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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이 사는 집

때아닌 꽃샘추위에도 아랑곳없이 다녀온 운제산 한바퀴 본문

◈ 산행이야기/☆ 2018년도 산행

때아닌 꽃샘추위에도 아랑곳없이 다녀온 운제산 한바퀴

해와달^^* 2018. 4. 8. 00:12

♧ 산행일자 : 2018. 04. 07 (토)   날씨 - 맑음

♧ 산행장소 : 포항시 남구 대송면 일원

♧ 산행인원 : 집사람과 둘이서...

♧ 산행코스 : 대송면 대각산불감시초소-중앙능선-운제산-대왕암-헬기장-산여계곡-산여산불감시초소-대각갈림삼거리-체육시설-대각지-대각산불감시초소

♧ 산행시간 및 거리 : 4시간 40분, 9.02km (식사 및 휴식 포함, GPS 기준)




◈ 산행기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재개한 산으로의 발걸음에 조심하면 산행을 계속해도 되겠다 싶어 다시 맞은 주말 느지막히 아침을 챙겨먹고 11시가 넘어서 간단하게 배낭을 꾸려 집사람과 함께 집을 나섭니다. 일요일인 내일 대구 팔공산으로 산행이 잡혀 있어 가까운 곳으로 짧게 다녀오자고 마음 먹은터라 접근성이 좋은 운제산으로 산행을 떠나는 길이지요. 가고자 하는 코스는 이미 머리속에 그려져 있으니 그대로 따르면 될터...

도착한 대각 해림이네집 앞에는 포항시민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운제산의 인기를 반영이나 하듯 너른 주차장에는 빈자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라 산불감시초소 못 미처의 작은 공간에 차를 세워놓고 산행준비를 시작합니다.

정상등로를 따르면 혼잡할 것 같아 내심 정해놓은 코스로의 선택을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GPS를 켜고 자그마한 다리를 건너 주차장을 지나 운제산의 품속으로 들어갑니다.



산행궤적



대각리 해림이네집 앞의 주차장에서 오늘의 산행을 시작합니다.



'박태기나무'





정상 등로를 벗어나 호젓한 숲길을 따라 5분 가량 진행하면



아담한 크기의 대곡지를 만나게 됩니다.

담아놓은 물이 그득해서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네요.



계곡을 따라 흘러내리는 물소리도 요란하지만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만들어놓은 수로를 따라 흐르는

맑은 물 또한 속도전을 방불케 하듯 힘차게 흐르고 있네요.







인적없는 한적한 계곡길에 만나게 되는 무명폭포.

제법 많은 수량에 모처럼 폭포다운 모습을 보게 되는군요.



상수원보호구역만 아니면 한여름 미역 감기 딱 좋은 곳일텐데 말입니다.



위에서 내려다본 무명폭.

심산유곡의 맑은 물이 부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윽고 합수부에 다다르게 되고 가운데 능선을 따라 오름짓을 시작합니다.



진달래를 닮았지만 꽃 색깔이 진달래보다 훨씬 철쭉(개꽃).


가장 큰 차이라면

진달래는 잎이 나오기 전에 꽃이 먼저 피는데 반해

철쭉은 꽃과 잎이 동시에 핀다는 것입니다.



모진 추위를 견뎌내고 아름답고 화사하게 피어난 진달래꽃...



산꾼의 마음을 훔쳐갈 것 같은 연분홍 철쭉까지...



시나브로 찾아온 봄은 4월이면 절정으로 치닫습니다.

연분홍으로 물들고 있는 산을 찾아

봄 정취에 빠져 힘든 줄도 모를 지경입니다.



가파른 오름길을 가뿐 숨 몰아쉬며 힘겹게 올라선 끝에는

시원스러운 조망이 기다리고 있네요.

깨끗한 조망은 아니지만

봄철의 시계(視界)치고는 봐줄만한 정도는 되는군요.



삼거리 갈림목인 343봉에 올라서니 세찬 바람이 온 몸을 휘감고 있네요.





헬기장이 있는 362봉이 건너보이고

겨울 갈색을 벗고 노랑, 분홍, 연두빛으로 산색(山色)이 바뀐

산야의 모습은 저절로 카메라에 손이 가게 만드는군요.





싱그러운 소나무 내음과 선홍빛 진달래가 반겨주는

꿈길같은 숲길을 잠시 잇다보면





그제서야 대각리에서 이어져 온 주등로와 합류가 되고



'남산제비꽃'



운제산 정상인 육각정을 향해 막바지 오름을 치고 오릅니다.



무리지어 피어난 '노랑제비꽃' 가족



운제산 정상석



육각정에 오르면 어김없이 사방을 둘러보며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늘 같은 풍경이지만 습관처럼 돌아보게 되는군요.



