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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이 사는 집

막힘없는 조망을 즐기러 찾아간 포항의 최고봉 면봉산 본문

◈ 산행이야기/☆ 2016년도 산행

막힘없는 조망을 즐기러 찾아간 포항의 최고봉 면봉산

해와달^^* 2016. 12. 3. 23:40

♣ 산행일자 : 2016. 12. 03 (토)   날씨 - 맑음

♣ 산행장소 : 경북 청송군 현서면·현동면, 포항시 북구 죽장면, 영천시 자양면 보현리, 화북면 정각리 일원

♣ 산행인원 : 나홀로...

♣ 산행코스 : 두마리주차장-망덕고개-베틀봉-곰내재-안봉산-면봉산-밤티재-보현산갈림길-두마임도0832봉-사랑목-작은보현산-거동사갈림길-대태고개-두마리주차장

♣ 산행시간 및 거리 : 6시간 5분, 13.67km





◈ 산행기

다가오는 일요일에는 매월 떠나는 정기산행일이라 근무까지 빼놓고 떠날 준비를 하고 있던 차에 갑작스런 근무요청에 아쉽지만 근무를 서기로 하고 산악회 총무에게 불참을 통보하니 마음속으로는 조금 아쉬운 감이 든다.

송년산행지로 정해진 응봉산은 혼자서 두번이나 가본 적이 있어 낯설지 않은 곳이지만 여럿이 어울려 가는 맛 또한 즐거운 일이지만 직장 일이 우선이기에 깨끗하게 마음을 접고 꿩 대신 닭이라고 가까운 곳으로 산행을 다녀오기로 마음 먹어본다.

배낭을 들쳐메고 집을 나서는 순간에도 어디로 갈건지 행선지를 정하지 못하고 무작정 차를 몰아 자명이를 지나 기계방향으로 달리다 아직 한번도 가보지 못한 포항과 청송 경계에 걸쳐있는 자초산이 생각나 현동면 눌인리경로당을 도착지로 네비게이션으로 입력하고 달성사거리와 기계면우회로를 지나다가 좌측으로 보이는 봉좌산과 운주산 그리고 멀리 보현산 자락을 바라보니 조망이 확 트이는 맑은 날씨라 얼마 전 다녀왔던 수석봉의 솣돌봉에서의 막힘없는 조망을 다시 맛보고 싶어 행선지를 죽장면 두마리로 급변경한다.

포항 최고봉이자 조망의 산인 면봉산을 찾아가기 위함이다. 그러고 보니 면봉산을 올라본지도 벌써 만 3년이 지난 것 같아 주변의 산군들을 아울러 한바퀴 돌아볼까 싶어 가는 도중 산행코스를 미리 그려보며 수석봉 들머리였던 보현사를 지나고 잠시 후 죽장면 소재지가 있는 입암리를 지나 청송,도평방향 31번 국도를 따라 약 2.5km 정도 더 가게 되면 왼쪽으로 두마리와 무학사로 들어서는 이정표가 있는 방흥리 날밑마을에 이르게 된다. 도로 왼편으로 무학사, 두마리, 면봉산을 알리는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서 좌회전한다.
방흥리에서 두마리로 이어지는 계류인 현내천을 끼고 2km 남짓 더 들어가면 현내2교가 놓인 갈림길로 좌측 두마리쪽으로 진행한다.(우측은 봉계리 방향으로 베틀봉 산행의 들머리로 잡을 수도 있다.)

이어지는 현내천을 따라 들면 무학사를 지나게 되고 곧 두마리 입구에 이르게 되는데 도로변에 큼지막한 빗돌에 '하늘 아래 첫 동네 별 만지는 마을'이라는 글귀가 반겨준다. 오랜만에 찾아왔으니 사진 한장 담고싶어 차를 세우고 몇 컷 담고서 대태고개 갈림길을 지나 마을 안쪽으로 들어서니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느티나무 입구에 새로이 조성된 주차장이 보인다. 못 와본 사이에 변화된 모습이 속속 눈에 띈다.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싸늘한 바람이 온 몸을 휘감고 지나가지만 맑은 햇살이 오늘 산행의 만족도를 높혀주리라는 기대를 안고 느티나무 오른쪽의 두들마을 표석을 사진에 담으며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궤적



오랜만에 다시 대하는 두마리의 표석.

정감어린 문구에 가던 걸음 멈추게 됩니다.



마을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해놓고 느티나무 우측에 서있는

'두들마을'표석을 따라 오늘의 산행을 시작합니다.



