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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이 사는 집

장군바위의 웅대한 기상을 받고파 찾은 경산 명마산으로의 송년산행 본문

◈ 산행이야기/☆ 2020년도 산행

장군바위의 웅대한 기상을 받고파 찾은 경산 명마산으로의 송년산행

해와달^^* 2020. 12. 28. 23:52

♠ 산행일자 : 2020. 12. 27 (일)  날씨 - 흐림

♠ 산행장소 : 대구광역시 동구, 경산시 와촌면 일원

♠ 산행인원 : 집사람과 둘이서...

♠ 산행코스 : 와촌면 대한리 백년가식당-선빌리지갈림길-금곡사갈림길-명마산-양지마을갈림길-개울가식당갈림길-장군바위-능성재갈림길-용주암-약사암-선본사주차장

♠ 산행시간 및 거리 : 4시간 42분, 8.54km (식사 및 휴식 포함. GPS 기준)

 

 

 

 

▣ 산행지 소개 - 명마산(鳴馬山)
경상북도 경산시의 북쪽 와촌면 대한리에 위치한 산이다(고도 : 500m). 이 산의 능선은 화강암의 풍화토인 마사토(磨砂土)로 구성되어 있다. 이 산 아래의 하천이 박사천(博沙川)인데, 이는 명마산의 마사토가 운반되어 하천 양안에 퇴적되어 모래밭을 이루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향토자료지에 따르면, 이 산은 김유신(595~673) 장군이 소년시절 와촌면 강학리에 위치한 무학산(575m) 불굴사 원효굴에서 삼국통일의 대업을 위한 수련을 하고 굴에서 나왔을 때, 맞은편 산에서 백마가 큰 소리로 울며 승천하는 것을 보았다고 하여 이 산을 명마산(鳴馬山)이라고 불렀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참조 : 네이버 지식백과)

 

 

 

 

◈ 산행기

어제의 짧은 산행을 마치고 올해의 산행을 마무리하려니 아쉬운 마음이 남아 또다시 산으로의 발걸음을 시작하기 위해 집을 나섭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지구촌을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의 여파속에서 모든 생활패턴이 바뀌어버렸지만 유일한 낙인 산행은 멈출 수 없어 주말마다 거의 빠짐없이 산을 찾아 일상속에서 얻어지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힘듦속에서도 자신의 한계를 극복해가며 자연속에서 얻어지는 무형의 혜택을 온 몸으로 체득하는 생활은 그 무엇에도 비할 바 없는 감사함을 갖게 합니다.

건강한 육체와 건전한 정신으로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책무를 다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생활은 지극히 당연하면서도 사람답게 사는 일이 아닌가 싶네요.

각설하고 올해의 송년산행으로 찾아나선 산행지는 지난번 갓바위, 무학산 산행에 이어 또다시 경산시 와촌면의 경산 갓바위 방향입니다. 어제 불굴사 무학산 능선을 걸으며 건너다 본 명마산 능선이 자꾸 눈에 밟히는데다 대한리에서 명마산까지의 구간은 아직 미답으로 남아있는 곳이어서 찾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고 위풍당당하고 늠름한 장군바위에서 영험한 기를 받아 내년에는 코로나가 물러가고 모두가 무탈하게 잘 보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찾아가는 길입니다.

와촌 IC를 빠져나와 신한교차로에서 경산갓바위 방향으로 잠시 진행하면 좌측으로 널찍한 공터가 있는 백년가 식당 앞에 도착을 하게 되는데 오늘 산행의 출발점으로 삼은 곳입니다.

산행준비를 마치고 식당과 지장사 입간판 사이로 나있는 골목 안으로 들어서며 명마산을 향해 힘찬 걸음을 내딛습니다.

 

