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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이 사는 집

초등학교 친구들과 걸어본 오대산 선재길 & 강릉 바다부채길 본문

◈ 산행이야기/☆ 2017년도 산행

초등학교 친구들과 걸어본 오대산 선재길 & 강릉 바다부채길

해와달^^* 2017. 7. 18. 22:08

♧ 트레킹 일자 : 2017. 07. 15 - 16 (토,일요일)

♧ 트레킹 장소 :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심곡리 일원

♧ 트레킹 인원 : 초등학교 친구들 11명

♧ 트레킹 코스 :

    1) 오대산 선재길 : 상원사주차장-신선암-상원교-오대산장-섶다리-보메기-회사거리(9km, 2시간 25분)

    2) 강릉 정동-심곡 부채길 : 썬크루즈주차장 - 투구바위 - 부채바위(전망대) - 심곡항(2.9km, 1시간)

 

 


 

◈ 1박 2일 여행기

초등학교를 졸업한지 근 40년 만에 다시 만나 지금까지 10년 가까이 모임을 지속해오고 있는 어릴적 동무들과 올해도 변함없이 여름여행을 떠난다.

지난 해에도 설악산을 찾아 1박 2일의 일정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는데 올 여름도 설악산 오색그린야드호텔을 베이스 캠프로 삼고 서울, 대구에서 각각 모여 월정사가 있는 강원도 평창 진부면으로 집결하기로 한다.

숙소로 들어가기 전 월정사를 찾아 적멸보궁을 구경하고 유명한 오대산 선재길을 걷는 것으로 첫날의 일정을 시작하기로 한 탓에 월정사 입구의 식당에서 모이기로 한 것이다. 토속음식으로 점심식사를 마치고 차량 3대로 상원사로 향한다. 입구 매표소에서 성인 11명에 33,000원, 차량 3대 15,000원 도합 48,000원을 내라고 한다. 대구 갓바위에서 상원사에 전달할 물건이 있어 왔다고 하니 연락받은게 없다고 한다. 하는 수없이 갓바위 총무스님께 연락하니 잠시 후 통과시키라는 기별이 와 의기양양한 모습으로 무사통과를 하게 되고 이후 상원사 절 마당까지 논스톱으로 달려가 주지스님을 뵙고 과일과 전달할 봉투를 드린 뒤 상원사 큰법당인 문수전을 찾아 부처님 전에 예경을 올리고 기념사진 하나 남기면서 1박 2일의 일정을 시작한다.



오대산 선재길 궤적



오대산 상원사

 

 

오대산의 상원사는 월정사와 함께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세웠으며,

성덕왕 4년(705년)에 중창하였으나

1946년에 불타 1947년에 새로 지은 절입니다.



상원사의 댓돌 위에는 먹이를 찾으러 나온 다람쥐들이 많이 보이는군요.

사람들을 자주 만나서인지 그다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눈치네요.



상원사 문수전

 

법당 내부에는 국보 제221호인

'평창 상원사 목조문수동자좌상'(좌)이 모셔져 있습니다.



상원사는 조카인 단종을 폐하고 왕위에 오른 세조와 인연이 깊은 곳이지요.

피부병이 심했던 세조가 상원사 계곡에서 몸을 씻다

동자승으로 현신한 문수보살을 친견하게 됩니다.

세조는 환궁 후 자신이 본 문수보살의 모습을 그림으로 남기려 했지만

어떤 화공의 그림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스스로 찾아온 노승이 그린

문수보살의 모습을 보고 너무 기뻐 그의 이름을 물으니

"영산회상에서 왔노라"는 답을 남기고 홀연히 사라졌다는군요.

 

이러한 인연으로 세조의 딸 의숙공주 부부가

1466년 세조의 수복(壽福)을 빌기 위해 문수보살상을 조성했다고 합니다.

상원사 문수전의 목조문수동자좌상(국보 제221호)이 바로 그것이랍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종인 상원사 동종(銅鐘)

(국보 제36호)



신라시대 725년에 제작되어

귀족 자제분들의 교육 기관인 진여원에 걸려 있다가

그 뒤 어떤 연유에서인지 조선시대에는 안동 누각에 걸려 있었습니다.


이 종을 1469년 예종 원년에 상원사로 옮겼다고 하는데..

무게도 무게고 길도 제대로 없던 시기에

이 무거운 종을 안동에서 오대산 골짜기까지

옮겼다는게 정말 놀랍습니다.


이 대단한 동종은..

진짜는 유리벽 안에 잘 모셔져 있고

그 옆에 비슷하게 하나 더 만들어 걸어 두고 있습니다.


