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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계시는 현충원을 찾은 걸음에 다녀온 대전 갑하산-우산봉 산행 본문

◈ 산행이야기/☆ 2019년도 산행

부모님 계시는 현충원을 찾은 걸음에 다녀온 대전 갑하산-우산봉 산행

해와달^^* 2019. 6. 7. 22:40

♤ 산행일자 : 2019. 06. 06 (목)   날씨 - 흐림

♤ 산행장소 : 대전광역시 유성구, 충남 공주시 반포면 일원

♤ 산행인원 : 집사람과 함께...

♤ 산행코스 : 갑동 제1교-삽재갈림길-갑하산(468.7m)-신선봉(565.4m)-금배봉갈림길-우산봉(573.5m)-구절봉(흔적골산/ 434.5m)-구암사 삼거리-반석동 슈필렌유치원 입구

♤ 산행시간 및 거리 : 4시간 15분, 8.4km (간식 및 휴식 포함. GPS 기준)





▣ 산행지 소개

☆ 갑하산(甲下山)

대전광역시의 서쪽 유성구 갑동과 충남 공주시 반포면 온천리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468m이다. 계룡산국립공원 근처에 있는 산으로 암릉과 숲이 잘 어우러져 있으며 전망이 뛰어나다. 이 지역의 옛 지명이 '갑소(甲所)'였으며 이후 갑골, 갑동으로 부른 데에서 산이름이 유래한다. 세 개의 봉우리가 불상을 닮았다고 하여 삼불봉(三佛峰)이라고도 한다. 산 아래 1979년 설치된 국립대전현충원(대전국립묘지)이 자리 잡고 있다.


☆ 우산봉(雨傘峰)

높이 573m이다. 계룡산 천황봉(845m) 산줄기가 백운봉(536m)·갑하산(469m)을 거쳐 금강에 이르기 직전에 솟은 봉우리이다. 계룡산의 꼬리에 해당하는 산으로 우산봉이라는 명칭은 옛날 대홍수가 났을 때 주변이 물바다로 모두 잠겼는데 이 산은 높아서 다 잠기지 않고 꼭대기가 우산만큼 남았다고 해서 우산봉으로 불리웠다고 하고 또한 주변의 산들이 우산을 받들고 있는 형상이라서 우산봉이라 불렸다고도 전해진다. 산의 등마루에는 소나무가 많아서 걷기에 편하고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흐드러지게 핀다.


 



◈ 산행기

호국의 달 6월이 오면 늘 부모님 생각이 나곤 하는데 올해는 유달리 더 생각이 많아져 한번 뵙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64회 현충일인 오늘 일찌감치 집을 나서 대전현충원을 향한 긴 여정에 오릅니다.

그동안 매년 거르지 않고 찾아뵈곤 했었는데 지난 해에는 사정이 있어 건너뛰게 되어 더 보고픈 마음이 드는지도 모르겠네요. 날이 날이니 만큼 현충원을 찾는 참배객이 많을거라는 생각에 아침 일찍 출발은 했지만 유성IC를 빠져나와 국립대전현충원을 불과 1킬로미터를 앞둔 도로의 사정은 말 그대로 주차장이 되어버린 현실에 기가 막힐 노릇이었네요. 교통봉사를 나온 분들이 수고를 하고 있지만 사방에서 밀려드는 참배차량들 때문에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2시간 넘게 도로에서 시간을 보내다 현충원 안으로 들어서 부모님 묘소에 도착을 하게 됩니다.

준비해간 제물로 예를 올리고 그간의 생활과 새로 태어난 손주 소식도 고하며 한참을 머물다 이곳에만 오면 늘 걸어보고팠던 현충원 뒷산을 올라보기로 합니다.

현충원을 빠져나가는 차량 역시 복잡한 상황이었지만 봉사자들의 안내에 따라 정문을 통과해 계룡산 방향으로 진행하다 들머리로 잡은 갑동마을 입구의 갑동1교 부근에 주차를 하고서 차 안에서 등산복으로 갈아입고 배낭을 들쳐메고 다리(갑동1교)를 건너며 갑하산을 향한 걸음을 시작합니다.



산행궤적

(확대)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바라본 신선봉.

