행상을 기원하였다고 합니다.
금강송에 노란띠가 그려져 있고,
숫자가 있는 소나무는 문화재 복원을 위해서
문화재청에서 따로 관리하는 소나무라 합니다.
이 고장 현령을 지낸 이광부의 공덕비인 영세불망비입니다.
돌에 홈을 파고 비석을 심은게 특징입니다.
'복자기나무'
제사 지낼 때 쓰는 제기를 만들 때 사용하는 나무라고 합니다.
새로 개방될 4구간의 분기점입니다.
대왕송을 보고 싶어서라도 다시 한번 이곳을 와야겠네요.
'노루발풀'
미역소금 어물지고 춘양장은 언제가노
대마담배 콩을지고 울진장을 언제가노
반평생을 넘던고개 이고개를 넘는구나
한양가는 선비들도 이고개를 쉬어넘고
오고가는 원님들도 이고개를 자고넘네
꼬불꼬불 열두고개 조물주도 야속하다
[후렴]
가노가노 언제가노 열두고개 언제가노
시그라기 우는고개 내고개를 언제가노
경북 울진 흥부(지금의 부구)지방에 내려오는
구전민요 십이령가(十二嶺歌)의 일부분입니다.
너무나 힘든 12령 고갯길을
무거운 짐을 지고 넘던 보부상들이
그 애환을 노래한 구전민요를
숲해설가가 들려주는 노랫말을 옮겨보았습니다.
얼마 만큼 보부상들의 삶이 힘들고
고달팠는지 생각케 하는 노랫말이었고,
가슴 한켠 찡한 감동과 숙연함이
오랫동안 뇌리에 남아있네요.
탐방객들이 하나 둘씩 쌓아 만들어진 돌탑.
금강소나무 숲길에는 군락을 이루고 있는 '관중'도 많더군요.
경쾌한 물소리를 들으며 징검다리를 건너 들어간 여름날의 숲에는
다양한 우리의 들꽃들이
저마다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고 있었답니다.
때가 묻지 않은 심산유곡의 맑고 맑은
내를 따라가기에 풍광이 아름답고 걷기에 참 좋으네요.
1) 너삼(고삼), 2) 뱀딸기, 3) 등골나물, 4) 낭아초
도착한 대광천에서 또다시 다리쉼을 합니다.
건너보이는 임로를 따라 좌측으로 진행해도 되지만
숲해설가의 안내로 대광천 건너기 전
좌측으로 발걸음을 이어갑니다.
숲속의 호젓한 길을 따라 걷던 걸음은 다시 대광천을 건너게 되고
안내초소를 만나면서 대광천을 따라 나있는 임도를 잠시 걷게 됩니다.
조금 걸으면 도로 우측으로 팻말이 나타나고
다시 보부상옛길로 올라갑니다.
1) 꿀풀, 2) 개다래나무, 3) 인동덩굴, 4) 뱀무
샛재를 넘어 너삼밭재에 이르는 구간은
푹신한 솔잎을 밟으며 하늘을 가린
활엽수 지붕 밑으로 걷는 길입니다.
지금은 너삼을 거의 볼 수 없지만
과거에는 너삼이 많았기에 붙여진 이름이라 합니다.
중간중간 숲 해설을 들으며 쉬엄쉬엄
걷는 길이 마치 소풍가는 기분입니다.
앞서 출발했던 단체 탐방객들이 쉬고 있는
지점에 도착하면서 마지막 휴식을 취하기로 합니다.
휴식을 끝내고 작별인사를 나눈 숲해설사와 떨어져
종착지인 소광리까지 부지런히 발걸음을 이어갑니다.
'하늘말나리'
꽃을 피우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겠네요.
너삼밭재를 지나 걷다 보면 지금은 흔적뿐이지만
화전민들이 살았던 저진터재를 만나게 되는데,
'저진터재'라는 이름은
이 길이 항상 젖어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군요.
'개망초'도 군락을 이루고 있으니 한 그림 하는군요.
