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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이 사는 집

부산 금정산 하늘릿지를 올라 고당봉을 거쳐 산성고개까지... 본문

◈ 산행이야기/☆ 2022년도 산행

부산 금정산 하늘릿지를 올라 고당봉을 거쳐 산성고개까지...

해와달^^* 2022. 7. 24. 08:36

♤ 산행일자 : 2022. 07. 24 (토)    날씨 - 흐림

♤ 산행장소 : 부산광역시 금정구, 경남 양산시 동면 일원

♤ 산행인원 : 홀로...

♤ 산행코스 : 호포역 부산2호선-호포새마을-호포마을 희망공원-임도-천년송전망대-통천문-하늘릿지-금샘-고당봉-북문-원효봉-의상봉-부채바위-동문-산성고개

♤ 산행시간 및 거리 : 5시간 50분, 11.98km(식사 및 휴식 포함, GPS 기준)

 

 

 

▣ 산행지 소개 - 금정산(金井山)

부산광역시 금정구와 경상남도 양산시 동면(東面)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801m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의 '동래현 산천조', <동래부지> 등에 따르면, 산정에는 높이 3장(丈:1장은 10자) 정도의 돌이 있고 샘은 둘레가 10여 자[尺]이고 깊이가 7치[寸]로서 늘 물이 차 있으며 가뭄에도 마르지 않고 금빛이 났는데, 금색 물고기가 5가지 색의 구름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와 그 샘에서 놀았다는 전설에서 산이름이 유래되었다고 전해진다.

백두대간의 끝자락에 해당하는 산으로, 주봉(主峰)인 고당봉은 낙동강 지류와 동래구를 흐르는 수영강(水營江)의 분수계를 이루는 화강암의 봉우리이다. 북으로 장군봉(727m), 남쪽으로 상계봉(638m)을 거쳐 백양산(642m)까지 산세가 이어져 있고 그 사이로 원효봉·의상봉·미륵봉·대륙봉·파류봉·동제봉 등의 준봉이 나타난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으나 나무와 물이 풍부하고 화강암의 풍화로 인한 기암절벽이 많다. 북쪽으로 산정으로부터 남쪽으로 ㄷ자형을 이루는 금정산성(金井山城:사적 215)이 있는데, 성은 삼국시대에 축성되었으며 한국 옛 산성 중 규모가 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산중에는 약수터가 14군데 있고 수목 2,300여 종과 600여 마리의 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산의 북동쪽 계곡부에 한국 5대 사찰 중 하나인 범어사(梵魚寺)가 있으며, 주변 기슭에는 금강공원(金剛公園)·성지곡공원 등이 조성되었다. 금강공원에서 산성고개에 이르는 케이블카가 있고, 이 산은 민속촌·어린이공원·휴가촌·골프클럽 등을 갖춘 관광단지로서, 부산시민의 휴식·소풍지가 된다. (참조 : 네이버백과)

 

 

 

◈ 산행기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귀한 손자들이 평택에서 영종도로 이사를 하고나니 볼수 있는 기회가 더 적어져 매일 영상통화로 아쉬움을 달래려니 성에 차질 않는지 감기로 고생하고 있다는 딸아이의 전화를 받고는 KTX타고 올라가버린 아내가 살짝 야속하긴 하지만 나이들어 가면서 밥이나 제대로 얻어 먹으려면 별 수 있겠나 싶어 퇴근하고 돌아와 저녁식사를 마치고 주섬주섬 배낭을 꾸려 산행준비를 해놓고 아침 일찍 자리를 털고 일어나 간단하게 아침을 챙겨먹고서 10분 남짓 떨어져 있는 시외버스터미널로 걸어갑니다. 오늘도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산행을 할 계획으로 행선지는 바로 부산의 진산인 금정산입니다. 원래 가고자 계획했던 산행지는 강원도 동해시에 있는 두타산 베틀바위를 생각했었는데 날씨가 도와주질 않아 행선지를 바꿔 10년전 한번 올라보았던 금정산 하늘릿지 코스를 다시 올라보고파 찾아가는 걸음입니다.

