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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이 사는 집

오후 반나절 산행으로 다녀온 죽장 편백나무숲 본문

◈ 산행이야기/☆ 2018년도 산행

오후 반나절 산행으로 다녀온 죽장 편백나무숲

해와달^^* 2018. 6. 24. 23:47

♣ 산행일자 : 2018. 06. 24  (일)   날씨 - 맑음 (폭염경보, 미세먼지 나쁨)

♣ 산행장소 : 포항시 북구 죽장면 현내리 일원

♣ 산행인원 : 집사람과 둘이서...

♣ 산행코스 : 현내리 힐링숲 입구-489봉-572봉-817봉-능선삼거리-편백숲-힐링숲 입구

♣ 산행시간 및 거리 : 3시간 10분, 5.37km (휴식 포함, GPS 기준)




◈ 산행기

인천에 살고 있는 딸네집으로 놀러간 집사람이 돌아오는 토요일. 혼자 산으로 내빼면 일주일이 괴로울 것 같아 습관처럼 일찍 일어났어도 마냥 밍기적거리며 느지막히 아침 챙겨먹고 있으니 함께 산행가자며 첫 비행기로 내려온 집사람과 가까운 곳에라도 산행을 다녀올까 했는데 사무실 업무가 갑자기 생기는 바람에 일요일 오전근무 마치고 반나절 산행으로 대신하기로 하고 이른 저녁 무렵에 대잠동 포레일 철길숲을 걷고와 맞은 휴일. 오전근무 끝날 무렵 도착한 집사람과 사무실에서 점심을 먹고 기계면을 지나 죽장면 소재지인 입암리를 지나 청송방면으로 달려가면 두마리, 봉계리를 알리는 이정표가 서있는 방흥리에서 두마리 방향으로 길을 들어 현내리마을회관 앞을 지나 차를 몰아가면 봉계리 갈림길인 현내2교를 건너게 되고 계속되는 두마리 방향으로 100여 미터 가량 진행하면 '포항 편백나무 힐링숲' 안내판이 서있는 곳을 만나게 됩니다.

오지 산골마을인 두마리까지의 도로 확장공사가 진행중이어서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그늘진 곳에 주차를 해놓고 안내판 뒤쪽의 가파른 오름길로 올라서며 오늘의 산행을 시작합니다.



산행궤적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현내리 편백나무 힐링숲 입구의 안내판입니다.

안내판 뒤쪽의 오름길로 산행은 시작됩니다.



초입부터 곧추세우기 시작하는 등로는

폭염주의보 속에도 아랑곳 없이 산을 찾은

산꾼의 성의도 무시한 채 바람 한점 불어주질 않는군요.





시종 줄기차게 오르게 만들던 등로는

십오분 가량의 시간이 흐르고 나니



그제서야 한풀 꺾이는가 싶었는데

더 가파른 오름길이 기다리고 있네요.



가풀막을 오르는 숲 사이로 봉계리와 두마리의 갈림길인

현내2교가 있는 양지리가 내려다보이는군요.



산행을 시작한지 30분 가량 걸려 도착한

489봉에서 바라본 건너편 능선의 591봉입니다.





마사토 재질이라 풀 한포기 없이 민둥한 모습의 '경주 최씨 묘'를 지나



약 8분 가량의 시간을 소요하고 나면



이정표 하나를 만나게 되는 갈림길에 서게 됩니다.

이정표에는 두마리산촌생태마을과 편백나무숲을 알려주는군요.

하지만 진행해야 할 등로는 직진의 오름길입니다.



'꼭두서니'



오늘 걷는 이 길은 지인이 먼저 다녀온 등로로

편백숲만 찾기엔 너무 짧은 거리라

주변 산을 함께 걸어보는 중이랍니다.





삼거리 갈림길입니다.


좌측으로 좀더 진행하면 곰바위산을 오를 수 있지만

오늘같이 무덥고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예의 그 멋진 조망을 볼수 없을테니

곧장 편백숲으로 하산을 하기로 합니다.



무성한 숲 사이로 당겨보니

면봉산 정상에 있는 기상레이더관측소가 보이는군요.



능선을 따라 10분여를 진행하니

좌측으로 뚜렷한 갈림길이 있는 삼거리에 닿게 됩니다.


오래 전 걸어보았던 봉계리를 들,날머리로 곰바위산을 거쳐

망덕고개를 지나 베틀봉으로 돌아오는 환종주 길이었네요.



조금 전 삼거리 우측으로 내려서는 길은

들머리 못미처 있는 대각사 뒤쪽 능선길로

희미한 족적이 있을 뿐 시그널 하나없는 숲길이었는데

첫 번째 만나게 되는 우측 지능선을 타고 내려가야 합니다.



편백나무숲으로 내려서는 길은

딱히 등로가 없는 구간이니

지형을 잘 살펴가며 내려가야 할듯 싶네요.


길 없는 등로를 만들어가며 내려서니

'밀양 박씨' 합장묘를 지나게 되고



준비해간 궤적과 비교해가며

선답자의 희미한 족적을 따라 내려서게 되면



편백나무 숲길로 이어지는 등로와 합류가 되고

편백힐링숲을 향해 거꾸로 올라갑니다.



포항시 죽장면 현내리 산43 야산에 위치한 편백나무 숲은

지난 2013년 발견된 곳으로 해발 250m 지점 4ha에

30년 수령의 편백나무 5천여 본이 빽빽이 자리 잡고 있는

경북지역 최대의 편백나무 군락지라고 합니다.



예까지 왔으니 편백숲 끝까지 가보자는 생각으로 진행해보니



572봉 지나서 만났던 두마리 갈림 이정표가 있는 곳으로 등로가 연결이 되는군요.



'파리풀'



수령이 30년이라 하지만 편백나무의 둥치가 생각보다 가늘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포항시에서 이정표와 평상까지 비치를 해두었지만

입구에서부터 1.5km나 되는 거리이다보니

주변 산을 찾는 등산객 외에는 발길이 뜸해

좀더 시간이 지나야 활성화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사상자'





현내리로 향하는 숲길은 탄탄대로는 아니지만

그런대로 걷기에는 무난한 숲길입니다.



'개망초'



편백힐링숲 이정표



'뱀무'



숲길을 빠져나오니 아직도 따가운 햇살이 내리쬐고



'지느러미엉겅퀴'



초록으로 가득한 산에 아이보리 색으로 물든

밤꽃 가득한 밤나무가 반겨주네요.



밤꽃향기에 취해 털레털레 걷다보니

어느 새 힐링숲 입구에 도착하게 되면서

3시간짜리 반나절 산행은 끝이 나게 됩니다.





면봉산, 베틀봉 등 죽장면 두마리와 봉계리 주변의 산들도 그동안 제법 다녔다 싶은데도 지금껏 편백나무숲의 존재를 알지 못했던 것은 산꾼들이 다니지 않는 깊은 골짝안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어 숨겨둔 보석을 찾은 느낌이 드는 오늘의 발걸음입니다.

앞으로 좀더 시간이 흐른 뒤 여건이 성숙이 되면 지자체에서 주변의 관광지와 연계해 힐링을 테마로 개발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면서 심설산행지로 꼽히는 면봉산을 찾을 때 찾아와 보기로 하고 현내리를 빠져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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