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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이 사는 집

새하얀 눈밭을 걷고 싶어 찾은 영천의 진산 보현산 본문

◈ 산행이야기/☆ 2021년도 산행

새하얀 눈밭을 걷고 싶어 찾은 영천의 진산 보현산

해와달^^* 2021. 1. 11. 15:11

♣ 산행일자 : 2021. 01. 10 (일)  날씨 - 맑음

♣ 산행장소 : 경상북도 영천시 화북면, 청송군 현서면 일원

♣ 산행인원 : 변함없이 집사람과 함께...

♣ 산행코스 : 화북면 절골마을 정자쉼터-정각사갈림길-이정표(산길진입)-샘터사거리-천문대주차장-보현산 상봉-천문대-보현산 시루봉-갈림길(전망데크)-절골갈림길-정각사-절골 정자쉼터 (원점회귀)

♣ 산행시간 및 거리 : 4시간 10분, 7.5km (식사 및 휴식 포함. GPS 기준)

 

 

 

 

▣ 산행지 소개 - 보현산(普賢山)
경상북도 영천시 화북면과 청송군 현서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 1,124m. 일명 '모자산(母子山)'이라고도 한다. 태백산맥의 줄기인 중앙산맥의 중앙부에 위치하며, 이 산이 하나의 맥을 이루므로 이 자체를 보현산맥(普賢山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팔공산맥(八公山脈)과의 분기점인데, 팔공산맥은 보현산에서 남서쪽으로 화산(華山, 828m)·팔공산(八公山, 1,192m)·가산(架山, 902m)·유학산(遊鶴山, 839m)까지 연결되는 맥을 형성하고 있다. 지질은 중성화산암류(中性火山岩類)로 되어 있다.
<화산지 花山誌>에 '산중턱에는 중복에 생겨서 말복에 없어진다는 빙혈(氷穴)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보현산에는 서식하는 희귀식물만도 690종이나 된다. 특히 연간 40∼50석에 가까운 잣을 땄던 잣나무숲이 있었는데 제2차 세계대전 때 전부 베어버렸다고 한다.
산의 남쪽 800m의 산 중턱에는 산삼 한 뿌리를 캐어 남편의 불치병을 고친 아내가, 평생 모은 재산으로 산삼을 캤던 자리에 지었다는 전설을 가진 법룡사(法龍寺)가 있다. 서쪽 기슭에는 보현산의 큰 절이었던 법화사지(法華寺址)와 높이 약 7m에 이르는 탑만 남겨놓고 병자년 대흉작 때 전부 타버린 정각사지(鼎脚寺址) 등 절터가 많다. (참조 : 네이버 지식백과)

 

 

 

 

◈ 산행기

새해를 맞은지도 벌써 열흘이 되었지만 아직 신년산행을 떠나지 못해 조급한 마음이었는데 도래한 주말을 맞아 신년 첫산행을 다녀오기 위해 휴일 근무를 일찍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서둘러 배낭을 꾸려 집을 나섭니다.

이른 점심을 해결하고 상가에 있는 뚜레쥬르 빵집에 들어 간단히 빵 몇 개 구매를 한 후 차를 몰아 보현산천문대를 향해 달려갑니다.

기계면을 지나 죽장방면 31번 국도를 따라 진행하면 한티터널을 지나게 되고 죽장휴게소를 지난 내리막인 지동3거리에서 영천방면으로 좌회전을 하여 달려가면 충효삼거리를 만나게 되는데 이곳에서 화북, 보현산천문대 이정표를 따라 우회전하여 차를 몰아가면 거동사로 갈수 있는 자양면 보현리를 지나게 되고, 계속해서 차를 몰아가 '보현산천문대 9.3km'를 알리는 입간판을 따라 우회전하여 진행하다 절골마을을 알리는 빗돌을 만나게 되면 오늘 산행의 들머리로 잡은 절골마을 입구에 도착을 하게 됩니다.

좌측의 버스정류장을 지나 안으로 잠시 들어서면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는 500년 묵은 거대한 느티나무 아래 정자 쉼터가 세워져 있는 주변으로 차량 몇대가 주차가 가능해 통행에 지장이 없는 곳을 골라 차를 세워놓고 산행준비를 합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찾은 절골마을의 풍경은 시간이 제법 흐른 탓에 많은 변화를 느끼게 하는군요.

제법 한기를 느끼게 하는 찬바람에 겉옷을 벗지 않고 배낭을 들쳐메고 느티나무 뒤쪽 마을을 관통하는 개울을 따라 나있는 포장로를 걸으며 산행을 시작합니다.