동종 옆에는 동종에 새겨져 있는 비천상을 옮겨

새겨 놓은 돌 조각품이 같이 있습니다.



'달마상'





적멸보궁을 거쳐 오대산을 오르는 등산로를 제쳐두고

중대사자암까지 차로 갈수 있는 길을 따라 진행을 합니다.



근래 영남지역 남동부지역에 계속되고 있는

가뭄 때문에 마른 계곡만 봐오다가

이곳에 오니 맑은 계곡물이 콸콸 흘러내리고 있어

부럽기도 하고 보기만 해도 저절로 시원해지는 느낌입니다.





이 길은 주로 하산루트로 많이 이용되고 있는 길인데

오늘은 거꾸로 올라가고 있는 중이랍니다.





'노루오줌'





'물레나물'





'오대산 적멸보궁'

 

석가모니의 정골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은 태백 정암사, 양산 통도사,

영월 법흥사, 설악산 봉정암과 함께 5대 적멸보궁 중 하나이지요.





법당 안에는 부처님상이 없습니다.

부처님 진신사리가 뒤편에 모셔져 불상을 대신하기 때문이지요.

 

 

갑자기 내리는 비로 인해 서둘러 하산을 시작해 사자암 아래에 도착하여 세워둔 차를 타고 상원사주차장까지 내려와 다음 코스인 오대산 선재길 트레킹에 나서봅니다.



먹이를 주려고 손을 내미니 거리낌없이 다가와

받아먹는 다람쥐의 모습이 너무 귀엽네요.



'오대산 선재길'

 

기념사진 하나 남기고 선재길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오대산 선재길은 오대산의 상원사에서 시작해

월정사까지 오대천의 상류구간인 계곡을 따라

9km 정도의 산간 오솔길을 트레킹하는 코스로

1960년대 말 도로가 나기 전부터

스님과 불교신도들이 다니던 길이라 합니다.



이제부터 월정사까지는 오대산 계곡을 따라 흐르는 냇물 오대천과 동행하게 됩니다.

 




'병조희풀'





선재길의 의미는 지혜와 깨달음의 상징인

문수보살의 성지가 바로 오대산인데

이는 일찌기 자장스님이 중국의 오대산에서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이곳 오대산 월정사와 상원사를 개창하였으며

이 문수보살의 지혜를 바탕으로 깨닳음으로 나아가는

화엄경의 선재동자에서 그 이름을 따 왔다고 합니다.







이번 선재길 트레킹은 산행이 목적이 아니고

계곡 트레킹이 목적인 관계로

상원사에서 아래 방향인 월정사로 하산하며

좌우로 이어지는 계곡을 따라 걸어가기로 합니다.





폐목재를 이용해 만든 조형물(불상)도 눈에 띄는군요.





'산수국'



'마타리'



'서양톱풀'



'비비추'



'기린초'



'술패랭이'



오대산장을 지나와 도로를 건너 다시 선재길로 들어섭니다.

대부분의 친구들은 다리가 아픈지 중도에 포기를 하고

월정사주차장에 대기하고 있던 친구에게

데리러 와달라고 해 먼저 가버렸지만

'해와달'에게는 어림없는 일이기에 빗속을 뚫고

잰 걸음으로 남은 구간 열심히 걸어갑니다.





전 구간이 아름드리나무로 덮여있어

삼림욕을 즐기며 걷기에는 가장 좋은 코스인 것 같네요.

 


물길을 따라가는 길은 사철 다른 얼굴로 길손을 맞이한답니다.

 

 

이른 봄 길가의 작은 들꽃, 여름의 짙은 녹음,

차분하고 곱게 익어가는 가을 단풍,



그리고 겨울날의 하얀 설화까지...

온통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길입니다.

 

 

하지만 오늘같이 비가 내리는 날에는

'깨달음의 길'이라고 하는 선재길을 걸으며

나를 돌아보게 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져볼 겨를도 없이

그저 아무 생각없이 걷기에만 바쁜 것 같아

단풍이 아름다운 맑은 날 꼭 다시 찾아볼 생각입니다.



선재길로 들어선지 1시간 35분 가량 경과한 후 만나는 섶다리...


물푸레나무나 버드나무 등으로 기둥을 만들고

다리 상판 위에 솔가지나 작은 나무 등을 놓고

그 위에 흙을 덮어 만든 다리입니다.


장마가 지면 떠내려가기 일쑤라

'이별 다리'란 별명도 가지고 있답니다.







