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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이 사는 집

원님 덕에 나팔 불며 다녀온 부산 금정산 상계봉-파리봉 산행 본문

◈ 산행이야기/☆ 2015년도 산행

원님 덕에 나팔 불며 다녀온 부산 금정산 상계봉-파리봉 산행

해와달^^* 2015. 8. 29. 22:32

♧ 산행일자 : 2015. 08. 23 (일)  날씨 - 맑음

♧ 산행장소 : 부산광역시 금정구, 경상남도 양산시 동면 일원

♧ 산행인원 : 홀로...

♧ 산행코스 : 화명금란유치원 앞-전망데크삼거리-상계봉-제1망루-파리봉-가나안수양원-안심사-산성터널공사현장-금란유치원

♧ 산행시간 및 거리 : 5시간 10분, 10.45km (식사 및 휴식 포함. GPS 기준)

 

 

 

◈ 산행기

매주 부산까지 교육받으러 가는 집사람이 오늘은 전국적인 행사가 잡혀있어 부산을 가야하는데 시간이 좀 늦었다면서 데려다주길 바라는데 안갈 수도 없는 처지인지라 영알로 가려던 산행계획을 급수정하여 부산으로 행선지를 바꾸게 된다.

근래 금정산 범어사 산내암자 순례산행을 한 탓에 이번에는 다른 곳으로 가보자는 생각에 국제신문에서 소개된바 있는 상계봉-파리봉 코스를 오늘의 산행지로 잡고 미리 준비를 해놓은 배낭을 차에 싣고 자주 가던 김밥집에 들르니 아직 개점을 안한 상태라 하는 수없이 편의점에 들러 햄버그와 삼각김밥을 사서 갈무리하고 경주를 거쳐 부산으로 향한다. 네비게이션에 산행 들머리와 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까지 가야하는 집사람의 동선을 생각해서 사상구에 있는 지하철 숙등역으로 입력을 하고 차를 달려 도착한 숙등역 앞에 집사람을 내려주고 잘 다녀오라는 말을 남기고 들머리인 화정초등학교 방향으로 차를 몰아간다. 하지만 막상 들머리 주변에 도착해보니 마땅히 주차할만한 곳이 없어 화명롯데캐슬멤버스 아파트단지까지 진행을 해보지만 작은 공간마다 선점한 차들이 있어 차를 되돌려 롯데캐슬카이저아파트까지 되돌아와 도로변 공간에 차를 세워놓고 건너편에 있는 금란유치원 옆 담장을 끼고 있는 도로의 공사현장을 지나 산길로 올라선다.

 

 

산행궤적

 

 

화명금란유치원 앞 도로변에서 오늘의 산행을 시작합니다.

유치원 담장을 끼고 나있는 도로를 따라 진행합니다.

 

 

진입로 공사현장을 들어서면

곧바로 좌측으로 산길이 열려있습니다.

 

 

금란유치원을 들머리로 잡은 이유는

날머리와의 거리를 조금이라도 좁혀

차량회수가 용이하게끔 생각한 때문이랍니다.

 

 

1) 주홍서나물, 2) 층층이꽃, 3) 기름나물, 4) 무릇

 

 

그리 가파르지 않은 등로를 따라 진행하지만

습도가 높은 탓인지 굵은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히기 시작하네요.

 

 

지능선갈림길에서 표지목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진행해 나갑니다.

상계봉까지 4.5km...

 

 

뚜렷한 등로를 따라 5분 가량 진행하니

화성초등학교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만나게 됩니다.

 

 

1) 며느리밑씻개, 2) 사위질빵, 3) 칡꽃, 4) 며느리밥풀

 

 

휴일이라 운동삼아 나온 지역민들이

열심히 체력을 다지고 있는 동네체육시설을 지나

널찍하고 부드러운 등로를 따라 발바닥에 불을 붙여봅니다.

 

 

금정산은 부산의 진산으로 부산 시민은 물론

많은 산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산이지요.

 

 

그 높이도 높이지만 넉넉한 품새가 얼마나 넓디넓은지

하루 만에 금정산을 다 알려고 한다면

큰 욕심이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금정산 오르는 길은 많고

아주 많은 표정을 감추고 있어

그 속내를 다 알 길이 없답니다.

