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관리 메뉴

해와달이 사는 집

경주 남산 숨은 길찾기 제 2탄(이무기능선-고위봉-태봉-삼화령-금오산-비파골) 본문

◈ 산행이야기/☆ 2015년도 산행

경주 남산 숨은 길찾기 제 2탄(이무기능선-고위봉-태봉-삼화령-금오산-비파골)

해와달^^* 2015. 7. 6. 22:29

♣ 산행일자 : 2015. 07. 04 (토)   날씨 - 맑음

♣ 산행장소 : 국립공원 경주남산 일원

♣ 산행인원 : 집사람과 함께..

♣ 산행코스 : 용장리주차장-이무기능선-고위봉-사자봉-태봉-비석대골-대연화대좌-금오봉-도깨비바위-비파골-용장리주차장(원점회귀)

♣ 산행시간 및 거리 : 6시간 20분, 9.22km (식사 및 휴식 포함, GPS 기준)

 

 

 

▣ 경주남산

경주시내에서 남쪽으로 바라보이는 산이 금오산(金鰲山)이고 그 남쪽에 솟은 산이 고위산(高位山)이다. 남산(南山)이란 이 두 개의 산에서 뻗어 내린 40여 개의 산줄기와 계곡을 말한다. 지형은 이 두 봉(峯)을 축으로 동서로 4㎞, 남북으로 10㎞를 형성하고 있으며 그 옆으로 백운산 자락이 이웃하고 있다. 남산은 2000년 12월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할 만큼 곳곳에 신라의 흔적인 유물들이 많이 널려있다. 경주 "남산에 가보지 않고는 경주에 가 보았다고 말하지 말라"는 말처럼 경주 남산은 신라인들의 흔적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 산행기

이번 주에도 역시 산으로의 나들이를 준비하며 산행지를 골라본다. 2주 연속으로 먼곳으로 산행을 다녀왔으니 이번에는 가까운 곳으로 잡아보자고 생각하며 날씨가 맑아 멋진 조망을 볼수 있으면 영남알프스를 갈 계획이었지만 기온도 그리 높지 않고 구름도 끼어있어 높이는 낮은 산이지만 산행하는 재미는 여느 산 못지않은 경주남산으로 방향을 잡아본다.

간단하게 먹거리를 챙겨 집을 나서면서 남산의 수많은 코스 중 어디로 오를지를 생각하니 지난 번 경주남산을 올랐을 때 잘 찾지않는 숨은 길을 걸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오늘 역시 그렇게 해보리라는 생각으로 머리속으로 걸어볼 등로를 그려본다.

서남산의 삼릉 앞을 지나 용장마을 입구의 주차장에 도착하여 2,000원의 주차비를 지불하고 산행준비를 마치고서 GPS를 가동하며 용장마을 안으로 길을 든다.

 

 

산행궤적

 

 

용장마을 입구에 있는 유료주차장에 파킹을 하고서 오늘의 산행을  시작합니다.

 

 

용장마을로 들어서는 초입으로

마을 안쪽으로 한참 들어가면 또 다른 사설주차장이 있지만

하산길과의 거리가 멀기에 이곳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1) 자주달개비, 2) 능소화, 3) 남천, 4) 바위취

 

 

마을 끄트머리에 있는 사설주차장을 지나면

용장골 갈림길에 닿게 되는데,

왼쪽은 용장계곡으로 오르는 등로이고

직진 방향은 천우사 방향으로 오르는 농로길입니다.

천우사 방향의 도로를 따르기로 합니다.

 

 

경주남산의 많은 계곡 중에서

가장 깊고 긴 용장계곡 안쪽으로 오늘 오르게 될

이무기능선과 태봉이 머리를 내밀고 있는 모습이 보이네요.

