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관리 메뉴

해와달이 사는 집

아내와 함께 다녀온 내연산 삼지봉 거무나리코스 본문

◈ 산행이야기/☆ 2021년도 산행

아내와 함께 다녀온 내연산 삼지봉 거무나리코스

해와달^^* 2021. 9. 13. 23:08

♧ 산행일자 : 2021. 09. 12 (일),  날씨 - 맑음

♧ 산행장소 : 포항시 송라면·죽장면, 영덕군 남정면 일원

♧ 산행인원 : 아내와 함께...

♧ 산행코스 : 내연산군립공원안내소-보경사-원진국사부도-문수봉-삼지봉-거무나리코스-조피등-청하골(광천)-연산폭포-문수암갈림길-보경사-군립공원안내소(원점회귀)

♧ 산행시간 및 거리 : 5시간13분, 13.3km (식사 및 탁족, 휴식 포함. GPS 기준)

 

 

 

▣ 산행지 소개 - 내연산(內延山)

경상북도 포항시 송라면(松羅面)·죽장면(竹長面) 및 영덕군 남정면(南亭面) 경계에 있는 산.
높이는 711.3 m이다. 원래 종남산(終南山)이라 불리다가, 신라 진성여왕(眞聖女王)이 이 산에서 견훤(甄萱)의 난을 피한 뒤에 내연산이라 개칭하였다. 1983년 10월 1일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이 산의 남쪽 기슭에, 포항에서 북쪽으로 약 30km 되는 곳에 고찰 보경사(寶鏡寺)와 그 부속암자인 서운암(瑞雲庵)·문수암(文殊庵) 등이 있다.
보경사 부근 일대는 경북3경(慶北三景)의 하나로 꼽히는 경승지를 이루어 좋은 관광지가 되고 있는데, 그 주된 경관은 내연산 남록을 동해로 흐르는 갑천계곡에 집중되어 있다. 갑천계곡에는 상생폭(相生瀑)·관음폭(觀音瀑)·연산폭(燕山瀑) 등 높이 7∼30m의 12개의 폭포, 신선대(神仙臺)·학소대(鶴巢臺) 등 높이 50∼100m의 암벽, 깊이 수십 척의 용담(龍潭) 등 심연(深淵) 및 암굴(岩窟)·기암괴석 등이 장관을 이루는 경승지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참조 : 네이버 지식백과) 

 

 

 

◈ 산행기

모처럼 비가 오지않는 화창한 주말을 맞아 조망이 멋진 곳으로 산행을 다녀와 일요일에는 푹 쉬고자 했지만 볼 일이 있다는 아내의 말에 그만 창밖으로 내다보이는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아쉬움을 내쉬며 방콕으로 하루를 보낸 후 맞은 일요일.

아침 일찍 사무실에 출근을 하여 업무를 처리하고 집으로 돌아와 배낭을 꾸려 집을 나서니 시간은 오전11시가 다 되어가네요. 긴 산행은 힘들 것 같아 지역 내의 산으로 다녀오자는 생각에 찾아가는 곳은 최근 잦은 발걸음을 했던 100대 명산의 반열에 드는 보경사가 있는 내연산입니다.

코스는 오랜만에 삼지봉을 올라 거무나리코스로 내려와 청하골의 명물 폭포탐방까지 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고 7번 국도를 달려가니 토요일이 아닌 일요일임에도 도로에는 차량들이 넘쳐나는군요.

코로나 시국이라 할지라도 날씨가 화창한 탓에 집에만 있기가 쉽지 않은 때문이겠지요.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도착한 보경사주차장 역시 빈 자리가 보이지 않을 만큼 차량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는 모습입니다.

이곳에 오면 으례히 주차를 하던 보경3교 주변에 도착하니 그곳 역시 마찬가지였는데 때마침 빠져나가는 빈자리가 하나 있어 용케 주차를 할수 있어 다행이었네요.

그만큼 보경사가 인기있는 명소라는 사실을 새삼 느끼면서 배낭을 들쳐메고 내연산군립공원안내소 앞까지 이동을 하여 GPS를 가동하고 보경사를 향한 발걸음을 옮기며 오늘의 산행을 시작합니다.

