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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이 사는 집

맑고 화창한 가을날 파도소리와 함께 다시 걸어본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본문

◈ 산행이야기/☆ 2023년도 산행

맑고 화창한 가을날 파도소리와 함께 다시 걸어본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해와달^^* 2023. 10. 23. 22:02

♧ 트레킹 일자 : 2023. 10. 22 (일)    날씨 - 맑음
♧ 트레킹 장소 : 포항시 남구 일월동, 동해면, 호미곶면 일원
♧ 트레킹 인원 : 나홀로...
♧ 트레킹 코스 : 청림운동장-도구해수욕장-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선바우-흥환해수욕장-장군바위-구룡소-대동배교회-소나무숲길-월포 서상만 시비-독수리 바위-구룡포수협 호미곶위판장-이육사 시비-호미곶 해맞이광장
♧ 트레킹 시간 및 거리 : 6시간 7분, 23.8km(식사 및 휴식 포함. GPS 기준)

 

 

 

▣ '포항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은 한반도 동쪽 땅끝 호미곶의 지형적 상징성과 해양관광자원을 연계해 조성되었으며 이른바 '호랑이 꼬리' 부분에 해당하는 영일만을 끼고 동쪽으로 쭉 뻗은 트레킹로드이다. 서쪽의 동해면과 동쪽의 호미곶면, 구룡포읍, 장기면에 걸쳐 있다.

연오랑세오녀의 터전인 청림 일월(도기야)을 시점으로 호미반도의 해안선을 따라 동해면 도구해변과 선바우길을 지나 구룡소를 거쳐 호미곶 해맞이 광장까지 4개 코스의 25km구간과 해파랑길 13, 14코스로 연결되는 구룡포항, 양포항, 경주와의 경계인 장기면 두원리까지 전체길이는 58km에 달한다.
절벽과 파도로 인해 접근이 어려웠던 일부 구간을 나무데크로 연결하였고, 한반도 최동단 지역으로 해맞이와 석양이 아름다운 천혜의 해안을 따라 기암절벽과 찰랑이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한나절 걸을 수 있는 힐링로드로 전국의 최고라 해도 손색이 없는 곳이다.

 

 

◈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탐방기
다시 맞은 주말인 토요일에는 치과치료가 있어 일요일에 산행을 떠날 계획을 하고서 산행지를 고르던 중 가을이 되면 어김없이 찾아 나섰던 억새산행이 생각나 가까운 무장산에라도 다녀올 요량이었지만 지난 여름 우리 지역을 휩쓸고 간 태풍 '힌난노'로 인해 무장산 일대의 계곡들이 쑥대밭이 되어 복구가 언제 이루어질런지 요원하다는 소식과 함께 전면통제가 되어 산행이 불가하다는 지인의 연락을 받고 하는 수없이 산행지를 변경하게 됩니다.

자료들을 훑어보던 중 오래 전 아내와 함께 걸어보았던 곳으로 처음부터 제대로 다시 걸어보자는 마음으로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을 선택해 배낭을 꺼내 산행준비를 하기 시작합니다.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빵과 커피에 과일 몇 가지 갈무리하고서 집을 나서 목적지로 삼은 청림운동장을 향해 차를 몰아갑니다. 형산강을 건너 포스코 앞을 지나 구룡포 방향으로 진행하다 만나게 되는 해군항공사령부 항공역사관 앞 해병북문 교차로에서 청림동 도로를 따라 좌회전하여 800여m 가량 달려가면 차량들이 주차해있는 널찍한 주차장이 나타납니다.
차를 세워놓고 산행준비를 마친 후에 운동장 입구에 있는 화장실을 들렀다가 바닷가 방향으로 걸음을 옮기며 호미곶을 향한 대장정에 오릅니다.

 

산행궤적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1코스인 '연오랑세오녀길'의 출발점은 원래 청림행정복지센터에서 시작하는게 맞지만 차량이 빈번하게 다니는 도로변을 걷는 게 큰 의미는 없을 것 같아 청림운동장에서 시작하기로 합니다. 주차장에는 조기축구 회원들이 타고온 차량들이 세워져 있네요.
운동장을 지나 모래사장으로 나아가면 해안둘레길 쉼터가 나오고 우측으로 데크길이 열려 있습니다.
해안을 따라 쭉 뻗어있는 데크길을 걸으며 바라본 포항 앞바다의 모습은 그야말로 가슴이 확 트일 정도로 시원스럽습니다. 푸른 바다와 은빛모래사장, 그리고 방풍림으로 조성된 해송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이 따로 없네요.
'애기달맞이꽃'
해변가 나무데크길 중간중간에 원두막 쉼터가 여러 곳이 마련되어 있어 푸른 바다를 보며 쉬어가기도 좋으네요.
해병대상륙훈련장으로 사용되는 도구해변은 평일에는 출입이 통제된다고 합니다. 멀리 반도 끝으로 도착지인 호미곶이 보이는군요.
도구해수욕장입니다. 도로변과 가까이 있어 차박지로 꽤나 이름이 알려진 곳이어서 그런지 캠핑을 즐기는 분들이 제법 많더군요.
방풍림으로 심어진 어린 소나무들이 강풍에 못 이겨 육지쪽으로 기울어져 있어 자연에 순응하는 모습이 경이롭습니다.
도구해변에서 바라본 청룡회관.