산행궤적
경산시 와촌면 대한리에 있는 백년가 식당과 지장암 안내판이 서있는 골목 입구가 오늘 산행의 들머리입니다.
지장사 앞을 지나 안쪽까지 계속 진행하면
철거가 된 건축물의 잔해가 어수선한 곳으로 등로가 열려 있습니다.
바짝 말라 먼지가 폴폴 날리는 등산로를 따라 진행하니
송전철탑을 만나게 되고 시그널이 가리키는 산길따라 부지런히 걸어가니
선빌리지 갈림길을 지나게 됩니다.
산행을 시작하면서 들어선 숲은 앙상한 가지만 드러낸 겨울철인 탓도 있겠지만
과거 산불이 난 때문인지 잡목이 무성하여 어수선하게 보이는군요.
금곡사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만나는 삼거리를 지나고부터
소나무가 눈에 띄기 시작하면서 산길은 평탄하고 뚜렷하게 이어집니다.
양쪽으로 시그널들이 나부끼는 삼거리에서 지도를 확인해보니 명마산 입구네요.
사방이 막혀있는 명마산 정상에는 자그마한 팻말과 삼각점만이 고스락을 지키고 있어 간단히 흔적만 남기고
조금 전 삼거리로 되돌아나와 등로를 이으니 쏟아지는 급내림길로 이어집니다.
급내림길을 조심스레 내려와 안부를 지나 다시 오름을 극복하면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는 날등을 지나게 되는데
솔가리가 푹신한 명품 숲길이어서 조금은 지루한 산길에 위안이 되는 것 같습니다.
양지마을 갈림길.
이번에는 예전 두어 번 하산길로 이용했던 개울가식당 갈림길을 지나게 되고
갓바위 동릉 끄트머리로 바라보이는 관봉을 남으며 많이 남은 가야할 길에 박차를 가해봅니다.
첫 조망이 트이는 너럭바위에 서서 건너편 무학산 능선을 담아봅니다.
비록 먼 곳까지의 조망은 볼수 없지만 건너편 무학능선과 환성산은 볼수 있음에 다행으로 여기며
너럭바위 끝단에 서서 흔적도 남겨봅니다.
건너보이는 장군바위가 있는 봉우리를 한고비 치고 올라야 할 것 같네요.
등로 우측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개울가 식당 방향입니다.
등로는 다시 오름으로 이어지고 바위군락이 시작되는군요.
지나온 흔적을 되돌아보니 명마산이 맨끝으로 보이는군요. 새삼 발품의 대단함을 느끼게 됩니다.
문어머리바위가 눈 앞에 다가오니 이제 장군바위가 지척인가 봅니다.
드디어 장군바위 뒤쪽에 서게 되는군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장군바위 뒤쪽의 바람이 잦아드는 곳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오랜만에 찾은 장군바위에서 사진놀이에 빠져봅니다.
김유신 장군이 불굴사 원효굴에서 삼국통일의 도업을 닦고 맞은편 산에서 백마가 큰소리로 울며 승천하였다는 전설의 장군바위 입니다.
장군바위를 떠나 몇 걸음 옮기면 능성고개로 내려가는 갈림길을 지나게 되고
655봉 오름길에서 되돌아 본 장군바위.
관음사, 개울가식당을 지나 원효암으로 갈 수 있는 갈림길을 지나 고스락에 올라서니
전시장을 연상케 하는 바위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네요.
돼지바위.
시경계 갈림삼거리

예전 가팔환초 종주 할때 장군바위로 오르지 않고
이곳 방향의 바위군락을 가파르게 올랐던 기억이 새롭네요.

 

가까이 다가온 용주암과 갓바위가 있는 관봉.
그리고 지나온 655봉.
좌측 아래로 능성고개의 우정식당 지붕이 보이고 대구광역시 예비군훈련장이 눈에 들어오네요. 그리고 고개를 들어 멀리 바라보면 환성산이 철옹성처럼 우뚝한 모습입니다.
좀더 우측으로 고개를 돌리면 뿌연 연무사이로 문암산, 공산, 응산, 응해산, 도덕산이 차례로 시야에 들어옵니다.
코끼리바위
바위 틈에서 싹을 틔우고 뿌리를 내린 시간이 얼마나 됐을지... 또한 앞으로 얼마나 오랜 인고의 시간을 보내게 될지...
용주암 입구 사거리 갈림길로 좌측은 능성동, 직진은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745봉입니다.
보름만에 다시 만나는 윤장각.
지금껏 본 목탁 중에서 가장 크지 않나 싶네요.
용주암의 돌부처.
관암사 갈림길에서 약사암으로 향합니다.
은은한 독경소리가 울려퍼지는 약사암.
삼천불전 아래로 기와를 쌓아놓은 모습이 특이해 보입니다.
보살의 머리에 11면의 얼굴을 가지고 있는 약사암 관음보살상.
갓바위, 선본사주차장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진행하면
선본사주차장으로 가는 입간판을 보고도 지나쳐버려 조금 더 돌아가게 됩니다.
사면길을 따라 선본사 주차장쪽으로 향하며 뒤돌아 올려다보니 팔공산 관봉 갓바위 건물이 보이네요.
관봉 동릉에 접속하여 거꾸로 갓바위쪽으로 잠시 오르면
지나쳐왔던 입간판이 있던 곳에서 연결된 등로와 만나게 되는 갈림길에서 우측 주차장 방향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산허리를 돌아나가는 등로는 사람들의 잦은 걸음에 반들거릴 정도입니다.
선본사로 내려서는 데크 계단길을 내려가면
갓바위를 오르는 등로를 만나게 되고 그 길을 따라 잠시 내려가면
선본사 입구의 주차장에 도착을 하게 되고
'해동제일 기도성지'라 적혀있는 선본사 일주문에 서게 되면서 경자(庚子)년 송년산행을 마무리합니다.

 

 

그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 했다는 말이 무색할 만큼 코로나19가 모든 것을 뒤덮어 버린 경자년.

꿈에서조차 생각할 수도 없었던 일상들이 현실로 다가와 마스크 없이는 지낼 수 없는 일상이 되어버린 작금의 현실이 너무나 충격적이고 공포스럽기조차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겨내야만 하기에 정부가 권장하는 지침을 따르며 코로나를 퇴치하는데 온 국민이 힘을 합쳐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얼른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맘껏 이를 드러내며 웃을 수 있는 날이 찾아오길 바라며 경자년 송년산행을 마무리합니다. 한해 동안 보잘 것 없는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들께 모두가 어려운 이 시기에 건강에 유의하시고 슬기롭게 이 난국을 헤쳐나가시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며 지면으로나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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