어느 덧 숲길 탐방은 1구간의 종착점인 소광2리에 도착하게 되고,
트레킹을 마치고 탁족을 하기 위해 내려선
계곡에는 다슬기가 제법 많이 보이는군요.
금강소나무숲길 1구간이 끝나는 소광2리 십이령주막입니다.
이곳은 폐교된 소광초등학교를 개조하여 만든 펜션과 주막이 있고
노선버스가 이곳까지 운행하고 있습니다.
1코스가 끝나는 출구에 자리한 십이령주막에 들어가니 먼저 도착한 탐방객들이 둘러앉아 막걸리에 파전, 도토리묵 등으로 한상 가득 차려놓고 뒤풀이를 하고 있어 우리도 빈자리 하나 골라잡아 밀밭 근처에도 못가는 까닭에 파전 하나 주문해서 맛나게 먹고서 버스가 도착할 때까지 정류장에서 기다리기로 한다.
금강소나무의 장대한 모습을 보고 그 건강한 기운을 원없이 받은 오늘 그 길을 걸으며 보고 듣고 냄새 맡은 모든 것, 결코 예사롭지 않았던 작은 만남을 다시금 떠올려 본다. 단순히 걷고 끝나는 길이 아니라 생각하고 소통케 했던 그 길 위에 서 있었던 6시간 20분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본다.
울진 금강송숲길은 모처럼 시간을 잊고 하루를 온전히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편안한 휴식의 시간으로 보낼 수 있는 아름다운 숲길인 듯 싶다.
자욱한 매연과 시끄러운 자동차의 소음, 바쁘고 퍼석퍼석하기만 한 우리 현대인들의 삶 속에서 잠시 한 걸음 뒤로 물러나 이곳을 거닐게 된다면 걷는 것 자체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기회가 되는 대로 이곳을 다시 찾아 3구간과 조만간 개방될 4구간을 걸으면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은 소나무가 선물해주는 맑고 상쾌한 공기를 힘껏 마시며 금강소나무가 일렬로 서있는 장관을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숲길에서 진정한 힐링을 맛보고 싶은 생각이다.
다만 오늘 트레킹 시작 전에 언급했었던 사전예약제 80명 정원...
울진 숲길을 지키면서도 누리기 위한 약속이라 생각되기에 반드시 꼭 지켜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마음 같아서는 더한 제한도 해볼 수 있기를 바래본다.
지역주민의 소득증대에도 한 몫을 하고 있는 사업이지만 돈 맛을 알게 되는 순간부터는 상업주의가 우선시 될터...
오늘처럼 북새통이 안된다는 보장은 없을테니 그렇게 되면 대대손손 가꾸고 물려줘야 할 우리의 보물인 울진 금강소나무숲길의 훼손은 불을 보듯 뻔할 것이라는 사실에 지혜를 짜내 지역민들과 함께 살아가는 대안이 수립되기를 바라면서 16시 30분에 맞춰 도착한 버스에 몸을 싣고 울진읍내를 거쳐 출발지였던 두천1리까지 1시간 가량 달려가 차를 회수하여 다음 기회에는 1박 2일로 3, 4구간을 한꺼번에 돌아보고 싶다는 희망사항을 가져보면서 7번 국도를 달려 귀로에 오른다.
'◈ 산행이야기 > ☆ 2015년도 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내와 함께 다시 찾은 포항 감사나눔둘레길(장기읍성-고석사) (0) | 2015.07.11 |
---|---|
경주 남산 숨은 길찾기 제 2탄(이무기능선-고위봉-태봉-삼화령-금오산-비파골) (0) | 2015.07.06 |
설레는 마음으로 설악의 너른 품속에서 놀다온 1박 2일의 여정(둘째 날 이야기) (0) | 2015.06.28 |
설레는 마음으로 설악의 너른 품속에서 놀다온 1박 2일의 여정(첫날 이야기) (0) | 2015.06.24 |
이끼폭포와 황금샘을 만나러 다시 찾은 내연산 덕골-동대산 마실골 트래킹 (0) | 2015.06.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