7시 35분발 마산행 시외버스에 몸을 싣고 경주, 언양을 거쳐 양산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지하철 부산 2호선 양산역으로 이동을 하여 대기하고 있는 열차에 탑승, 4정거장을 지나 호포역에 도착해 2번 출구로 빠져나오니 오랜만에 대하는 호포새마을로 향하는 굴다리 입구에 서게 됩니다.

신발끈도 고쳐 매고 GPS도 켜고 배낭도 제대로 짊어지고서  굴다리 안으로 들어가며 금정산으로의 걸음을 내디뎌갑니다.

 

산행궤적
부산지하철 2호선 양산 호포역에 내려 2번 출구를 빠져 나오면 바로 우측으로 나타나는 굴다리 입구에서 오늘의 산행은 시작됩니다.
굴다리를 빠져나와 계속되는 시멘트도로를 따르면 '호포새동네' 빗돌이 서있는 좌측으로 등로는 이어지고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의병장으로 활동했던 금호공 이수생(李秀生)선생의 향사를 봉행하고 있는 금호사(琴湖祠)를 지나
걷기좋은 숲길따라 가벼운 마음으로 걷다보면 호포농원 앞을 지나게 되고
호포마을 희망공원을 지나게 되는데 관리가 잘 안되고 있는지 잡초가 무성하네요.
시멘트 임도 한가운데에 야자매트를 깔아놓아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숲길을 따라가니
무슨 공사중인지 어수선한 현장으로 가기 전 우측의 계류 방향으로 들어섭니다.
전날 내린 비에 계곡물은 열심히 재잘거리며 노래소리가 울려퍼지고
습기 가득 머금은 숲은 금새 땀방울로 흥건히 젖게 만드는군요.
준비해간 궤적을 따르기 위해 널찍한 등로를 버리고 계곡방향으로 진행하기로 합니다.
많은 수량은 아니지만 맑은 계류가 흘러내리는 아기자기한 계곡이 눈길을 끕니다.
호포와 가산을 잇는 임도를 만나게 되고 좌측으로 좀더 진행하다보면
하늘릿지의 들머리를 알리는 이정목을 만나게 됩니다.(암릉지대, 위험)
가산마을 식수원으로 사용되고 있는 맑은 계곡물을 한모금 들이킨 후에
암반을 타고 흘러내리는 계류를 건너 바윗길을 거슬러 올라가면
하늘릿지로 올라서는 숲길에도 기암들이 하늘릿지능선의 바위들만큼이나 많이 보이네요.
예전 기억으로는 분명히 밧줄이 있었던 것 같은데 보이질 않네요. 첫 번째 바위는 겨우 올라섰는데 두 번째는 도저히 팔, 다리가 짧아서 포기를 하고 우측 아래의 우회로를 이용하기로 합니다. 올라간 뒤 되내려오는 것도 쉽지 않더군요.
삼거리 이정표가 나타나고 등로는 직진의 금정산 정상으로 이어집니다.
곧이어 금정산 하늘릿지의 천년송이라 불리우는 명품소나무가 있는 너럭바위로 올라서는 오름길이 나타나고
물기가 가득해 미끄러운 바윗길을 밧줄 난간에 의지한 채 조심스레 올라서 보니
10년 만에 다시 만나는 천년송은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네요.
답답하게 이어지던 숲길이 시원스럽게 열리면서 발 아래로 낙동강 조망이 펼쳐지고 그 너머로는 낙남정맥의 신어산 줄기가 손에 닿을 듯하고
오른쪽으로 양산시내와 오봉산이 길게 누운 모습입니다. 토곡산과 매봉은 짙은 구름속에 숨어 있어 살짝 아쉬움이 드네요.
단단한 바위틈 사이로 길게 이어진 소나무 뿌리의 끝을 따라 시선을 옮기다보면 정말 끈질긴 생명력에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천년송전망대를 빠져나오면 곧바로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갈림길 이정표의 '암릉(위험구간)'의 방향으로 올라섭니다.
이제부터 금정산 하늘릿지의 바윗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금정산 하늘릿지를 대표하는 통천문에 도착하게 되고 바위 틈 사이로 들어가면
우람하기 그지없는 바위가 위압감을 주고 바위 틈새를 빠져나가면
로프구간이 기다리고 있네요.
로프를 부여잡고 올라선 끝에는 갖가지 모양을 한 바위군락이 펼쳐지고 있어 눈을 즐겁게 해 주네요.
아기자기한 바위들과 중간중간 큰바위들... 그리고 푸른 소나무와의 멋진 조화가 탄성을 자아냅니다.
두 손 두 발을 다 사용해서 타고 기어 오르면
흘렸던 땀과 노력을 충분히 보상해 줄 만큼 멋지고 화려한 풍광이 펼쳐집니다.
때로는 바위 틈사이로 몸을 끼워서 릿지구간을 빠져나와 바위전망대에서 올라온 길을 내려다보니
힘들었지만 자부심을 느끼게 되고 암릉이 주는 웅장함 또한 대단함을 느낍니다.
하늘릿지라고 자부할 만큼 암릉미는 대단하고 바위 틈과 암릉을 기어 오르며 온 몸으로 전해져오는 짜릿함을 만끽하며
최상단부 바위 군락에 올라서서 암봉과 함께 바라보는 시원스러운 조망은 한 폭의 그림으로 다가옵니다.
