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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이 사는 집

신선한 아침 공기 마시며 가볍게 한바퀴 돌고 온 오어지둘레길 본문

◈ 산행이야기/☆ 2017년도 산행

신선한 아침 공기 마시며 가볍게 한바퀴 돌고 온 오어지둘레길

해와달^^* 2017. 11. 25. 17:28

♤ 산행일자 : 2017. 11. 25 (토)   날씨 - 맑음

♤ 산행장소 : 포항시 남구 오천읍 오어사 일원

♤ 산행인원 : 집사람과 함께...

♤ 산행코스 : 운제사 입구 간이주차장-220.7봉(삼각점)-오어재-계곡-오어사-메타쉐콰이어숲-대골갈림길-안항사입구-211.9봉-외항사갈림길-간이주차장(원점회귀)

♤ 산행시간 및 거리 : 3시간 5분, 8.83km(GPS 기준)




◈ 산행기

오후에 모임이 있어서 11시 전까지는 집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집사람의 말에 간식으로 먹을거리 몇 가지 배낭에 넣고 함께 집을 나섭니다. 일요일인 내일도 산행을 계획하고 있어 무리하지 않을 코스를 택해 다녀올 생각으로 지인이 먼저 다녀온 코스대로 가볼 계획이었지만 집사람의 약속때문에 부분적으로 수정을 해서 걸어보기로 마음먹고 오어사를 향해 차를 몰아갑니다. 운제산장으로 가는 초입에 있는 항사교 가기 전 운제사를 알리는 빗돌이 서있는 부근에 작은 간이주차장이 있어 그곳에 차를 세워놓고 오히려 상쾌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싸늘한 아침공기를 폐부 깊숙이 받아들이며 운제사 방향의 다리를 건너 산행을 시작합니다.



산행궤적



도로 좌측의 주차장에 파킹을 해놓고 길 건너 운제사를 알리는

빗돌 옆으로 나있는 잠수교를 건너 산행을 시작합니다.



다리를 건너 몇 발짝 옮기면 입간판이 있는 곳이 오늘의 들머리입니다.



두텁게 깔려있는 낙엽을 밟으며 가풀막을 올라서면



맑고 쾌청한 날씨에 파란 하늘까지...

멋진 조망이 기대되는 능선에 서게 됩니다.



철없는 진달래...







새롭게 조성되고 있는 임도를 가로질러 건너편 숲길로 등로는 이어지고



가풀막으로 변해버린 산길은 연신 가뿐 숨을 몰아쉬게 만드는군요.



임도에서 10분여의 산길을 올라서면

만나게 되는 삼각점이 있는 220.7봉


진행방향은 좌측으로 오른쪽 길은

대각마을회관에서 운제소봉을 거쳐 오는 길이랍니다.



약 5분 뒤 만나게 되는 사거리갈림길...

좌측은 원효교에서 올라오는 길이고 진행방향은 직진입니다.



새로이 조성되고 있는 임도를 다시 만나게 되는군요.


이 도로는 대각에서 산행을 시작했던

항사교 부근과 연결이 되는 것 같습니다.



자장암과 대각리를 연결하는 오어재를 가로질러 진행하면



세 개의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진행방향은 모두 직진입니다.



세 번째 갈림길을 지나와 만나게 되는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운제산 대왕암 능선.

좌측 두 번째 봉우리가 대왕암입니다.



쏟아지는 내림길을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조심조심 내려서면



암시밭골과 산여계곡에서 오어지로 흘러드는 계곡에 내려서게 됩니다.

갈수기라 계곡에는 물이 전혀 보이질 않네요.


여기서 원래대로 가고자 했던 등로는

거칠고 험한 바위들이 기다리고 있는 원효암 뒤쪽 헬기장방향이었는데

이 코스 역시 집사람의 약속시간 때문에 아쉽지만 포기를 하고 말았네요.



자장암이 자리잡고 있는 암봉입니다.



비록 바짝 말라버린 단풍이지만 밝은 아침햇살에 비치는 모습은

아름답게 늙어가는 황혼의 인생같아 보입니다.



바위 벼랑 끝에 자리잡고 있는 자장암...





오어사(吾魚寺)





현수교인 원효교를 건너와 오어지둘레길로 들어섭니다.