 

 

'층층이꽃'

 

 

1) 참좁쌀풀, 2) 수국, 3) 큰까치수영, 4) 벌노랑이

 

 

시멘트 도로를 따르다보면

왼쪽으로 미나리를 재배하는 비닐하우스 단지를 지나게 되고,

길가에 피어난 야생화들을 사진에 담으며 조금 더 올라가면

경주국립공원 게시판이 있는 화장실이 나타납니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산길로 접어들게 되지요.

진향방향(직진)하면 관음사를 거처 열반재로 향하는 등로이고,

고위봉-이무기능선으로 오르는 등로는 좌측 숲으로 이어집니다.

 

 

산길은 첫 번째 개울을 건너면 약간 오른쪽으로 이어지는데

마주보이는 허름한 건물은 예전 화장실로 쓰이던 곳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천우사가 나온답니다.

가야할 등로는 좌측 오름길입니다.

 

 

 

 

약간의 경사길을 치고 오르면 암릉구간이 나오는데

여기서부터 이무기능선으로 불리는 초입길이 시작되는 셈이지요.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바라본 들머리였던

용장리 방향의 풍광으로 바로 아래에 천우사가 자리잡고 있네요.

 

 

약간 비탈길을 따라 10분 정도 오르면 조망이 트이기 시작합니다.

 

 

오름길 좌측 건너로 보이는 태봉입니다.

북쪽방향으로 있는 좌측의 봉우리가 바깥태봉,

우측 봉우리는 안태봉으로 불린답니다.

 

 

 

 

등로를 정비한 흔적이 엿보이는 침목이 설치된 계단을 따라 올라서면

 

 

들머리였던 용장골은 발아래 있고,

내남평야와 경주지역의 올망졸망한 산들이 시야에 들어오네요.

하지만 경주의 최고봉 단석산은 짙은 구름속에 가려 보이질 않는군요.

 

 

밧줄구간이 나타나는 걸 보니

이제부터 본격적인 암릉구간이 시작되는가 봅니다.

 

 

이무기능선은 고위봉 공룡능선으로도 불리기도 합니다.

 

 

"이무기능선을 타보지 않았다면

경주남산을 갔다 왔다고 말하지 마라" 할 정도로

바위능선이 번갈아 이어지는 능선이랍니다.

 

 

가르쳐 준대로 밧줄을 부여잡고 잘 오르고 있어 안심이 되는군요.

 

 

찾아오는 산객들에게 무한리필을 제공해주는

걸터앉기 좋게 생긴 소나무에서 흔적도 남겨봅니다.

 

 

이무기 능선으로 오르는 길은

흙과 바위가 동시에 이루어진 암릉길로

산행 내내 조망이 트여 산행하기가 정말 좋은 곳이지요.

 

 

벼랑 곳곳에는 수십년을 자라난 소나무가

바위와 조화를 이루며 발길을 멈추게 하고,

 

 

둥그스름한 바위들이 능선을 이루고 있어

그리 험하지도 않고 가파르지도 않은 곳이지요.

 

 

밧줄을 잡고 오르는 곳이지만

크게 위험한 곳이 아니라 산행하는 맛을 느낄 수 있고

 

 

뛰어난 조망과 경치 또한 빼어나며

남산의 40여 계곡 중 가장 깊고 넓은

용장골의 속살을 내려다보며 걸을 수 있는 명품코스랍니다.

 

 

밧줄을 잡고 오르지 않아도

충분히 오를 수 있는 벼랑을 단숨에 치고 오르면

 

 

더욱 더 시야가 트이는

이무기 능선 중앙에 해당되는 바위에 도착하게 됩니다.

 

바위 봉우리마다 멋진 경치를 보면서

저마다 준비해온 먹거리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산님들이 자연 그대로의 일부분처럼 느껴지는군요.

 

 

등 뒤로 태봉(355m)의 두 봉우리와

용장골 건너 삼화령과 용장사지,

금오산능선이 손에 잡힐 듯한 풍광은

한 폭의 동양화 같다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태봉으로 이어지는 암릉을 건너다보고

 

 

못 와본 사이 새로 조성된 데크가 눈길을 끄는 가운데

 

 

이무기능선의 명물인 분재소나무를 찾아

여전한 그 모습에 안도감을 표하고

 

 

전망좋은 바위마다 포즈를 잡아가며 사진놀이에 빠져봅니다.

