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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이 사는 집

주말산행으로 찾아간 원시림이 일품인 울릉도 성인봉 본문

◈ 산행이야기/☆ 2018년도 산행

주말산행으로 찾아간 원시림이 일품인 울릉도 성인봉

해와달^^* 2018. 11. 6. 21:23

♤ 산행일자 : 2018. 11. 03 (토)  날씨 - 맑음

♤ 산행장소 :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도

♤ 산행인원 : 홀로...

♤ 산행코스 : 나리분지-신령수-알봉전망대-성인봉-말잔등-줄맨등갈림길-줄맨등-전망대-감시초소-저동버스정류장

♤ 산행시간 및 거리 : 4시간 5분, 9.7km (간식 및 휴식 포함, GPS 기준)

 

 

 

 

▣ 산행지 소개

성인봉(聖人峰 984m)은 경북 울릉군 북면, 서면에 위치하며 산의 모양이 성스러운 사람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울릉도의 중심에 우뚝 솟아 있다. 동해 검푸른 물결 위에서 국토의 막내 독도를 거느리고 있는 울릉도는 동서 직경이 10km, 남북 직경이 9.5km, 섬둘레가 56.5km인 오각형 모양의 섬이다.

성인봉은 형제봉, 미륵산, 나리령 등 크고 작은 봉우리들을 거느리며 사방으로 펼쳐지고 있는데 정상까지 984m로 표기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같은 높이의 다른 산보다 훨씬 오르기가 힘들다. 등산을 시작하는 지점이 해발 0m이기 때문이다.

정상에 오르는 길은 대원사, 관모봉을 거치는 도동길을 택하면 3시간 안에 성인봉 정상에 당도할 수 있으며 정상에서는 섬 전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날씨가 좋은 날 꼭대기에 오르면 북쪽으로는 천부리와 죽암, 삼선암, 관음도, 원시림으로 덮인 나리분지를 내려다 볼 수 있고 동으로는 저동항과 촛대바위, 죽도 서쪽으로는 태하령, 동남쪽으로는 도동항을 내려다 볼 수 있다.

 

 

 

 

◈ 산행기

천직이라 여기며 오랜 세월 근무했던 직장에서 정년을 마치고 새로운 곳에 적을 두고 근무한지도 벌써 3년차.

주중에는 바쁜 시간을 보내다 주말이 되면 어김없이 산을 찾아 나서는 생활이 예전 직장 다닐 때와 별반 차이없이 지내오고 있지만 새로운 직장에서의 담당업무가 울릉도와 는 뗄래야 뗄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인데도 새로운 직장에 온지 제법 시간이 흘렀음에도 울릉도로 가볼 기회가 닿지 않았는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갑자기 울릉도를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어 배낭을 꾸려 차에 싣고 출근을 합니다.

울릉도를 오가는 화물선의 하역업무를 담당하다보니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다녀올 수 있는 울릉도지만 만 6년 만에 다시 바다를 건너게 되었네요.

미리 해운사에 통보를 해놓고 업무를 마친 뒤 배낭을 선실에 내려놓고 저녁을 해결하고 사무실에서 대기를 하고 있다가 저녁 8시에 출항을 시작합니다.

텔레비전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다 늦은 저녁에 잠자리에 들었는데 확성기 소리에 눈을 떠 일어나보니 어느 새 울릉도가 가까이 다가와 있네요. 간밤에 파도가 워낙 잠잠해 편안히 잠들었었나 봅니다.

울릉도에 근무하는 선사 직원과 짧은 인사를 나누고 늦어도 3시 전까지는 돌아오라는 항해사의 이야기를 들으며 사동항 입구의 버스정류소로 뛰어가니 때맞춰 도착하는 천부행 버스에 몸을 싣고 북면 천부리로 향합니다. 천부리로 가는 동안 차창 밖으로 비치는 풍경은 6년 전과 비교 할때 많은 변화를 느낄 수가 있네요. 새로이 조성되고 있는 터널공사에 곳곳마다 눈에 띄는 팬션하며 관광객들로 넘쳐나는 울릉도의 현재를 느끼기에 충분한 것 같습니다.