 

산행궤적
내연산군립공원안내소 앞에서 오늘의 산행을 시작합니다.
예전 포항시 산악연맹 등반대회장소로 이용되었던 공터에 새롭게 들어선 화원이 눈길을 끕니다. 맨드라미와 황화, 코스모스를 식재해 놓았는데 맨드라미꽃이 빨간색만 있는 줄 알았는데 다양한 색상이 있는 줄 처음 알게 되었네요.
보경사 경내로 들어서기 전 매표소 앞에서 신도증을 꺼내보이며 무사 통과를 하니
오래된 노송들이 멋지게 휘어져 우아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빚어내는 보경사 입구의 고풍스러운 소나무 숲길에 붉은 색의 꽃이 눈길을 끄는군요.
바로 가을의 길목에서 산야를 붉게 물들이는 '꽃무릇'입니다.
보경사는 최근 자주 찾았던 곳이라 오늘은 곧장 산행모드로 진행하기로 하고 좌측 등산로를 따릅니다.
폭포탐방을 나온 행락객들과 섞여 진행하던 중 보경사 담장 끝을 지날 즈음 생각이 바뀌어 우측 원진국사부도 방향으로 들어섭니다. 다녀온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아내에게 구경시켜주고 싶었고 문수암코스가 아닌 묵은 옛길로 진행하고픈 마음도 들었기 때문입니다.
'배초향(방아잎)'
원진국사 부도탑의 문화재 명은 '포항 보경사 승탑(僧塔) - 보물 제430호' 입니다.

 

포항 보경사 승탑(浦項 寶鏡寺 僧塔)
1965년 9월 1일 보물 제430호로 지정되었다. 높이 4.5m이다.
8각 원당형(圓堂形)을 기본으로 하였으며, 하대석(下臺石)은 3단인데 아래쪽 2단은 무문(無文) 8각이고 상단(上段)은 세장(細長)한 단판복련(單瓣覆蓮) 32엽(葉)을 새긴 복련석(覆蓮石)이다. 중대석(中臺石)은 각 우각(隅角)에 우주형(隅柱形)만 있으며, 상대석(上臺石)은 윗면에 높직한 받침이 있는 32엽의 앙련석(仰蓮石)이다. 탑신(塔身)은 8각의 석주(石柱)와 같은데, 각 우각에 우주가 표시되고, 1면에 문약형(門鑰形)만 모각(模刻)되어 있다. 옥개석(屋蓋石)은 아랫면에 우각으로 뻗은 융기선(隆起線)이 있으며 전각(轉角)에는 귀꽃이 솟아 있다. 상륜부(相輪部)는 8엽 연꽃을 새긴 앙화(仰華) 위에 복발(覆鉢)이 놓이고 다시 앙화형 1석(石)을 놓아 보주(寶珠)를 받고 있다.
이 승탑은 탑신이 지나치게 장대(長大)하여 더욱 고준(高峻)한 감을 주고 기본 조형에 있어 폭이 좁아서 안정감이 없다. 1224년(고종 11)에 건립되었다.

