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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이 사는 집

연일 계속되는 차가운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동네 산 한바퀴 돌고 온 포항 묘봉산-월미산 본문

◈ 산행이야기/☆ 2018년도 산행

연일 계속되는 차가운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동네 산 한바퀴 돌고 온 포항 묘봉산-월미산

해와달^^* 2018. 2. 5. 23:14

♧ 산행일자 : 2018. 02. 04 (일)   날씨 - 맑음

♧ 산행장소 : 포항시 남구 오천읍, 장기면 일원

♧ 산행인원 : 집사람과 함께...

♧ 산행코스 : 갈평리 석남지 입구-석남지 우측능선-송전철탑(NO.83)-재실 갈림길-호미지맥 합류-묘봉산-방산지갈림길-호미지맥 이탈-월미산(용봉)-용산리 갈림길-송전철탑(NO.71)-합수점-석남지-석남지 입구(원점회귀)

♧ 산행시간 및 거리 : 3시간 42분, 10.33km (간식 및 휴식 포함, GPS 기준)





◈ 산행기

매월 첫 번째 일요일이면 어김없이 따났던 정기산행일이지만 경조사가 있어 불참을 하게 된 덕분으로 평소보다 늦은 시간까지 이불속에서 뒹굴다가 전날 딸네집에서 돌아온 집사람과 함께 지인 자녀 결혼식에 참석을 하고 귀가를 한 후에 곧바로 배낭 들쳐메고 집을 나섭니다.

오후 1시가 넘은 시간대라 먼 곳으로의 산행은 힘들어 동네에서 가까운 묘봉산을 다녀오기로 마음먹고 성황재 방향으로 차를 몰아갑니다.

경주 기림사와 감포로 연결되는 14번 국도를 따라 진행하다 문충리갈림길을 지나 200미터 가량 달려가면 좌측으로 석남지(갈평저수지)로 들어가는 갈림길이 있습니다.

초입에는 판넬로 담장을 세워놓은 창고같은 건물이 있으니 참고하면 될듯 싶네요. 창고 입구의 너른 공터에 주차를 해놓고 배낭 들쳐메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산행궤적



석남지입구 도로변에서 묘봉산 산행을 시작합니다.



발걸음을 옮기며 바라본 들머리인 석남지 우측능선입니다.



도로를 따라 안쪽으로 가다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은 개인농장으로 가는 길이라 좌측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곧바로 갈림길이 또 하나 나타나는데

이번엔 우측으로 진행해야 하지요.

좌측길은 지도상의 송전철탑(NO.71)에서

곧장 능선을 따라 진행하다 하산하게 되는 등로입니다.



도로 끝까지 진행하면 막다른 길에 이르게 되고

등로는 시그널이 달려있는 우측 산길로 올라서게 됩니다.



산길로 들어서면 농수로가 있는 등로를 만나게 되는데

오른쪽 그러니까 걸어온 방향으로 되돌아 잠시 진행하다

모퉁이를 돌아들면 시그널이 달려있는 등로가 나타납니다.



잠시 후 송전철탑(NO.83)을 지나게 되고

뚜렷하고 부드러운 숲길을 따라 등로를 이어갑니다.



지금 걷고 있는 등로는 2년 전 홀로 걸어본 길이지만

초행길인 집사람과 함께 막바지 하산길의 코스를

약간 변경해서 걸어볼 생각입니다.





제 멋대로 자란 소나무들이 숲을 이루는 등로에는

솔가리가 두텁게 깔려있어 걷기에 너무 좋으네요.

 

 

용이 승천하듯 용틀임을 하는 소나무 한 그루가

눈길을 끄는 오름길을 가뿐하게 극복하고 나면

 

 

이번에는 발목까지 푹푹 빠지는 낙엽길로 이어지는군요.

 

 

밝은 햇살이 등로를 가득 비추고 있어 따뜻한 느낌이 나겠지만

유난스레 추운 올 겨울날씨에 자꾸만 옷깃을 여미게 만듭니다.

 

 

볼이 따가울 정도로 불어대는 세찬 바람이지만

미세먼지를 걷어간 덕분인지 구름 한점없는 깨끗한 하늘을 볼수 있어

차가운 바람속을 걷고 있어도 한결가벼운 마음입니다.

 

 

갈평 2교에서 계곡을 따라 진행하면

만나게 되는 재실로 내려가는 갈림길을 지나

 

 

폭닥한 솔가리가 덮혀있는 호젓한 산길을 걸어가면

 


송전철탑(NO.30, NO.40 분기) 아래에 서게 됩니다.



철탑에서 바라본 운제산 방향입니다.



그리고 남쪽방향의 호미지맥 구간의 산인 '만리성산'과

성황재를 지나 경주땅 함월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도 하늘금을 그리고 있네요.