암반이 통으로 된듯

물은 바위를 깎으면서 지나가고...



회사거리에 있는 출입구를 나와

월정사 방향으로 데크를 따라 걷다보면

길 건너에 새로이 연장된 코스로 연결이 됩니다.



아스팔트 길을 걷는 것보다 이왕이면

제대로 끝까지 걸어보고파 숲길로 들어섭니다.

이후 월정사 후문이 있는 곳까지 연결이 되는군요.



월정사 팔각구층석탑(국보 제48-1호), 석조보살좌상(국보 제48-2호)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특이하게 생긴 석탑이었네요.

 

우리가 흔히 보는 석탑은

사각형의 몸돌과 지붕돌로 지은

삼층이나 오층탑인데 비해

월정사의 석탑은 팔각형의 몸돌과

지붕돌로 이루어졌고 층수도 9층이나 됩니다.

 

석탑 앞에는 석조보살좌상이 마주하고 있는데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아 탑을 향해

무엇인가를 공양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월정사는 신라 선덕여왕 12년(643)에

당나라에서 돌아 온 자장율사가 세운 절로

보름 날 동대산 만월대로 떠오르는 달이 하도 좋아

절 이름을 월정사(月精寺)로 했다고 전해져 옵니다.







'금강루(金剛樓)'



월정사의 금강루는 사천왕문을 지난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일주문, 사천왕문, 불이문으로 이어지는 한국사찰의 가람배치에 있어서 월정사는 불이문의 자리에 금강문을 두고 있다. 금강문의 오른쪽에는 움금강역사상이라고도 하는 나라연금강이, 왼쪽에는 훔금강역사상이라고도 불리우는 밀적금강이 있으며 특히 밀적금강역사는 지혜의 무기인 금강저를 들고 부처님을 호위한다.
이는 일체만물의 생성에서부터 소멸까지를 표현한 것으로 금강역사의 강한 힘과 지혜로 불법을 호지護持하고 사찰을 수호하며 불교의 진리를 표현하고있다. 전면 3칸, 측면 2칸, 2층 누각으로 1997년 12월 현해스님이 착공하여 1999년 10월에 낙성했다.(참조 : 월정사 홈페이지)





천왕문(天王門)



일명 '사천왕문(四天王門)'이라고도 하며 대개 일주문 다음에 천왕문(天王門)이 있다. 천왕문은 불법을 수호하는 수미산 중턱에 살고 있는 불법을 외호(外護)하는 신장(神將)을 모신 전각이다. 이 천왕들은 수미산 중턱의 동, 서, 남, 북에서 그들 무리와 살면서 인간의 선악을 관찰하며 불법을 수호한다.
동방 지국천왕(持國天王)은 왼손에 비파를 들었고, 남방 증장천왕(僧長天王)은 오른손에 보검을 들었고, 서방 광목천왕(廣目天王)은 오른손에 용을 왼손에 여의주를 들었고, 북방 다문천왕(多聞天王)은 삼지창과 보탑을 들고 있다.
월정사의 천왕문은 조선시대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사천왕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벽화에는 중국선종의 제2대조인 혜가, 부모은중경, 자장율사, 지장보살, 포대선인, 기인 한산의 설화가 그림으로 설명되어있다. 1974년 만화스님이 중건했다.(참조 : 월정사 홈페이지)





계속 비가 내리는 가운데 월정사의 랜드마크이기도 한 전나무 숲길은 그동안 몇 번 걸어보았으니 이번엔 패스하는 걸로 하고 기다리고 있던 친구로부터 차키를 건네받고 선재길을 끝까지 함께 걸었던 친구랑 둘이서 먼저 출발한 일행의 뒤를 따라 강릉으로 달려간다.



네비게이션에 행선지를 찍어놓고 달려간 곳은

경포대에 있는 시마크호텔.


우리나라에 3개 밖에 없는 5성급 호텔 중 하나라고 하는데

수원에 사는 친구가 미리 예약을 해 두어 곧바로 입장이 가능했는데

뷔페의 식사비가 일인당 70,000원이라 하는군요.


다행히도 친구가 50% 할인이 될수 있게끔 손을 써놓아

모처럼 뱃속을 든든히 채워본 즐거운 시간이었지요.





강릉 강문해변의 강문교로 '솟대다리'로 유명한 곳이랍니다.