좌측의 갑하산과 신선봉 너머의 우산봉은 보이질 않는군요.

멀리 맨 우측의 봉우리가 하산길에 오르게 될 구절봉입니다.



부모님 묘소 앞에서...



현충원을 빠져나와 갑하산 들머리 중 한 곳인 갑동마을 입구입니다.

도로 안쪽으로 보이는 갑동1교를 건너자마자 좌측으로 들머리가 열려있지요.



갑동제1교를 건너면 입구에 세종-유성 누리길안내도가 있는데

하천변을 따라 설치된 목재데크길을 따라 걸음을 옮겨가면



데크길이 끝나는 지점에 아담한 정자쉼터가 있고



'세종-유성 누리길' 입간판이 있는 등산로 입구에 서게 됩니다.

전국적으로 유행처럼 번지는 둘레길의 바람이 이곳에도 불었네요.



가파름이 시작되는 지점에 서있는 이정표에는 갑하산까지 1.18km.

그리 길지는 않지만 가파름은 어떨지...



가파른 경사에 밧줄구간이 나타나는

약간은 까칠한 오르막을 꾸역꾸역 오르다 보니



우산봉까지 4.08km라는 표석을 만나게 되고



약 10분 후 뚜렷하진 않지만

계룡산 정상인 천왕봉이 황적봉 너머로 시야에 들어옵니다.



시야가 열리는 등 뒤로는 계룡산의 자락인 옥녀봉(좌)과 도덕산이 다가오는군요.



전망이 터지는 곳에는 특이하게도 석재로 만들어진

포토존과 발판이 있어 눈길을 끄는군요.

 

하지만 흐린 날씨에 조망이 흐려

눈요기를 제대로 할 수 없어 안타깝네요.



좌측 아래로는 현충원이 내려다보이고

대전시 유성구 일대가 흐린 조망속에도 시야에 잘 들어옵니다.



5분 뒤 또다른 포토존에서 바라보는 도덕산의 모습입니다.



삽재 갈림길



계룡산이 한 눈에 조망되는

전망대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갑하산입니다.



계속되는 오름길을 따라 등로를 이으면

돌의자가 나란히 자리잡고 있는 안부 하나를 지나게 되고



다시 7~8분 가량 발품을 팔고나니

아담한 팔각정자가 있는 갑하산 정상에 서게 됩니다.



갑하산 정상석 노릇을 대신하고 있는 이정목.



갑하산에서 바라본 가야할 신선봉.



숲 사이로 내려다보이는 국립대전현충원.



신선봉으로 향하는 등로에서...



신선봉으로 가면서 바라본 먹뱅이골과 뒤쪽 계룡산.

 

계룡산에 삼불봉(三佛峰)이 있지만

갑하산, 신선봉, 우산봉 세 개의 봉우리가 불상을 닯았다하여

삼불봉으로 불리기도 한답니다.





국립대전현충원의 너른 터 위에

잠들어 있는 호국 영령들의 모습입니다.

부모님과 숙부님이 계시는 곳도 내려다 보이는군요.





'쥐똥나무'



호젓하기 이를 데 없는 길 좋은 능선의 산길을 따르니



특이하게 생긴 소나무를 만나게 되네요.

'요괴 소나무'라 불리우는 나무입니다.







갑하산과 거북바위.


계룡산에 오르면 승천할수 있는 거북이가

계룡산에 오르기 위해  갑하산을 넘다가

갑하산에서 쳐다본 계룡산 절경에 반해

갑하산에 남아 그곳을 지켰다는 전설이 전해져 온다는군요.





열매에 독성이 있어 그 가루를 빻아 물에 풀면

물고기가 떼로 죽어 떠오른다고 해서 이름이 붙은 '때죽나무'.



삼각점이 있는 565.4봉



잠시 후 앞을 가로막는 암릉이 나타나는데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통과해야 할 이유가 없어

오른쪽 아래로 이어지는 우회로를 이용하기로 합니다.



신선봉에서 바라본 갑하산 까지의 능선과

뒤쪽으로 옥녀봉, 도덕봉 그리고 수통골의 산군들...



신선봉에서 바라본 계룡산.

비소식 때문인지 한층 흐려진 날씨에

조망은 더 흐릿해진 모습입니다.