금정산에는 금샘이 여러 개 있는데 그중 하나인 하늘릿지 암릉 꼭대기에 있는 제3금샘.
하늘릿지 상단의 '개뼉다구바위'
하늘릿지 최상단부의 모습.
릿지구간이 끝나는 바위전망대에서 마애불을 내려다 봅니다.
암벽에 선각으로 새겨진 '가산리 마애여래입상'을 당겨보고 하늘릿지 구간을 벗어납니다.
고당봉에서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삼거리에서 우측 고당봉으로 진행하면
등로 좌우로 산죽이 우거진 짧은 숲길을 지나게 되고
고당봉으로 향하는 능선길에서 되돌아 바라본 하늘릿지.
고당고개에서 올려다 본 금정산 고당봉.
먼저 금정산의 대표적인 명물인 금샘부터 구경하기로 하고 전나무 숲길에 들어서니 맑고 상쾌한 기운에 쌓였던 피로가 싹 가시는 듯하네요.
삼거리갈림길. 금샘을 갔다가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 우측 고당봉을 향할 예정입니다.
금샘을 오르기 위해 밧줄을 부여잡고 조심스레 올라갑니다.
금정산의 명물 금샘(金井).
금샘에서 올려다 본 고당봉.
금정산에도 배바위가 있었나요? ^^*
고당봉 아래의 선바위.
부산의 진산인 금정산의 최고봉인 고당봉입니다.
너른 바위에 걸터앉아 준비해간 먹거리로 점심요기를 하며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 주변의 경치를 담아봅니다.
양산 물금읍과 김해시 대동면 그리고 산행을 시작했던 호포역도 훤히 내려다 보이네요.
올라왔던 하늘릿지 너머로 보이는 양산시가지도 담아보고
가야할 북문에서 원효봉으로 이어지는 산성길 앞으로는&nbsp; 부산 시민의 상수원으로 이용되고 있는 회동수원지가 보이네요.
뱃속을 든든히 채우고 주변 경관을 충분히 즐긴 후 북문을 향하기 위해 우측 데크 계단으로 내려섭니다.
범어사에서 시작한 듯 많은 등산객들이 쉴새없이 올라오는 등로를 따라 20분 남짓 발품을 팔고나니
'세심정' 우물에서 목마름을 해결하고 찾은 2016년 낙뢰로 파손된 예전 고당봉 정상석을 구경하고
금정산성 북문에 도착하게 됩니다. 좌측은 범어사, 우측은 산성마을로 가는 길이라 당연히 직진입니다.
원효봉으로 향하며 되돌아 본 북문 뒤로 고당봉의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입니다.
잘 다듬어진 편안한 임도성 등로를 따라&nbsp;오르내림을 반복하며 진행하니
남산고등학교 갈림길을 지나게 되고 편안한 목제데크길을 따라가다
산성길로 들어서 원효봉을 찾았습니다. 정상석 주변에서 쉬고 있는 산객을 피해 정상석 하나 담고서 곧장 의상봉으로 향합니다.
가까이 다가온 의상봉과 좌측의 무명바위(암벽). 정상에는 누군가 올라가 있는 모습이 보여 본인도 올라가 볼 생각입니다.
'솔나물'
금정산 의상봉.
그리고 그 앞쪽으로 자리하고 있는 암릉이 멋진 무명바위.
의상봉 정상의 모습. 정상석이 있었던 흔적인데 부서진 모양입니다.
의상봉에서 바라본 원효봉과 고당봉. 좌측으로는 미륵봉도 보이네요.
의상봉 앞쪽으로 뻗어내린 무명바위.
의상봉에서 바라본 제4망루와 부채바위. 좌측 멀리로는 해운대의 장산, 우측으로는 백양산이 조망 됩니다.
부산시 북구 화명동 방향과 낙동강 방면의 조망을 구경하고 의상봉을 내려옵니다.
되돌아 본 의상봉.
'짚신나물'
제4망루
보고 또 보아도 멋진 의상봉과 무명바위 릿지를 되돌아보고
가야할 부채바위를 바라보니 두 눈은 말할 수 없는 호강을 누리고 있는 중입니다.
무명 암봉에 뿌리내린 명품송.
걷다가 자꾸 돌아보게 만드는 멋진 풍경은 두고두고 잊혀지지 않을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등로를 살짝 벗어나 찾은 부채바위에는 클라이밍을 즐기는 두 분의 산악인이 계시더군요. 그런데 안전장구가 좀 미흡한 것 같아 불안해 보입니다.
부채바위에서 건너다 본 제3망루. 공사중인지 전각이 보이질 않내요.
이번에는 지나온 방향으로 시선을 돌리니 역시나 뷰맛집이 따로 없는 것 같습니다.
부채바위 상단에서 바라본 동자바위.
부채바위를 내려와 찾아간 제3망루에는 예상했던 대로 공사중이어서 출입을 막아놓았네요.
제3망루 초입의 암릉에서 담아본 부채바위, 의상봉(용호봉), 원효봉...
나비바위.
'여로'
산성길을 벗어나 정상 등로와 합류가 되니
동문으로 향하는 길은 널찍하고 평탄해 가족 단위로 찾아도 좋을 만큼 멋진 등산로입니다.
'계요등'
금정산성 동문.
산성마을로 내려가려다 산성고개까지 가보자는 생각에 계속 성곽길을 따라갑니다.
눈에 띄는 기암 아래에서 잠시 다리쉼을 하면서 과일 하나로 갈증을 해소하고
잘 꾸며진 산성길을 따라 막바지 등로를 이으니
산성고개를 오르내리는 자동차의 거친 숨소리가 들려오고
산성고개에 내려서면서 금정산의 바위 구경은 끝을 맺게 됩니다.

