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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이 사는 집

순백의 사슴뿔을 찾으러 불원천리 달려간 단양 소백산 본문

◈ 산행이야기/☆ 2017년도 산행

순백의 사슴뿔을 찾으러 불원천리 달려간 단양 소백산

해와달^^* 2017. 1. 19. 20:53

★ 산행일자 : 2017. 01. 15  (일)    날씨 - 맑음

★ 산행장소 : 충북 단양군 가곡면, 경북 영주시 순흥면 일원

★ 산행인원 : 대구 KJ산악회 일일회원으로...

★ 산행코스 : 어의곡 새밭마을주차장-안부쉼터-국망봉갈림길-비로봉-주목감시초소-천동삼거리-천동쉼터-다리안관광지주차장

★ 산행시간 및 거리 : 5시간 20분, 12.35km (식사 및 휴식 포함, GPS기준)

 



▣ 산행지 소개 - 소백산(小白山)

*높이 : 1440m
*위치 : 충북 단양군, 경북 영주시

*특징, 볼거리
겨울철이면 하얀 눈을 머리에 이어 소백산이라고 불리우는 소백산은 봄철이면 광활한 능선은 온통 기화요초가 만발하며 국망봉, 비로봉, 연화봉, 도솔봉 등 많은 영봉들을 거느리고 있다.
죽계구곡과 연화봉에서 이어진 희방계곡, 북으로 흐르는 계곡들은 단양팔경의 절경이 되며, 계곡의 암벽사이는 희방폭포를 비롯한 많은 폭포가 있다.
5-6월이면 철쭉군락, 여름에는 초원, 가을의 단풍, 겨울 눈꽃의 환상적인 자태 등 사계가 아름답다.
소백산의 장관은 비로봉 서북쪽 1백m기슭의 주목군락(천연기념물 244호), 5-6m에 몇 아름씩되는 1만여평에 2백~6백년 수령의 주목 수천그루가 자생하며 한국산 에델바이스인 솜다리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소백산은 천년고찰을 자락에 품고 있는 한국불교의 성지이기도 하다. 국망봉 아래 초암사, 비로봉 아래 비로사, 연화봉 아래 희방사, 산 동쪽의 부석사, 그중 구인사는 천태종의 본산으로 1945년에 개창되었으며, 높이 33m에 이르는 5층의 대법당을 비롯 연건평 3,000평이 넘는 대규모의 사찰이다.
소백산에 진달래가 시들면 4월말부터 철쭉과 원추리 에델바이스 등이 잇달아 피어난다. 그래서 소백산은 봄이면 꽃이 피지 않는 날이 거의 없어 "천상의 화원"에 비유된다.
소백산은 초원과 철쭉, 주목군락과 철쭉이 어우러진 철쭉명산이다. 정상 비로봉에서 동북쪽의 국망봉, 구인사 못미쳐 신선봉, 연화봉 등 능선을 따라 철쭉이 무리지어 피어있다. 희방사에서 오르는 연화봉은 철쭉능선이 수천평에 달하지만 찾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살아 천년 죽어천년」을 간다는 주목숲과 어우러져있는 소백산 철쭉은 화려하지 않고 수수하다. 비로봉일대는 천연기념물 제244호로 지정된 주목군락이 이들 불그스레한 철쭉꽃과 대조를 이뤄 더욱 장관이다. 소백산 철쭉은 5월말에 만개한다. 이 기간에 철쭉제가 열린다.
소백산은 겨울이면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전개되는 대설원의 부드러움과 장쾌함이 돋보이는 겨울산의 대명사이다. 눈과 바람, 주목군락의 특이한 눈꽃은 다른 산에서는 보기 힘들다.주목단지와 능선에 늘어선 고사목에 눈꽃이 만발하여 멋진 설경을 자아낸다
북동에서 남서 방면으로 뻗어 내린 능선이 늘 북서풍을 맞받기 때문에 특히 상고대가 아름답기로 이름 났다.설화가 활짝 피면 벚꽃 터널을 방불케 한다. 천문대에서 제1연화봉으로 치닫는 길에 눈이 쌓여있으면 신나는 눈썰매를 즐길 수 있다.
소백산은 주변의 산들이 낮고 소백산 만이 우뚝 솟아 겹겹이 싸인 능선 위로 솟아오르는 일출 장면 또한 속진에 물든 정신을 맑게 해준다.
소백산에서 또한 인기 있는 곳은 천동, 즉 샘골이다. 여기에 천동동굴과 천동 1킬로미터 거리에 다리안국민관광지가 있다. 야영장과 주차장, 자연 식물원, 산림욕장, 수련관, 방갈로, 운동장, 물가유원지가 있는 다리안 국민관광지 에서 500미터를 오르면 두개의 무지개 다리가 있는 다리안이다.