 

 

'도구(都邱)'라는 지명은 "삼국유사"에 전해오는 연오랑 세오녀 이야기에서 '제사 지낸 곳을 영일현 또는 도기야 라고 했다.'는 내용을 바탕 삼아 '도기야'는 오늘날 '도구'로 추정하여 이르는 마을이름입니다. 또한 이곳에서 연오랑과 세오녀가 일본으로 건너갔을 것으로 여기기도 합니다. 호미반도해안둘레길 1코스의 이름도 '연오랑세오녀길'입니다.

 

오랜만에 다시 보게되는 임곡1리 마을회관.
현역 해병대원과 퇴직 군인들의 복지제공을 위해 건립된 청룡회관을 지나며 바라본 영일만의 풍경입니다. 세계적인 철강회사인 포스코 너머로 비학산이 우아한 날개짓을 하고 있고 우측으로 괘령산, 삿갓봉, 천령산 등 포항지역 산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는군요.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1코스의 종점인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에 도착하게 됩니다.
연오와 세오를 싣고 간 바위의 의미와 상징성을 살려 만들어 놓은 쌍거북바위.
완연한 가을날씨 속에 이곳 테마공원을 찾은 관광객들은 눈 앞에 펼쳐지는 푸른 바다를 보며 탄성을 내지르기 바쁜 모습들입니다.
연오랑세오녀 설화탑.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은 포항지역의 연오랑세오녀 설화를 스토리텔링화 하여 천혜의 절경인 동해면 해안에 연오랑세오녀 이야기벽을 시작으로 한국뜰과 방지연못, 영일만을 조망할 수 있는 일월대, 나루쉼터, 산마루정자, 연오랑세오녀가 타고 간 듯한 거북바위, 초가집으로 조성된 신라마을, 철예술뜰의 예술작품 등 다양한 공원시설들을 조성해놓은 곳입니다.

 

이곳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에서 호미반도해안둘레길 1코스를 마치고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2코스(선바우길)를 시작하기로 합니다.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입구에서 좌측 숲속으로 내려서며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2코스를 시작하게 되고
푸른 영일만의 파도소리를 들으며 걷다보니 입암1리 방파제도 지나게 됩니다.
지금 걷고 있는 2코스는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의 4가지 코스 가운데 가장 화려한 코스가 아닐까 싶네요.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에서 출발하여 흥환리까지 이어지는 해변길에는 볼거리도 많은 데다 다양한 어촌마을 구경도 재미있고 푸른 바다 위에 놓인 데크길을 걷는 것도 즐겁습니다.
특히 이 길은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이 모두 완공되기 전부터 미리 오픈되어 사람들에게 홍보를 톡톡히 한 선바우길은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의 랜드마크나 다름없다고 알려져 있지요.
선바위가 있는 입암2리 항구입니다.
선바우길의 주인공인 '선바우'

 

 

입암(入岩)은 말 그대로 바위가 서있다고 해서 마을의 이름으로 붙여진 곳입니다. 순 우리말로 표현하면 선바우가 되는 셈이지요.
선바우에서 먹바우까지 약 700미터 길은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에서 가장 먼저 조성하여 개방한 길로 4코스 중 가장 유명한 곳인 선바우길입니다.

선바우, 폭포바우, 안중근의사 손바닥바위, 왕관바위, 킹콩바위, 하선대, 힌디기 ,먹바위 등 자연이 빚어낸 신기한 바위들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해안길입니다.

 

해국과 눈향나무.

 

 

이곳은 해국과 눈향나무 자생지이기도 합니다. 눈향나무는 '누운 향나무'로도 불리며 옆으로 누워 자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호미반도의 척박한 퇴적층 벼랑에서 밀집되어 자라는 모습이 엉금엉금 기어가는 거북형상입니다. 
세계자연보존연맹 멸종위기식물 명단에 위기 종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산림청도 희귀‧멸종위기 식물로 정해 법적으로 보호합니다.

