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좌산(鳳座山 : 626m)은 포항시 기계면 봉계리와 경주시 안강읍의 경계에 위치해 있으며 한티재쪽에서 내려오는 낙동정맥이 운주산 옆을 지나 이리재로 내려선 후 도덕산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상에서 약 0.7km 정도 벗어나 있다. 맥은 계속 이어져 안강과 기계면의 경계를 가르며 어래산으로 이어진다. 포항시에서는 산림청과 국비의 지원을 받아 2010.10월~2012.5월까지 봉좌산 일대에 6개 노선, 23km의 숲길을 조성하였으며 봉좌산, 봉강재, 선돌메, 분옥정,새마을운동 발상지기념관등 지역사회의 역사문화 유산과 보리수나무, 참꽃, 자작나무군락지등 자연유산을 연계하여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봉좌산 숲길을 조성하였다. 대부분 기존의 등산로를 확장 정리하고 계단과 데크, 전망대 등을 설치하여 편안하고 안전한 등산로를 조성하였다. 거기에 옛 나무꾼들의 이야기와 전해지는 마을 유래와 지명등을 안내판으로 알리고 있다. 등산로 전 구간에는 매 갈림길마다 이정표를 설치하여 든든한 길잡이가 되고 있다. 봉좌산 꼭대기에는 봉좌암(鳳座岩)이라는 봉황 모양의 바위가 있고 포항시내에서 가까운 관계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봉좌암 암봉 위에 서면 주변의 올망졸망한 봉우리를 둘러보는 맛이 시원하다. 대부분 산행들머리를 봉계리 치동마을로 들어서지만 자옥산~도덕산~봉좌산~어래산을 잇는 아기자기한 능선코스도 권할 만하다.
◈ 산행기
일주일을 쉼없이 움직이다보니 몸이 고단했던지 산행을 나서야 할 토요일에 일어날 마음이 내키질 않아 침대속에서 밍기적거리다 느지막히 일어나 모처럼 집안 청소도 하며 쉬는 주말을 보내고 휴일 오전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간단히 점심식사를 하고서 행장을 꾸려 집을 나섭니다.
2주전 안강 도덕산을 산행하며 조망이 멋진 봉좌산을 스쳐 지난 것에 아쉬움이 남아 코스를 달리해서 올라보기로 하고 찾아가는 걸음입니다.
'새마을운동발상지기념관'으로 입력된 네비양의 도움을 받아 도착한 문성리 '새마을운동발상지기념관'은 시골마을에 설치되어 있는 건축물이라고 하기에는 규모가 큰 잘 지어진 건물이라 첫 눈에 보기에도 눈길을 끄는군요.
코로나의 여파로 기념관 출입문은 굳게 닫혀있어 인적은 끊어지고 찬바람만 휑하니 불어대는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라 더 춥게 느껴집니다. 겉옷을 한번 더 여미고 장비를 챙겨 기념관 좌측 인성교육관 방향으로 진행하며 마을길로 들어섭니다.
분옥정(噴玉亭) 경상북도 포항시 기계면 봉계 1리에 있는 조선시대의 정자. 1992년 11월 26일 경상북도문화재자료 제267호로 지정되었다. 분옥정(噴玉亭)은 조선 숙종 때 성균생원이며, 가선대부(嘉善大夫)에 추증된 김계영의 덕업을 찬양하기 위하여 경주김씨 문중에서 건립한 것이다. 봉계리는 경주김씨 상춘공의 9세손인 언헌이 이 고장에 정착함으로써 경주김씨의 집성촌이 된 곳이다. 용계정사(龍溪精舍)라고도 불리는 이 정자는 도감 김종한에 의해서 1816년(회경21) 3월에 착공되어 1820년(회경 25) 3월에 준공을 보았다. 정자는 주변 풍경을 고려하여 출입을 건물 뒤편으로 하게 하고, 앞면은 계류(溪流)를 향하도록 배치하고 있다. 구조는 정면 3칸, 측면 3칸의 T자형 평면 목조기와집으로, 이 지방에서는 보기 드문 형태이다. (참조 : 네이버 지식백과)
오후 반나절 산행치고는 조금은 긴 거리의 산행이었지만 충분히 소화해 낼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찾은 봉좌산. 새롭게 코스를 꾸며 실로 오랜만에 다시 걸어보는 산길은 아득한 기억 저편에서 가물거렸지만 산천은 의구하다는걸 느꼈고 봉좌산의 명품 조망은 여전하다는 사실을 새삼 인식을 하면서 문성리를 빠져나와 마트에서 장을 보고 들어가기 위해 부지런히 엑설레이트를 밟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