암릉지대를 우회해 올라선 신선봉 정상부의 모습입니다.



신선봉을 내려오면 만나게 되는 노은갈림길.

곧장 나있는 오름길로 진행을 계속합니다.



'덜꿩나무'



곳곳에 누리길의 이정표가 세워져 있어

길을 잃고 헤메는 일은 없을 것 같네요.


이번에는 '금베봉삼거리'를 지나게 됩니다.

좌측 길로 가면 금베봉을 지나

공주시 반포면 공암리로 내려서게 된답니다.







'효자샘'



지나온 신선봉 능선을 한번 돌아봐주고



비록 흐린 날씨 탓에 뚜렷하진 않지만

장군봉의 울퉁불퉁한 산세가 눈길을 끕니다.



'땅비싸리'





짧은 가풀막을 치고 오르면

정상부 아래에 서있는 이정표 앞에 서게 되고



곧이어 시원스런 조망이 펼쳐지는 우산봉 정상에 당도를 하게 됩니다.

정상에는 자그마한 정상석이 멀리서 찾아온 산꾼을 반겨주는군요.



한층 멀어진 계룡산의 정경을 바라보며 마지막 눈요기를 즐기고



우산봉 정상석 앞에서 다녀간 흔적을 남기고

흔적골산 능선을 따라 가파른 내림길로 들어서며 하산을 시작합니다.



날머리로 잡은 대전시 유성구 반석동의 아파트 단지가 내려다 보이네요.



지나온 신선봉과 그 아래의 대전현충원.





흔적골산 능선을 따라 내려서는 길 역시

참 좋은 조망을 보여주고 숲길 또한 아늑하기 이를 데 없네요.



하산길에 만나게 될 흔적골산이 건너보입니다.





현충원의 관리구역이 얼마나 방대한지

우산봉에서 흔적골산 자락도 범위 안에 들어가나 봅니다.





삼각점과 무덤 1기가 있는 흔적골산 정상입니다.

그 부근에는 정자 쉼터가 하나 서 있는데

정자 내부 나무기둥 위에

'흔적골산'이라 적힌 코팅지가 붙어 있네요.



'구암사갈림길'



동네 주민들의 트레킹 코스로 이용되는지

잘 꾸며져 있는 등로를 따라 발걸음을 재촉해가니



군 부대 철조망이 나타나고 주민들의 체육시설을 지나게 됩니다.



곧이어 또 하나의 구암사갈림길을 지나게 되고



걷기 편한 등로를 쉼없이 걸어 10여 분 뒤

반석마을 7단지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만나게 됩니다.

지도를 보면서 현충원으로 원점회귀를 위해서는

아무래도 직진길이 낫지 싶어 곧장 나아가기로 합니다.



'으아리'




계속되는 등로는 군 부대 철조망을 따라 이어지는데

경사가 완만한 난이도가 낮은 산길이라

주민들이 이용을 많이 하는지 길이 반들반들합니다.



숲길을 빠져나오니 반석마을 7단지 아파트가 보이고



도로를 따라 큰길로 나오니 슈필렌유치원과

반석마을 6단지 아파트 입구에 서게 되면서 산행은 마무리가 되는군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되어 있는 부모님을 뵈러 가는 길에 걸어본 대전, 공주의 경계에 있는 갑하산과 우산봉 능선.

비록 흐린 날씨여서 시원스럽고 깨끗한 조망은 볼수 없었지만 그래도 충분히 눈이 즐거울 만큼의 풍경은 보여준 것 같네요.
'계룡산 전망대'라는 명성에 걸맞게 탁월한 조망으로 국립공원인 계룡산과 대전 시가지의 풍경이 시원스레 바라보이는 눈이 즐거운 산행이 되었고 산길 또한 유순하여 걷기에도 좋았으며 때때로 나타나는 바위구간과 암릉은 그 맛을 더했던 산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동안 현충원을 찾을 때마다 올려다보았던 갑하산 줄기를 이제서야 걸어보았으니 오랜 마음속 숙제를 하나 마무리했다는 성취감을 맘껏 느끼며 다음 기회에도 걸어봐야겠다는 야무진 생각을 하면서 그제서야 후두둑 쏟아지는 빗속을 뚫고 포항으로의 먼 귀가길에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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