 

 

마지막 밧줄구간을 지나고 나무계단을 오르면

조금 뒤 헬기장에 도착하게 되고

곧바로 산뜻한 모습의 정상석이 반겨주는 고위봉에 닿게 됩니다.

 

정상석 뒷면을 살펴보니 불과 일주일 전인 6월29일에 세웠네요.

아직 따끈따끈한 정상석에서 흔적 남겨봅니다.

 

 

고위봉에서 올라온 헬기장으로 되내려와

현수막 뒤의 숲속으로 빠져들어 새로운 등로를 이어갑니다.

432봉을 지나 내림길로 등로를 잇다가

희미한 흔적을 따라 태봉능선으로 갈아타기로 합니다.

 

 

널찍한 암반에 건물이 있었던 흔적이 있는

전망바위에서 준비해간 점심을 하고 가기로 합니다.

 

자리를 깔고 앉아 주변의 멋진 풍광을 바라보며

맛난 점심을 먹고있는 이 순간은 신선이 부럽지 않을 지경이네요.

 

 

느긋하게 점심시간을 가진 후에

다시 등로를 이으면 만나게 되는 태봉능선의 기암.

 

이곳 어디엔가 은적암터로 내려서는 등로가 있다는데

다음 기회에는 한번 가볼 생각입니다.

 

 

소나무 가득한 지능선을 따라 걸음을 옮겨가면

커다란 소나무가 서있고 무덤 1기가 있는 지점을 지나게 되는데

약50미터 전방의 태봉을 다녀와 이곳에서 용장골로 하산할 예정입니다.

 

 

태봉은 두 개의 연립한 봉우리가 지척으로 어깨를 맞대고 있고

도착한 안태봉 정상부는 바윗덩이가

듬성듬성 놓여있는 공터를 이루고 있답니다.

 

 

발 아래로 김시습이 은거했다는 은적골이 내려다 보이고

골짜기 건너 오전에 올랐던 이무기능선 끝에는 고위봉이 우뚝 솟아있네요.

 

 

태봉의 또하나 봉우리인 바깥태봉에서 흘러내린 암릉을 잠시 바라보고

 

 

무덤이 있는 곳까지 되내려와 좌측 내림길로 등로를 이어갑니다.

 

 

인적이 거의 없는 등로의 울창한 수풀을 헤치고 내려서면

산정호수로 연결되는 등로를 만나게 됩니다.

이곳에서 잠시 어느 코스로 갈지 생각에 빠져봅니다.

 

산정호수 방향으로 가서 모전석탑을 거쳐

봉화대능선으로 올라도 되지만

예전에 가본 걸음이라 오늘은 용장골 방향으로 내려가다

비석골로 올라보기로 합니다

 

 

숲이 우거진 시원한 등로를 잠시 잇다가

비석골을 향한 걸음을 시작합니다.

 

 

여간해선 마르지 않는 용장골에도

가뭄의 여파는 찾아들었나 봅니다.

 

 

비석골 역시 정상 등산로가 아니기에

인적이 뜸한 곳이지만 옛길의 흔적은 남아있네요.

 

 

그런 탓에 앞을 가로막는

조릿대를 헤쳐가야 하는 곤욕을 치뤄야 했네요.

 

 

 

 

잡목을 헤치며 걷는 등로가 뒤따르는 집사람에게는

고역일 것 같아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 드는군요.

 

 

하지만 못가본 새로운 등로의 호기심은 버릴 수가 없어

앞으로도 숨은 길 찾기는 계속될 것이기에 감수해야겠지요.

 

 

월성이씨묘 앞을 지나 산허리를 타고 희미한 등로를 따라 올라서니

 

 

이영재와 비석대갈림길 사이의

남산순환도로로 올라서게 됩니다.