시마크호텔에서 신선하고 맛난 음식으로 근사한 저녁을 먹고 숙소인 오색그린야드호텔로 이동을 하여 여장을 풀고 비에 땀에 젖은 몸을 깨끗이 씻고 함께 둘러앉아 회의를 겸한 얘기꽃을 피우고 잠자리에 들며 첫날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아침 일찍 울려대는 전화 벨소리에 정신을 차려보니

만경대를 보고싶다고 데리러 가달라는 친구들의 성화에

부시시 잠을 깨어 숙소를 빠져 나옵니다.



아침을 준비하는 두 명의 친구를 제외하고

지난 해 가본 친구와 아직 못가본 친구들을 데리고

남설악의 만경대를 찾아갑니다.





지난 여름, 그러니까 정확히 1년 전...

친구들을 데리고 만경대를 찾은 뒤

두달 동안 한시적으로 개방이 되었다는 소식을 접했는데

그동안 변한게 있는지 자못 궁금하기도 했지요.





한시적으로 개방이 되었을 때 설치가 되었던 야자매트가 남아 있네요.

많은 탐방객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었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낡고 헤진 야자매트를 보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찾았을지 짐작이 가는군요.



용소골탐방안내소에서 시작된 탐방길이 이곳에서 만경대를 다녀온 뒤

오색탐방안내소로 내려가는 일방통행으로 진행된 모양입니다.



드디어 남설악 최대의 비경인 만물상이 눈 앞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벌써 세 번째 대면이지만 다시 보아도 멋진 풍경입니다.



점봉산 정상부는 짙은 구름으로 가려져 있고



한계령을 비롯한 서북능선 역시 구름모자를 뒤집어 쓰고 있네요.



지난 해와 달리 올해는 조용히 바위에 걸터앉아 사진 하나 남겨봅니다.

비가 온 뒤라 미끄러워 자칫 사고가 날까 싶어서 말입니다.



발 아래로 펼쳐지는 주전골의 비경...





임시 개방되었던 탐방로를 따라 내려오니 주전골로 내려서게 되는군요.



오색약수를 찾아 약수 한사발 들이키고 숙소로 돌아갑니다.



'홑왕원추리'



아침을 든든히 챙겨먹고 숙소에서 체크아웃 한뒤 찾은 정동진의 썬크루즈 주차장.



주차장 안쪽에 있는 매표소에서

일인당 3,000원씩 요금을 지불하고 부채길 트레킹에 나서봅니다.



출발은 아래로 내려서는 계단으로 시작이 되는데

계단을 내려가면 나무데크와 철데크로 연결이 됩니다.



정동진에서 심곡항까지 약 2.86km...


정동진과 심곡항 중 어느 쪽에서 걸어도 무방하다고 하지만

정동진을 먼저 둘러보고 썬크루즈 리조트 주차장에서

출발하는 것이 여러모로 편리한 것 같습니다.



가슴이 뻥 뚫리는 듯 푸른 동해와

2,300만년이라는 억겁의 세월이 쌓인

바위를 볼 수 있는 이곳은 강릉의 바다부채길입니다.



국내 유일의 해안단구 지역으로

이 일대가 천연기념물 437호로 지정된 아름다운 해안이라 합니다.



'바다부채길'이라는 이름은

강릉 출신의 소설가가 이름을 지었다고 하는데요.


정동진의 부채 끝 지명과 탐방로가 있는 지형의 모양이

마치 동해(바다)를 향해 부채를 펼쳐 놓은 모양과

비슷하다 해서 얻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투구바위'







'부채길'이라는 이름을 낳게 한 전망대가 있는 '부채바위'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은

건국 이래 처음으로 민간인에게 개방된 곳이라 합니다.



지금까지는 해안경비를 위한 군부대의 경계근무 정찰로로

일반인에게 개방되지 않았던 천혜의 지역입니다.







우리나라 최장거리 해안단구라는

천혜의 환경자원을 갖고 있는 곳인 만큼

잘 보존되어 많은 사랑을 받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심곡바다전망대에서...



심곡항 매표소를 빠져 나오면서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은 마무리가 됩니다.




따가운 햇살이 내리쬐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을 무사히 완주하고 도착한 심곡항에서 이번 여행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라 가까운 맛집을 찾아 점심식사를 함께하고서 차를 세워놓은 썬크루즈 리조트 부근 무료주차장으로 택시로 이동을 한뒤 곧바로 헤어지기가 아쉬워 근처 찻집을 찾아 시원한 냉커피로 더위를 날리며 비록 1박 2일간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변함없는 우정을 재확인하는 귀한 시간이었음을 다시금 확인하고 다시 만날 때까지 모두모두 건강하자며 굳은 악수로 석별의 정을 나누고 서울로.. 대구로 차를 몰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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