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달이 사는 집
추석 연휴에 찾은 수원의 진산 광교산환종주 본문
♧ 산행일자 : 2021. 09. 20 (월) 날씨 - 맑음
♧ 산행장소 :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용인시 수지구, 의왕시 일원
♧ 산행인원 : 홀로 산행
♧ 산행코스 : 반딧불이화장실-이의동갈림길(한남정맥 합류)-형제봉-김준용장군 전승비-광교산-백운산-헬기장(한남정맥 이탈)-파장고개-지방행정연수원갈림길-한철약수터갈림길-유당마을갈림길-목내미다리-광교저수지전망데크-반딧불이화장실(원점회귀)
♧ 산행시간 및 거리 : 5시간 10분, 17.47km (식사 및 휴식 포함. GPS 기준)
◈ 산행지 소개
1) 광교산(光敎山)
수원시 장안구 상광교동,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고기동, 의왕시의 일부에 걸쳐 있는 산으로, 정상은 해발 582m의 시루봉이다.
본래 명칭은 광악산(光嶽山)이었는데, 928년 왕건(王建)이 후백제의 견훤(甄萱)을 평정한 뒤 이 산의 행궁에 머물면서 군사들을 위로하고 있을 때 산 정상에서 광채가 솟아오르는 것을 보고는 "부처가 가르침을 내리는 산"이라 하여 '광교(光敎)'라는 이름을 내렸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또 용인군 《지도읍지》에는 '서봉산(瑞峯山)'으로 기록되어 있고, 1872년 제작된《수원부지도》에도 기록되어 있다.
주위에 큰 산이 없는 평야지대에 있는 이 산은 산의 높이에 비해서는 인근의 백운산과 함께 상당한 규모를 자랑한다. 산 능선이 매우 완만하면서도 사방으로 수목이 우거져 삼림욕이나 당일 산행으로 즐겨 찾는 곳이며, 겨울철의 설경(雪景)도 빼어나 '광교적설(光敎積雪)'이라 하여 수원8경의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상광교동에서 수원지를 끼고 들어가는 산 입구에서 넓은 산길로 들어가면 토사저지용 댐이 나오고, 댐을 지나면 등산코스가 여러 갈래로 분기한다. 왼쪽 골짜기로 들어가면 백운산이 가까운 갈대능선으로 가서 이 산의 능선을 타는 능선산행을 한 뒤 산 정상을 지나 형제봉 못미친 안부로 내려오면 원점회귀 산행이 된다.
능선엔 수목이 울창하여 여름에도 햇빛을 보지 않고 산행 할 수 있을 정도로 소나무가 빽빽하여 삼림욕이 가능하여 이 산의 백미로 꼽힌다. 댐 위에서 중간길로 들어가되 개울을 따라 계속 올라가면 넓은 암반을 흘러내리는 와폭이 있고 이 골짜기로 올라가면 울창한 숲길이 나오며 곧장 장성사지로 올라가는 큰 길과 연결된다. 이 길이 댐 위에서 좌측으로 분기된 길과 연결된다.
여러 가지 산행코스를 이용할 수 있으나 댐을 거쳐 등산길 분기점에서 왼쪽 골짜기로 들어서 능선을 타고 정상에 올랐다가 안부를 거쳐 능선을 타고 다시 올라온 길로 내려오는 약 4시간 코스가 가장 길며 사정에 따라 얼마든지 조정할 수 있다. 인근에 광교유원지를 비롯하여 백운산과 수원화성·수원광교박물관·광교호수공원 등이 있다.
2) 백운산(白雲山)
경기도 의왕시·수원시·용인시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는 567m로, 백운저수지의 뒤편에 솟아 있다. 바라산(428m)·광교산과 능선으로 연결되어 있어 종주 산행을 즐길 수도 있다. 정상에 오르면 북서쪽으로 모락산과 수리산(475m)이 보이고, 북쪽으로 멀리 관악산이 보인다. 의왕과 안양 시내도 훤히 내려다보인다.
산행은 고천동, 상광교동, 백운저수지에서 시작한다. 고천리에서 출발하면 백운사를 거쳐 560봉을 지나 정상에 오르며 고분재를 거쳐 학의동 방면으로 하산하는데, 약 10.4㎞ 거리로 3시간 40분 정도 소요된다. 상광교동에서 출발하는 코스는 주능선을 따라 안부에 오르고 560봉을 거쳐 정상에 도착한다.