 


 


◈산행기

지난 주 함백산 산행에서의 상고대를 못본 아쉬움이 내내 마음에 걸려 또다른 산행지를 물색하며 얻은 결론은 강원도 지방에 눈이 한번은 더 내려야 할것 같아 눈길에 멋진 조망만이라도 제대로 구경하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아 그 대안으로 행선지를 정한게 만항재에서 화절령으로 이어지는 운탄고도였다.

새벽 2~3시경에 출발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고뿔이 걸려 컨디션이 별로인 집사람은 따라나설 기미가 보이질 않아 봄철 야생화가 만발할 때 찾기로 하고 혼자 갈만한 곳을 또다시 찾기 시작한다.

혼자 차를 끌고 강원도까지 가려니 부담스러워 포항지역의 안내산악회와 대구의 안내산악회를 비교하며 산행지를 고르던 중 지난 봄 철쭉산행으로 갔었던 소백산이 눈에 들어와 늦은 밤에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고 무작정 새벽을 달려 대구로 향한다.

태백산이나 함백산은 상고대를 볼수 없으니 행여나 하는 마음으로 소백산의 눈꽃과 칼바람을 기대하면서 달려간 범어네거리 부근의 출발지에 도착하니 시동을 켜고 허연 콧김을 불어내고 있는 버스에 올라타니 여성 가이드가 반겨준다.

신상을 밝히고 좌석을 배정받으니 28인승 리무진이다. 지난 주에 이어 오늘도 편히 가겠다 싶어 내심 쾌재를 부른다.

시간에 맞춰 출발한 버스는 대구시내를 동서로 관통하며 서너 군데에서 함께할 산님들을 태우고 중앙고속도로를 달려 안동휴게소에서 잠시 쉬면서 산악회 측에서 내어주는 시래기국밥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죽령터널을 지나 단양읍내를 거쳐 도착한 어의곡리주차장.

지난 해 봄에 찾아 왔었기에 낯설지 않은 풍경이지만 밀려드는 차량들로 이곳 역시 혼잡의 극치였다. 가이드의 안내대로 산행을 시작하여 비로봉으로 곧장 오르는 코스로 발걸음을 시작한다.



산행궤적



출발지점인 을전마을 주차장을 떠나 도로를 따라 50미터 가량 진행하면

늦은맥이재와 갈라지는 갈림길에서 비로봉을 향한 걸음을 이어갑니다.



비로봉까지 5.1km...

두 시간 반 가량은 걸릴 듯...





산행을 시작한지 6분 가량 지나 도착한 어의곡지킴터 앞을 지나



경운기도 다닐 수 있을 만큼 널찍한 산길로 들어서니

나뭇가지에 눈이 없다는걸 깨달으면서 조금은 실망감이 앞서지만



얼음장 아래로 흘러내리는 청아한 계곡물 소리를 음악삼아 들으며



'설마 정상부에는 있겠지' 하는 기대감으로 부지런히 발놀림을 해갑니다.



비로봉 3.9km.


이제 1.2km를 왔네요.

아직 갈 길은 요원하니 부지런을 떨어야겠습니다.





등로 상태가 양호해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고 산행을 시작했지만

아직은 큰 불편을 느낄 수 없어 계속 진행해보기로 합니다.







