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달이 사는 집
휴일 오후 짧은 시간에 다녀온 경주 외동 아기봉산 본문
♣ 산행일자 : 2022. 09. 18 날씨 - 맑은 후 흐림
♣ 산행장소 : 경주 외동읍 일원
♣ 산행인원 : 나홀로...
♣ 산행코스 : 수곡사 주차장-태평사 갈림길(삼각점)-구어리 갈림길-운동기구 쉼터-건국사갈림길-아기봉산(236m)-아기봉(아암)-연안리갈림길-건국사-건국사 주차장-철계단-능선-묵은 임도-삼거리갈림길(기존 수곡사 등로 합류)-태평사갈림길(삼각점)-수곡사주차장
♣ 산행시간 및 소요시간 : 2시간 12분, 3.6km ( 짧은 식사 및 휴식 포함. GPS 기준)
◈ 산행기
지난 추석 연휴에 인천 영종도에 있는 딸네집으로 역귀성을 하느라 다녀오지 못한 부모님과 숙부님이 잠들어 계시는 대전 현충원을 찾아 늦은 성묘를 하고 대전 유성구의 유명 맛집을 찾아 번호표를 받아가며 기다린 끝에 점심을 해결한 뒤 근처 유성온천의 족욕체험장에서 그동안 혹사를 당했던 두 발을 온천수로 족욕해주고 귀로에 오르기 전 전국 3대 빵집에 속한다는 '성심당 대전컨벤션센터점'을 찾아 수많은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인기가 높은 빵들을 몇 가지 사서 갈무리하고서 집으로 돌아오니 어느 새 저녁이 되어 구매해 온 빵과 우유로 간단히 저녁을 해결하고 느지막히 잠자리에 들었더니 모처럼 늦잠을 자는 바람에 산행을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를 잠시 고민하다가 그래도 이번 주라고 빠질 수 는 없는 일이라며 빵 몇 개와 과일 조금 챙겨서 정오가 다 된 시각에 집을 나섭니다.
집을 나서면서 행선지는 마음속으로 이미 정해놓았으니 망설임없이 경주방면으로 차를 몰아 보문관광단지 입구를 지나 배반네거리에서 울산 방면으로 길을 들어 지금은 폐역이 된 불국사역 앞을 지나 7번 국도를 계속 따르다 괘릉으로 알려져 있는 원성왕릉도 지나고 외동읍소재지인 입실을 지나면 우측 멀리 나지막한 야산 하나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산 정상부에는 제법 큼직한 바위 군락이 솟아있어 한 눈에 보아도 범상치 않음을 느낄 수가 있는데 저곳이 오늘 찾아가게 될 아기봉산입니다. 오래 전부터 소문을 들어 알고는 있었지만 산행 시간이 짧은 곳이다보니 경주 지역에 있어도 쉽게 찾아지질 않아 지금껏 미루어 두었던 곳이었는데 조금은 먼 곳이지만 오늘 아니면 또 언제 찾을 수 있겠나 싶어 마음 다잡고 찾은 곳이랍니다.
입실 입구를 지나 조금 더 나아가면 육교 하나를 만나게 되는데 우측으로 '순금2길'이라는 이정표와 입구에 '소래정 오리본가'라는 식당이 있어 참고를 하면 될 듯 싶네요. 큰 도로인 7번 국도에서 우측으로 꺾어 들어가면 작은 다리인 '입실 3교'를 건너게 되고 곧바로 좌측으로 나있는 도로를 따라가면 건국사 입구를 지나 수곡사를 알리는 이정표를 따라가면 언제나 찾아오는 중생을 반겨주려는 듯 커다란 빗돌이 빗장을 풀고 서있는 주차장에 도착을 하게 됩니다.
널찍한 주차장에 주차를 해놓고 등산로 입구를 알리는 이정목을 카메라에 담으며 오늘의 걸음을 시작합니다.
아기봉산 '아암'에 내려오는 전설
임신한 선녀가 천상에서 쫒겨나 아기봉의 석굴에서 몸을 풀고 사내아이를 낳았다. 아이는 삼칠일만에 일어나 걸으며 말을 하고 바위를 메고 산봉우리를 뛰어 올랐다고 한다. 아기 장수의 소문은 임금 귀에 까지 들어갔고 임금은 아이가 커서 지신의 자리를 탐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군사를 보내 아이를 죽여 포대기에 싸서 밧줄로 꽁꽁 묶어 끌고 가려고 했다. 아이는 돌로 변하고 선녀는 돌이 된 아기 위에서 숨을 거두었다.
대한불교조계종 소속의 수곡사에는 조금은 특별한 사연이 있다고 하는데, 그 내용은
일제시대 때 일본 미쓰비시사에 강제징용되었던 징용자들이 해방을 맞이하여 1945년 10월 11일 귀국선을 타고 돌아오다가 큐슈섬과 대마도 사이에 있는 이끼섬 부근에서 태풍을 만나 배가 침몰하며 탑승했던 징용자 168명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이 일을 가엾게 여긴 이끼섬 아시베항에 위치한 천덕사 주지 니시다니 도구린 스님께서 사고 이듬 해부터 매년 11월 18일 위령제를 모셔왔다고 하네요. 1987년 수곡사 주지스님이 이 소식을 듣고 감사패 전달 후 위령패를 외동 수곡사에 옮겨와 지금까지 격년제로 위령제를 모시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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