 

 

그동안 서너 번 올라가 보았지만 오를 때마다

새롭게 다가오고 그 심중 다 헤아릴 수 없을 지경입니다.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바라본 부산 제2의 명산 백양산과

그 아래 자리잡고 있는 만덕동 아파트단지입니다.

 

 

줄곧 이어지는 경사도를 가뿐 숨을 몰아쉬며 올라선 끝에는

 

 

화명동에서 올라오는 임도와 만나는

데크전망대가 있는 삼거리에 닿게 됩니다.

 

 

데크전망대에서의 꿀같은 휴식을 마치고

널찍한 등로를 따라 걸음을 옮겨가니

 

 

가풀막을 올라온 만큼 까먹게 되는

기나긴 내림길이 기다리고 있네요.

 

 

사거리 갈림길

(↙ 화명대림아파트, ↖ 상계봉, ↗ 상학초교, 석불사)

 

 

앞서가던 일단의 산객들이 쉬고 있는 삼거리에 당도하니

흘러나오는 음악소리가 꽤 거슬리게 들리는 오늘입니다.

 

 

등산을 하다 보면 꼭 음악을 크게 틀고 다니는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조용히 등산로를 따라 걷고 있는 사람에게도 방해가 되지만

 

 

무엇보다 조용한 숲속에 살고 있는

동,식물들이 조화로움을 이루며

살아가는 질서를 깨뜨리는 행위라 할수 있어

지양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정 듣고 싶다면 이어폰을 사용하면 될텐데 말입니다.

 

 

등로 우측으로 시원스런 조망이 트이는

널찍한 바위전망대에서 백양산을 다시금 바라봐주고

 

 

가까이 다가온 가야할 상계봉의 멋진 암봉을 올려다보고

 

 

잠깐이지만 평지성 등로를 따라 진행을 하게되면

 

 

석불사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길을 만나게 됩니다.

 

 

갈림길을 지나면서부터 본격적인 암릉길로 들어서게 되는군요.

 

 

가파른 바윗길을 헉헉거리며 올라선 조망터에서

지나온 등로를 되돌아보며

힘겹게 올라온 수고로움을 멋진 조망으로 보상을 받고

 

 

잠시 다리쉼을 하면서 지나온 발품의 흔적들을 돌아봅니다.

 

 

 

 

상계봉 가는 길의 주변 일대는

기암괴석들과 높은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어

 

 

고도를 하나하나 높여갈 때마다

시야에 들어오는 풍광의 느낌 또한 그에 비례한답니다.

 

 

상계봉이 100미터 남았다는

이정표를 확인하고 속도를 내어 다가선 곳에는

 

 

깎아지른 직벽이 눈길을 끄는 상계봉이 가까이 다가오는군요.

 

 

정상 직전의 전망바위에 올라 바라보는 풍경은

상계봉이 금정산의 남쪽을 대표하는 봉우리로

손색이 없다는 말이 나올 만큼 시원스럽고 멋진 조망을 보여줍니다.

 

 

서 있기만 해도 오금이 저려오는 바위 끝에서 멋진 조망을 보고 있노라니

애써 땀흘리며 올라온 보람을 한껏 찾게되는 것 같습니다.

 

 

금정산 상계봉(上鷄峰) 정상에 도착하여 맨 먼저 흔적부터 남겨봅니다.

 

 

 

상계봉(上鷄峰)
금정산의 금정봉(金井峰)은 높이 약 400m 이며, 불웅령(佛熊嶺)은 약 340m이나 상계봉(上鷄峰)은 하늘을 향하여 송곳처럼 솟아오른 높이 628m의 영봉(靈峰)이다. 상계봉(上鷄峰)은 학(鶴)의 모습을 하였다 하여 상학봉(上鶴峰)이라고도 불리우며 콩등바위, 베틀굴, 영감바위, 할멈바위 등의 여러 바위가 있어 많은 전설을 안고 있다.