본격적인 가파름이 시작되는 쉼터에서 잠시 다리쉼을 하면서

그제서야 아이젠을 착용하고 등로를 올라섭니다.





길게 뻗어 오른 계단길...


한발한발 오르다보면 7~8분이면 안부쉼터에 닿게 되지만



많은 산객들이 진을 치고 식사들을 하고 있어

이정표만 사진에 담고 가던 걸음 계속 이어갑니다.





약 5분 가량 계속되던 가파름은

곧게 뻗은 전나무가 숲을 이루는 지점부터는

완만한 오름으로 바뀌기 시작하는군요.







등로 좌측으로는 국망봉에서 구인사로 이어지는 능선의 신선봉이 보이고



비로봉이 1.5km 남았다는 이정표를 지나면서

옷매무새를 단단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조릿대밭을 지나면서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비로봉을 바라보면서

오늘도 상고대 구경은 물 건너갔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목책을 넘어 눈밭에 자리를 깔고 앉아

준비해간 컵라면과 샌드위치로 점심 요기를 하고

따끈한 커피를 마시며 느긋한 시간을 보내고 나서

능선에 불어댈 칼바람을 대비해 단단히 준비를 합니다.



식사를 하고 있는 도중에 지나가던 누군가가

카메라에 담아 블로그에 올려놓았더군요.

 

초상권 침해라 할수 있겠지만

얼굴을 구별하기 힘들어 그냥 캡처해서 올려봅니다.



약 50분 가량의 느긋한 식사시간을 보낸 후 다시 등로를 이으니



그제서야 제대로 된 주변의 조망이 시원스레 보이기 시작하는군요.

우측 멀리 금방 구별이 되는 월악산 영봉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월악산 영봉이 특유의 모습으로 바라보이고

우측으로는 금수산, 동산, 적상산이 줄을 잇고 있네요.



올라온 어의곡 코스 너머로 멀리

치악산과 백덕산도 조망이 되는 맑은 날씨라

그나마 상고대를 구경 못하는 아쉬움을 대신합니다.





오늘은 멋진 운해도 상고대도 없지만

눈이 쌓인 평온한 비로봉의 모습을 음미하면서 걸어갑니다.


 

저 멀리 주목감시초소 뒤로 소백산천문대가 있는 연화봉 방향의 풍경을 바라보면서

 


도착한 국망봉 갈림 삼거리...

긴장한 채 기대하고 있던 소백산 칼바람의 기세는 오늘은 어디로 갔는지...



지난 봄 걸었던 국망봉으로의 능선길을 바라보면서

다시 걸어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머리속엔 이미 코스가 그려져 있네요.



소백산 칼바람을 맞으러 비로봉을 향한 걸음을 옮겨봅니다.

바람이 꽤 차갑네요.



비록 가려줄만한 것은 아무 것도 없는 능선길에 들어서니

시린 손끝이 아려오고 세차게 얼굴을 때리는

따가울 정도의 칼바람이 불어대지만

그래도 오늘은 양반이라 할수 있습니다.





데크길 좌우로 눈에 파묻혀 있는 마른 풀은

칼바람에 순응하느라 납작 엎드려 있어

소백산은 더욱 단순해 보이는군요.

황량한 겨울과 잘 어울리는 풍경입니다.



오늘은 그 유명한 소백산의 칼바람이 관용을 베푸는 중인가 봅니다.

세찬 바람이 불어오고 있지만 그저 볼이 따가울 정도일 뿐...



하늘과 맞닿은 듯 산객들의 행렬...

아름답다는 느낌입니다.



비로봉 정상에서

한참을 기다린 끝에 겨우 한 장 건진 다음



정상부 주변을 돌아보며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골격을 그대로 드러내놓고 있는 모습이야말로

진정한 겨울산의 매력이 아닐까 싶네요.



 


오후 4시 30분까지는 하산을 완료하라는 가이드의 말을 떠올리며

주목감시초소 방향으로 데크를 따라 발걸음을 옮겨가니

정상을 향해 오르는 긴 행렬은 계속되고 있네요.