도착한 천부리버스정류장에는 연계운행을 하는지 나리분지행 버스가 옆에 대기중이더군요. 잠시 후 출발한 버스는 구비구비 고갯길을 넘어 울릉도에서 유일한 평지인 나리분지로 들어서게 되고 버스정류장이 있는 늘푸른산장식당 앞에 도착을 하게 됩니다.

때마침 나와계시는 늘푸른산장식당 사장님과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재회의 인사를 나누고 차 한잔 마시고 가라는 말씀에 산행시간이 어찌될지 몰라 2시 30분까지 승선해야 한다며 완곡하게 사양을 하고 잘 다녀오라는 환송을 받으며 성인봉을 향한 걸음을 시작합니다.

 

 

성인봉 산행궤적

(확대)

 

 

뱃전에 올라 먼 동이 트는 바다를 바라보며

행여 일출을 볼수 있을까 싶었지만 아직은 이른 시각이네요.

 

 

잠에서 깨어나기 시작하는 울릉도의 아침입니다.

 

 

사동항에서 버스를 타고 천부까지...

다시 나리행 버스에 몸을 싣고

도착한 나리분지 버스정류장에서

마주보이는 도로를 따라 성인봉으로 향합니다.

 

 

군 부대 담장을 끼고 나있는 등로를 따라 잠시 진행하면

울긋불긋 진한 가을의 풍모를 드러내고 있는 울창한 숲이 반겨주는군요.

 

나리분지에서 성인봉 기슭에 이르는 약4.5km의 나리분지 숲길은

울릉도의 원시림과 휘귀식물들을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숲길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처음 울릉도를 찾았을 때는 도동 대원사에서 올랐었는데

아무래도 나리분지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것이 고도나 거리로 볼 때

성인봉을 가장 빨리 오를 수 있는 코스이기에 이곳을 들머리로 삼았고,

 

 

성인봉을 오른 다음 군 부대가 정상부를 차지하고 있는

말잔등을 지나 천두산을 거쳐 저동쪽으로 내려설 수 있는

줄맨등능선을 이용하는 것으로 오늘 산행을 꾸며볼까 합니다.

 

 

널찍한 둘레길과 함께 시종 눈을 즐겁게 하는 단풍숲을 따라

신선한 아침공기를 폐부 깊숙히 들이마시며

멋진 풍경 담아가며 걷고 있으니 발걸음 또한 가볍기 그지 없네요.

 

 

 

 

'울릉국화'

 

 

'섬백리향'

 

 

6년 전 왔을 때는 휀스철망이 주변을 둘러쳐져 있었는데

목책으로 바뀌고 전망데크까지 설치되어 있네요.

 

 

천연기념물 제52호인 '울릉국화와 섬백리향' 군락지 입니다.

 

 

 

 

울릉도 전통가옥인 '투막집'이 있는 삼거리입니다.

우측으로는 깃대봉으로 갈수 있는 등로가 열려 있네요.

 

 

 

 

옥수숫대와 억새로 덮은 '투막집'.

울릉도 개척 당시 주민이 살았던 집의 모습입니다.

 

 

투막집 뒤쪽으로 올려다보이는 미륵산과 송곳산 능선을 바라보고

 

 

계속되는 아름다운 숲길을 따라 등로는 이어집니다.

 

 

이어 신령수 샘이 있는 쉼터에 도착하여

시원한 약수 한 바가지 들이키고

입고 있던 겉옷 하나를 벗어 갈무리합니다.

 

 

신령수 약수

 

 

해발 600m 부근의 성인봉 원시림은

울릉도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희귀식물들로 이루어져

천연기념불(제189호)로 지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신령수를 지나 잠시 걸으면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되고

새로이 조성된 데크계단이 이어지는데

전부터 있던 계단과 더불어 끝없이 이어지는군요.

 

 

숨이 턱에 차오를 만큼 계속되는 된비알이지만

정상부 이후의 등로가 미답의 구간인 까닭에

하산시간을 가늠할 수가 없어 쉼없이 오르고 또 오릅니다.