하산은 고분재와 관음사를 거쳐 내려가는데, 약 10.2㎞ 거리로 3시간 20분 정도 소요된다. 임도로 오르면 백운저수지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저수지 남단 삼거리에서 학의동교회를 지나면 소나무 숲이다. 이곳을 거쳐 임도를 타고 고분재의 남쪽 봉우리에 오르고 이어 정상에 도착한 다음 북서쪽 능선을 따라 공원묘지, 철탑을 지나 하산하며, 3시간 10분 정도 소요된다.
백운저수지는 1953년 9월에 준공된 인공호수로, 규모가 크다. 숙박 시설을 비롯한 유원지 시설이 많이 갖추어져 있다.
◈ 산행기
민족의 큰 명절인 팔월 한가위를 맞아 부모님이 계시는 대전현충원을 찾을 계획이었으나 코로나의 확산 방지를 위해 성묘를 위한 방문을 금지하는 문자를 받고보니 착잡한 마음이 들지만 나라에서 하는 일에 어쩔 도리가 없어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하고 딸네집에나 다녀오자며 먹거리 잔뜩 챙겨서 올라가려고 하던 중 먼길 오가는데 피곤하다며 SRT승차권을 끊어 카톡으로 보내온 딸아이의 마음씀씀이에 가져가려던 짐의 양을 줄여 부랴부랴 신경주역으로 차를 몰아 SRT를 타고 평택으로 올라갑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귀하고 예쁜 손주 녀석들과 반가운 해후를 하고 느긋한 주말을 보낸 뒤 맞은 추석 전날인 월요일. 평소 여간해선 찾기 힘든 경기도 지역의 산을 올라볼 생각으로 산행지를 물색하던 중 수원의 진산으로 100대 명산에 속하는 광교산을 택하게 됩니다. 수원까지는 한시간 이내의 거리라 충분히 다녀올만 하다싶어 인터넷을 뒤져 구한 궤적 몇 개를 비교해가며 산행코스를 잡아 광교저수지 부근의 공영주차장을 목적지로 입력을 하고 딸아이의 차를 빌려 달려가니 인기가 많은 곳인지 너른 주차장에 차들로 가득하네요. 주차요원의 안내를 따라 안전하게 파킹을 하고서 주차장을 빠져나와 도로를 잠시 따르니 광교저수지 뚝방이 나타나고 건너편으로는 오늘 산행의 출발지인 '반딧불이화장실'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원래 계획했던 산행코스는 광교저수지를 지나 상광교동의 등산안내소에서 시작하려고 했는데 코스가 너무 짧은 것 같아 반딧불이화장실을 들머리로 잡고 하산은 상광교동으로 내려와 버스를 타고 원점회귀를 할 생각으로 산행을 시작했지만 예상보다 진행속도가 빨라 결국엔 광교동환종주 형태로 바뀌게 되었답니다.
등산배낭 대신 백팩을 짊어지고 간편한 복장으로 반딧불이화장실 옆으로 나있는 데크를 오르며 난생 처음 찾게되는 미지의 산에 대한 설레임을 안고서 광교산으로의 발걸음을 시작합니다.
김준룡 장군 전승지 및 비(金俊龍 將軍 戰勝地, 碑)
경기도 기념물 제38호. 수원 광교산 중턱 해발 400m쯤 되는 곳의 자연 암벽에 새긴 전승비다. 중앙에는 큰 글씨로 '충양공김준룡전승지(忠襄公金俊龍戰勝地)'라고 새기고, 좌우 하단에 '병자호란공제호남병(丙子胡亂公提湖南兵)'과 '근왕지차살청삼대장(覲王至此殺淸三大將)'이라는 작은 글씨를 새겼다. 작은 글씨는 “병자호란 당시 공이 호남의 병사를 이끌고 임금을 뵈러 가는 길에 여기에서 청나라 대장 3명을 죽였다.”는 의미다.
규모는 세로 135㎝, 가로 40㎝이다. 전하는 말로는 수원성을 쌓을 때 석재(石材)를 구하러 갔던 사람들로부터 이러한 사실을 전해 들은 축성 책임자 채제공(蔡濟恭)이 이 사실을 새기게 하도록 하였다 한다.
김준룡은 전라병마절도사로 재임시 1636년(인조 14)에 병자호란이 일어나 청 태종이 이끄는 10만 대군이 10일만에 국도 근교를 위협하게 되니 통솔하에 있는 친병을 이끌고 13일 만에 수원 광교산에 이르러 청군을 맞아 혼전을 벌인 끝에 청 태종의 부마(駙馬) 양고리(楊古利) 외 두 대장을 사살하고 대승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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