원진국사부도 뒤쪽의 철조망 울타리를 넘어서면 옛길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고 등로는 가파르게 솟구칩니다.
보경사에서 산령고개로 가는 도중 철조망을 넘어 샛길로 올라서면 만나게 되는 갈림길을 지나
또다시 이어지는 가파른 오름길을 꾸역구역 올라서면
철조망이 드리워진 곳이 나타나는데 산령고개에서 이어져 온 임도급 등로와 만나는 곳입니다.
이 길을 참으로 오랜만에 걷고 있지만 예전에는 자주 다녀본 곳이라 편안한 마음으로 우거진 숲속을 걸으며
오늘 걸어보고자 하는 코스를 머리속으로 그려봅니다.
문수암 갈림삼거리입니다. 삼지봉에서 역으로 이곳으로 내려올 때는 대개 문수암 방향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문수봉을 오르는 입구인데 좌측 우회로를 따라 곧장 나가면 문수샘을 지나 무덤터에서 다시 합류가 되지만 오랜만에 찾는 문수봉을 가봐야겠기에 우측 오름길로 접어듭니다.
'구절초'
뙤약볕 아래 홀로 서있는 문수봉 정상석을 사진에 담고 주변 그늘숲에 자리를 잡아 준비해간 빵과 삶은 계란에 우유를 곁들여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서 삼지봉으로의 발걸음을 이어갑니다.
'며느리밥풀꽃'
삼지봉으로 가는 도중 우측의 숨겨놓은 조망터를 찾아 바로 앞 삼지봉과 멀리의 동대산을 담아봅니다.
한줌 바람이 온 몸을 휘감고 지나가는 널찍한 등로를 걷노라니 적어도 이 순간만은 신선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수리더미코스 갈림길... 수리더미 코스는 길도 좁고 한쪽이 절벽이어서 계절에 상관없이 주의가 필요한 곳이지요.
조금 후에는 조피등코스를 만나게 됩니다. 아직 걸어보지 못한 미답의 구간으로 밀린 숙제 얼른 해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은폭으로 내려설 수 있는 거무나리코스입니다. 삼지봉을 다녀온 뒤 이곳으로 되내려와 은폭으로 갈 예정입니다.
하늘을 향해 키재기를 하듯 치솟은 소나무들의 경연을 즐거운 마음으로 바라보며 통과하니
삼지봉과 동대산으로 나뉘어지는 갈림길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좌측으로는 삼지봉을 오르지 않고 향로봉으로 갈수 있는 우회로가 있지요.
두 개의 정상석이 있는 삼지봉. 예전엔 내연산이란 이름을 가졌던 주봉이었으며 향로봉, 문수봉, 동대산으로 갈라진다 하여 삼지봉이라 불린답니다.
삼지봉에서의 짧은 머무름을 끝내고 왔던 길 되돌아 진행하다
은폭과 연산폭 사이의 계류로 내려설 수 있는 거무나리코스로 들어섭니다.
'삽주'
오랜만에 문수봉, 삼지봉의 등로를 걸어보니 예전의 부드러웠던 산길이 많이 훼손된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군요.
조망이라곤 없는 산길을 상념에 빠져 걷다보니 삼지봉 가는 도중에 만났던 조피등 이정표에서 이어지는 등로와 합류가 되는 삼거리를 만나게 되고
청하골 계류로 이어지는 조피등의 등줄기를 타고 아래로 아래로 내려갑니다.
등로 우측 아래로 까마득히 내려다보이는 청하골의 물소리가 들려오고
경사도가 심한 산비탈을 가로질러 나있는 등로를 따라 조심스레 나아가면
오늘 산행에 있어 처음으로 제대로 된 조망을 보여주는 전망바위에 서게 됩니다. 천령산(좌)과 향로봉 여러 골짝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모여드는 청하골의 깊고 깊은 속살이 끝없이 펼쳐지는 것 같습니다.
건너편 천령산의 웅대한 모습이 눈길을 끌고 촛대바위가 내려다보이는 걸 보니 아마도 은폭이 발치 아래쪽에 있다는 걸 알수 있네요.
좌측으로 바라보니 선일대가 멀리 보이고 골짝 끄트머리 너머로 동해가 가늠이 됩니다.
가파르게 쏟아지는 내림길을 조심스레 내려서면 청하골의 본류로 내려서게 되고
은폭을 다녀오자는 말에 대꾸도 없이 계류를 건너고 있으니 오늘은 은폭 구경은 포기해야 할 것 같네요.
따가운 햇살이 내리쬐어도 물의 나라 청하골에는 푸르른 숲과 맑은 물이 흐르는 시원하기 그지없는 별천지입니다.
천령산 우척봉 하늬재로 연결되는 음지밭뚝을 지나