 

 

처음 울릉도를 찾았을 때도 느꼈지만

성인봉을 오르는 동안 시종 눈에 띄는

고비과 식물들이 왕성하게 번성하고 있는 모습이

울릉도 숲의 특징이라 할수 있네요.

 

 

알봉전망대

 

지능선에 오르니 데크 쉼터에 닿게 되고

미륵산과 송곳산 그리고 나리분지가 한 눈에 들어오는군요.

 

 

 

나리분지(613m)

면적 1.5-2.0㎢. 동서 약 1.5㎞. 남북 약 2㎞로 울릉도의 유일한 평지 지대이다.

성인봉 북쪽의 칼데라화구가 함몰하여 형성된 화구원으로 그 안에 분출한 알봉(538m)에서 흘러내린 용암에 의해 다시 두 개의 화구원으로 분리되어 북동쪽에는 나리마을, 남서쪽에는 지금은 사람이 살지 않는 알봉마을이 있다.

우산국 때부터 사람이 살았으나 조선조에 이르러 공도정책으로 수백년 비워오다가 고종 때 개척령에 따라 개척민들이 이곳에 왔다.

옛날부터 정주한 사람들이 섬말나리 뿌리를 캐어먹고 연명하였다고 하여 나리골이라 부른다.

 

 

특히 나리분지 뒷쪽에는 알봉이 자리하고 있는데

봉우리가 마치 알처럼 생겼다 해서 불리는 곳으로

해발 538m의 작은 이중화산으로

정상에는 분화구의 흔적이 남아있다고 하는군요.

 

알봉전망데크에서 잠시 다리쉼을 마치고

계속되는 계단을 따라 성인봉으로 향합니다.

 

 

등로는 잠시 완만한 능선길로 이어지고

 

 

억겁의 세월에 온갖 풍상을 견디며 꿋꿋이 버티어 온 고목은

이제 속을 다 비워버린 채 주검이 되었지만

 

 

지나치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 주는 포토존이 되었습니다.

 

 

 

 

 

 

 

 

두 번째 샘이 있는 '성인수' 쉼터에 도착하여

시원한 성인수 한 모금 들이키고 또다시 이어지는

계단길을 따라 오름을 이어갑니다.

 

 

 

 

군사시설이 있는 말잔등이 보이는 북동쪽 조망으로

오늘 걷게 될 코스이기도 합니다.

 

 

울릉도의 진산인 성인봉(聖人峯, 986m).

 

울릉도의 최고봉으로 섬 중앙에 솟아

모든 하천의 수원을 이루며 세 방향으로 뻗어내려

남면, 북면, 서면을 가르는 경계가 되고 있습니다.

 

산이 높고 유순하여 마치 성인(聖人)들이

노니는 장소같다 하여 성인봉으로 불렀다고 합니다.

 

 

나리분지 방향으로 내려보는 환상의 풍경...

울릉도에서 본 가장 멋진 풍경입니다.

 

맨 끝의 뾰쪽한 봉우리가 송곳산

그 위로 형제봉, 미륵산이 이어집니다.

 

가운데가 나리분지이고

그 중간에 둥그스럼한 봉우리가 알봉입니다.

 

 

막힘없는 멋진 풍광을 구경하고 정상으로 되돌아와

다소 한적해진 틈을 타 흔적 몇장 남기고 도동방향으로 내려섭니다.

 

도동과 나리분지 갈림길 이정표를 얼마 지나지 않아 좌측으로 보이는

출입금지 금줄을 넘어 대나무 숲속으로 얼른 몸을 숨깁니다.

 

 

등로는 뚜렷하지만 나무뿌리가 등로 곳곳으로 뻗어 있는데다

사람 키보다 큰 산죽이 무성하게 자라

시야를 가리고 있어 속도를 내기가 쉽지 않네요.

 

 

 

 

 

 

천남성도 열매를 맺었네요.

색깔이 참 이쁘지만....

 

 

가까이 다가온 말잔등봉.

군사시설이 자리하고 있어 접근은 불가입니다.