 

 

순환도로를 따라 잠시 걸음을 옮겨가니

삼화령부근에 도착하게 되는군요.

이곳에는 삼화령에서 바라본 고위봉 안내판이 있는 곳이지요.

 

 

이곳에서 주위를 한번 둘러보면

이 자리가 경주남산의 제일 중심 천하명당으로 손꼽아도

손색이 없을 듯한 곳이란걸 느끼게 됩니다.

 

남쪽으로 고위봉(494m)과 이무기능선이 길게 이어지고,

그 옆으로 태봉(355m), 황발봉(360m)능선이 지척에 있고,

발아래로는 용장골과 은적골에서 흐르는 물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남산 최고명당의 대연화좌대.

 

길 오른쪽으로 대연화좌대로 올라가는

샛길을 따라 오르막길에 올라서면

가파른 벼랑 끝에 위태롭게 붙어 있는

둥그런 바위 하나가 나타나는데

널찍한 바위 돌로 윗부분에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는

대연화좌대(大蓮花坐臺)를 만나게 됩니다.

 

연꽃잎 조각만 오롯이 남아 있을 뿐,

그 위에 있어야 할 부처님은 어디로 갔는지 종적이 묘연하군요.

 

연화좌대가 있는 이곳을 삼화령(三花嶺)으로 추정하기도 합니다.
삼화령이란 남산의 세 군데 높은 곳을 의미하는데

금오봉과 고위봉, 그리고 두 봉우리의 삼각형 위치에 해당하는

이 곳 봉우리를 합해 삼화령(三花嶺)이라 불렀다 하네요.

 

삼화령은 신라 시대의 화랑(花郞)이 기예를 닦던 장소이자,

미륵 사상이 융성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답니다.

 

 

부처님도 없는 텅 빈 자리에 있는 연화좌대를 뒤로 하고

금오산으로 발길을 돌려 등로를 이으니

등산로 주변의 무심코 지나치는 바위조차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곳....

 

바로 경주 남산 입니다.

 

 

바위 전망대에 올라서서 올라온 길을 뒤 돌아보면

눈 아래로 펼쳐지는 경치는 영남알프스의 어느 산 못지않게

가슴을 시원하게 하면서도 흥분의 도가니로 끌어 당깁니다.

 

 

금오봉과 사자봉 방향입니다.

 

 

동방리 방향의 너른 들녘 너머로

토함산이 구름모자를 쓰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고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내려선 끝에는 다시 순환도로를 만나게 되고

 

 

약간의 오름길을 따라 발품을 팔다보면

 

 

금오봉에 오르게 됩니다.

잠시 흔적을 남기고 오던 길 되돌아 내려갑니다.

 

 

금오봉 정상에서 남쪽 고위산방면 능선을 따라

왔던 길 되돌아나가면 금오봉과 엇비슷한 높이의

좁다란 공터가 있는 산봉에서 키 작은 소나무 사이로 난

샛길로 내려서 또다시 비탐구역으로 내려서게 됩니다.

 

비파골은 금오봉 정상에서 시작하여

서남쪽으로 뻗은 골짜기입니다.

골짜기 정상부 아래에

비파처럼 생긴 바위가 있어 이처럼 불린답니다.

 

 

갈림봉에서 우측 내림길로 접어들자마자

능선 사면으로 우뚝 서 있는 특이하게 생긴 바위를 만나게 되는데

도깨비 바위라는 이름이 붙은 곳이지요.

지난 번 남산 방문 때 집사람에게 구경을 시켜준 곳이기도 하지요.

 

 

삼형제 바위

 

도깨비 바위에서 조금 더 내려가면

높이 4~5m 정도 되는 바위 3개가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각각 서 있고, 엎드려 있고, 대 위에 앉아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이 바위를 이곳 사람들은 삼형제 바위라고 부른답니다.

