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시간 및 거리 : 5시간 50분, 11.98km(식사 및 휴식 포함, GPS 기준)
▣ 산행지 소개 - 금정산(金井山)
부산광역시 금정구와 경상남도 양산시 동면(東面)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801m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의 '동래현 산천조', <동래부지> 등에 따르면, 산정에는 높이 3장(丈:1장은 10자) 정도의 돌이 있고 샘은 둘레가 10여 자[尺]이고 깊이가 7치[寸]로서 늘 물이 차 있으며 가뭄에도 마르지 않고 금빛이 났는데, 금색 물고기가 5가지 색의 구름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와 그 샘에서 놀았다는 전설에서 산이름이 유래되었다고 전해진다.
백두대간의 끝자락에 해당하는 산으로, 주봉(主峰)인 고당봉은 낙동강 지류와 동래구를 흐르는 수영강(水營江)의 분수계를 이루는 화강암의 봉우리이다. 북으로 장군봉(727m), 남쪽으로 상계봉(638m)을 거쳐 백양산(642m)까지 산세가 이어져 있고 그 사이로 원효봉·의상봉·미륵봉·대륙봉·파류봉·동제봉 등의 준봉이 나타난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으나 나무와 물이 풍부하고 화강암의 풍화로 인한 기암절벽이 많다. 북쪽으로 산정으로부터 남쪽으로 ㄷ자형을 이루는 금정산성(金井山城:사적 215)이 있는데, 성은 삼국시대에 축성되었으며 한국 옛 산성 중 규모가 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산중에는 약수터가 14군데 있고 수목 2,300여 종과 600여 마리의 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산의 북동쪽 계곡부에 한국 5대 사찰 중 하나인 범어사(梵魚寺)가 있으며, 주변 기슭에는 금강공원(金剛公園)·성지곡공원 등이 조성되었다. 금강공원에서 산성고개에 이르는 케이블카가 있고, 이 산은 민속촌·어린이공원·휴가촌·골프클럽 등을 갖춘 관광단지로서, 부산시민의 휴식·소풍지가 된다. (참조 : 네이버백과)
◈ 산행기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귀한 손자들이 평택에서 영종도로 이사를 하고나니 볼수 있는 기회가 더 적어져 매일 영상통화로 아쉬움을 달래려니 성에 차질 않는지 감기로 고생하고 있다는 딸아이의 전화를 받고는 KTX타고 올라가버린 아내가 살짝 야속하긴 하지만 나이들어 가면서 밥이나 제대로 얻어 먹으려면 별 수 있겠나 싶어 퇴근하고 돌아와 저녁식사를 마치고 주섬주섬 배낭을 꾸려 산행준비를 해놓고 아침 일찍 자리를 털고 일어나 간단하게 아침을 챙겨먹고서 10분 남짓 떨어져 있는 시외버스터미널로 걸어갑니다. 오늘도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산행을 할 계획으로 행선지는 바로 부산의 진산인 금정산입니다. 원래 가고자 계획했던 산행지는 강원도 동해시에 있는 두타산 베틀바위를 생각했었는데 날씨가 도와주질 않아 행선지를 바꿔 10년전 한번 올라보았던 금정산 하늘릿지 코스를 다시 올라보고파 찾아가는 걸음입니다.
7시 35분발 마산행 시외버스에 몸을 싣고 경주, 언양을 거쳐 양산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지하철 부산 2호선 양산역으로 이동을 하여 대기하고 있는 열차에 탑승, 4정거장을 지나 호포역에 도착해 2번 출구로 빠져나오니 오랜만에 대하는 호포새마을로 향하는 굴다리 입구에 서게 됩니다.
신발끈도 고쳐 매고 GPS도 켜고 배낭도 제대로 짊어지고서 굴다리 안으로 들어가며 금정산으로의 걸음을 내디뎌갑니다.
산행을 마치고 여유를 가지며 버스를 기다릴 생각이었는데 GPS 기록도 끝내기 전에 도착한 버스에 탑승하기 위해 서둘러 GPS 기록을 중지하고 제대로 갈무리를 못한 장비를 손에 쥐고서 구비구비 고갯길을 내려가는 버스에 몸을 맡긴 채 이리저리 휘둘리다가 온천장역에서 하차를 하여 지하철 부산1호선으로 환승하여 노포동 부산종합터미널로 이동, 포항으로 가는 시외버스에 승차를 하게 됩니다.
근 10년 만에 다시 올라본 금정산의 하늘릿지와 고당봉을 거쳐 원효봉, 의상봉을 지나 산성고개로 가는 동안 여태 모르고 있었던 금정산의 숨은 보석같은 바위들을 하나하나 볼수 있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고 오늘 산행의 만족도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하겠습니다. 그저 100대 명산 중에 하나이며 부산의 진산으로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만 알고 있었는데 오늘에서야 금정산이 명산임을 제대로 알게 된것 같아 먼길 마다않고 달려온 보람을 찾은 것 같고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면 숙제로 남겨두고 있는 금정산성 환종주도 더 늦기 전에 마무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포항으로 향하는 버스의 좌석을 뒤로 젖히고 잠시 휴식에 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