 

산행을 마치고 여유를 가지며 버스를 기다릴 생각이었는데 GPS 기록도 끝내기 전에 도착한 버스에 탑승하기 위해 서둘러 GPS 기록을 중지하고 제대로 갈무리를 못한 장비를 손에 쥐고서 구비구비 고갯길을 내려가는 버스에 몸을 맡긴 채 이리저리 휘둘리다가 온천장역에서 하차를 하여 지하철 부산1호선으로 환승하여 노포동 부산종합터미널로 이동, 포항으로 가는 시외버스에 승차를 하게 됩니다.

근 10년 만에 다시 올라본 금정산의 하늘릿지와 고당봉을 거쳐 원효봉, 의상봉을 지나 산성고개로 가는 동안 여태 모르고 있었던 금정산의 숨은 보석같은 바위들을 하나하나 볼수 있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고 오늘 산행의 만족도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하겠습니다. 그저 100대 명산 중에 하나이며 부산의 진산으로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만 알고 있었는데 오늘에서야 금정산이 명산임을 제대로 알게 된것 같아 먼길 마다않고 달려온 보람을 찾은 것 같고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면 숙제로 남겨두고 있는 금정산성 환종주도 더 늦기 전에 마무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포항으로 향하는 버스의 좌석을 뒤로 젖히고 잠시 휴식에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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