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달이 사는 집
산행의 묘미를 마음껏 느끼게 해준 상주 성주봉-남산 산행 본문
♧ 산행일자 : 2019. 09. 29 (일) 날씨 - 맑음
♧ 산행장소 : 경북 상주시 은척면 일원
♧ 산행인원 : 집사람과 둘이서...
♧ 산행코스 : 성주봉자연휴양림(상주 목재문화 체험장) - 숲속의 집 앞 갈림길 - 숲속의 집 3호 - 대슬랩(암벽코스) - 주능선삼거리 - 바위속 샘물(왕복) - 성주봉 - 능선 - 남산(왕복) - 고인돌바위 - 제4하산길 - 눈사람바위- 휴양림갈림길 - 상주 목재문화 체험장(원점회귀)
♧ 산행시간 및 거리 : 5시간 13분, 8.73km (식사 및 휴식 포함, GPS 기준)
▣ 산행지 소개 - 성주봉(聖主峰 606.6m)
경북 상주시 은척면과 외서면 경계를 이루는 산이 남산(819.5m)이다.
이 남산 주능선이 동쪽 이안천 방면으로 이어지는 중간인 729.2봉 직전에서 북동쪽 은척으로 가지를 쳐 갈라지는 능선상에 솟아 있는 산이 성주봉이다.
성주봉 일원은 북으로 마주하고 있는 칠봉산(590m)과 어우러진 산세가 북두칠성을 닮은 곳이라 전해진다.
성주봉은 아직 때묻지 않은 비경 속에 유난히 소나무가 많아 예부터 이 지역에서는 가을 송이 산지로 유명하다.
성주봉 기슭에는 성주봉자연휴양림이 있어 울창한 숲, 맑은 공기, 깨끗한 물로 아름다운 계곡에서 자연을 만끽하며 휴식을 할 수 있다.
◈ 산행기
속리산 종주산행을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애마를 회수한 뒤 상주 시내로 들어가 숙소를 잡고 하룻밤을 지낸 뒤 황태해장국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전날 밤 미리 구입해 둔 먹거리를 배낭속에 갈무리를 하고 성주봉자연휴양림을 목적지로 정해놓고 차를 몰아갑니다.
이틀 연속으로 나서는 산행이라 집사람에게는 다소 무리일 것 같아 조금은 수월한 곳을 골라잡은게 바로 상주의 성주봉입니다.
문경에도 같은 이름을 가진 성주봉이 있지만 산행강도나 위험도를 비교했을 때 상주의 성주봉이 훨씬 더 수월한 편이라 행선지로 잡은 것이랍니다.
산행강도도 아주 약한 편이라 초반의 대슬랩을 제외하면 누구나 쉽사리 산행을 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었지요.
네비게이션이 안내하는 대로 도착한 성주봉자연휴양림 안으로 들어서며 준비해간 궤적의 들머리를 찾아 확인한 후 집사람을 기다리게 해놓고 원활한 차량회수를 위해 휴양림 입구로 되내려가 목재문화체험장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GPS를 가동하며 걸음을 시작합니다.
산행궤적
(확대)
오늘 산행의 출발지로 삼은 상주 목재문화 체험장입니다.
좌측 위쪽의 숲이 하산루트이고 우측 도로를 따라
집사람이 기다리고 있는 '숲속의 집' 삼거리까지 이동을 시작합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휴양림이 잘 꾸며져 있어
많은 이들이 찾아오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포장도로를 따라 10분 가량 걸어 올라가니
숲속의 집 3, 5호 안내판이 있는 삼거리에 서게 됩니다.
좌측 방향으로 잠시 들어서면 산막(山幕) 3, 5호 앞을 지나
시그널 몇 개가 달려있는 등산로 입구를 만나게 됩니다.
이른 시간인지라 숲은 한적했고 물 마른 계곡을 건너 빠져든 숲길에는
나무 사이로 쏟아지는 아침 햇살은 눈이 부시고
상쾌한 공기는 신선함을 선사해 주는군요.
숲속으로 들어선지 10분이 채 되지 않아
앞을 가로막는 암벽 앞에 서게 됩니다.
직벽에 가까운 첫 번째 암벽의 오른쪽으로 우회하니
쇠파이프에 밧줄이 드리워진 안전시설로 올라서게 됩니다.
게걸음으로 통과한 곳에는 천혜의 암벽등반 로프 구간이 나타나고
거의 직각의 대슬랩이 시작되는 곳에 로프가 3개 드리워져 있어
적당한 코스의 로프를 골라 잡고 오르면 될것 같네요.
대슬랩은 전체 구간으로 대략 4개 구간으로 나눠져서 오르게 됩니다.
1구간은 오래 전 밧줄을 철거한 탓에
지금은 3개 구간의 밧줄이 이어진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대슬랩을 직접 오르기가 꺼려지는 사람들을 위해
우회로도 만들어 놓아서 크게 염려할 것은 없을 것 같네요.
두 번째 구간의 끄트머리에 올라 잠시 숨을 고르며 내려다 봅니다.
올려다 본 세번 째 구간의 슬랩.
이 구간 역시 밧줄 제대로 잡고 여유롭게 오른다면 크게 위험할 곳은 아니지 싶네요.
잔뜩 긴장을 하더니 이제 여유가 생겼나 봅니다.
안전에 신경을 쓰고 조금 집중해서 오른다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구간이라 생각이 드는군요.
건너편으로는 하산 루트인 눈사람바위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구절초'
가장 위쪽의 슬랩을 올라선 뒤 내려다 본 풍경입니다.
대슬랩지역을 벗어나 주능선을 향한 가파른 오름길로 들어섭니다.
'뚝갈'
주능선 삼거리.