 

 

마주 바라본 약수골 능선

 

비파골 능선을 따라 내려가면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면

약수골 능선이 바로 마주 보입니다.

 

이 능선에 머리가 없는

석조여래좌상과 마애대불이 있습니다.

 

 

이후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서면

왼편으로 비파곡 3층 석탑이

건너다 보이는 갈림길을 지나치게 되고

이어서 비파골(좌쪽)과

약수골(우측)로 갈라지는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좌측 소나무 사이로 들어서야

비파곡 제2사지 삼층석탑을 만날 수 있지요.

 

우측 약수골로 가게 되면 내남교도소

옆으로 내려서게 되니 주의해야 할 지점이지요.

 

 

비파곡 제2사지 삼층석탑.

 

들판에서 바라보면 산 전체가

탑으로 이루어진 느낌을 받도록 세운 것으로

산을 하나로 융화시킨 삼층석탑입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내남 들녘의 풍경은 풍요로움 그 자체 입니다.

 

 

 

 

비파골 계곡으로 내려서니 수량은 많지 않지만

그나마 맑은 물이 흐르고 있어

잠시 쉬면서 땀을 씻어내고 가기로 합니다.

 

 

한결 가벼워진 발걸음에 평지성 등로를 따르면

성급하게 물감이 든 단풍나무를 보면서

뭐가 그리 급하냐며 잔소리 한번 해주고

 

 

봉분 5개가 직선으로 서 있는 월성 이씨 묘를 지나면서

만나게 되는 등로 주변의 아름드리 소나무는

 

 

남산 자락의 여느 산길 주변과 다름없이

울창하기 그지없어 운치가 넘쳐납니다.

 

 

직진방향의 길을 따라 잠시 걸으면 큰도로에 닿게 되는데

포장도로를 걷기 싫어 좌측 숲으로 진행을 하게 되는데

여름철 등로를 가로막는 수풀 때문에 제법 고생을 하게 됩니다.

 

 

1) 타래난초, 2) 딱지꽃, 3) 개망초, 4) 으아리

 

 

비록 앞을 가로막는 우거진 잡풀에 고난의 행군이었지만

어느 무덤가에 무리지어 피어난 '타래난초'를 만날 수 있어

힘든 기억은 저만치 물러가버린 듯합니다.

 

수년 전 영남알프스에서 만난 이후

두 번째 만남이니 참으로 반가웠네요.

 

 

잠시의 알바도 겪는 등 우여곡절 끝에 빠져나와

 

 

도로에 접속을 하고나니 그나마 삼분의 일 가량은

단축한 것 같아 작은 위안을 삼아봅니다.

 

 

삼릉에서 내남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7~8분 가량 걸으면

오늘 산행의 시작점이었던 용장주차장에 닿으면서

오늘의 산행은 끝을 맺게 됩니다.

 

 

 

 

신라인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한 경주남산의 최고봉인 고위산과 금오산을 한 바퀴 돌아보는 코스에 알려지지 않은 숨은 길을 찾아 걸어본 오늘 산행은 산꾼들의 발길이 많이 닿지는 않는 코스여서 한적하면서도 여유로운 산행을 할 수 있었던 것 같고 나만의 한적한 코스를 찾아 즐기는 이 작은 행복...

온 몸 가득 느껴지는 그 기분이 얼마나 상쾌하고 기분이 좋은지 산에 가는 사람만이 느낄수 있는 축복(祝福)이고 산이 주는 행복(幸福)임을 다시금 실감해 본다.
남산을 오르지 않고는 신라를 말할 수 없음을 한 번 더 실감한 하루였고, 남산은 낮은 산이면서도 참으로 큰 산이라는 사실 또다시 느끼며 삼릉 앞에 있는 가끔씩 찾는 가마솥국밥에 들러 국밥 한 그릇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벽도산 너머로 힘을 잃어가는 태양을 등진 채 부지런히 귀로의 7번 국도를 달려간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