때론 칼바람으로 유명한 소백산 바람의 자국도 담아가며



악천후 때 대피소로도 이용되는 주목감시초소를 찾아갑니다.



주목감시초소 앞에서...



비로봉 아래 주목군락지와 그 위의 상록수가

하얀 크리스마스 트리이길 바라고 왔지만

오늘은 그런 풍경을 기대하기엔 무리가 있네요.


하긴 산은 웬만해서는 한번에 그 계절의

아름다움을 모두 보여주는 법은 없으니까요.



이제 본격적인 하산모드로 접어들게 될 천동삼거리입니다.

뭔가 아쉬움이 남는건지 그냥 가기엔 발걸음이 쉬이 떨어지질 않는군요.



삼거리 옆에 있는 전망대를 찾아 제2연화봉의 대피소까지

걸어보고픈 욕망을 억누르고 천동계곡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하지만 이내 연화봉을 향한 발걸음의 유혹은

언제그랬냐는 듯 깡그리 잊어버리고

눈 앞에 펼쳐지는 풍광에 그저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산정을 향해 오르는 내내 구경을 못했던 눈꽃을 여기서 보게 될 줄이야...



비록 짧은 구간에 남아있는 눈꽃이지만

이렇게라도 만날 수 있으니 감지덕지다 싶네요.

 



 

비록 개체수는 많지 않지만 눈으로 덮혀있는 주목은 오늘의 메인 모델입니다.

 

 

 

 


눈꽃터널을 빠져나오니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며

찾아오는 이들의 포토존이 되어주고 있는 고사목을 만나게 되고

 

 

그리워하기만 하고 아직 가보지 못한 월악산 영봉을 다시 담아봅니다.

 

 

주목 조림지역을 지나 천동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6km가 넘는 하산길은

 

 

경사도가 약한 평범한 산길이라 초심자들이 애용하는 등로지요.

 

 

'천동 쉼터'입니다.

 

많은 분들이 매점을 이용하거나 잠시 다리쉼을 하고 있지만

안내산악회 일정에 지장을 주지 않으려 곧장 통과해 나갑니다.

 

 

아이젠을 착용한 등산화에는 '짜그락짜그락' 소리가 울려대고

 

 

두꺼운 얼음장 아래로 흘러내리는 청아한 계곡물소리는

홀로 걷는 산꾼에게는 더없이 좋은 음악소리입니다.

 

 

 

 

 

 

 

 

 

소백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가 있는 천동탐방로 입구를 지나

 

 

계곡을 따라 설치되어 있는 소백교를 건너면

 

 

다리안폭포 위쪽 소백교 입구에 세워져 있는 산악인 허영호 기념비.

 

 

다리안폭포 전망대에서 올려다 본 다리안폭포.

물이 얼어있어 흘러내리는 폭포의 풍경은 못 보았네요.

 

 

내려온 등산로를 따르지 않고 산책로를 따라 진행하니

 

 

눈 덮힌 야외공연장을 지나게 되고

 

 

고산자 선생의 추모비를 사진에 담고

 


관광버스가 밀집해 있는 주차장이 시야에 들어오니

스틱을 접고  산행을 마무리하기로 합니다.

 


 


상고대가 그리워 대구까지 달려가 안내산악회를 따라 찾아갔지만 이번에도 역시 기대에 살짝 못 미치는 겨울 소백산...

어찌 산에 갈때 마다 자신이 바라는 모든 것을 볼수 있으랴...하는 마음이 들지만 못내 아쉬운 마음은 조금 남는다.

마음을 비우는 연습... 작은 것에도 만족하는 연습을 해야할 것 같다.

오늘 겨울 소백산에서 마음 비우는 연습 열심히 하고 천동계곡으로 내려와 대기하고 있던 버스에 올라타니 두 세명 밖에 보이질 않아 한참을 기다려야겠다는 생각에 아직 산에서 내려오지 않은 산객들을 기다리며 의자 깊숙이 몸을 누인 채 음악감상에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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