시멘트길을 따라 마을 안으로 올라서면

월성최씨 재사(齋舍) 만귀정(晩歸亭)을 지나게 되고,



곧이어 우측으로 전봇대에 매달려있는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은 이정목을 따라 등로를 이어갑니다.



두들마을을 빠져나와 들어선 산길은 널찍한 임도라 걷기에도 편하네요.



구름 한점없는 파란 하늘을 올려다보니

산정에서의 막힘없는 조망이 기대가 됩니다.



등로는 거친 돌길로 바뀌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쉼없는 걸음 내딛으니



산행을 시작한지 25분 만에

두마리와 봉계리를 잇던 옛길인 베틀고개에 닿게 됩니다.

이정목에는 망덕고개라 표시되어 있네요.



사거리 이정목 우측에 있는 망덕할머니가

치마에 싸서 이곳으로 옮겨왔다는

망덕암을 사진에 담고 베틀봉으로 발걸음을 옮겨갑니다.



산은 중턱을 지나면서부터 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알몸이 되어 버렸네요.



춥고 긴 겨울을 보내기 위해 푸르름과 아름다움을 다 놓아버린 것 같습니다.







막바지 오름을 극복하고 올라서면

면봉산과 베틀봉을 잇는 주능선에 올라서게 됩니다.

이곳에서 베틀봉을 다녀오기 위해 오른쪽으로 진행합니다.



앞을 가로막는 거대한 바위을 에돌아 올라서면



오늘의 첫 번째 조망터에 올라서게 됩니다.


바로 앞에는 곰바위봉이 건너보이고

마지막 오르게 될 작은보현산 너머로

경주방향의 산들이 시야에 들어오는군요.



오래 전 올라보았던 영천의 기룡산 너머로는

영남알프스의 고봉들이 다도해의 섬처럼 떠있는 모습입니다.



언제 보아도 가슴을 확 트이게 만드는

보현, 면봉 두 거봉의 모습에 막혔던 가슴이 확 트이는 기분입니다.



수묵화의 실루엣처럼 다가오는 산그리메...

황홀한 풍광에 한동안 넋을 잃고 자리를 뜰줄 모를 지경입니다.



만 3년 만에 다시 밟게되는 베틀봉.


산의 생김새가 봉계리쪽에서 바라볼 때

베틀모양을 하고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합니다.



베틀봉에서 바라본 북쪽방향의 전경.


바로 앞이 베틀바위이고

꼭두방재로 이어지는 보현지맥길 우측으로는

특유의 모습으로 식별이 용이한 자초산이 서있고

그 뒤쪽 멀리로 주왕산의 산군들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베틀봉에서 바라본 보현산(좌)과 면봉산.



베틀봉에서의 막힘없는 조망을 즐기고 되내려와

망덕고개 갈림삼거리를 지나쳐

직진길로 곰내재를 향한 등로를 이어갑니다.



쏟아질 듯한 내림길을 조심스레 내려와

능선 좌측의 허리길을 타고 20분 가까이 내려서면



곰내재


포항시 죽장면 두마리와 청송군 현동면 월매리를 잇는 임도입니다.



임도를 가로질러 건너편 솔숲 사이길을 따라 올라서면

제법 고도를 높이며 올라서는 등로로 이어지는데

좌측 참나무, 우측 잣나무 조림지의 경계를 따라 오르게 됩니다.



몇 번의 가파름과 평지성 등로를 거쳐 오르면

곰내재에서 22분 만에 삼각점이 있는 847봉을 지나게 되고



가파른 오르막의 연속이 시작되는 된비알을 한발한발 올라서면





헬기장을 이룬 면봉산 전위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안봉산이라도 불리는 1074봉입니다.

북쪽으로는 예전 한번 가보았던

월매봉으로 해서 성재리로 가는 등로입니다.



억새밭 사이로 면봉산 정상부와 기상관측소를 바라보니

관측소 축구공이 바뀌었다는 걸 알 수가 있네요.



관측소 건물 위에 있던 축구공이 따로 구조물을 세워 올려놓았네요.



정상석에 가기 전 돌아본 풍광으로 지나온 베틀봉 너머로

비학산에서 내연산 향로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줄을 잇고

그 앞으로 침곡산, 사관령으로 연결되는 낙동정맥길도 시야에 들어옵니다.



면봉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두마리 전경.


우측으로 작은보현산과 수석봉이...

우측 끄트머리에는 운주산이 자리하고 있고,

좌측 곰바위산 뒤로 침곡산이 그리고 그 너머 비학산...


역시 면봉산은 조망의 산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끼는 순간입니다.