선일대를 오르는 계단 앞에 도착을 하게 되어 선일대와 비하대 둘 중 한 곳을 택하라며 아내에게 선택권을 주니 망설임도 없이 비하대를 택합니다.
학을 타고 내려온 신선이 청하골의 비경에 빠져 내려오지 않았다는 전설을 간직한 선일대(仙逸臺).
발 아래 관음폭으로 떨어진 물이 무풍폭, 잠룡폭을 지나 청하골 골짝을 적시며 동해로 흘러들어가는 모습을 바라보고
근래 큰 각광을 받고 있는 소금강전망대도 올려다 봅니다.
집사람을 모델로 세워놓고 선일대와
소금강전망대를 배경으로 흔적을 남기고
연산폭포를 위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포인트로 이동을 하니 청하골을 구비돌아 내려온 물이 굉음을 울리며 쏟아지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 아닐 수 없네요. 자주 봐왔던 풍경이지만 수량이 풍부할 때면 정말 볼만한 광경이랍니다.
건너편으로는 선일대에서 신선이 내려 오지 않자 신선과 같이 내려온 학이 자리잡았다고 전해오는 학소대(鶴巢臺)가 웅장한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학소대와 소금강전망대.
비하대를 내려와 만난 내연산 12폭포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관음폭포(觀音瀑布) 입니다.
출렁다리인 연산적교를 건너면 살포시 숨어 있는 연산폭포를 만나게 됩니다.
내연산 12폭포 중 가장 규모가 큰 폭포인 연산폭포(延山瀑布)입니다.
내연산에서 '내'자를 빼고 붙인 이름이지요.
출렁다리에서 올려다 본 학소대(鶴巢臺)와 소금강전망대.
그리고 선일대(仙逸臺)와 비하대(飛下臺)까지... 어느 한 곳 빼어나지 않는 곳이 없는 명승지랍니다.
관음폭포 바로 아래에 위치한 무풍폭포(舞鳳瀑布).
용이 숨어 살다가 선일대를 휘감으며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다고 하는 잠룡폭포(潛龍瀑布).
홀로 연산폭포를 다녀오는 바람에 먼저 보경사로 향한 아내의 뒤를 쫓아가느라 발바닥에 모터를 달고 달려가니
소금강전망대로 갈수 있는 보현암 입구를 지나게 되고
앞만 보고 잘 진행하고 있던 산꾼에게 엇길로 빠지게 만든게 있었으니 바로 보현폭포입니다.
수량이 많을 때는 폭포다운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는 곳이기에 등로를 잠시 벗어나 폭포 위에서 우렁찬 물줄기를 바라보는 것도 괜찮은 곳입니다.
보현폭포에서 바라본 선일대.
쌍둥이폭포란 의미의 쌍폭(雙瀑)이라고 불리다가 지금은 '상생폭(相生瀑)'이라 불리워지고 있답니다.
문수암갈림 삼거리.
앞서 걷고 있던 집사람을 따라잡아 물이 맑은 청하골 계류에 발을 담그고 땀에 절은 몰골을 깨끗하게 씻어내고 청하골의 비경을 뒤로 한채 하산길을 재촉합니다.
수많은 세월동안 자연이 만들어 놓은 위대한 풍광들을 맘껏 담아봅니다.
명경지수(明鏡止水)... 굳이 발을 담그지 않아도 바라보기만 하여도 시원해지는 풍경들...
푸르른 숲과 계곡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광들로 눈이 시원해지는 길을 따라 걷다보니
언제 보아도 멋진 노송들이 멋스러움을 자아내는 보경사로 들어서게 되고
많은 이들이 북적이던 산사는 언제 그랬냐는 듯 적막감이 감돌고 있네요.
절에서 흔히 심는 가을꽃 석산(石蒜).
사찰 근처에 많이 심은 이유는 이 식물에서 추출한 녹말로 불경을 제본하고, 탱화를 만들 때도 사용하며, 고승들의 진영을 붙일 때도 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정식 명칭이 '보경사 자연학습장 꽃밭'이라고 하는데 언제 이렇게 멋지게 조성을 해놓았는지... 알록달록한 맨드라미가 참 예쁩니다.
올해 처음으로 조성이 되었다고 하는 맨드라미군락지가 오래도록 보경사를 찾는 이들의 사랑을 받는 명소가 되길 바라며
에어 먼지털이를 찾아 산행의 찌꺼기들을 말끔하게 털어내고서 공원안내소에 앞에서 가뿐하게 한바퀴 돌고 온 삼지봉산행을 끝마칩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