 

거센 파도와 해풍에 깎이고 깎여서 만들어진 자연의 작품들 중 하나인 '폭포바위'.
마치 왕관을 쓴 여왕의 모습과 같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여왕바위'
얕은 바다 위에 놓인 데크길... 바다를 따라 잘 조성이 되어 있는데요.
오늘같이 밝은 햇살이 내리쬐는 날씨가 좋은 날에 바닷길을 바라보며 걷는 기분은 그저 그만인 것 같습니다.
선바우길 중간 쯤에 백옥같이 하얀 바위를 만나게 되는데 '힌디기'라 불리는 바위입니다.
맑고 투명한 바다와 하얀 절벽과 푸른 소나무들 사이로 깔린 해상데크길... 둘레길이 없으면 결코 볼수 없는 풍광이지요.
선녀들이 내려와 놀았다는 하선대.

 

 

동해면 입암리와 마산리 경계지점인 황옥포(黃玉浦). 속칭 한미끼에 있는 널찍한 바위섬으로 작은 바위에 선녀가 내려와서 놀았다하여 하선대 또는 하있돌이라고 한다.
옛날 동해의 용왕이 매년 칠석날 선녀들을 이곳으로 초청하여 춤과 노래를 즐기곤 하였는데 용왕은 그 선녀들 중에서 얼굴이 빼어나고 마음씨 착한 한 선녀에게 마음이 끌리어 왕비로 삼고 싶었으나 옥황상제가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나, 용왕은 옥황상제의 환심을 사기위해 바다를 고요하게 하고 태풍을 없애는 등 인간을 위하는 일을 하자 옥황상제가 감복하여 선녀와의 혼인을 허락하게 되었다고 하며, 용왕과 선녀는 자주 이곳으로 내려와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해상데크길을 내려와 마산마을로 가기 위해 백사장으로 들어서면 전에 없던 건물들이 해변에 세워져 있네요. 아마도 풀빌라가 아닌가 싶습니다. 주변 환경이 변한 모습이라 가장자리에 우뚝 선 '먹바우(검둥바우)'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 하니 구도를 잡기가 참 힘들었네요.
검정색 바위에 글자를 새겨 넣은 것 같이 가로 세로 문양이 선명한 '비문바위'를 지나 다시 해안데크길을 걷습니다.
데크로드 아래 평평한 돌바닥으로 맑은 바닷물이 파도의 리듬에 맞춰 들락날락거리는 모습에
마치 거대한 조각공원을 연상시키듯 하는 암벽의 모양새가 예사롭지가 않아 보이네요.
화산지대였던 호미반도의 다양한 지형을 관찰하며 바람과 함께 바다 위를 걸을 수 있는 색다른 트레킹 구간인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2코스...
두 번째 걸어보는 길이지만 만족도는 걸을수록 늘어가는 것 같습니다. 이제 포스코도 제법 멀어진 것 같네요.
해안데크길을 지나 잠시 등로를 이으면 가족들과 함께 해변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며 바캉스를 즐겼던 흥환간이해수욕장에 당도하게 됩니다. 지난 세월을 꼽아보니 벌써 30년전의 빛바랜 추억이네요.
자잘한 돌멩이로 이루어진 해수욕장이라 인기가 많은 곳으로 지금은 한적한 듯 하지만 휴가철이면 이곳도 많은 이들이 찾아오는 곳이지요.
몽돌들이 발을 붙잡고 있지만 오늘은 백사장을 고집하며 걸어봅니다.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에서 시작되었던 2코스를 마무리하고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3구간 (구룡소길)을 시작합니다.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3구간의 시작점인 흥환1리마을회관 앞에는 캠핑과 낚시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타고온 차량들이 제법 보이고 방파제 주변으로는 강태공들이 부지런히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는 모습들입니다.
마을 끝을 지나면 관아에서 사용하기 위한 말을 사육했다는 '장기 말목장성비'를 지나게 되고
약 5분 가량 걷다보면 빨간색과 흰색이 조화를 이루는 예쁜 등대가 서있는 발산리로 들어서게 됩니다.
해양경찰 발산출장소를 지난 등로는 T자형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이어지게 되고
마을 끝에서 다시 바닷가로 내려선 등로는 널찍한 돌을 깔아 놓은 너덜길을 걷게 되고 잠시 후 해안을 따라 연결된 절경들이 다시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거대한 언덕을 횡으로 갈라놓은 바위절벽이 춤을 추듯 너울너울 시선을 유혹하는데 자연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빛깔에 세월이 만들어낸 무늬가 참으로 대단하다는 걸 다시금 느끼게 만드네요.
해안가의 자갈길보다 돌길이 걷기에 수월할까 싶어 걸어보니 바닷물에 젖은 돌길이 상당히 미끄럽네요.
굵은 자갈이 많이 깔려있어 걷기에 조금은 불편했던 바닷길을 조심스레 지나오면 해안도로를 달릴 때마다 만나게 되는 '장군바위'를 지나게 됩니다.
이어 한적하기 이를 데 없는 발산리 여사마을을 지나면 천연기념물 제371호로 지정된 '모감주나무' 군락지역 앞에 서게 됩니다. 모감주나무는 주로 바닷가에 서식하고 씨앗은 염주에 사용한다고 해서 '염주나무'라고도 하지요.
귓전을 쉼없이 때리는 파도소리와 함께 어우러지는 음악소리를 들으며 범상치 않은 기암들이 서있는 암벽지대를 지나면
몽돌이 깔려있어 걷기에는 좀 불편했던 바닷길이 한참동안 이어집니다.
더 이상 진행이 어려운 듯 해안길은 잠시 끝나고 해안숲속으로 진행하고자 우측 나무데크계단을 오르게 됩니다.
뒤돌아 본 몽돌해안길
감국(甘菊).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해변에는 자연 그대로의 청정함이 묻어나는데
다시 올라선 산길의 끝에는 3구간의 명소인 '구룡소'가 기다리고 있네요.