바람이 잦아든 따뜻한 남쪽 사면길을 따라 진행하다

돌탑이 있는 곳에서 준비해간 간식으로 간단히 배를 채우고



해병대 훈련병들의 행군로로 이용되는

호미지맥길에 접속을 하게 됩니다.

오른쪽의 묘봉산을 들렀다가

다시 돌아와 좌측으로 갈 예정입니다.





묘봉산을 향한 등로는

행군로답게 널찍하고 평탄한 길이지만

노면 상태가 딱딱해서 군화를 신고

행군을 하는 훈련병들을 생각하니

많이 힘이 들겠다 싶은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귀신잡는 해병이니까 잘 극복하겠지요.



묘봉산 입구 갈림길입니다.

오른쪽은 행군로를 따라 만리성산, 성황재로 이어지고

묘봉산은 좌측으로 가야 합니다.



몇 발짝 들어서면 바닥에 떨어져 나뒹구는

이정목이 몇 년째 그대로인걸 보면서

제대로 된 이정표가 세워지길 기대해 봅니다.



잠시 후 오랜만에 다시 찾은 묘봉산 정상입니다.

작은 정상석이 낙엽에 묻혀 겨우 숨만 쉬고 있네요.

삼각점은 낙엽속에서 오리무중입니다.



묘봉산을 되돌아나와 왔던 길 거슬러

다음 목적지인 월미산을 향한 걸음을 이어갑니다.







거쳐온 갈평리갈림길을 지나 5분 가량 진행하면



새로 생긴 송전철탑(NO.41, NO.29)을 지나게 됩니다.



넓고 평평한 등로는 고속도로가 따로 없을 정도라

내딛는 걸음마다 속도는 더해만 가는군요.



숲 사이로 바라보이는 방산저수지에는 얼음이 꽁꽁 얼어있네요.

방산지 환종주도 한번 더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방산지 갈림길.



3분 뒤 만나게 되는 삼거리에서 좌측의 월미산을 향해 진행합니다.

삼봉산까지 다녀오면 좋겠지만 오늘은 참아야겠네요.



다시 5분 뒤 대흥사와 오천 세계리로 가는 갈림길을 지나고



여느 산이 다 그렇듯 쉽사리 정상을 내어주기 싫다는 듯

짧은 된비알을 극복하고 올라선 끝에는



용산리 대흥사 B코스 갈림길이 기다리고 있네요.



이어 낮지만 조망이 너무 멋진 산...

월미산 용봉에 올라서게 됩니다.



오늘도 변함없이 시원스런 조망을 담아봅니다.

멀리 운제산과 그 뒤로 시루봉 능선이 보이고



오천 광명산업단지가 발 아래로 내려다보이고

해와달이 살고있는 오천읍과 멀리 포항시가지까지...

막힘없는 조망을 보고 있으려니 속이 다 시원하네요.





지나온 등로 뒤로 묘봉산이 보이고

그 너머로 만리성산도 눈에 들어옵니다.



월미산 용봉을 지나와 2~3분뒤 만나는 삼거리.

원점회귀를 위해서 좌측 갈평리 방향으로 길을 듭니다.



송전철탑 건설을 위해 만들어진 임도를 따라 6~7분 가량 발품을 팔면



송전철탑(NO.71)을 만나게 되는데

철탑 아래를 지나 곧장 나있는 등로는

능선을 따라 들머리로 갈수 있는 길이지요.

이미 걸어본 경험이 있어

오늘은 좌측 아래로 나있는 등로를 따르기로 합니다.



또 하나의 철탑과 무덤이 있는 지점을 지나면

등로는 쏟아지는 내림길로 이어지고



경사도 심한 내림길에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용을 쓰며 조심스레 내려서니

바짝 말라버린 계곡을 만나게 됩니다.



잠시 후 285봉을 가운데 두고 흐르는

두 계곡이 합쳐지는 합수부를 지나게 되고



석남지로 흘러드는 계곡을 따라 등로를 이어갑니다.

응달이 진 계곡에는 두껍게 얼음이 얼어있어

동심으로 돌아간 듯 얼음지치기에 빠져 신이 난 모습입니다.





결빙이 되어있는 석남지(갈평지)에서 얼음지치기를 하며

동심으로 돌아가 잠시나마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저수지 수문에 얼음폭포가 만들어진 모습도 구경하고



계곡을 따라 5분 가량 막바지 산행을 이어갑니다.



산행 초입 때 보았던 앞을 가로막고 있던 철문을 만나지만

좌측으로 돌아 올라가면 어렵지않게 지나올 수 있답니다.





애마가 기다리고 있는 14번 국도변에 도착하면서

묘봉산으로의 짧은 발걸음은 끝을 맺게 되고

소나무 숲 사이로 스며드는 힘을 잃은

석양의 환송을 받으며 집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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