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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힘없는 조망과 울창한 편백숲이 너무나도 멋졌던 부산 백양산 산행 본문
♤ 산행일자 : 2020. 11. 15 (일), 날씨 - 맑음
♤ 산행장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북구 일원
♤ 산행인원 : 아내와 함께...
♤ 산행코스 : 부산 어린이대공원주차장-성지곡수원지-산림욕장길-만덕고개길-만남의 숲-북봉(불웅령)-중봉-백양산(642m)-헬기장(애진봉)-안부사거리(산불감시초소)-선암사-바람고개-삼나무숲-성지곡수원지-어린이대공원주차장(원점회귀)
♤ 산행시간 및 거리 : 5시간 17분, 12.23km (식사 및 휴식 포함. GPS 기준)
▣ 산행지 소개 - 백양산(白楊山)
부산광역시 부산진구(釜山鎭區)와 북구(北區) 사이에 위치한 백양산(白楊山.641.3m)은 시민들의 쉼터이자 허파 역할을 하는 곳이다. 강원도 태백의 매봉산 천의봉에서 뻗어온 낙동정맥 끝자락에 솟은 산이다. 북쪽으로 금정산에 맞닿아 있고, 남쪽에는 엄광산이 있어 정맥을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한다. 또한, 정맥과 나란히 굽이치며 흘러 온 낙동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이기도 하다.
백양산이란 지명은 초읍 쪽 산록에 있었다는 백양사 절집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선암산(仙巖山)으로 불렸다. 이는 남쪽의 천년고찰 선암사(仙巖寺)에서 유래했으며, 서쪽 사상지역에서는 운수사(雲水寺)의 이름을 따 운수산(雲水山)으로 부르기도 했다.
백양산 북동쪽 산자락에 상록침엽수인 삼나무, 편백 등 각종 수목이 울창한 부산어린이대공원이 자리한다. 산림욕을 즐기며 봄나들이를 하기 좋은 곳이다. 5월이면 철쭉 군락이 형성된 애진봉 일대가 붉게 물들어 색다른 풍광을 제공한다. 산기슭에 선암사, 운수사, 용문사 등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고찰이 있어 볼거리가 다양하고 풍성하다.
◈ 산행기
주말마다 빠짐없이 산행을 떠나는 생활속에서 산행지를 선택하는 게 그리 녹록지 않다는 생각이 자꾸 드는군요. 아마도 오랜 세월 주변의 근교산을 포함하여 제법 많은 곳을 다닌 탓인지 마땅한 산행지를 고르는 데 있어 생각이 많아지네요. 산악회를 통하지 않고 개인산행을 주로 하는 타입이어서 원지(遠地)로의 산행은 자주 갈수 없는 여건인데다 근교산은 거의 대부분 찾은 상태여서 더더욱 그러한가 봅니다. 물론 계절마다 산이 주는 모습이 달라서 갈 때마다 새로운 감흥을 느끼곤 하지만 그것도 이미 지나온 걸음이라 생각에 생각을 또 하며 산행지를 물색해 봅니다.
1박 2일 코스로 전라도로 가 볼 생각도 했었지만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는 추세여서 주저하게 만들어서 당일치기로 다녀오기로 하고 따뜻한 남쪽지방의 산행지로 잡은 곳이 부산광역시에 있는 백양산입니다.
부산에서 금정산 다음으로 높은 산이라고 하는 백양산은 아직 미답의 산인데다 아내와 연애할 때 한번 가보고 지금껏 찾지 않았던 어린이대공원을 들,날머리로 삼아 산행을 하기로 하고 경부고속도로를 거쳐 네비게이션이 안내해주는 대로 부산 시내를 통과해 도착한 어린이대공원주차장.
코로나19의 확산 속에서도 주말을 맞아 나들이를 나온 행락객들과 등산객들이 어우러져 북적이고 있네요.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배낭과 장비를 챙겨 어린이대공원 안으로 들어서며 백양산 산행을 시작합니다.
불웅령은 백양산 정상(642m) 동쪽에 있는 봉우리(616m)로 이곳에서 바라보이는 눈맛은 시원스럽기 그지 없네요.
북쪽으로 금정산, 동쪽으로는 장산과 금련산, 황령산이 바라보이고 남쪽으로 영도 봉래산, 구봉산, 구덕산, 엄광산이 서쪽으로는 낙동강과 김해까지 모두 시야에 들어오는 막힘없는 조망이 일품인 곳입니다.
선암사(仙巖寺)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암동 백양산(白陽山)에 있는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14교구 본사인 범어사의 말사이다.
675년(신라 문무왕 15) 원효(元曉)가 창건하였다. 창건 당시에는 견강사(見江寺)라고 불렀으며, 절 뒷산 절벽 바위 위에서 화랑들이 무술을 닦으면서 절 이름을 선암사로 바꿨다고 한다. 1483년(조선 성종 14) 각초(覺招)가 중창하면서 바꿨다고도 한다. 1568년(선조 1) 신연(信衍), 1718년(숙종 44) 선오(禪悟)가 각각 중수했고 1918년에는 동운(東雲)이, 1955년에는 혜수(慧修)가 중수한 바 있다. 1990년대 들어 불교교양대학과 원효합창단·불교봉사단 등을 세워 오늘에 이른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전·관음전·극락전·산신각·칠성각·원효각·명부전을 비롯하여 종각·종무소·요사채가 있다. (참조 : 네이버 지식백과)
갈만한 산행지를 고르다가 문득 떠올라 산행지로 정하고 찾은 부산의 백양산. 더구나 집사람과 연애하던 시절 찾았었던 성지곡수원지와 어린이대공원을 들,날머리로 삼아 한바퀴 돌아본 오늘의 산행은 청명한 날씨 덕에 막힘없는 조망이 시종 눈을 즐겁게 해주었답니다.
백양산 둘레길에서 만났던 편백나무, 삼나무 숲길은 그 어디에서도 보기 힘들었던 대단한 규모여서 걷는 동안 놀라움의 연속이었고 숲의 속살 깊숙이 빠져들어 숲과 하나되어 걸으니 저절로 표정은 느긋하고 밝아지는 것 같았고, 덤으로 천년고찰 선암사까지 탐방할 수 있었으니 오늘의 산행은 일거 삼득이 아니었나 싶네요.
햇살이 힘을 잃어가는 조금은 늦은 오후였지만 대공원을 찾는 탐방객이 꾸준한 것을 보면 부산시민들의 지극한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란걸 느끼며 주차장을 빠져나와 왔던 코스 그대로 네비양이 이끄는 대로 포항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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