먼저 좌측으로 200미터 가량 떨어진 바위속 샘물을 찾아보기로 합니다.
무명묘 1기가 있는 곳을 지나 큼직한 바위 사이로 나있는
등로를 따라 급한 내림길을 5~6분 가량 내려가면
'바위 속 샘물'에 도착하게 됩니다.
바가지 하나 들고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석간수를 떠서 들이켜보니 물맛이 정말 좋으네요.
'바위 속 샘물' 설명문
고여있는 물의 양이 많아서 가져간 물통의 물을
전부 비우고 새로 물을 가득가득 채웠답니다.
참으로 신비한 현상이네요.
좋은 구경을 마쳤으니 다시 내려온 길을 올라가야겠지요.
가파르게 이어지는 오르막을 차근차근 올라
삼거리로 되돌아와 성주봉을 향한 등로를 이으니
바위 위에 세워진 정상석이 멋스러운 성주봉 고스락에 서게 됩니다.
상주 성주봉 정상
가야할 능선이 눈 앞에 펼쳐지는데 뾰족한 597봉이 시선을 끄는군요.
좌측 뒤로는 소파우봉(631m)입니다.
성주봉너럭 바위에서 바라본 가야할 방향 능선.
좌측 능선을 따라 올라
오른쪽으로 휘어져 내려오는 전형적인 원점코스입니다.
건너편 능선 너머로 남산이 살짝 보여지네요.
성주봉의 특징은 주봉인 성주봉보다
뒤쪽으로 보이는 능선 상의 봉우리들이 더 높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성주봉은 이 산의 주봉이지 정상은 아니라는 의미겠지요.
상주시에서 성주봉의 유래를 적어놓은 빗돌.
너럭바위에서 내려다 본 은척면 들녘입니다.
황금색으로 변해가고 있는 들녘이 그림같은 풍경입니다.
멀리 상주 시내가 희미하게 보이는군요.
정상을 내려오는 곧바로 만나게 되는 삼거리.
진행해야 할 곳은 제1하산로 방향입니다.
성주봉에서 내려다보이던 암봉(597m)에서 바라본 성주봉.
오늘 등로 중 유일하게 만나게 되는 목재데크.
제1하산로 갈림길.
시원스레 조망이 터지는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칠봉산.
발 아래 오른쪽이 성주봉휴양림입니다.
심심찮게 등장하는 바윗길을 지나고
산정에서 시작되는 단풍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면서
가을산의 백미인 만산홍엽이 금수강산을 수놓을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은 들뜨기 시작하네요.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바라본 남산.
잠시 내려섰다가 다시 치고 올라야 하지만
난이도는 그리 높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것 같아
이왕 예까지 왔으니 다녀올 생각입니다.
저 멀리 백두대간 구왕봉과 희양산이 아득하네요.
남산갈림길입니다.
좌측 방향의 내림길이 남산가는 길로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 우측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뒤따르던 집사람을 쉬게 하고 홀로 빠른 걸음으로 올라본 남산.
사방이 가로막혀 조망이라곤 없어
셀카로 인증샷을 남기고 삼거리까지 되돌아갑니다.
삼거리로 되돌아와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 하산길로 들어섭니다.
제3하산길 갈림길.
시그널이 가리키는 직진방향으로 GO!
앞을 가로막는 큼직한 바위...
분명 조망이 멋진 곳일텐데
그냥 가자는 집사람의 명령에 그만 꼬리를 내리고
바위를 에돌아 계속되는 등로를 따르니
'고인돌바위'를 만나게 되는군요.
힘자랑 좀 해 보고...
잠시 후 제4하산로 이정목 앞에 서게 되는군요.
이곳에서는 우측 힐링센터 방향입니다.
갈림길에서 내려서길 약 5분...
앞이 훤히 트이는 전망이 멋진 조망터에 서게되는데
그야말로 일망무제가 따로 없네요.
황령저수지를 끼고 있는 칠봉산 너머 멀리 연엽산, 시루봉이 보이고
그 뒤로 청화산에서 대야산으로 이어지는 대간길이 시선에 잡히는군요.
그리고 조금 우측으로 시선을 돌려보면
칠봉산 너머 멀리로 특유의 암봉으로 금새 눈에 들어오는
백두대간의 구왕봉, 희양산이 아득히 잡히는군요.
다시 좀더 우측으로 고개를 돌리면
오전에 올랐었던 성주봉이 건너보이고
상주 시가지가 맑아진 날씨 덕분에 좀더 뚜렷하게 보이는군요.
당겨본 구왕봉(좌)과 희양산.
좌측 뒤쪽이 청화산, 가운데 뒤쪽은 조항산
그리고 우측 맨 뒤쪽이 대야산입니다.
산림휴양관 갈림길...
시그널 따라 진행해 나갑니다.
산길도 잠시 또 다시 이어지는 너럭바위 조망터.
오늘 칠봉산은 실컷 보고 가는 것 같습니다.
암릉으로 이루어진 칠봉산도 그 풍광이 참으로 좋을 듯 하네요.
성주봉 대슬랩...
멀리서 보아도 규모가 상당하네요.
'눈사람바위'
바위 좌측으로 돌아나가면 내림길로 이어집니다.
마지막 갈림길에서 휴양림 방향으로 내려섭니다.
울창한 소나무가 숲그늘을 이루는
등로를 따라 살방살방 하산길을 따르니
솔향으로 가득한 솔숲길은
온 몸으로 스며드는 피톤치드와 숲의 음이온이
산행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는 것 같습니다.
숲을 빠져나와 휴양림 도로에 내려서게 되고
그늘진 곳에서 두 다리 쭉 뻗고 쉬고 있는 애마가 있는
상주 목재문화 체험장에 도착을 하면서
산행의 재미가 넘쳤던 상주 성주봉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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