암시밭골의 깊은 계곡에도 봄의 정취가 풍겨나고

시루봉 너머 도투락목장에는 골프장 신설 공사에 여념이 없는 모습입니다.



포항 시내 전경



산 아래에는 진달래가 잎이나고 끝물임을 알리고 있지만

산정에는 아직도 화사한 모습으로 반겨주어

한동안 산행을 못해 만나지 못했던 아쉬움을 달래주는 것 같네요.



오늘의 포토제닉상.

가장 화사한 진달래 꽃다발입니다.







운제산 대왕암.



바람이 잠잠한 대왕암 모퉁이에 앉아

준비해간 만두와 과일로 점심을 겸한 요기를 하고



운제산을 향해 되돌아가는 등로에 있는 헬기장으로 올라섭니다.



이곳에서의 조망 또한 시원스럽지요.

좌측 아래의 운제산 표지판을 지나 내리막길로 들어섭니다.



하늘거리는 아름다운 진달래꽃의 전송을 받으며



행여나 다친 발목이 덧날까봐 조심에 조심을 거듭하며 내려선 쏟아지는 내림길은



20분여의 시간이 흐른 뒤에야 가파름을 멈추게 됩니다.



산여산불감시초소에서 산여고개로 이어지는

도로에 내려선 뒤 현수막 뒤쪽으로 내려섭니다.



'개별꽃'



'산괴불주머니'



아뿔싸...

계곡을 따라 진행해야 하는데

흐르는 물의 양이 너무 많아 진행이 불가능하네요.



'산벚꽃' 꽃잎이 하늘하늘 눈처럼 내리는 숲을 산책하는 일이 꿈인데...

벌써 산벚꽃도 지는 것 같습니다.



계류를 건너보려고 이리저리 돌아다녀 보았지만

결국엔 포기를 하고 계곡 주변에 자생하고 있는

두릅 몇 개 체취하는 것으로 위안을 삼고

되돌아 올라가 도로를 따라 등로를 잇기로 합니다.



벌써 '애기똥풀'이 꽃을 피웠네요.

요즘 날씨 참 종잡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제비꽃.


제비꽃을 정확하게 불러주기는 정말 어려운데
단지 이 녀석만은 그냥 제비꽃이라고 불러도 된답니다.
아무런 수식어가 필요없는 제비꽃의 가장 기본인 꽃이기 때문이지요.



산여산불감시초소에서 다시 좌측의 숲속으로 들어서

운제산을 향한 진행을 계속합니다.





따사로운 봄볕이 스며드는 숲길에는 여린 새순들이 여기저기 머리를 내밀고



벌거벗었던 나무들은 대지의 수분을 빨아들여 몸치장을 시작합니다.



그리 빡센 코스도 아닌데 '깔딱재'라 이름붙인 연유가 궁금하네요.



해병대의 구호가 적힌 표지판이 있는 삼거리 갈림목입니다.

시원스러운 뷰포인트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지요.



이곳에서 원점회귀를 위해서 대각리로 내려갈 계획입니다.



언제나 멋진 뷰를 보여주는 조망터에서 변함없이 셔터를 누르고



앙상했던 가지들에게서 연두의 정령들을 피워내기 시작하는

봄숲길을 따라 하산을 서두릅니다.



체육시설이 있는 쉼터를 지나고



유일한 데크계단도 지나고



역시 때이르게 피어난 쇠물푸레나무꽃과도 눈맞춤하고서



걷기좋은 평지성 등로를 따라 막바지 걸음에 박차를 가해봅니다.



화사한 모습의 산복숭아꽃을 보니

마치 하늘과 나무와 꽃들이 그려내는

봄의 수채화 속을 걷고 있는 기분이 드는군요.



'산도화(山桃花)'



곧장 진행해도 되지만 대각지의 넘실대는 물빛이 좋아

한번 더 찾아볼 요량으로 좌측 내림길로 들어섭니다.



파란 하늘과 연두빛이 많아 더 싱그러운 느낌의 산색(山色)...

그리고 푸른 빛의 맑은 물과 어우러진 한 폭의 풍경화네요.



먼저 저수지 뚝방길을 걸어가던 집사람은 봄나물 채취에 열을 올리고



봄꽃에 취해 걷던 철없는 산꾼은

가시덤불속에 피어난 '줄딸기꽃'에 눈이 팔려 있네요.





늦은 오후의 햇살이 가득히 들어찬 호젓한 숲길을 따르다



운제산 산림욕장 입구를 지나게 되면

길섶에 피어난 야생화에 시선을 고정시켜 놓고 눈맞춤을 하기 시작합니다.



'광대나물'





'개나리'



'매발톱'



'씀바귀'



산행을 시작했던 대각 산불감시초소 입구에 도착하게 되면서

운제산 반나절 산행은 마무리를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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