바람도 꽤 차갑고 이른 시간인데도 운동삼아 트레킹을 나온 사람들이 더러 눈에 띄는군요.



원효에서부터 대각갈림길까지 거의 대부분

야자매트를 깔려있어 발바닥에 무리가 가지 않아

둘레길을 걷는 많은 이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길입니다.



오어지의 반영(反映).



직진 오름길은 헬기장 방향이라

대골로 가는 좌측 길을 따릅니다.







오어지의 아침풍경





메타쉐콰이어숲입니다.

못 와본 사이에 많은 시설물들이 새로 생겼네요.



주산지의 수양버들과 비교될 만큼 멋진 풍광을 보여주던 나무인데

줄어든 수량으로 육지로 나들이를 나와있는 모습이 애처롭기까지 하네요.



새로이 조성된 전망대





메타쉐콰이어숲의 맑은 기운을 받으며 숲속으로 스며드는 따사로운 햇살속으로 걸어가면



대골갈림길인 원터골삼거리에 이르게 됩니다.

곧이어 물이 말라버린 대골을 가로질러 안항사입구로 향합니다.





원터골갈림길을 떠난지 13분 걸려 도착한 황새등.

이곳에도 전망좋은 곳이라 그런지 정자 하나가 세워져 있네요.





이번에 오어지둘레길을 걸어보니 변모한 모습이

하나 둘이 아니란걸 새삼 느끼게 됩니다.

언제 이런 돌탑들을 쌓았는지...






먼 훗날 명물이 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안항사 입구에서

방향을 틀어 외항사로 향하는 도로를 따라 잠시 걸으면



시그널 몇 개가 달려있는 산길로 올라섭니다.

도로를 따라 지루하게 걷는 것보다 산길을 걷고 싶어서지요.



들어선 숲길은 잠시 뒤 곧추 선 가풀막으로 바뀌게 되고





20분 가까이 된비알을 올라서니 그제서야 능선과 만나게 되는군요.



이후의 등로는 그야말로 오르내림이 거의 없는 평탄한 길이 이어집니다.



어디서, 어디로 이어지는 길인지 모를 임도를 만나게 되는데 진행방향은 좌측입니다.



3분 후 외항사갈림길을 지나게 되는데

오어지환종주를 하게되면 대부분 이곳에서 하산을 한답니다.

하지만 궤적을 따라 좀더 진행하기로 합니다.



다시 4분 뒤 만나게 되는 갈림길...

희미한 곳이라 주의깊게 살펴야 할 곳입니다.

좌측의 굵은 소나무를 기준으로 삼으면 좋을 듯...



6~7분 가량 등로를 계속 따르면 쏟아지는 비탈로 바뀌게 되고



울산-포항간고속도로를 쏜살같이 달리는

자동차의 굉음이 가까이 들려오는 산길을 따라

막바지 내리막길을 5분 가량 내려서면





산행을 시작했던 운제사 입구의 간이주차장에 발을 들여놓게 됩니다.

 

 


주말이면 습관처럼 산으로 드는 일이 일상처럼 되어버린게 이미 강산이 한번하고도 반이 훨씬 넘어버린 세월이지만 아직도 산이 주는 매력에 푹 빠져 싫증을 느낄 새도 없이 지금껏 지속되고 있으니 산은 이제 자신의 생활에 있어서 삶이고 안식처가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꾸미지 않아도 베풀지 않아도 주기만 하는 자연... 산이 주는 고마움은 그 무엇으로도 보답하지 못하기에 그저 항상 바라보고 받기만 할 뿐...

오늘도 그 고마움을 마음 속 깊이 담고서 반나절도 채 안되는 짧은 시간이지만 풍요로움 가득 안고 돌아왔답니다.

집사람의 오후 스케줄때문에 반나절도 안되는 시간동안 산행을 마무리하려고 물 한 모금, 간식 하나 먹지않고 부지런히 걸었더니 겨우 시간을 맞출 수 있었네요.

짧은 산행시간이 본인에겐 다소 불만일 수도 있지만 봉사활동을 위해 가야하는 집사람의 상황을 알기에 군말없이 집으로 돌아와 내일도 산행을 가겠다는 야무진 생각을 하면서 미리 산행코스를 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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