 

 

 

말잔등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와 북면 나리의 경계에 있는 산등성이. 형세가 말의 잔등 모양과 흡사하다 하여 말잔디 또는 말잔등이라 하였다. 울릉군 북면 천부에서 성인봉 방향으로 약 10여 리 올라가면 울릉도에서 가장 높은 성인봉이 나온다. 말잔등은 성인봉에서 북~동 방향으로 연결된 능선 일대를 가리킨다. 말잔등 옆에는 간두산(967m)이 있고, 북쪽 능선으로 나리령과 나리봉이 연이어 있다. 주요 식생으로는 고로쇠나무와 섬단풍나무를 비롯해서 섬조릿대·솔송나무·마가목 등이 자생하고 있다. 나리봉에서 말잔등을 지나 성인봉으로 이어진 등산로가 있어서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말잔등의 북쪽 사면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성인봉 원시림 지대와 연결되어 있고, 남쪽 사면은 울릉읍 지역으로 봉래폭포의 상류 계곡과 각각 연결되어 있다. -디지털울릉문화대전-

 

 

군부대를 우회하여 표식없는 천두산을 지나

조망이 트이는 골짝을 내려다보니

완연한 가을의 모습을 보게 되는군요.

 

저 아래 쪽 어딘가에 유명한

봉래폭포가 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아무 표식이 없는 천두산을 지나 잠시 걸음을 옮기면

 

 

표지판이 땅바닥에 떨어져 널부러져 있는

삼거리갈림길을 만나게 됩니다.

 

(↑ 나리등, → 줄맨등, 저동, ↓ 성인봉)

 

 

오래 전 등산로가 조성되어 있지만

지금은 통제구간이 되어 사람의 발길이 거의 없는 곳이다보니

 

 

수풀에 가려진 계단길이 잘 보이지 않아 내려서기가 쉽지는 않네요.

 

 

예전 구조목에 침목계단길이 지금은 묵은길로 변해가는 중입니다.

 

 

때를 잃어버린 제비꽃이 가을 햇살에 마실을 나왔나 봅니다.

 

 

봉래폭포로 내려서는 묵은 길을 뒤로 하고

등로는 좌측으로 꺾이기 시작하더니

고로쇠 호스들이 눈에 띄기 시작합니다.

 

고로쇠나무 군락지에서 연결된 호스라 생각이 드는데

매년 초봄이면 울릉도에서 생산이 되어

육지로 반출되는 양을 보면 그야말로 엄청나답니다.

 

 

 

 

산 중턱까지 내려온 단풍은

고로쇠호스를 따라 이어지는 등로 곳곳으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해 주는군요.

 

 

 

 

단풍이 제대로 물든 줄맨등 능선을 따라

두 눈이 즐거움을 누리며 걷고 있지만

 

 

가파르게 이어지는 꾸준한 내림길은

지루하다고 느껴질 만큼 길게 이어지는군요.

 

 

걷고 있는 '줄맨등' 능선의 유래는

산이 하도 가팔라 무엇을 잡지 않고는 오를 수 없어

늘 매어 놓은 줄을 잡고 오르내려야 한다고 해서

'줄맨등'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파란하늘 아래 빨갛게 피어난 단풍꽃...

비록 끝물의 모습이지만 예쁜 꽃임에 틀림이 없네요.

 

 

 

 

어지간히 내려온 듯 올려다 본 산등성이가 꽤 높아 보이네요.

 

 

 

 

 

 

한결 유순해진 등로를 따라 발걸음에 가속도를 더해가니

숲 사이로 저동항이 내려다보이기 시작합니다.

 

 

'좀작살나무'가 열매를 맺었네요.

 

 

전망데크에서 바라본 저동항.

방파제 뒤로 촛대바위가 우뚝하네요.

 

 

근무자가 없는 감시초소를 지나

널찍해진 소나무 숲길을 따라 진행하면

 

 

저동마을의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아늑한 저동항의 모습이 평화로워 보이고

짙고 푸른 동해바다의 풍광이 더없이 좋아보이는 오늘입니다.