작은보현산 줄기의 갈미봉 너머로 기룡산이 성벽처럼 두르고 있고

겹겹이 쌓인 산너울이 마치 다도해의 섬처럼 떠있는 모습에

산행지를 변경한 탁월한 선택이 옳았음을 확인하는 순간입니다.



건너편 보현산 방향으로는 천문대가 또렷하고

그 뒤로 대구의 진산인 팔공산이 우뚝하고

우측 뒤로는 가야산도 시야에 들어오는 멋진 조망이 펼쳐집니다.



이번에는 서쪽 방향으로 눈높이를 맞춰봅니다.

의성의 최고봉이자 선암지맥의 주산인 선암산이 우뚝하고

선암산 우측으로는 암릉이 멋진 비봉산이 아득합니다.



청송군에서 세운 정상석.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황홀경에 빠져 할 말을 잃어버리게 만드는 풍광을



넋을 잃고 바라보다가 한기를 느껴

그제서야 바람이 잦아드는 장소를 찾아 아래로 내려섭니다.



포항시에서 세운 정상석이 있는 너른 공터에 도착하여



두마리가 한 눈에 바라보이는 전망좋은 바위에 앉아

준비해간 음식물로 허기를 때웁니다.



주말이지만 산행하는 내내 단 한 명의 산객도 만나지 못한

이 너른 산들을 오롯이 혼자 전세를 내었으니 부러울게 없는 기분입니다.



식사를 마치고 내림길로 내려서면 전망바위 하나를 지나치게 되고

잠시 후 양쪽 모두 표지기가 걸려있는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주의지점입니다.


좌측 아래의 급사면을 내려서면 임도로 곧장 내려서는 길이고

마주 나있는 길을 따르면 시경계를 따라 밤티재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오른쪽 시경계 길을 따라 짧은 경사지대를 내려오면



등로 우측 아래로 현서면 칠메기마을이 내려다보이고



기상관측소 오르는 차도와 축구공을 다시 한번 올려다보면서



쏟아지는 내림길에 썰매를 타며 내려왔던

지난 날의 추억을 되새기며 미끄러운 낙엽길을 내려오니



억새밭 안부인 밤티재에 닿게 됩니다.


왼쪽 아래 내림길은 두마임도로 향하는 길이고

직진 능선은 시경계를 따라 보현산 차도로 연결됩니다.


이쯤에서 발품을 접고 임도를 따라 두마리로 내려설까 하다가

처음 마음먹은 대로 작은보현산을 찾아보기로 하고

시경계길을 따라 가파른 오름길로 접어듭니다.



시종 코가 땅에 닿을 정도의 가풀막에 미끄러운 낙엽길이

한발 내디디면 두발 미끄러지는 악전고투 속에서

포기할까 하는 생각도 들긴했지만 그럴 수야 없지요.



20여 분을 헐떡거리며 올라서니 보현지맥길에서

기룡지맥으로 분기되는 삼계봉에 올라서게 됩니다.


이 지점이 포항, 청송, 영천을 가르는 3개 시군 경계지점이랍니다.



기룡지맥 분기점(995봉)




기룡지맥 (騎龍枝脈)은 보현지맥  보현산(1123.9m) 동쪽 1.64km지점에서 분기하여 갈미봉(786.5m), 외미기재, 기룡산(965.5m), 시루봉. (익산-포항고속도로), 28번국도를 건너 신령천이 금호강(자호천)에 합수하는 영천시 오수동에서 유봉지맥과 마주보며 끝나는 도상거리 32.2km 되는 산줄기로 신령천의 우측 분수령이 된다.





경계지점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전환하여

3분 가량을 내려서게 되니 보현산 오르는 차도가 나타나고



차도를 잠시 따르다 내려다 보면

보현산 산행의 들머리 중 하나인

영천시 화북면 정각리가 자리잡고 있고

발 밑으로는 보현산천문대를 오르는

구절양장같은 도로 또한 구경거리라 할수 있지요.



계속되는 도로를 따라도 되지만 딱딱한 길을 걷기가 싫어

우측으로 굽도는 지점에 서있는 반사경 옆으로 달려있는

시그널이 있는 곳으로 내려서면 등로는 지름길로 이어지고



다시 만난 도로에서는 마주 보이는 교통표지물(갈매기)

옆으로 시그널이 달려있는 곳으로 내려섭니다.



이후 능선 숲길을 따라 걷는 길은

비록 마른 나뭇가지가 얼굴을 때리곤 하지만



부드러운 솔가리와 낙엽길이 이어지고 있어

딱딱한 포장도로와 비교를 하면 그야말로 비단길이라 할수 있습니다.



