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시간 및 거리 : 4시간 40분, 9.42km (식사 및 탁족 포함. GPS 기준)
▣ 산행지 소개 - 천태산(天台山) 해발 630.9m고지로 천성산, 영축산과 함께 양산의 3대 명산으로 중국의 천태산과 모양이 흡사하여 천태산이라 불리우게 되었다. 예로부터 경치가 빼어나기로 유명할 뿐 아니라 남서쪽으로 '낙동강', 북쪽으로 '삼랑진 양수발전소', 그리고 동쪽으로는'배내골'이 연계되어 등산코스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천태산 정상에서 바라본 낙동강의 ‘낙조’는 탄성을 자아내도 모자랄 만큼 아름답다. 또한 남쪽에 위치한 천태각(천태정사)에서 용연폭포에 이르는 30여리의 계곡은 태고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한 맑고 깨끗한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참조:네이버 지식백과)
◈ 산행기
코로나백신 접종으로 동료와의 근무시간 조정으로 3주 연속 휴일 오전근무를 하고 온전히 쉬는 휴일을 맞으니 마음이 편안한 때문인지 평소보다 늦은 시각에 눈을 뜨게 되는군요.
아침식사를 마치고 오늘, 내일 이틀 중에 언제 다녀올까 의향을 물었더니 쇠뿔도 단 김에 빼랬다고 오늘 다녀온 뒤 내일은 영화관에나 다녀오자며 산행준비를 하는 아내의 의견을 좇아 간단하게 행장을 꾸려 집을 나섭니다.
원래의 행선지는 신불산이었는데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며 멀리 바라본 영축, 신불산의 산정은 짙은 구름으로 뒤덮혀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 것 같은 기세여서 조망은 틀렸다 싶어 행선지를 급히 변경하기로 합니다.
기억에는 아마도 십년은 되지 않았나 싶은데 한번 다녀온 밀양과 원동의 경계에 있는 천태산을 행선지로 잡고 네비에 입력을 하고 새로 생긴 울산-밀양간 고속도로를 거쳐 배내골을 따라 달려가다 배태고개를 넘어 매년 봄이면 인파를 넘쳐나던 원동의 함포마을을 지나 삼랑진 방향으로 방향을 틀어 천태사 입구의 용당교 앞에 도착을 하게 됩니다.
천태사를 찾은건 그동안 서너 번 가량 되지만 천태산은 실로 10년 만인 것 같습니다.
산행코스의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은데다 소요시간 또한 길지 않은 편이라 나이가 들어가는데다 체중 또한 늘어나 산행속도가 갈수록 처지는 아내의 걸음걸이를 생각해 가급적 천천히 느긋하게 진행하려고 마음먹으면서 일주문 앞에서 합장 반배로 예경을 올리고 GPS를 가동하며 천태사 경내로 들어갑니다.
삼랑진 양수발전
양수발전은 수력발전과 달리 물을 저장하는 상부댐(천태호)과 하부댐(안태호) 등 2개의 댐으로 구성됐으며 전력 사용량이 적은 심야 시간대에 남는 전기를 이용해서 하부댐인 안태호의 물을 상부댐인 천태호로 퍼올린 뒤 전력 사용량이 많은 피크 시간대인 낮시간에 천태호의 물을 안태호로 흘려보내 발전을 일으켜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입니다.
애당초 영알의 고봉 중 하나인 신불산을 오랜만에 찾을 계획이었지만 흐린 날씨에 구름모자를 잔뜩 뒤집어 쓰고 있어 예의 조망을 볼수 없을 것 같아 대타로 찾은 천태산에서 보낸 오늘의 산행은 평소에는 보기 힘들었을 용연폭포의 시원스런 물줄기가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었고 아기자기한 오솔길이 마치 산책을 하는 듯한 착각을 느끼게 할 만큼 부드러운 등로가 좋았으며 정상에서의 장쾌한 조망 또한 아주 만족스러워서 다음에 다시 찾을 기회가 되면 금오산까지 엮어서 걸어보고 싶다는 야무진 생각을 하면서 왔던 길을 따라 되돌아 포항으로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