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달이 사는 집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멋진 조망이 펼쳐진 밀양 금오산 본문
♧ 산행일자 : 2020. 10. 18 (일) 날씨 - 맑음
♧ 산행장소 :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양산시 원동면 일원
♧ 산행인원 : 아내와 함께...
♧ 산행코스 : 어영마을회관-백림사갈림길-물탱크갈림길-앞고개-금오산-약수암-약수암표지석-당고개-임도-어영마을회관(원점회귀)
♧ 산행시간 및 거리 : 4시간 15분, 6.82km (식사 및 휴식 포함. GPS기준)
▣ 산행지소개 - 금오산(金烏山)
경상남도 밀양시 삼랑진읍과 양산시 원동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는 730m로 정상이 3∼4개의 바위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어 그 자태가 당당하다. 정상에서는 낙동강철교와 무척산·천태산·만어산·토곡산 등이 시야에 들어온다. 또한 주변에 삼랑진양수발전소가 들어서면서 이루어진 안태호·천태호 등 인공호수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낙동강을 끼고 있어 주위 경관이 수려할 뿐 아니라 경부선이 지나가므로 열차를 이용할 수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산행은 대략 4시간이 소요되며, 천태산을 함께 둘러보는 코스는 6시간 30분, 매봉산과 연계된 코스는 6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산행은 삼랑진읍 행곡리 안촌에서 시작된다. 인근의 부은암(父恩庵)은 무척산의 모은암(母恩庵)과 더불어 가야의 전설이 서려 있는 암자이다. (참조 : 네이버 지식백과)
◈ 산행기
온전히 쉬는 주말이라 토요일에 산행을 하고 일요일에는 집에서 푹 쉬는 것으로 산행일정을 잡았었지만 초하루라고 절에 다녀와야 하고 지인의 결혼식 참석으로 산행을 못간다고 하니 할 일 없이 빈둥빈둥 종일 집에서 밍기적거리다 맞은 휴일. 전날의 굼뜬 행동은 온데간데 없고 생기가 도는 모습으로 산행준비를 후딱 마친 후에 집을 나서 경주를 지나 언양방향으로 차를 몰아갑니다.
영알로 가고픈 마음도 있었지만 억새는 이미 떠나버린 후여서 단풍이 한창일 때쯤 다시 찾아보기로 하고 미답의 산을 골라 찾아가는 길입니다. 더우기 코로나19의 확산이 조금은 주춤한 때문인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완화가 되어 휴일을 맞아 이름난 산에는 등산객들로 몸살을 앓지 싶어 인적이 드문 조용한 곳으로 가고자 선택한 곳이 아직 미답의 산으로 남아있는 밀양의 금오산이랍니다.
금오산이라 하면 맨 먼저 구미의 금오산을 더올리게 만드는데 의외로 금오산이라는 같은 이름을 가진 산이 꽤 되는군요.
대표적으로 구미 금오산, 하동 금오산, 여수 금오산, 예산 금오산, 그리고 경주 남산의 금오봉이 있지요. 그에 비해 밀양의 금오산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는 편이지요.
지난 해 어느 봄날 구천산-만어산 종주산행을 하면서 바라보았던 금오산의 위세가 기억에 남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품고 있었는데 이번에 찾게 되었으니 그 원을 풀게 된 셈이지요. 다만 대부분의 산객들이 천태산과 연계를 해서 찾고 있지만 집사람에게는 조금 무리일 것 같아서 일단 금오산부터 올라보고 다음 기회에 천태산까지 엮어서 걸어볼 계획입니다.
네비게이션에 입력한 어영마을회관을 목적지로 삼아 배내고개를 넘어서니 아니나 다를까 신불산, 천황산으로 산행을 나온 산객들이 타고온 차량들이 도로 양켠으로 줄을 잇고 있네요. 일찌감치 산행을 나온 듯 줄지어 주차되어 있는 차량들을 보면서 조용한 곳으로 산행지를 잡은 것에 안도를 하면서 청수골, 선리마을 등을 차례로 지나고 배내휴게소사거리에서 원동,삼랑진 방향으로 차를 몰아가면 영축지맥상의 배태고개를 넘게 되고 계속되는 69번도로를 따르다 어영마을을 알리는 이정표를 끼고 우측으로 들어서 좁은 도로를 달려가면 천태산 오토캠핑장을 지나게 되고 잠시 후 전형적인 산골마을의 형태를 띠고있는 어영마을회관에 닿게 됩니다.
차량 대 여섯 대 가량 주차할 수 있는 마을회관 앞에 주차를 해놓고 돌아내려와 멀리 뾰족한 모습으로 솟아있는 금오산을 바라보며 힘찬 발걸음을 내디뎌봅니다.
물고기 어(魚)자에 헤엄칠 영(泳)...
즉, 물고기가 헤엄치는 마을이라는 의미겠지요.
이런 깊은 산 속에 있는 마을에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라 생각되지만 옛날에는 대나무[竹] 1,000냥, 배[梨] 1,000냥, 닥[楮] 1,000냥으로 총 3,000이라 하여 ‘삼천냥마을’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과거 이 마을은 함포마을·내포마을·영포마을의 포구보다 상류 지점에 위치해 있어 물도 맑고 어종도 풍부하여 물고기가 헤엄치며 노닐 정도였다고 하여 ‘어영(魚泳)’이라 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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