보현산 차도에서 숲길로 들어선지 17분 가량 걸음을 옮기니



화북의 정각마을과 죽장의 두마리를 연결하는 산간임도에 닿게 됩니다.

눈에 익은 '임도 준공 기념표석'이 있는 가지재라 부르는 곳이지요.

작은보현산을 향한 걸음이기에 마주보이는 산길로 진입을 합니다.



이 길은 영천시에서 웰빙숲길 조성을 위하여

새로이 산간임도를 개설한 널찍한 길로



가지재에서 10분 가량 올라서면

오른쪽으로 내려서는 임도3거리를 지나

작은보현산과 갈미봉으로 갈리는

능선 삼거리(832봉)에 닿게 됩니다.



예전 겨울철 뜨끈한 숭늉으로 점심을 대신하며

눈밭을 헤쳐나갔던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작은보현산의 평지성 등로를 빠른 속도로 걸어나갑니다.



두마리로 내려서는 삼거리에서 등로는 우측으로 이어지고



달려도 좋을 만큼 부드러운 산길이 특징인 이곳에



친구들과 지인들을 안내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추억도 떠올리며

작은보현산의 명물인 '사랑목'을 찾아갑니다.



다시 만난 사랑목...


한 기둥에 가지 네 개가 활처럼 휘어져 자란...

걸터앉기 좋은 의자같기도 하고 어찌보면 좀 요상스럽기도 하지만

이제는 작은보현산의 랜드마크가 된 나무랍니다.



이곳을 찾는 모든 이들이 다녀간 흔적을 남기는 곳...

하지만 홀로산행이라 아쉽지만 그냥 발자욱만 남기고

작은보현산 정상을 향한 걸음을 이어갑니다.





성급하게 잎을 놓은 나무들은 알몸으로 춥고 긴 겨울을 앞두고

불어오는 바람에 오들오들 떨고있는 숲길을 지나면



사랑목을 떠난지 약 10분 만에 등로 좌측으로

큼직한 바위 두 개를 만나게 되는데

바로 '범바위'라 불리는 곳입니다.





삼각점과 새로 세워진 정상석이 있는 작은보현산...

역시 한동안 찾지 않았음을 실감하게 만드는군요.



무수히 쌓인 낙엽은 발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바스락거리는 속삭임으로 귀를 간질이는 등로를 8분 가량 따라나서면



정각리 돌공원과 거동사로 갈라지는

삼거리갈림길에 서게 되는데 대태고개 방향은 직진입니다.



춥고 긴 겨울을 보내기 위해 푸르름과 아름다움을 다 놓아버린 숲길은

쇼윈도의 벌거벗은  마네킹을 바라보는 것 같아 황량하기 그지없지만

새 생명을 잉태하기 위한 고육책이라 생각하며 막바지 산행을 이어갑니다.



가까이 다가온 수석봉을 올려다보며 잘 가꾸어진 묘지군을 내려서면



두마리 대태마을에서 영천 정각으로 넘어가는 길인 대태고개에 서게 됩니다.

양쪽 다 말끔히 포장이 된 모습이고 수석봉으로 오르는 길은

정면의 파란 물탱크 맞은편이랍니다.



왼편 시멘트 길을 따라 건너편 곰바위산을 사진에 담아가며



10분 정도 내려오면 두마리 주도로와 만나는 대태마을입니다.



예전 오가피농장이 많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두마리 마을을 향해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갑니다.


오늘 걸었던 베틀봉과 면봉산을 바라보면서

온 산이 눈으로 하얗게 분칠을 하게되는 날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마음속으로 빌면서


 

애마가 기다리고 있는 공영주차장에 당도하면서

포항의 오지마을이자 두메산골인 두마리 주변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만3년 만에 다시 찾은 포항의 최고봉인 면봉산...

크게 변한 것은 없었지만 계절을 달리해 올라보니 그 감흥은 새롭게 다가오는 것 같다. 그래서 혹자는 말하기를 같은 산이라 할지라도 사계절 한번씩은 올라봐야 진정 그 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는 말이 새삼 공감이 간다.

욕심을 내려놓고 여유롭게 살려는 사람에게 깊은 산골짜기 만큼 살기 좋은 곳도 없다고들 하는데 면봉산에서 내려다보는 두마리의 평화로운 풍경을 보고 있으면 그런 마음이 들 정도이니 훗날 이루어질지 모를 일이지만 베틀봉, 면봉산 산정에서 그림같은 풍경을 맘껏 구경하며 살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매서운 삭 불어오는 면봉산 동릉의 설원을 헤치며 눈꽃산행을 위해다시 찾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두메산골 두마리를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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