상계봉이라는 산봉우리 이름은 이 부근에서 가장 높이 솟은 봉우리인지라 먼저 밝아오는 봉우리라 하여 (東)·(新)·(曙)의 뜻에서 붙여진 이름일 것이며, 이런 뜻에서 산이름에 계(鷄)자가 붙는 경우는 많다. 예를 들면 금정산의 북봉인 계명산 (鷄鳴山)이 그렇고, 계룡산(鷄龍山)과 계반산(鷄畔山)·계봉산(鷄鳳山) 등이 그것이다. 이곳에는 금정산성의 일부가 쌓여져 있다. 사기마을 아래쪽은 풍수지리설에서 명당으로 알려진 곳인데 헛뫼를 만들어 놓았더니 이 곳에서 닭이 우는 소리가 났다고 전한다. 이는 상계봉과 관련된 흥미로운 설화이다. 또한 이 곳에는 모시바위 또는 뫼바위라는 바위가 있는데 역시 상계봉의 닭과 관련된 바위 이름이다. 이 처럼 만덕동에는 바위가 많다. 특히, 사기마을은 바위가 무수히 널려 있으며 그 바위들이 둥글고 매끄럽게 수마 되어 온화감을 자아내게 한다.

만덕동 사기마을에서 계곡을 타고 금정산 병풍암(屛風庵)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상사바위 또는 장사바위라는 매우 큰 바위가 있다. 어떤 사람은 이 바위의 한쪽 끝이 꼭 뱀대가리 같아서 상사바위라고도 한다.또한 전설로는 옛날 장수가 이 바위 위에서 건너편 금정봉의 산 꼭대기에 있는 상사 바위로 뛰어 건너서 상사바위 위에는 장수의 발자욱이 있다는 것이다.이는 발자국에 관한 전설과 같은 유형의 것이라고 생각된다.

만덕동 사기마을과 상리(上里)마을과의 사이에는 좁은 계곡평야가 있는데 이 일대를 북설이라고 부른다. 북설의 중앙지점에는 끝이 잘린 원추형의 큰 북바위가 있다., 이 밖에도 바위의 모양을 따라서 사갓바위, 수박바위, 할배바위, 할매바위 등이 있다. 현재의 만덕터널입구 조금 못가서 다리가 가설된 지점에 속칭 거지바위가 있었다고 한다. 큰 바위밑에 수십인이 앉을 수 있는 굴이 되어 있었는데 이곳에 집없는 걸인들이 살았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은 것이라고 하며 지금은 도로 개설로 없어졌다.

 

 

상계봉 정상 주변의 바위에 올라서서

조금 전 찾았던 전망바위를 바라보니 한 폭의 그림이 따로 없네요.

 

 

상계봉 칼바위.

 

깎아지른 직벽과 기묘한 암석들이

하늘을 향해 송곳처럼 솟아오른 모습이

 

 

마치 무리지어 있는 닭 가운데 한 마리의 학을 뜻하는

군계일학(群鷄一鶴)을 닮은 것 같습니다.

 

 

상계봉 암봉을 내려와 가야할 능선을 바라봅니다.

제 1망루가 자리잡고 있는 바로 앞 봉우리 너머로

멀리 연무속으로 금정산의 최고봉인 고당봉이 시야에 들어오는군요.

 

 

이후의 등로는 비교적 산행하기 쉬운 산길이 이어지고 있어

 

 

걷다가 되돌아보며 사진에 담아보는 여유도 부려봅니다.

 

 

 

 

상계봉을 떠난지 5분이 채 안되어

이정표 없는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오른쪽은 망미봉을 거쳐 남문으로 가는 길이고

좌측이 파리봉으로 가는 등로입니다.

 

 

 

 

파리봉 가는 길에 만난 제1망루...

 

태풍의 영향으로 무너져 지금까지

누각이 복원되지 않은 채

투박한 성벽과 주춧돌만 덩그러니 남아있습니다.

 

 

상계봉에서 파리봉까지는 평지성 등로에 우거진 숲길의 연속인데다

 

 

인적도 드물어 호젓한 산행을 즐기기엔 그저 그만인 것 같네요.

 

 

파리봉 가기 전 전망터에서...

산행을 시작했던 화명동 아파트촌이

낙동강과 더불어 연무속에서 희미하게 다가오네요.

쾌청한 날씨였다면 김해 쪽 산군들을

맘껏 볼 수 있었을텐데 하는 작은 아쉬움이 남지만...