 

 

구룡소(九龍沼)

구룡소는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대동배리 바닷가에 위치하는 연못과 같은 지형이다. 구룡소라는 이름은 과거 이곳에 아홉 마리의 용이 살다가 승천하였다고 하여 붙여졌다. 전설 속 아홉 마리의 용이 살았던 연못은 구룡소 지역 곳곳에 남아있으며, 이것은 사실 머린포트홀(해안형 돌개구멍)이다. 머린포트홀은 파도를 따라 자갈이 움직이면서 집괴암을 깎아 만든 접시 모양의 구조이며, 이곳에 바닷물이 채워지면서 연못처럼 보이게 되었다.

 

대동배마을 사람들이 신성하게 여기는 장소인 구룡소(九龍沼).
구룡소 주변에 자리를 잡고서 늦은 점심을 해결한 뒤 주변으로 예쁘게 피어난 해국을 카메라에 담고서 등로를 이어갑니다.
구룡소를 내려와 대동배마을로 향하던 중 갯바위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는 강태공들의 모습과
대동배항의 평화로운 풍경들을 카메라에 담고서 대동배마을로 들어갑니다.
대동배1리 버스승강장 앞에서 지난번처럼 산길로 갈지 아니면 그냥 도로를 따라갈지 잠시 생각하다가 도로를 걷는 것보다 숲길이 낫겠다는 결론을 내리고 망설임없이 대동배교회 옆으로 나있는 골목으로 들어서 언덕을 올라 숲길을 따라갑니다.
가슴이 시원할 만큼 탁 트인 바닷길을 걸어왔지만 폭닥한 솔가리가 양탄자처럼 깔려있는 숲길을 걸으니 마음이 더 편해지는 것 같네요.
길은 다소 완만한 데다 사람의 흔적이 드문 호젓한 숲길을 25분 가량 걷고나니
숲을 빠져나와 대동배2리 표석 앞에 서게 되고 등로는 길 건너편 마을로 이어지게 됩니다.
대동배 2리 마을회관.
마을길을 벗어나 다시 바닷길과 합류가 되니 데크길이 기다리고 있네요. 데크가 없었다면 꿈도 못 꿀 길을 걷고 있으니 세월이 참 좋아졌네요.
데크길이 잠시 끊어지고 자갈길을 따라 걷노라니 저 멀리 모아이상바위가 시야에 들어오네요.
세계에서 가장 미스터리한 조각상인 칠레의 이스터섬에 있는 거대한 모아이 석상을 닮았다 해서 이름 붙여진 '모아이상 바위'.
가까이에 다가서면 형상이 잘 드러나지 않지만 적당한 거리를 두고 보면 많이 닮아 보입니다.
해안길을 벗어나 차량이 다니는 도로로 올라서게 되고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마지막 구간인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4코스(호미길)를 시작하게 됩니다.
포항 구만리가 고향인 '월포 서상만' 시인의 시비(詩碑).
독수리바위를 조망할 수 있는 정자쉼터가 있는 전망데크와 쾌응환호 조난기념비.