 

 

저동마을로 내려서니 지붕마다

예전 오징어 건조장으로 사용했을 구조물들이 즐비합니다.

 

울릉도 하면 '오징어'가 떠올랐었는데

지금은 옛 이야기가 돼버렸네요.

 

 

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예전에는 몰랐던

거래업체들의 이름이 눈에 쏙쏙 들어와 반갑더군요.

 

 

만남의 광장을 지나 도착한 저동버스정류장입니다.

 

출항시간에 여유가 많이 남아있어

도동에서 출발한 마을버스를 이용하여

아직 가보지 못한 봉래폭포를 다녀오기로 합니다.

 

 

 

 

저동항의 상징인 '촛대바위'

 

 

마을버스를 타고 도착한 종점인 봉래폭포휴게소.

입장료가 2,000원이지만 증(?) 하나에 프리패스를 하고서

왕복 4~50분 소요된다는 매표소 직원의 안내에

버스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발바닥에 요령소리 나도록 걸어갑니다.

 

 

봉래폭포 가는 길에 만난 삼나무숲.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쭉쭉 뻗은 삼나무숲에는

삼림욕을 할수 있는 시설이 되어 있어 언제 와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울릉읍 주민들의 중요한 상수원이라 수원지 관리가 잘 되고 있네요.

봉래폭포를 잘 볼수 있는 전망대로 올라가기로 합니다.

 

 

주변의 풍광과 어우러져 봉래폭포의 멋진 모습입니다.

부지런히 걸어온 보람이 있네요.

 

 

 

봉래폭포

저동항에서 2Km 상부에 위치한 3단폭포로, 원시림 사이로 떨어지는 물줄기는 바라만 보아도 시원한 느낌을 준다.

1일 유량은 약 3,000톤 이상이며, 물 좋기로 소문난 울릉읍 주민들의 식수원이다. 봉래폭포 내에는 삼나무 숲을 이용한 삼림욕장과 에어컨보다 더 시원한 자연 바람이 나오는 풍혈이 있어 주민과 관광객들의 쉼터가 되고 있다.

또한 봉래폭포 내의 풍혈은 땅 밑으로 흐르는 지하수의 찬 공기가 바위틈으로 용출되어 항상 섭씨 4도를 유지하므로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게 느껴진다.

이 풍혈은 냉장고가 없던 시절에는 천연냉장고로 이용되었고 더운 날엔 주민들의 휴식처로 사랑받던 곳이다.

 

 

바라만보아도 청량감을 주는 삼나무 숲을 지나 왔던 길 되돌아 내려가니

 

 

예쁘게 물이 든 단풍나무가 잘가라는 듯 작은 손을 흔들어주네요.

휴게소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간식으로 배를 채우고

도착한 마을버스에 올라타고 도동으로 향합니다.

 

 

사동항으로 가기 위해 천부행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경향 각지에서 찾아온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도동항 주변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6년 만에 다시 보는 도동항의 풍경은 많이 변한 것 같습니다.

특히 도동항 여객선터미널이 완전히 변모를 했네요.

 

 

울릉도에서 뭍으로 나갈 화물이나 차량을 싣고

정확히 3시 정각에 사동항을 떠나 포항항으로 향합니다.

다시 찾아오겠다는 무언의 약속을 하면서...

 

 

샤워를 끝내고 선원들과 저녁식사를 하기 전

불현듯 생각이나 카메라를 들고 뱃전으로 나가 보았지만

애석하게도 시간을 놓친 것 같네요.

 

더구나 구름까지 앞을 가리고 있어

선상에서의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친 것 같아 조금은 아쉽습니다.

 

그래도 다음 기회가 또 있을거라는 기대를 안고

성찬의 저녁식사를 마치고 뜨끈한 선실에서

T.V를 보면서 포항으로의 항해를 이어갑니다.

 

오로지 산행만을 목적으로 찾아간 신비의 섬 울릉도...

코스를 달리하며 새로이 걸어본 성인봉 산행은

다른 섬산행에서 느끼지 못하는 원시림의 풍경과

고도감을 제대로 맛 볼수 있는 시간이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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