 

 

등로 우측의 너럭바위에서 지나온 제1망루 방향을 올려다보고

 

 

우측부터 헬기장, 망미봉, 제 2망루까지 이어지는

금정산성종주길을 눈여겨 봐둡니다.

 

 

옛 산성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석성의 모습을 사진에 담고

 

 

삐죽 삐죽 나있는 바윗길을 따라 발걸음을 옮겨가니

 

 

등로 한귀퉁이에 다소곳이 자리하고 있는

삼각점을 발견하게 되는군요.

 

고도로 봐서 이곳이 파리봉 정상일듯 한데

주변 조망이 신통찮아 지금의 정상석이 있는

암봉이 정상을 대신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네요.

 

 

울퉁불퉁 근육질 몸매를 자랑하며

불쑥 솟아오른 암봉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

파리봉이 가까이 다가왔네요.

 

 

파리봉 정상부에 있는 데크전망대에서

고당봉 방향의 조망을 사진에 담고

 

 

짙은 운무속에 먼발치로 보이는

낙동강과 화명동 방향도 바라봐주고

 

 

암봉 끝에 자리잡고 있는

파리봉 정상석을 찾아 흔적을 남겨봅니다.

 

 

 

파리봉(615m)의 ‘파리’는 순우리말로 유리 또는 수정을 뜻한다. 수정처럼 빛나는 산정에 코끼리가 낙동강 물을 마시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는 바위가 있다 하여 불명(佛名)으로 붙은 이름이라고 전한다. 수정은 불교의 칠보(七寶) 중 하나이다. 파류봉(波留峰)으로도 불리는데, 조선 시대 이곳에 망미루가 설치되면서 별장이 파견되어 머물렀다는 데서 유래한다. 금정산을 찾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파리봉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이정표에도 파리봉으로 기록되어 있다.

 

 

파리봉 일대는 기암괴석들과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어

역동적이고 남성적인 모습이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합니다.

 

 

암봉 사이로 나있는 계단을 따라 내려가다

 

 

되돌아 올려다 본 풍광 역시 대단함을 실감하게 됩니다.

 

 

농무로 인해 먼곳까지의 시야가 확보되지 못해

눈이 즐거움을 누리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무더기로 자리하고 있는 암봉더미가 압권입니다.

 

 

기암 하나하나가 모두 작품임을 표현하지 않아도 알것 같고

 

 

자연의 신비로운 조화속에

카메라 셔터는 멈출 줄 모를 지경입니다.

 

 

발 아래 펼쳐지는 멋진 풍광을 바라보며

준비해간 햄버거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데크를 따라 내려서며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금정산의 최고봉인 고당봉(801.5m)과

원효봉, 의상봉, 그리고 그 아래 자리잡고 있는

산성마을의 그림같은 풍광을 한참을 머물며 바라보고

 

 

바위 틈 사이로 조성되어 있는 계단을 따라 내려서면

 

 

화명동과 산성마을 갈림삼거리에서

원점회귀를 위해 좌측으로 길을 들고

 

 

 

 

계단이 끝나는 지점부터는 정비가 덜 된 탓에

조금은 까탈스러운 등로가 기다리고 있네요.

 

 

가파른 내림길 끝에 잠시 평지성 등로를 걷게 되고

이정표가 없는 사거리갈림길에서는

준비해간 궤적을 따라 우측으로 진행해 나갑니다.

 

 

 

 

확연히 뚜렷해진 등로를 따라 내려서니

잘 꾸며진 정원이 눈길을 끄는 곳에 도착을 하게 되는데

지도를 확인해보니 기독교 시설인 '가나안수양관'이었네요.

 

 

가나안수양관을 빠져나와 만난 삼거리에서

가족농장 방향의 비포장임도로 진행합니다.

 

 

1) 파리풀, 2) 개구리미나리, 3) 물봉선, 4) 고마리

 

 

임도를 따라 잠시 진행하면

다시 삼거리를 만나게 되는데 진행방향은 좌측입니다.

오른쪽 방향은 고당봉으로 이어지는 금정산성종주길입니다.