 

 

쾌응환호 조난기념비는 1900년 초 일본이 우리나라 침략을 본격화 할 무렵 일본수산강습소 실습선 쾌응환호(137톤급)가 해류·어족 분포·연해 수심 등을 조사하기 위하여 동해안에 왔다가 구만2리 앞바다에서 좌초되어 교관 1명과 학생 3명이 조난당하는 사고가 발생하였는데 당시 일본은 사고의 책임을 우리나라에 물어 바위와 파도 및 조류가 심한 교석초 앞에 해상안전을 유인하는 수중 등대를 세우는 계기가 되었는데 바로 경상북도 기념물 제39호인 호미곶 등대입니다.

그후 1926년 9월 9일 당시 그 배의 승무원과 학생이었던 사람들이 이곳에 '수산강습소 실습선 쾌응환호 조난기념비'를 세워 해마다 참배를 하여왔으나 해방 후 현지 주민들이 이 비를 훼손하여 방치해오다가 1971년 10월 재일교포 한영출의 주선으로 방치되었던 비를 다시 세우게 되었습니다.

 

'독수리바위'

 

 

독수리바위는 일명 ‘까꾸리바위’라고도 합니다. 이 지역에 포항의 특산물 과메기의 재료가 된 청어가 많이 밀려와서 까꾸리(갈고리의 방언)로 끌었다는 뜻에서 지어진 지명으로 '까꾸리개'라고도 부릅니다. 오랜 세월 바닷바람에 의해 마치 독수리의 부리를 닮은 바위가 빚어진 것입니다. 이곳에서도 일몰을 볼 수 있습니다. 오렌지 빛으로 물드는 바다의 석양 노을은 아주 장관입니다.

 

바닷물이 빠지는 썰물인지 어패류를 채집하는 가족들이 눈길을 끄네요.
'갯기름나물' - 방풍나물이라고도 하지요.
영일만 바닷가를 걸을 때보다 느끼는건 확실히 호미곶이 바람이 세고 파도도 더 높게 인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사데풀'
구룡포수협 호미곶 위판장을 지나와
호미곶항 방파제를 지나 시원하게 뚫린 해안길을 따라 부지런히 발놀림을 해가니
이육사(李陸史)의 청포도 시비(詩碑)와
국내 유일의 국립 등대박물관을 잇달아 지나게 되고
확 트인 바다 경치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호미곶전망대'에 닿게 됩니다. 먼저 돌문어가 반겨주네요.
호미곶전망대에서 바라본 상생의 손과 호미곶 광장.
그리고 호미곶등대... 휴일을 맞아 호미곶을 찾은 관광객들이 꽤 많이 보이네요.
호미곶 앞바다에 있는 상생(相生)의 오른손.

 

 

포항 호미곶은 한반도 최동단 지역으로 울산 간절곶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이랍니다.
우리나라 지도상 뾰족하게 튀어나온 부분이 호랑이 꼬리처럼 생겼다 하여 호미곶이라 불리는데, 이곳에서 떠오르는 해는 호랑이의 기운이 솟는다고 생각해 많은 사람이 찾는 이미 잘 알려진 전국 일출 명소입니다.
또한 호미곶 해맞이광장을 비롯해 국립등대박물관, 호미곶항 포구 등 볼거리가 많고 시종일관 해안을 끼고 걷는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은 동해에서 불어오는 시린 바닷바람을 맞으며 걷는 맛이 남다르답니다.

 

영원의 불씨함.

 

 

육지에 있는 상생의 손 앞에 3기의 불씨함이 있습니다. 1999년 12월 31일 변산반도 일몰시에 채화한 불씨와 2000년 1월 1일 영일만 일출의 태양에서 채화한 불씨, 그리고 날짜 변경선에 위치한 남태평양 피지에서 채화한 지구의 불씨가 꺼지지 않고 일렁거리고 있습니다. 이 불씨들은 성화로도 활용된다고 합니다.

 

호미곶 광장의 상생의 손(왼손).

 

 

인류의 화합과 화해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가자는 의미를 담고 오른손은 바다에, 왼손은 광장에 세워진 기념물인 상생의 손은 새천년 기념관과 함께 호미곶 해맞이 광장의 상징물이지요.

 

포항 호미곶 광장에 있는 새천년기념관 앞에서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트레킹을 마무리하고 도착시간이 얼마 남지않은 구룡포행 9000번 버스를 타기 위해 호미곶 면민회관 버스정류장으로 총총걸음을 옮겨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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