 

산행궤적
정각리 절골마을 정자쉼터에서 산행은 시작됩니다.
보현사 입구의 모습으로 전에는 없던 절집이네요.
절골에서 보현산을 오르는 코스는 십 여년 전 걸어보았는데 오늘은 전과 달리 반대편으로 올라 보현산을 거쳐 시루봉을 지나 내려올 생각입니다.
갈림길... 맞은편 방향으로 올라 좌측으로 내려올 계획입니다.
앞쪽으로 보이는 건물이 금정사란 사찰인데 사진에서 보는 바와같이 개울을 끼고 나있는 길을 따라 등로는 이어집니다.
절골마을의 상수원보호구역 철망휀스가 있는 우측에 이정표가 서 있는데, 이곳에서 우측 비탈을 오르면서 본격적인 산행모드로 들어갑니다.
천문대주차장까지 2.26km...
응달진 곳에는 눈이 쌓여있어 저절로 한기를 느끼게 하는군요.
등산객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보니 등로는 널찍하고 뚜렷하네요.
너른 길을 따라 별 어려움없이 30분 남짓 오르다보면 '숲속교실' 갈림길을 지나게 되고,
이후 정상까지는 급한 오름으로 이어져 체력소모가 많아집니다.
한참을 뒤처져 올라오는 집사람을 배려하며 걷다보니 걸음은 늦어지지만
올 겨울들어 처음 접하는 눈구경에 지루함은 멀리 떠나고 없네요.
샘터가 있는 사거리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직진, 좌측방향은 시루봉, 천문대로 가는 길이고 우측은 천문대주차장으로 가는 길입니다.
주차장방향으로 길을 들어서니 눈덮힌 설원에 인적은 없고 짐승 발자국만 남아있는 호젓한 등로가 열려있네요.
이후 천수누림데크길을 만나게 되고 오른쪽으로 잠시 걸음을 옮기면 천문대주차장에 당도하게 됩니다.
천문대주차장에서 바라본 면봉산.
천문대 정문 뒤쪽의 능선으로 올라서니 제대로 된 눈밭이 펼쳐지는군요.
새소리도 잦아들고 아무도 밟지 않은 설원을 푹푹 빠지며 걷는 재미를 만끽하고서
보현산 정상석이 있는 상봉(1,126m)에 서게 됩니다.

 

보현산(1,126m)은 낙동정맥의 한 구간으로 보현지맥을 이루고 있으며, 대구·경북지역의 시·도 경계에 위치한 산을 제외한 내륙에서는 영양 일월산(1,216m), 대구 팔공산(1,193m)에 이어 세번째 고봉입니다.

 

보현산에서 바라보는 주변풍광은 그야말로 시원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동쪽 포항방향입니다.
산행을 시작했던 절골이 발 아래로 보이고 좌측 나즈막한 능선이 올라온 등로입니다.
곰바위산에서 보현산 시루봉까지의 파노라마.
보현산 상봉에서 바라본 천문대 건물과 시루봉, 그리고 우측 멀리 팔공산도 시야에 들어옵니다.
보현산천문대 전시관에서 추위를 피해 점심요기를 하고자 했지만 코로나 때문에 휴관이 되어 있네요. 하는 수없이 입구 돌계단에 걸터앉아 간단히 요기를 하고 시루봉으로 향합니다.
보현산 시루봉 정상.
천문대와 보현산, 면봉산, 베틀봉, 곰바위산.
작은보현산, 수석봉 너머로 침곡산에서 운주산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이 보이고
시루봉에서 본 영천의 화북면 일대. 가운데는 고찰 묘각사를 품고있는 기룡산이 우뚝합니다. 좌측 멀리 운주산, 봉좌산, 도덕산도 보이네요.
이렇듯 영천의 진산인 보현산은 영천 일대를 비롯해 대구와 포항, 경주에 이르기까지 산그리메가 겹겹이 장쾌하게 펼쳐지는 조망의 산이랍니다.
시루봉 활공장에서 내려다 본 보현댐과 우측 부약산, 그리고 멀리 화산 너머 팔공산이 아련합니다.
활공장 우측의 철망휀스를 따르면 보현지맥길로 이어집니다. 멀리 의성의 최고봉인 선암산이 눈에 들어오는군요.
정자 앞 갈림길에서 직진 방향의 등로를 따라 절골로의 하산길로 접어듭니다.
절골방향 하산길은 넓은 등로로 이어지는데 두텁게 쌓인 눈밭을 걷는 재미를 만끽하며
별 특징없는 980봉을 지나 완만한 하산길을 잇노라면
새롭게 조성되어 있는 데크전망대가 있는 갈림길에 서게 되는데 원점회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직진의 절골 방향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데크전망대에서 바라본 작은보현산 방향
그리고 정각삼거리와 기룡산...
다시 한번 보현산 정상을 올려다보고서
쏟아지는 내림길로 조심스레 내려섭니다.
잠시 후 만나게 되는 절골갈림길에서 좌측 정각사 방향으로 들어서게 되는데 무척 가파른 내림길이 기다리고 있네요.
더구나 눈까지 덮혀있어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조심스레 내려서려니 다리의 힘이 쭈욱 빠질 지경입니다.
의자가 마련되어 있는 소나무연리목 쉼터.
계속되는 급경사길을 내려와 정각사 독경소리가 들려올 즈음 등로는 완만해지기 시작하고
십여 년 만에 다시 만나지만 여전히 사세(寺勢)가 빈약해 보이는 정각사를 카메라에 담고서
다시 만나는 정각사 입구 삼거리에서 절골마을로 향합니다.
마을을 가로질러 출발지였던 보호수인 느티나무와 정자 쉼터에 도착을 하면서 보현산 신년 첫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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