 

 

널찍한 도로를 따라 조성되어 있는 농원의 펜스를 따라 진행하니

안심사갈림삼거리를 만나게 되고

 

 

여느 사찰과는 좀 색다른

가정집이라고 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무슨 사무실 같지도 않은 안심사를 지나게 됩니다.

 

 

안심사 담장이 끝나는 지점에서는 좌측으로 등로가 이어지고

 

 

화명수목원 갈림삼거리에서는

좌측 화명정수장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이정표가 있는 파리봉 갈림길을 지나면서

가지 않은 길에 대한 궁금함에

GPS에 담긴 지도를 살펴보기도 합니다.

 

 

1) 쑥부쟁이, 2) 계요등, 3) 가지꽃, 4) 까마중

 

 

막바지에 접어든 산행은 널찍한 임도급 등로에 발걸음은 저절로 가벼워지고

 

 

수많은 소원이 하나의 돌탑으로 완성된 모습에 정성을 더해봅니다.

 

 

체육시설이 있는 파리봉삼거리를 지나면서

금정산 오르는 길은 마치 경주남산의

수많았던 등산로를 생각나게 만드는군요.

 

 

금정산 역시 오르는 길이 그 넉넉한 품새만큼 많은데다

아주 많은 표정을 감추고 있을테니

그 속내를 다 알려면 얼마나 발품을 팔아야 할지...

 

 

금정산은 그동안 서너 번 올라가 보았지만

오를 때마다 새롭게 다가오고

그 심중 다 헤아릴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도착한 체육시설에 배낭을 내려놓고

 

 

주변 약수터에서 땀을 씻어내고 다시 등로를 이어

금정산둘레길로 연결되는 작은 다리를 건너 진행해 나갑니다.

 

 

곧장 나있는 등로를 따라도 되었지만

원점회귀를 위해서 조금이라도 발품을 줄여볼 생각에

택한 길이었지만 결국에는 다시 만나게 됩니다.

 

 

 

산길을 돌아 내려선 곳에는 작은 계류가 흐르고

채소밭이 있는 삼거리가 잇는 곳이었는데

지도를 확인해본 결과 좌측으로 진행해서 산을 오르면

파리봉 암릉구간을 지나 석불사로 향하는 등로였네요.

이곳에서 우측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약 10분 남짓 등로를 진행하니 체육시설에서 갈라졌던 등로가 다시 합류가 됩니다.

 

 

그린숲속아파트로 향하는 갈림길을 지나

차량회수를 위해 공사현장 좌측으로 진행을 합니다.

 

 

하지만 또 오류를 범하게 되는군요.

공사중인 현장 건너편으로 나있는 통로를 따라야 했지만

널찍한 도로를 따라가는 바람에 좀더 힘든 발품을 팔게 되었답니다.

 

 

정상등로를 제쳐두고 힘든 길을 걸어와

유림노르웨이아파트 앞을 지나면 나오는 사거리에서

 

 

와석초등학교 방향으로 길을 들어 20분 가까이 도로를 따라 걸어오니

아침 나절 차를 세워두었던 화명금란유치원에 당도하게 됩니다.

 

 

 

보통 금정산 하면 범어사에서 오르는 코스를 생각하며 몇 번 올라보았다가 하늘릿지를 오르며 반대편 코스를 찾게 되었고 이번에 또다른 코스로 금정산의 서부 지역을 올라보았던 소감은 금정산은 도대체 얼마나 많은 등로를 품에 안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국립공원으로의 관리주체가 변경되기 전 경주남산의 수많은 등산로처럼 금정산 역시 너른 품 안에 동서남북 어디서든 접근할 수 있는 등산로가 있다는 사실을 새삼 알게 되어 부산 시민은 물론 많은 산객들의 사랑을 받는 명산임을 실감하게 되었다.

단지 조금 멀거나 가깝거나 할 뿐 어느 곳에서 금정산으로 향하든 산이 주는 다양한 표정을 읽으며 산에 오를 수 있다는 생각에 또 찾고픈 마음이 들불처럼 일어나게 만드는 매력을 지닌 부산 금정산.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무난히 산행을 할수 있는 곳이라 앞으로도 기회가 닿는대로 다양한 코스로 금정산을 찾아보리라는 생각을 하면서 아직 세미나가 끝나지 않은 집사람을 데리러 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로 차를 몰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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